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각각 작은 교회라 할 수 있는 가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가정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회에서 부모가 자녀를 가르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에 가족 하브루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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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족 하브루타인가
가족 하브루타를 하게 되면 첫째로 가정이 행복해진다. 가족끼리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되고,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며, 서로 고마워하게 된다. 모든 문제를 다른 사람이 아닌 가족과 의논하게 되어 서로를 향해 늘 관심과 사랑을 쏟게 된다. 가족과 대화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마음속에 분노를 쌓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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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하브루타는 둘째로, 자녀의 성공을 가져온다. 질문과 토론 중심의 하브루타는 뇌를 가장 격렬하게 격동시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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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하브루타는 셋째로, 자연스럽게 신앙의 전수가 이뤄진다. 많은 신학자들이 한국 교회가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는데, 그 주요 원인이 다음 세대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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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족 하브루타는 부모의 신앙 성장에는 크게 도움을 준다.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려면 부모가 지속적으로 성경을 공부해야 하고, 자녀가 묻는 여러 가지 질문에 지혜롭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해야 모범을 보일 수 있고, 그 시간 자체가 가족 전체에 모범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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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하면 무엇이 좋은가
가족 하브루타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이 성경 하브루타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큐티를 하는 성도라면 덜하겠지만 대부분은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고 공부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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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가족 하브루타를 실천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성경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 교회가 하브루타 예배를 위한 교안을 마련하면 그 지침에 따라 부모가 준비하면 되니까 덜 부담스럽다.
둘째, 동질감을 가진 가족들끼리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가정에서 가족 하브루타 예배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려면 가족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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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교회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교회에서 하게 되면 담당 교역자가 배정되고, 전담하는 부서가 생기고, 그 사역에 동참하는 스태프가 생기게 된다.
넷째, 토요일의 훌륭한 대안 프로그램이다. 가족 하브루타 예배는 주5일 수업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토요일을 ‘가족의 날’ 로 선포하고 오전 중에는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거나 여러 가지 화동을 하다가 오후 5시경에는 교회에 가서 가족 하브루타를 진행한 뒤 즐겁게 식사를 한다면 가정도 살리고 교회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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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교회와 가정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교회에서 가족 하브루타 예배를 드리는 궁극적인 목적은 각 가정에서 가족 하브루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여섯째, 교회 전체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기도로 후원이 가능해 영적 방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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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마학당’에 가다
과천약수교회는 토요일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질문과 토론 형식으로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토요쉐마학당’을, 주일에는 교회학교에서 주제 중심의 말씀 교육에 초점을 둔 ‘쉐마교육’을, 금요일에는 캠프를 통해 회복과 치유를 꾀하는 ‘금요쉐마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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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교육의 주체로 전면에 나서야 한다. 부모 자신이 유능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회학교 교육을 보완하면서 기독교 교육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시킨 신앙을 전수하는 일에 부모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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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마학당은 단순히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가 자녀에게 삶의 지혜를 전수할 수 있도록 이끈다. 물론 여기서 삶의 지혜란 성경과 무관한 지혜가 아니라 성경 텍스트를 해석하고 적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지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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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자녀의 신앙 교육은 부모가 함께 해야 합니다. 교회와 가정이 함께 시간을 정하고, 하브루타를 통해 성경을 나누고 삶을 나눌 때, 교회가 가정의 신앙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의 신앙은 교회만의 책임이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해야만 자녀와 함께 소통하면서 바르게 신앙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