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문학 TV 고경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진시황제가 마지막 순행에서 죽음을 맞게 되는 과정과 시황제를 안장한 여산릉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이세 황제가 된 호해와 통일 진나라의 멸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진시황이 사구에서 죽고 난 이후 막내아들 호해는 맏형 부소와 몽염 장군을 죽게 한 다음 아버지 진시황제를 흉내 냅니다. 아버지를 진나라 최고의 권력자로 포장도 하고 아버지처럼 전국 순행도 다니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만큼의 권위는 새울 수 못하게 되죠 그러니까 이때 간신 환관 조고가 문(文) 보다는 무(武)로 다스려야 한다며 악덕을 부추깁니다. 백성들의 고충이었던 건축 공사 아방궁도 다시 짓고 법령도 더 강하고 까다롭게 정하고… 이러니 백성들이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게 되죠 결국 옛 초나라 지역에서 진승과 오광 등이 나무 죽창 농기구 등을 들고 진나라에 반기를 들고 봉기를 일으킵니다. 이런 상황에도 호해는 민심을 돌보기는커녕 오히려 봉기가 일어났다는 알자의 말에 화를 내며 그를 죽여버립니다. 진나라 장수 장한이 그나마 죄인들을 풀어 군사로 만들고 전국의 봉기를 막아 보지만 이 와중에 간신 조고는 아예 호해의 눈과 귀를 막아 버립니다. 아예 정보를 차단시키는 것이죠 그리고는 주변에 호해에게 진정성을 담는 이야기를 할 만한 신하들을 죄를 뒤집어 씌워서 특히 이사를 죽도록 만듭니다. 한수 더 더서 호해는 전국에서 민란이 이는 것은 자지의 잘 못이 아니라 신하들의 잘못이라며 책임도 전가합니다. 조고는 아예 궁궐 내 모든 정권을 장악하고 모반까지 생가하며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 즉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짓)의 상황까지 만들어 버립니다. 결국 잘 버티고 싸우던 장한 장군마저 초나라 항우에게 항복하고 맙니다. 나라가 이모양이 되니 조고는 호해에게 혹시라도 죽음을 당하게 될까 두려워 아예 반군이 궁궐 가까이 온 것처럼 겁을 주고 스스로 자살하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조고는 황실의 혈육인 자영을 세워 삼세 황제로 삼았지만 결국 자영은 조고의 간사함을 알고 먼저 조고를 살해하고 뭐 좀 해보려고 했지만 왕이 되고 겨우 46일 만에 함양에 당도한 유방에게 항복하고 만다. 자영은 얼마 후 뒤따라 함양에 들어온 항우에게 죽음을 맞고 BC207년 진나라는 결국 멸망을 합니다.
그럼 오늘 영상의 이야기 순서는
1) 호해가 진나라 2세 황제가 되고 난 이후 진나라의 혼란과 멸망까지 가게 되는 사연과 2) 사마천 이외 한나라 초기 문장가 가생(가의(嘉義))이 말하는 진나라가 멸망하게 된 이유를 사기의 기록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