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텃밭입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지난 주에 비가 며칠 계속 와서 텃밭 상태가 궁금했습니다.
오늘 하루 비가 안오길래 텃밭상태를 살피러 나와 봤습니다.
옥수수 잎사귀를 어떤 벌레가 열심히 갉아 먹고 있더군요.
지난 주엔 2~3포기만 그랬는데 오늘 보니 거의 전체 옥수수가 이렇게 잎사귀가 아작이 났더군요.
줄기 가운데 잎사귀가 돋는 부분엔 이렇게 진흙 경단 같은게 쌓여 있구요. 벌레 알집같기도 하고...
첨엔 잎사귀를 갉아먹는 벌레가 방아개비나 메뚜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넌 걸리면 죽었다.'하고 말이죠.
그런데 우연찮게 이런 넘을 발견했습니다. 가운데 줄기에서 잎사귀가 돋는 부분, 그러니까 눈에 잘 안 띄는 부분에 숨어 지내는 송충이같이 생긴 이 넘이 옥수수 잎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ㅎㅎ, 요건 꿀벌입니다. 이것도 꽃이라고 꿀이 있는지 꿀벌이 날라와서 매달리더군요.
가지입니다. 겉보기엔 아직 벌레에 크게 뜯긴 흔적은 없었습니다.
가지가 제법 큼지막한게 매달렸네요.
24점박이 무당벌레입니다. 요넘은 해충입니다. 저렇게 가지 잎사귀를 잎맥만 남기고 갉아먹는 것 같습니다.
갖고간 제충국을 옥수수와 가지, 고추밭에 흠뻑 뿌려줬습니다. 옥수수 벌레(송충이같이 생긴 넘)에게 제충국을 흠뻑 뿌려줬더니 도망가려고 하더군요. 잠시 후에 꼼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사망한 것 같긴한데... 잎사귀 속에 쓰러져있어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실하게 확인은 못했습니다.
첫댓글 가지 잎이 아주 싱싱합니다. 우라집 식구들은 가지 나물을 아주 좋아합니다. 찜통 아래 물을 넣고 그 곳에 양배추를 데칩니다. 그리고 그 위에 가지를 올려 놓고 찌지요. 동시에 하는 요리긴 하지만, 나름대로 맛이 좋습니다. 빨간고추 넣어 버무린 가지는 정말 맛나지요. 가지를 사서 먹지 않고 키워서 드시니 정말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