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4대 한국기원 기사회장에 당선된 차민수 5단(69).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차민수 5단, 34대 기시회장에 당선
1차투표에서 145표로 과반수 획득
차민수 5단이 제34대 한국기원 프로기사회장으로 당선됐다. 12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2020 한국 프로기사협회 임원 선거에서 차민수 5단이 260표 중 145표(득표율 55.77%)를 얻어 한종진 9단(73표)과 손근기 5단(37표)을 누르고 새 기사회장에 선출됐다.
1951년 서울 태생인 차민수 5단은 1974년 3월 입단해 1989년과 1990년에 2년 연속 후지쯔배 8강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후지쯔배는 당시 최고 권위의 세계대회였다.
또한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한게임 팀 감독을 맡아 통합우승 1회, 정규리그 우승 2회를 지휘한 바 있다. 2003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차민수 신임회장은 "프로기사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공약대로 4~5개 기전을 유치할 것이며, 압구정리그 등을 벤치마킹해 리그전 시합을 많이 늘릴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바둑계를 도와주신 기전 후원사를 비롯한 여러 고마운 분들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 한국기원의 양재호 신임 사무총장과 차민수 신임 기사회장.
기사회장 선거에 첫 출마한 차민수 신임회장은 기전유치 및 대국료 지급, 한국바둑리그 선수선발방식 변경, 바둑토토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임기는 2년이다.
한편 기사회장 선거와 함께 진행된 감사 선거에서는 김명완 8단(194표)이 박상돈 8단(60표)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 밖에 운영위원으로는 20~40대 대표에 김영삼 9단(185표)과 양건 9단(145표), 시니어 대표에 김덕규 9단(123표)이 당선됐으며 여자기사 대표에는 이지현 4단이 무투표로 선출됐다.
■ 역대 기사회장
1대 : 67년 배상연
2대 : 68년 조남철
3대 : 69년 배상연
4대 : 70년 김봉선
5대 : 71년 김인
6대 : 72년 김인
7대 : 73년 김인
8대 : 74년 김인
9대 : 75년 윤기현
10대 : 76년 윤기현
11대 : 77년 강철민
12대 : 78년 윤기현
13대 : 79년 윤기현
14대 : 80년 윤기현
15대 : 81년 윤기현
16대 : 83년 양건모
17대 : 85년 홍종현
18대 : 87년 이봉근
19대 : 89년 김수영
20대 : 91년 양상국
21대 : 93년 정수현
22대 : 95년 천풍조
23대 : 97년 김덕규
24대 : 99년 한철균
25대 : 2001년 한상열
26대 : 2003년 한상열
27대 : 2005년 조대현
28대 : 2007년 조대현
29대 : 2009년 최규병
30대 : 2011년 최규병
31대 : 2013년 김효정
32대 : 2016년 양건
33대 : 2018년 손근기
34대 : 2020년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