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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하도 변덕이 심하여 어찌될 것인지 잘 모를 지경이다. 전날 짐챙기다가 잠이 들었는데 마침 아침 일찍 김샘의 전화로 잘 일어났심다. 짐 챙기고 밥 챙기고 나니 어떻게 갈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비봉이 차를 가지고 간다는 기억을 되살려 전화를 하니 마침 도중이란다. 고맙게도 우리집에까지 와서 잘타고 갔심다.
창원에서는 9시에 출발하고 신마산 보건소에서 9시 반에 출발하기로 하여 보건소에 도착하니 몇 사람이 보이나 실적이 너무 저조하여 걱정을 했는데 이곳 저곳에서 도착하여 스무 명은 될듯하다. 어! 처음에는 못간다고 운동화를 신고 왔던 율촌이 무신 연유로 간다고 Car Pool할 사람 몇 사람을 먼저 태우고 집에가서 등산화 갈아신고 가겠단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진여사께서는 금강산으로 등산을 가셨다고 하니 국제적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는 중!!! 나머지 사람들도 봉고 1대와 승용차 1대에 나누어 타고 출발!!!!!!!!
☆. 09:35 신마산 보건소를 출발하여 내곡마을로 가자아~~~ 시간이 너무 어중간하다. 앞으로는 좀 더 땡기도 되겠다. 겨울도 아니고,,, 빨리 갔다가 빨리 집으로 갈 수 있도록,,,
☆. 09:45 밤밭고개다. 요즘 이 주위에는 도로/인터체인지 공사 등으로 많이 어지럽고 붐빈다. 대한민국 길 하나는 기차게 내고 있다. 이라다가 토지가 얼마나 남겠노? 곡식이야 수입해 먹으면 된다? 절대 안되지요. 핵폭탄보다 무서운 무기가 먹거리라는 사실을 지금부터라도 좀 알았으면 좋겠다. 굶어 죽는 사람이 전쟁터에서 죽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도,,,,,,진동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 들어가니 자동차 면허시험장이 지나고 서사장 목장이 지나고.,,,
☆. 10:06 한티재라고도 하고 진고개라고도 하는데 여기가 최근들어 많이 유명해진 곳이다. 뒷북치는 소리인지는 몰라도 언제 자동차 극장은 없어지삔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낙남정맥 종주꾼들의 휴식처이기도 하고 구간의 종점이자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느티나무 밑에는 그 옛날 아스라한 추억을 간직한 흐름한 주막이 반대편에 있는 진고개 휴게소와는 비교가 되지만 어느 시절 진동에서 여항으로 넘어가는 길손들의 휴식처가 아니었나 싶다.
☆. 10:08 내곡 마을 입구!! 여어도 길딱는다고 한창이다. 잘못하면 내곡마을을 지나치기 쉽게 되어 있지만 얼마 전에 답사를 하여 눈도장을 찍어 놓았기 때문에 또 이곳 지리를 부처님 손바닥처럼 꿰뚫고 있는 회원들이 있어 전혀 무리 없이 우측으로 내려선다. 동네를 가로질러서 가는데 산불 감시 지킴이 작은 트럭이 길옆에 대기하고 있었으나 별시리 시비는 없었다.
☆. 10:14 내곡 저수지 맞남? 저수지 뒤 공터에 차를 모두 세우고 짐챙겨 나오니 이것도 물바람이라고 제법 차다. 아마 오늘은 바람이 불어 조금은 춥겠다.
☆. 10:16 수련사(?)로 다시 헤쳐 모여한다. 바라이 부니 건물옆이 최고다. 간판도 만자 표시도 보이지 않는데 실내에서 절을 하며 불공을 드리는 것을 보니 암자같기도 하고 또 올라올 때 수련사라 적혀 있어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 스티로폼 Panel로 지은 간이 건물? 마지막 차가 도착하여 수련사를 출발!
☆. 10:25 수련사 경내?를 떠나 저수지 뒤쪽을 돌아 내린 반대쪽으로 다시 이동! 사전 답사 반대 코스로 가기 위하여,,, 봄 나물이 조금씩 보이나 별로다. 조림지가 있어 먹고 자는 간이 건물도 있고,,, 별장?은 아니겠고,,,
★. 10:33 저수지를 막 돌아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다. 조림지의 들머리이자 멋진 묘소가 버티고 있다. 산이 앞을 가려 그늘이라 조금 춥다. 바람도 내려오고ㅡㅡㅡ 처음부터 오르막이 시작된단다. 겁주는 것도 아니고,,,저거는 먼저 와 보았다 이거지? 쉬엄 쉬엄 올라가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페이스 맞차서 가기로 맘 먹었다. 이 추운데도 꽃은 피어 있으니 봄이 오기는 오는가 보다. 저만치 먼저갈 사람은 가고 뒤에 몇 명이 세월이 좀 먹겠나 싶을 정도로 천천히,,,,,,빨리간다고 상주는 것도 아니고,,,
★. 11:06 벌시로 11시가 넘었네. 경사가 있으니 제법 디고 지기네. 잠시 열올리기는 좋은 코스다. 띠잉하고 장단지가 지북 땡긴다. 말은 못하겠고,,, 그런 사람이 몇 명인네. 다리 땡기는 사람들 운동 좀 하소이~~!? 아직도 경사는 이어지는데 1시간은 수고를 해야 한다카네. 그라마 우리도 작전을 바까야지. 근데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산행 코스는 생각보다 좋다. 단지 초장부터 기라고 하니 거기 좀 그렇다마는 길만 하네!
★. 11:27 큰 고바우의 마지막 능선에 도착하니 인자 좀 낫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물은 별론데 얻어 먹는 과일은 바로 꿀맛 그 자체다. 거어다가 누가 살째기 주는 얀한 꿀물!!! 캬아 ~~~ 근디이 꿀물이 쪼메이 어지리하네? 별난 꿀물도 있다. 모두들 달라든다. 뒤에 오시는 사람들을 매정하게 남겨두고 우리는 추워서 가야 한다고 이해 구하고,,, 미안함다. 그렇게 심한 거는 아니지만 마지막 고바우를 치면 된다.
★. 11:49 한티재/내곡마을/광려사 삼거리라는 팻말이 서 있다. 이제부터는 정맥꾼들이 길을 빤지리하게 만들어 놓아서 신경 뚝!!! 능선을 따라 가면 좌우 앞의 전망이 과히 일품이다. 오른쪽에는 서북산/여항산이 따라오고 앞에는 진동만? 조금 좌측 11시 방향에 무학산이 보인다. 근디이 조망은 조심해서 하시유. 길이 좁아서 위험허유. 좀 있다가 삿갓봉에 도착하면 맘 푹 공가고 볼 수 있으니께!
★. 11:59 삿갓봉 맞남유? 여어 도착했이유! 투구봉/광려산/한티재 삼거리이고 정상 바로 옆에 그늘을 만들 아담한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우찌보면 산꾼들의 휴게소처럼,,, 여기서 거림이 아침에 이갑 동문이 가져다 주고 간 육포가 Big Hit를 친다. 이름하여 "이갑 육포"라 부르기로 했다. 글고 정말로 잘 묵었심다. 안주와 간식으로는 최고! 다음에 올 깨는 건빵을 튀겨 온다고 짠뜩 기대를 하고 있는데 이거 우짜마 좋을지? 아무튼 짧지만 멋진 시간을 보내고 갈 길이 먼 관계로 우리는 엉덩이를 들고 출발~~!!
지금부터는 내리막 길로 진달래 터널이지만 썩지 않은 낙엽 밑에 물기가 남아 있어 하산 길 조심! 또 조심하시라우~~~! 평평하고 넓직막한 능선길이 말 그대로 지긴다. 이런 길만 있다면 밥묵고 한달 내내가도 가겠다. 율촌과 둘이서 보조를 맞추어 가민시Long 서로 조심하라고도 하고,,, 생각 좀 많이 하라고 생강나무에 노랗게 꽃이 달려 있다.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으면 양념 생강 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고 합니다. 글고 또 하나 지리산에 가면 오이풀이라는 식물이 있는데 오이하고는 사돈 팔촌도 안되 보이는데 이 또한 생강나무 처럼 잎을 따서 수분이 나오게 비비면 오이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담에 지리산 가시면 함 비비 보이소오,,, 둘이서 신나게 사진도 찍고 가는데 앞이 넘 조용하여 가보니 이미 판을 벌릿네,,,
★. 14:40 바위 위에서 점심 식사 하려고 준비하는 팀, 이미 시작한 팀 등등. 김밥, 밥에다 쑥국팀, 마호병에 물담아서 컵라면 만드는 팀 다양하다. 매실주가 빠질 수가 없다. 사진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조장학사의 사과깎는 기계(Jig)가 여기서는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조만간에 이것보다도 훨씬 개선된 시과꺾기 도구를 개발한다고 하니 기대해 봅시다. 글고 나오면 우리 모두가 다같이 판촉하는 Sales man이 됩시다. 일어서면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 앉아 있으면 전혀,,, 명당 중의 명당이로고!
★. 13:08 우리는 즐거운 성찬을 마치고 출발하다. 오르막이기는 하지만 경사가 별로여서 천만 다행이다. 조금만 올라가면 쌍투봉인데 아직 지난 매미 때의 피해물들이 여기저기 넘어져 있다. 세죽밭이 나오는데 옛날 여기서 맷돼지 기족을 만나 머리가 쫑끗 선 적이 있어 올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인자는 인적이 너무 잦기 때문에 소음으로 저거가 살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조용한 곳에서 편하게 살거라.
★. 13:34 봉우리! 쌍투봉(투구봉)? 이름이 헷갈리고 또 서로 달라서 기록하기가 겁난다. 무식한기 알고 적어라고 할까봐서,,, 여기서 출석부용 기념 사진을 찍잔다.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고 하나 둘 셋! 없다. 이제는 소리가 안납니다. 용각산은 소리가 안납니다. 왜 디카라서 이제는 그 경쾌한 샤터 소리가 없다. 그러니 찍히는 사람들이 더 헷갈린다. 근디이 사실은 아무 말도 없이 자연스럽게 찍는게 훨 잘 나온다. 지그까지의 통계학적으로,,, 구경할 사람 먼저 갈 사람 먼저 가고,,, 마산 앞바다의 마창대교 공사장이 확 들어온다. 맞은편 광려산도 보이고, 저기 무학산도 보이고, 중리도 조금 보이고 가까운 주위에서 이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니 얼마나 복받은 사람들이고,,, 여기도 그늘을 제공하는 아담한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옛 갈마 산행 때 여기서 쉰 적이 있는데,,, 가자 가자 이제는 내리막 뿐인데 더욱 조심해야 하는 길이다. 먼저 간 사람들이 인기척이 없다.
★. 13:47 삼계리/내곡리/쌍투봉 삼거리! 지난 답사 때 헷갈리는 구간이라서 동헌이 기다리고 있다. 근데 정작 먼저간 사람들은 귀소 본능 때문인지 오른쪽으로 가삣다. 즉 내서 삼계리로 가고 없다. ㅋㅋㅋ! 오늘 답사팀들의 조그만 실수? 왼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다른 방향으로 간 갓이었다. 이때 늦게 간 사람들의 마라카꼬? 군대서 선착순하다가 다시 하면 젤 뒤에 사람이 가장 앞서가는 희한한 이치가 산에서도 벌어지네? 전화로 직접 뛰어가서 고함으로 길을 잘못 들었다고 알리고 우리는 정상적인 길로 상황이 거꾸로 되었다. 항상 산에서는 왔던 길도 답사길도 확인 또 확인을 해야 하고 특히 이번 같이 코스를 반대로 탈 경우에는 수시로 상황을 재현시켜봐야 한다. 즉 상황 판단을 반대로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웃지못할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서 재미있는 산행이 되었다. 내려오는 길 또한 만만치않았음을 부인랄 수가 없다. 중간에 길찾기가 다소 애매하기는 했지만 무사히 잘 내려왔다.
★. 또 도중에 차이가 너무나서 기다리며 쉬었는데 그때 무엇한다고 그랬는지 시간 Check가 안되어 있어 못내 아쉽다. 남은 과일과 물을 마시며 한참을 쉬었는데 말이다. 최종 후미가 도착하여 조금더 쉬었다가 이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웃으면소 다시 출발한다. 갈비가 쫙 깔린 길이 푹신하여 걷기에는 그만이다. 시간이 제법 흐른 것 같다. 돌배나무를 지나 앞서가던 답사팀이 또다시 잠시 햇갈리는 모양이다. 내려올 때 분명히 저 밑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야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다시이~~~
★. 14:35 조그마한 산정에서 방향 표시기를 못찾는다. 아무리 보아도 길이 없건만 올라올 때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던데 확인해 보라고 하니 잠시 후에 빠꾸 또를 하란다. 전에는 올라오면서 달아놓은 표시기를 잠시 착각한 모양이다. 아니면 바람에 휘달리는 노란 표시기를 생강나무꽃으로 착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오늘은 답사팀원들의 수난이 잦은 산행이다.
★. 14:42 조금 전에 위에서 내려올 때 본 바로 그 헬기장이 나온다. 좀 그렇다. 그냥 돌 몇개에다 하얀 회칠을 한 정도이다. 그래도 이게 어딘데,,, 오늘은 참 많이 미끄러졌는데 ,,,,,,
★. 14:47 하산길 마지막 휴식이겠다. 노란 깔비로 카페트 대신하여 깔려 있다. 만푸장 퍼져 앉아도 좋을 자리다. 먼지가 없으니 더욱 깨끗하게 보인다. 마지막으로 귤 하나 얻어먹고 이것이 오늘 요기는 끝이다. 썩은 나무를 잡지마란다. 사고날 위험이 크니까.
★. 14:55 왠 임도가 나오네! 산길이 희미하게 나 있다. 저밑에 저수지가 보이니 얼마남지 않은듯 하다. 나무잎에 미끄러져 유종의미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항상 마지막 하산길을 경계하라고 하면서 내가,,,
★. 15:14 저수지 바로 위 시멘트 길에 도착하니 오늘 산행이 끝난다.
율촌 1등, 구암 2등 ,,,,, 산행 끄읕~~~ 별로 없는 먼지지만 털고 채비풀고,,, 인원 점검하고,,, 먼저 내려온 사람들은 쑥캐고,,,
☆. 15:20? 내곡 저수지 출발하여 목간하러 양촌으로 이동하다. 거꾸로 올라오니 차가 안 밀린다. 반대편에는 제법 밀리는데,,,
☆. 15:50 양촌 산수랜드 온천 목욕탕에 도착하니 1시간 준다. 옛날 김만갑 동문이 할 때는 이름이 동산xx 였는데,,, 손님이 엄청 많다. 이렇게만 된다면 말 그대로 떼돈 벌텐데,,,,,,,
☆. 16:55 온천장 출발하다.
☆. 17:04 대정 고기 골목에 도착하다. 이름이 우정 한우촌? 손님 많네~~!!?? 정신이 없을 정도라면 말이 맞을라나? 이 돈 벌어 다 뭐 하는공? 이다. 근데 초장에는 불친절하더마는,,, 알아서하겠지만.
☆. 17:36 간이 월례회 실시하는데 원캉 시끄럽고 복잡하여 그런지 회장 인사도 생략한단다.
4월 산행 안내만 한다. 광산사를 출발하여 광려산-대산-만날고개로 내려와서 목욕하고 귀산동 적교마을에 있는 형제횟집으로 간다는데,,, 봄도다리에 딱새를 맛 보기로 한다네!?
전체 공지사항 : 3월 14일 벽은이 명서동에서 가람슈퍼마켓을 Open한다고,,, 1개월 생필품은 여기서 구입하시라고 한다.
☆. 18:15 식사끝 마무리하고 출발하다. 승용차를 타고 오는데 현동 인터체인지에서 헷갈려 내서로 오는 바람에 집에는 더 빨리 도착했고 술파라치를 따돌려서 괜찮았심다. 수고했심다.
4월 광려산과 대산 진달래 꽃밭에서 보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