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5gbmKGbIeL8
* 옮긴이(잉걸)의 말 :
내가 이 움직그림을 소개하는 까닭은, 인간의 갈마(역사)는 자연재해 때문에 바뀔 수도 있다는(예컨대 멸망하거나 파멸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어서다. 그것은 인간의 문명과 과학과 기술과 슬기(지혜)가 발달했다는 오늘날(서기 2019년 현재)에도 변함없는 진리로 남아있다. 인간은 오늘날에도 자연 앞에서는 무력하기 그지없다.
(폼페이보다 1680년 전에 크레타와 주변 섬들에서 번성했다가, 화산 폭발과 해일과 지진으로 무너진 에게 해의 고대문명에도 비슷한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이 움직그림에 나오는 것처럼, 발상의 전환(발굴에 참여한 교수가 이른바 ‘빈 구멍’이나 ‘빈 공간’들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고, 의문을 품고 “석고 반죽을 갠 물”을 집어넣어, 그 ‘구멍’/‘공간’들이 알고 보았더니 아무리 땅을 파도 나오지 않았던 폼페이 시민들의 시신들이 들어있는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만 일)이 갈마의 수수께끼를 풀고, 오랫동안 묻혀있던 진실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서다.
(만약 그 교수가 다른 학자들처럼, 빈 공간/구멍을 주의깊게 보지 않았다면, 다른 학자들과는 달리 그 구멍을 채워 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면, 화산 폭발로 멸망한 폼페이에서 시신이 나오지 않은 까닭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았을 것 아닌가? 이런 건 한국의 고고학자/역사학자들도 배워야 한다!)
화산 폭발로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 폼페이 시의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조의(弔意)를 표하고, 살아서 도시를 달아나는 데 성공했지만, 목숨을 뺀 모든 것을 잃어버린 폼페이 시민들에게는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