카카오가 실적 악화 및 리더십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26일 금융감독원이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 경영진과 카카오 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카카오 그룹 내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의 역할과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카카오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상경영체계 운영할까
카카오 임원진의 사법 리스크가 전사로 번진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향후 경영 체계에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핵심 인물들이 연이어 수사망에 오르면서 신사업 추진 등 의사결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우선 제자리 걸음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나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는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해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카카오의 목표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카카카오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를 중심으로 경영 체계를 손질하고 쇄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CA협의체는 전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계승한 조직으로 카카오 계열사의 사업 전략과 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 내에서는 빠르게 성장한 카카오 그룹의 사업 규모에 비해 미흡했던 계열사 간 통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어발식 사세 확장에 구심점 역할이 부재했단 지적이다.
10월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카카오의 계열사는 총 144개다. 2년 반 전인 2021년 2월(105개)과 비교해 37.1%(39개) 늘었다. 계열사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는 다짐과 달리 계열사를 더 늘려 여론의 질타가 이어진다.
카카오의 각 사업 총괄이나 계열사 대표가 결정한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 등을 CA협의체에서 최종 판단할 수 있도록 경영 체계를 개편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자율 경영체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첫댓글 그간의 무모한 탐욕적 확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카카오 특유의 창의성을 기반으로 전략적인 경영 정상화를 기대한단다.
카카오의 경영 상태는 거의 망했다고 봐도 무관하지만 만약 앞으로 경영진의 개편이 출중하게 된다면 미래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