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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국산자동차 神話의 주인공이었던
올드카 '포니'가 아반떼 MD 신차값보다 비싼 가격에 중고차 사이트에 매물로 등장했다.
국내 첫 고유모델 승용차로 1984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된 차종 ‘포니’가
현재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중고차 시장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엔카에 따르면 현재 홈페이지에 등록된 포니 세단은 총 2대로
이 중에는 준중형 신차 값에 달하는 가격으로 올라온 차량도 있다.
27년이 지난 포니2의 가격은 1,900만원으로
이는 아반떼MD(디럭스 기준 1,490만원)의 신차 값보다 비싼 값이다.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차량 성능 또한 건재한 이 포니는 시간이 흐를수록
프리미엄이 붙어 값어치가 올라가는 보물단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소비자의 자동차 교체주기는 평균 3년이다.
그만큼 신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에서 27년 된 포니가 고가의 프리미엄이 붙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SK엔카 영업총괄본부 최현석 이사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 눈에 띌 수 있는 희소성을 갈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올드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보다 올드카의 대접이 후한 해외에서는 이미 수 억 원을 훌쩍 넘는 올드카들이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한 경매에서는 75년 된 1936년식 부가티 타입 57C 애틀랜틱이 약 481억 원에 거래되는 등 올드카는 희소성뿐만 아니라 역사가 깃든 유물과도 같아 점차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또 중고차사이트에는 1985년 1세대를 시작으로 26년째 국민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쏘나타도 눈에 띈다. 25년 된 1986년식 쏘나타의 가격은 1,000만원 대로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고전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다.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 올드카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30년 가까이 된 폭스바겐 비틀은 유럽 영화에서나 만날 법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현재 2,000만원에 등록되어 있으며 20년 된 닛산 휘가로도 역시 2,000만원 대 이다.
최현석 이사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포니 등 최고령 중고차들의 경우 올드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올드카는 골동품, 폐차라는 낙후된 인식에서 벗어나 클래식한 이미지로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