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몇 남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강도 많고, 산도 많고, 골도 깊고, 그 모두가 잘어우러진 자연경관이 맑고 깨끗해 좋다.
오늘 산행은 삼방산^
영월과 평창을 가르는 멧둔재에서 평창쪽이나 진동마을로 나가는 일반적 산행코스가 아닌 영월 공기2리
마을회관에서 올라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얼마전 TV에서 소개된 이 산 우측부의 얼음굴을 들러 오르려한다.
공기리 마을회관이 중간쯤이니 우측으로 사면을 타고 이동해서 다시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향해야 한다.
그러나 이 산은 도대체가 안내 표지판이 없다. 두어곳 나타난 안내판은 글자가 보지지 않을 정도로 벗겨지고
잠깐 나타난 길이 가다보면 끊겨 길찾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부터 꼬인 길찾기는 산행내내 알바, 우왕좌왕, 산을 나선형으로 능선을 넘어 임도로 내려 떨어지고, 다시 빙글빙글 돌아 정상에 오르니, 정상부는 산판후 조림된지 얼마 안되는지 길이 억새와 잡풀로 보이질 않는다.
웬만한 사람 키만큼 올라온 억새와 잡풀을 뚫고 찾아낸 임도는 이미 거대한 밀림이다.
하산길 내내 이 멋진 숲을 헤쳐 나가며 내려왔다.
산행시간 8시간, 알바2시간이지만 그리 싫지 않은 알바, 나쁘지 않다.
곳곳이 야생화, 키큰 억새, 소나무, 낙엽송 군락, 나는 이런 푸르른 숲이 좋다.
산 아래쪽 전체를 덮은 칡넝쿨의 엄습은 정말 대단하다.
캄보디아 앙콜왓트 따쁘롬 사원을 덮은 스펑나무을 연상하게 한다.
숲속나무들을 타고 올라가는 칡넝쿨들의 공격은 진행중이다.

오르기 직전 뒤를 돌아 바라본 마을회관

얼음굴로 가기 위해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먼저간 산행기에서 보여준 사진에 이그림이 있어 따라갔는데
길은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가 못찾은 거겟지..

이 마을은 밭농사가 잘되었다. 풍성하게 매달린 고추, 옥수수, 수수, 조, 도라지, 콩.... 평화롭고 넉넉하다.

파리버섯... 독버섯이다.



얼음굴은 지나친건지 나타나지 않고 잠시 능선길이 나타난다.


다른 까페의 산행기와 지도를 펼쳐 길을 찾아내 보려하지만 ....
인터넷도 자주 끊긴다 . 시끌님 계속 GPS 가동하느라 머리 아프다.

"범의 꼬리 " 란다.

짚신나물 꽃

일단은 제대로 길을 찾은거 같다.

닭의 장풀(달개비)

길을 잃었다. 길의 윤곽을 따라 내려왔지만 한참이나 아랫쪽 임도에 접했다.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 날씬하고 싱그럽게 뻗어 올랐다.


임도이니 길은 나타날게고, 천천히 이 푸르른 신선함을 느끼고 올라갑시다.



달맞이 꽃을 찍은건대 잘 안보인다.



삥삥 임도를 타고 올라간다.


길 못찾아 걱정말고, 느긋하게 갑시다.




오동나무

칡넝쿨이 소리없이 산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마을회관으로부터 2.5km 지점인데 우린 얼마나 돌아온건가?


푸르름이 마음을 편안히 차분하게 .. 기분좋다



첫댓글 삼방산인데 삼봉산이 뭐지? 삼봉하니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생각나네. 오봉산의 기억이 삼봉산으로 연계...글쎄 알다가도 모를 일일세. 정상 표지석은 분명 삼방산인데....
그래도 까페를 보고, 관심가져 오자를 지적해 주시니 고맙지요. 다른 분들은 눈팅만 하고....
sns는 참여하여 의견과 표현이 있어야 소통이 되는 건대, 그래야 까페지기두 힘이 나고, 밑글, 기록도 쓰려하지...
이거야 원 도대체가 돌부처들도 아니구..
그래서 더욱 미안하긴하지만, 항상스럽게 마음만 가지고 있죠.그래서 더더욱 탈이랄 것도 없지만 아무튼 문제는 문제라는 생각도 들고,살아 있다는 티를 내야 하는지 왠지 모르지만 의문이 들기도하고, 떠드리.시끄리님들에 말 그대로 쉼없는 열정이 부럽기도하고, 그저그렇읍니다.명정님 빨리 같이 산행했으면 좋겠읍니다.
뭐 유난한 형식이나 사치부릴 언사도 필요없으니 느끼고, 말하구 싶은 말들...
평소 말도 없는 사람이니 그저 씨부린다 생각하고 두두려봐요
훈련되면 무지 잘할거같은데
허심심님의 글은 상당히 절제된 언어로 구성된 아주 심오한 뜻을 담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살아있다는 티를 내지 않고 사는 것. . . 얼마나 멋진 철학을 담고 있습니까. 잘난척하면서 나대야만 인정받는 세상에 대한 체념적 해탈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허심심님이 부러울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