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제25차【버리미기재 -밤티재 (대야산)】구간
○ 산행일시 : 2006.8.6(날씨 : 맑음)
○ 산행거리 : 실측거리 20.79 km
○ 참여인원 : 22명
○ 산행시간 : 10시간
버리미기재2:48→ 곰넘이봉3:37→ 불란치재4:10→ 촛대봉4:29→ 촛대재4:41→ 대야산5:44→ 밀재6:28 → 고모령→ 조항산→ 갓바위재9:47→ 시루봉삼거리11:37→ 청화산11:51→ 눌재13:14→ 밤티재14:48
○ 산행 전 자료수집
이번구간 동쪽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가은읍 서쪽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이다.
“대야산”(大耶山, 931m)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가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한다. 경북쪽에 용추계곡, 선유동계곡이 있고 충북쪽에 화양구곡이 있다. 깎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여 있으며 제일의 명소는 문경 8경의 하나인 용추다.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소가 윗용추 이며 이곳에서 잠시 머물던 물이 매끈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아래용추를 빚는다. 용추의 물은 ‘문경 선유동’으로 흘러간다.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군자산, 장성봉,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소백산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벌바위 마을, 용추골, 피아골, 다래골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둔덕산, 조항산 등을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고모치” 전설에 의하면 부모 없는 질녀를 고모가 데리고 살았는데 어느 날 질녀가 돌연사 하자 고모는 슬픔을 못 이겨 식음을 전폐하고 재에 올라 질녀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하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는 이야기로 이 애처로운 넋을 달래기 위해 고모재라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우측으로 10m아래에는 문경시청에서 고모치 샘을 만들어 놓아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시원함을 주고 있다. 석간수에서 나오는 물은 목을 축이기에 충분하다. 고모치, 즉 고모령은 가요 ‘비내리는 고모령’의 발원지라는 소문이 있는데 확실치는 않다.
『어머님의 손을 놓고 떠나올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 오던 그날 밤이 그리웁고나.』
“조항산”(鳥項山, 951m)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경북 문경군 농암면 궁기리 사이에 솟아있는 산이다. 삼송리에는 천연기념물 제 290호로 지정된 노거수가 있으며 수령은 약 600여 년 쯤으로 추정된다. 일명 ‘용송’이라 불리는 이 소나무는 밑동 둘레가 약 5미터나 되고 높이 15미터에 가지를 드리운 폭이 20미터가 넘는다. 줄기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보인다 하여 용송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대야산과 둔덕산 줄기 너머로 군자산, 장성봉, 희양산이 보이고 장성봉, 희양산 너머로는 월악산과 주흘산이 겹겹이 시야에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동으로는 문경시 농암면의 높고 낮은 산과 골짜기가 어우러져 주름치마를 보는 듯하다. 남으로는 청화산과 시루봉의 능선 너머로 속리산 주능선이 마치 톱날인 듯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백악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갓바위재”(766,3m) 의상 저수지와 문경시 농암면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청화산”(984m) 경북 상주시 화북면, 문경시 농암면, 충북 괴산군 청천면 등 3개 시군의 경계에 솟아 있다. 청화산에는 산죽 군락 지역과 소나무가 많아 겨울철에도 푸르게 보이는 산으로 아마도 청화산의 유래가 여기서 나왔는지도 모른다. 청화산 정상은 언 듯 보면 정상 같지 않은 곳에 표시목이 있다. 표시목이 없다면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그런 정상이다. 정상 서쪽 아래로 화양동계곡과 용유동계곡이 한데 이어진 듯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청화산 동쪽에 우복동(牛腹洞)이라는 유교마을이 있다. 지리산의 청학동과 경기도 가평군의 판미동(板尾洞)과 함께 전설적인 마을이다. 정상 밑 문경쪽에는 ‘원적사’가있다. 신라 무열왕 7년에 원효대사가 초장을 했다고 전하고 고종 40년에 석교대사가, 1987년 서암대사가 중창을 하였다. 지형과 어울려 도인의 거처지로 장엄한 정취를 풍기며 원효대사 진영이 봉안되어 있다. 조성 연대는 2~3백 년 전으로 추측되며 복식은 조선조 풍이다. 원효대사의 영정은 유일하게 이곳에만 소장 되어있어 그 학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눌재”(370m)경북 상주시 화북면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간 992호선 지방도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이다. 고갯마루 동쪽에는 수령이 약 320년 된 보호수인 음나무와 성황당이 있고 서쪽은 수십년 된 노송들이 우거져 있으며 낙동강-한강 분수령 표지판이 서 있다.
“밤티재”(493.6m) 지방도 992호선이 통과하고 있다. 문장대온천을 연결하는 도로로서 경북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 자연부락인 밤치(밤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산행중 안내판 : 속리산국립공원관리소장
- 설치위치 : 버리미기재
출입금지공고
국립공원을 보호하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연공원법 제28조의 규정에 의거 아래와 같이 출입을 금지합니다.
1. 공원의 명칭 : 속리산국립공원
2. 구역 : 밀치-대야산-불란치재- 장성봉 (10km)
3. 기간 : 연중
4. 위반시 벌칙 : 자연공원법 제86조의 규정에 의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
- 설치위치 : 눌재
출입금지 공고
국립공원을 보호하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연공원법 제28조의 규정에 의거 아래와 같이 출입을 금지합니다.
1. 공원의 명칭 : 속리산국립공원
2. 구역 : 밤티재-눌재(2.3km)
3. 기간 : 영구
4. 위반시 벌칙 : 자연공원법제86조의 규정에 의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
○ 산행 소감
버리미기재에서 대야산 까지는 밧줄을 타야하는 위험한 구간이 많으므로 개별행동을 금한다는 대장의 주의사항을 상기하면서 천천히 산행을 시작하였다. 밤공기가 서늘하다.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이제 피부로 느껴진다.
곰넘이봉 주변에서의 밧줄 타기는 오늘의 산행코스가 결코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고 대야산 정상부근 100여m구간의 밧줄 타기는 매우 힘이 들었던 구간이었다. 대야산 정상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어 행복했으며 주변 조망이 좋아 앞으로 가야할 대간 길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고모령의 석간수는 바위틈에 구멍을 뚫어 PVC호스를 10cm쯤 돌출되게 끼워놓았으며 그 물은 한여름인데도 손이 시릴 정도로 차고 수량이 많은 편이라 세수를 할 수 있었다. 갓바위재를 지나고서 부터는 땡볕에 노출되었으며 능선을 타다보면 동쪽에서는 더운 훈김이 서쪽에서는 시원한 기운이 확연히 느껴졌다. 청화산에서 눌재까지는 등산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청화산을 오르는 일반등산객들이었다. 청화산 5부 능선에서 점심을 먹고 얼려간 캔 맥주 1개를 아내와 나누어 먹으니 풀렸던 다리에 힘이 솟는 듯 하였다. 눌재에서 대장이 길가에 앉아 후미를 기다리고 있으면서 오늘 산행을 접었으면 하는 눈치였으나 그럴 수는 없는 일 “갑니다”를 크게 외치며 밤티제로 향했다. 우리가 좀 늦기는 늦었구나 생각하면서 발길을 재촉하였다. 밤티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소리를 하니 아래에서 화답이 왔다. 3분쯤 되는 거리이다. 밤티재에는 우리가 제일 늦게 도착하였으며 차에 오르자마자 출발하여 냈가로 향했다, 냇가에서는 대원들이 오리탕을 끓이고 있었다. 계곡물에 목욕을 하고 오리탕에 하산주 한잔 함께 하니 그 맛 죽여줍디다. 준비해 주신 레이디 부부님 감사합니다.
○ 산행 후기
백두대간 능선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는 대간길이가 102km가 넘는 문경시가 아닐까 한다. 문경시는 도․농 통합시로 14개 읍면동(2읍 7면 5동)이 있고 78,357명(2005.12.31기준)이 거주하는 소도시로 4차에 걸쳐 지나왔으며 오늘 드디어 통과한 것이다. 대간 산행은 매 구간구간마다 힘이 들었지만 오늘 산행이 힘이 들었던 것은 지난주 30km구간에서 쌓인 피로가 덜 풀렸기 때문으로 대간을 매주 할 수 없음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 25차 결과
실측거리 734.65km 중⇒ 572.71km 78%
첫댓글 정말 무더운 날씨입니다. 산악인님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한 5분만 걸어도 땀이 줄줄흐르는데 산악인님의 대간행보에 경의를 표합니다. 만약 저가 대간을 한다면 인간한계에 도달하여 단번에 그로기 상태에 빠질것이 자명합니다.
그렇지 않아요! 생각보다 산은 시원합니다. 공기도 맑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