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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흥국사 들머리 - 양주시 삼하리 금바위저수지 날머리
♣ <일시> 2022. 9. 30.(금요일)
10:00경 흥국사 일주문 앞에서 산행시작 출발 (쉬면서 물마시고 김밥 먹고)
13:10경 노고산 정상 해발 487m 정복. 주위에서 약 20분간 휴식
13:30경 하산 시작→노고산정상 420m 이정목까지 백코스 하산
13:50경 양주 삼하리 쪽 능선을 타고 계속 하산
14:15경 하산능선(금바위저수지+추사필적계곡)갈림길 4거리에서
금바위저수지쪽으로 좌측 급경사 길로 하산
14:40경 삼하리 전원일기마을에서 금바위저수지로 가는 길에 도착.
금바위저수지 조망 및 저수지 갓길을 걸어서 안쪽골로 이동
14:55경 금바위저수지 안쪽 월남 이상재 선생유적비 및 금바위굿당
15:10경 월남 이상재 선생 묘소 참배 및 성묘, 주위관찰
15:40경 동네길을 걸어 삼하리 전원마을 371번지방도 버스정류소 도착
16:00경 의정부행 360번 버스 승차 (등산일정 마무리)
♣ <날씨> 21도 ~ 30도 맑은 가을 날씨로 몹시 더운 편, 등산 중 땀을 많이 흘림
♣ <코스> 흥국사→흥국사Υ→흥국사둘레길Υ→삼막골Υ→삼하리Υ→굼뱅이봉→
정상정복→능선길등산하던 대로 하산→노고산정상 420m이정목에서 삼하
리쪽으로 하산→하산길 능선길에서 '금바위저수지+추사필적계곡'4거리에
서 금바위저수지쪽인 좌측으로 하산 →동네에서 금바위저수지로 가는 길을
만나 저수지쪽으로 올라갔다→저수지에서 산으로 올라가 월남선생 묘소 →
월남선생묘소에서 1.5km이상 걸어서 전원일기마을 거쳐 정류소 도착
♣ 노고산등산특징
(1) 완만한 흙산으로 정상에서 북한산 백운대 뒤쪽 숨은벽 조망이 일품이다.
(2) 노고산 오르는데 코로나19 병후 처음 행하는 정상정복이라 무척 힘들었다.
(3) 들머리에 멧돼지 유의 현수막을 보고 조금 긴장했으나 별로 개의치 않았다.
(4) 등산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간혹 등산동료를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능선 등정 과정에서 10여 명의 산우를 만났으나 모두 필자를 앞질러갔다.
능선에 올라서서는 하산 등산객도 만났고, 능선에 놀고 있는 산우도 많았다.
정상에서 젊은 남녀 한커플과 중년 여자등산객 4사람은 쉬면서 놀고 있었다.
하산할 때는 40대여성 1명이 함께 같은 코스로 동행하여 노고산 암각문과
芝峰, 月南선생에 관한 말과 秋史와 眉叟선생 이야기를 해주었다.
오늘은 9월의 말일이자 금요일이다. 1년 365일 내내 어디 특별히 묶여
있는 일이 없는 자유인이지만, 그래도 항상 바쁘면서 건강을 지켜나가
는 일에 신경쓰다보니 가야할 병원과 나름대로 지켜야 할 날이 많다.
두달에 한번씩 가야하는 심장내과, 노인정신신경과, 척추전문병원, 3개
월에 한번은 소화기내과, 안과, 그리고 하루씩 교대로 한주일에 두 번씩
은 가야하는 동네의 통증의학과와 한방침술의원……
아침 7시 조금 넘어 시장에 가서 김밥 2줄과 팥빵 2개만 사왔다. 그리고
작은 병에 든 물 3병을 가방에 넣고, 팬츠와 런닝 및 타월 2개까지 챙겨
넣었다.
8시에 집을 나서 창동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는 1호선 전철로 바꿔 타고
의정부 가능역까지 갔다. 알고 있는 내용대로 가능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와 가능1동 주민센터 앞에 위치한 송추방면 정류소에서 34번 버스를 타
고는 흥국사 앞 정류소에서 내렸다.
오늘은 어떤일이 있어도 쉬엄쉬엄 걷고, 놀다가 쉬다가 올라가도 노고산
정상 꼭대기를 정복한 후 산 너머 삼하리 금바위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리
라 마음먹었다. 흥국사 정류소에 하차한 시간이 9시 반이었다. 여기서 흥
국사 앞 일주문까지가 700m 가 넘는 거리로 오르막 길이라, 걸어서 가면
그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서울에서 흥국사로 올 때에 3호선을 타야 하는 강남지역이나 서대문,
은평 등 서부지역에서 올 때는 구파발역 2번출구로 나와 704번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 한 구역 전인 흥국사에서 내린다.
큰길에서 흥국사까지 가는 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가거나 가끔 걷는
사람도 간간이 보였다. 절 앞 일주문 주위에 서너 사람의 젊은이가
서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에게 부탁하여 인증샷으로 사진 두장을 찍
었다. 그런데 거기서 산으로 오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냥 각오
된 일이지만, 스틱을 짚으면서 혼자서 오른쪽 등산로로 향했다.
그런데 등산로 표시 현수막에는 "산에서는 멧돼지를 조심하라"는 문
구도 같이 표기되어 있었다. 별로 신경쓰지도 않고 개의치 않았다.
용운사 전망데크 삼거리 : ↖정상 ↓흥국사 ↘용운사 전망테크
♥어떤 등산용어를 보니까 능선분류를
“①주능선(제1능선) ②지능선(제2차능선) ③가지능선(제3차능선)” 으로
표시해 둔 것을 보았다. 맞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필자도 이렇게 한번
써보았다.
지난 9월 23일에는 흥국사 경내를 둘러보고, 그냥 흥국사 둘레길로
올라가서 흥국사 뒤쪽의 능선을 타고 바로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바
람에 군부대사격장으로 출입금지구역으로 가게 된 것이다.
삼막골 ↔정상 : 주능선구간에 용운사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길이 합해진 3거리
↙삼막골 ↗정상 1.8k, 등정거리 2km, 1시간 50분 소요
울창한 숲속 흙길을 따라 오르기만 하던 등산길이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시야가
탁 트인다. 마치 깊은 터널을 겨우 벗어나 눈부신 세상과 갑작스레 마주한 듯 약
간은 당혹스럽기까지 하였다. 서로 자신이 최고라며 우뚝 솟은 백운대와 인수봉
의 수려하고 장엄한 모습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시야에 들어왔다. 대자연의
웅장함이 느껴질 듯 감동이 밀려온다.
굼뱅이봉을 지난 이후부터는 주능선 길은 그냥 온갖 잡목 속의 수풀 속으로 지나간다.
참나무과 수종과 풀들이 빽빽히 좌우를 막아주는 등산길 분위기이다. 그리고 얼마 가
지 않아 또다시 소나무숲으로 터널을 이루는 분위기로 바뀐다. 소나무 중에는 낙랑장
송의 자연림이 머리를 휘감고 있는 것도 있다. 소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가 너무 강
한 나머지 근처에서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해 주변을 청소한 듯 깔끔하다.
거기를 지나면 또 굴참나무 그리고 키큰 풀밭이다.
삼거리표시 이정목 : 삼하리 2.0km, 노고산정상 420m, 금바위저수지 2.7km
9월 말일인 오늘이 가을이라고 하지만,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 아직도 너무 더워서
능선길이 하늘에 완전 드러나있는 곳은 걷기가 힘들다. 숲 속으로의 산행은 전체를
파악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대신 자연의 신비와 마주하고 속살을 살펴볼 수 있
는 이로운 점도 있다. 시야가 뻥 뚫여져서 햇빛을 받으며 걷는 길은 북한산의 뒷벽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너무 땀을 많이 흘린다.
정상까지 420m 남았다는 이정목을 보고 다시 힘이 솟는다.
노고산 정상에 땀을 흘리며 많은 시간을 소모하여 간신히 올랐더니
의외로 평일인데도, 머무르고 있는 등산객이 여러 명 있다. 요즘은
평일 등산에는 중년여성들이 특히 많은 것 같다.
정상의 군부대 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직진하여 군부대 담장 우측으로
내려가면 솔고개 교현리이다. 그쪽으로도 예전에 한번 내려가 보았는
데, 그때는 버스가 오지 않아 한참을 기다린 경험이 있다. 필자는 올라
온 길로 도로 내려가 삼하리 쪽으로 내려가 금바위저수지와 월남 이상
재(月南李商在)선생 묘소를 둘러서 돌아갈 예정이다.
이 고개에서 오른쪽 계곡은 추사 김정희(秋史金正喜)선생의 필적
암각문과 여러 문인들의 암각문이 있는데, 미수 허목(眉叟許穆)선
생이 다녀갔음을 말하는 미수선생장구지소(眉叟先生杖屨之所)라
는 암각문도 있다. 왼쪽은 금바위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인데, 월남
이상재(月南李商在)선생의 묘소도 금바위저수지 가까운 곳에 있다.
금바위저수지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의 동쪽 계곡의 입구를
제방으로 막아 만든 저수지이다. 노고산 서북쪽 기슭 계곡에서 발원
하여 금바위저수지로 유입된 물은 삼하리일대를 관개한 후 공릉천으
로 흘러들어 간다. 이곳 취락들은 소하천 연안에 입지해 있었으며 금
바위저수지 앞에는 삼하리 중심 마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저수지 축
조 후에 취락의 규모가 확대되었으며, 특히 1990년대 이후 크게 신장
한 화훼 농원의 농업용수 확보에 도움을 주었다.
2006년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삼하리를 관통하면서 마을과
금바위저수지의 경관도 변모하였다.
이상재(李商在 : 1850~1927)는 자(字)는 계호(季皓), 아호(雅號)는 월남
(月南)이며, 본관(本貫)은 한산(韓山)이다. 대한제국 의정부 총무국장 직
책을 지낸 정치가이다. 충청남도 한산군 한산면 종지리(現서천군한산면)
출신으로 고려시대 학자 겸 정치가인 목은 이색(牧隱李穡 : 1328~1396)
의 16대 후손이다. 조선후기, 대한제국의 정치인으로 개화파운동가였으
며, 일제강점기 시대의 교육자, 청년운동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 언
론인이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산 79번지 노고산 자락에 있는 이상재
(李商在)선생과 부인의 합장묘로 원래 고향인 한산선영(韓山先塋)에
있었으나 1957년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의 지시로 현재의 위치로
이장(移葬=遷墓)하였다고 전해진다. 묘소 아래 쪽에 선생의 신도비
(神道碑)가 위치하며 봉분앞에는 기와모양의 옥개석(屋蓋石)을 올린
묘비(墓碑)가 세워졌고 봉분(封墳) 주위에는 호석(護石)이 둘러졌으
며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이 놓여 있다. 묘비 앞면에 쓴 '월남이
선생상재지묘(月南李先生商在之墓)'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로
알려져 있으며 묘비 뒷면에는 시인인 변영로(樹州卞榮魯; 1898~1961)
씨가 짓고 김충현(一中金忠顯; 1921~2006)글씨의 한글로 쓴 비문이
새겨져 있다.
♣ 오늘 산행의 걸음걸이 숫자가 17,000보 정도 되니까 약 11km
이 상의 거리를 걸은 모양이다. 약간 무리를 했는지도 모르지만,
아침에 세운 계획을 그냥 달성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