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정신”출애굽기 23:14-16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1620년에 180톤의 작은 배인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102명이 신대륙을 찾아 항해를 시작하여, 63일간의 긴 항해 끝에 북동부지역인 미국의 플리머스항구(Plymouth)에 12월 21일 상륙했습니다. 그러나 심한 추위와 식량난으로 첫 겨울에 102명 가운데 44명이나 죽었습니다. 상륙하자마자 집을 짓고 생활터전을 만들기 위해 악조건과 싸우면서, 건강한 남자들은 거의 다 폐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있는 남자가 7명 밖에 없는 가운데, 죽은 사람의 장례도 변변히 치루지 못하고, 밤에 몰래 치룰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미국의 토착 인디언들에게 사람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알려지면 위험했기 때문이었지요. 어떤 때는 인디언들이 농기구를 훔쳐가기도 하고, 청교도들이 심어놓은 밀이나 완두콩 밭을 짓밟아서 못쓰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몇몇 우호적인 왐파노악(Wampanoag)족 인디언은 옥수수 등의 곡물을 가져다주었고, 콩, 보리 등을 농사짓는 방법도 도움을 받는 가운데,
보잘 것 없지만 -첫 번째 가을 추수를 하고, 청교도들은 이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친절한 매사소이트(Massasoit) 인디언 추장을 포함한 91명의 원주민을 손님으로 초대했습니다. 추수한 곡식과 칠면조 고기 등을 함께 먹으며,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일부 지방에서는 이날 식탁에 5개의 옥수수를 올려놓는데, 청교도들이 식량난으로 고생할 때, 한 사람의 하루 식량으로 배당되었던 옥수수 5개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들 선조들의 수고를 설명해 주며, 자녀들과 함께 그 옥수수를 먹는다고 합니다.
청교도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에 달려있음을 알았고, 하나님이 온 우주만물을 운행하심을 믿었기에, 그 초라하고 작은 수확을 놓고서도,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하박국 3:17~18).
성경의 전통에 의하면,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들에게 세 가지 절기를 감사드리며, 행하고,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겨울 보리의 첫 수확이 시작되는 봄의 무교절은 유월절과 결합해 이스라엘이 노예로 애굽이란 나라를 400년 동안 섬기면서, 그 고통에서 모세라는 지도자를 보내어 출애굽하도록 구원해내신 “해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칠칠절은 여름 추수와 관련된 첫 보리와 밀을 추수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맥추감사절과 신약의 성령강림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초막절은 광야생활 속의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절기로, 광야로 나아가 초막을짓고, 농산물을 거두고 창고에 저장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감사절입니다.
가을에 한 해의 추수를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리던 것이
오늘 지키는 추수감사절기입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성경 말씀에 따라 초막절을 지키는데, 전통에 따라 집안의 정원이나 뜰, 옥상 또는 아파트 베란다에 초막을 짓습니다. 요즈음은 철재나 목재를 이용해 기둥을 만들고, 판자로 벽을 막고, 종려나무나 올리브나무 가지로 지붕을 덮습니다. 유대인들은 초막절 기간에 이곳에서 음식을 먹고 기도를 하며, 교제의 시간을 갖습니다.
첫날과 제 8일에는 성회로 모이고, 7일간 매일 감사제물을 드리고, 성경을 낭독하며 잔치를 즐깁니다.
제 8일에는 씸카토라(하나님말씀의 기쁨)라고 하여 성경읽기를 끝내고, 새로 시작하는 예식이 회당별로 진행되며, 가족별 행사는 매일 저녁에 있는데, 만든 초막에 해가 지면, 온 가족이 들어가서 조상들의 광야생활을 들려주고, 성경을 읽습니다.
초막절은 신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모두 모여 함께 잔치를 벌이며 즐거워하는 축전입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추수감사절과 초막절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초막절 절기에 담긴 의미를 소중히 기억하고 계승해야 하기에, 그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추수감사절은 한 해의 추수를 하도록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딤전 4:4).
2. 추수감사절은 하나님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3. 추수감사절은 지역과 계층을 초월한 절기입니다(신 16:14~15 ; 레 23: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