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기 싫어 몸부림하는 여름을 밀어내고 하늘이 파랗게 열렸다. 어느덧 결실을 거두는 계절 가을이다. 어떤 사람은 여름날 수고로움에 거둘 것이 많고, 어떤 사람은 맨날 놀고먹어 거둘 것이 적다. 그래도 코스모스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바람에 살랑 거린다. 다시 하늘을 본다. 구름 사이로 솟구쳐 오르는 또 하나의 구름이 말을 건넨다. "그렇게 자빠져 있지 말고 다시 일어나라! 다시 일어나서 가을을 맞으라!" 고 산뜻한 소식을 전한다. 일주일 내내 늦더위에 부대끼며 지낸 시간들을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며 다시 난장이 열린다. 벌써 23번째다. 재치 발랄한 곽귀근이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소슬한 가을 냄새가 진하다. 여는 음악은 23인조 여성들로 구성된 엠 하프단이 달빛을 노래한다. 두번째 가수로 랩퍼 곽운용 siphop군이 버벌진트의 좋아보여, 두번째곡 TBNY의 투루먼쇼를 노래한다. 다음으로는 송화도서관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연습한 송화 통 기타 5인조가 무대를 장식한다. 지역주민들이 만들고 출연하는 정신을 담은 난장정신을 이들이 이어가는 첫 무대다. 다음은 SBS방송아카데미 댄스팀<네오스타>가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현란한 춤동작은 호수에 분수와 함께 춤을 춘다. 이야기 손님으로는 최영호 남구청장이 나와서 간단한 구정소식과 함께 노래한곡을 부른다. 일부순서가 끝나면 다시 통기타가수 정영보가 가을 노래 한계령 등을 호수에 뿌린다. 다음은 MBC 얼씨구 학당을 진행하는 백금렬이 고수와 함께 나선다. 판소리와 해학을 겸한 백금렬의 포효가 기대된다. 마지막무대는 드라마 '청춘의 덫' 주제가를 부른 이 지방이 자랑하는 가수 진주아가 걸쭉한 덕담을 곁들인 노래를 부른다. 한편 음악회 한편에서는 송화마을 공동체가 주관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언니네 텃밭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는, 도시와 농촌이 만나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사진은 난장에 들어가면 거의 있다. 백금렬 진주아는 다음에 들어가서 다운받아 쓰도록 본인과 애기가 됨)
첫댓글 엊그제 까지도 가을이란 이름이 무색 하더니..
난장이 가까우니 갈바람에 코스모스..한들 거립니다.
낭만 가득한 날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