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액재배(solution culture)라고도 하며 필요한 양분을 작물 고유의 흡수성 성분의 적정치로 배양액을 조성하여 산소를 공급하면서 배양하는, 토양을 이용하지 않는 재배방법. 단기간에 많은 양의 작물을 수확할 수 있고 토양재배와 비교하여 자연환경의 지배를 훨씬 덜 받기 때문에 농경이 불가능한 곳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일단 병원균이 침투하면 단기간에 전염되며 작물에 대한 세심한 영양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경부터 양액재배가 시작되어 1985년에는 재배면적이 4ha에 이르렀으며 1994년에는 59.5ha에 달하였다. 그 가운데 70% 정도는 고형배지를 이용하는 것이며, 30% 정도는 담액수경재배 방식을 취한 것이다. 해당 작물은 오이·토마토·방울토마토·고추 등의 과채류, 상추·미나리·앤다이브·잎파·들깨 등의 엽채류, 장미·거베라·국화·카네이션 등의 화훼류이다. 재배방식은 1990년을 전후하여 이전에는 NFT, 역경재배(礫耕栽培), 훈탄재배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그 후부터는 NFT를 제외하고는 암면재배, 펄라이트재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암면, 경석, 훈탄(燻炭), 톱밥, 자갈, 모래 등으로 만든 고형배지(固形培地)를 이용하여 작물이 생육하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탱크농법(tank farming), 베드농법(bed farming)이라고도 한다. NFT(nutrient film technique)나 담액수경(湛液水耕), 분무경(噴霧耕), 모관수경(毛管水耕) 등과 같은 수경재배가 여기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