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주 마지막날 다음주 서울 가는 연습할 겸 하루 자전거여행을 떠났습니다. 부모님이 싸주신 맛난 도시락을 들고 길터로 모여서 오늘 여정과 각자 역할, 선두 순서와 안전사항 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사진은 민석, 의약품은 민준, 정비는 재현이가 맡았구요, 출발 전 헬멧 턱끈 점검하고 형광 연두색 조끼를 모두가 입었습니다. 민석이는 꽉 껴서 안 입겠다고 하다가 결국 입었구요, 진우는 어제 수영갈 때도 헬멧 안 쓰겠다고 버텨서 아예 가지 못하게 했었는데 오늘은 별 말없이 헬멧을 썼습니다.
출발 전에 타이어 공기상태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전원이 모여 사진 한 방 찍었습니다. 민석이 휴대폰에 사진이 들어있어서 월요일 오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9시 50분경 출발해서 수영장갈 때 늘 다니던 길로 해서 원주천에 들어섰습니다. 원주천부터는 평지에 자전거 도로라서 편하게 봄꽃 보면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개나리 흐드러진 곳에서 사진도 찍었네요.
10시 40분경 자전거길 중간중간 있는 정자에 모여서 쉬었습니다. 도운이는 초코바를, 민석이는 귤을 넉넉히 싸와서 다같이 나누어먹었습니다. 태장동에 들어서자 자전거길이 끝나고 태장동쪽 지천으로만 자전거길이 연결되더군요. 자전거길 상황이 네이버 지도에서 자세히 확인되지 않아 길잡이 별똥별은 근처에서 자전거를 닦던 아저씨 한 분에게 길을 여쭤보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도로로 나와서 호저쪽으로 가야 합니다. 도로로 나와 조금 가니 다행히 도로 인도쪽으로 자전거길이 연결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리를 건너자 자전거도로는 끝나고 다시 국도에 합류해서 가야 합니다.
차량도 어느정도 다니는 길입니다. 가끔 지나는 덤프트럭이 위협적입니다만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호저대교를 바라보며 고개를 넘어가야 하는 길입니다. 고개초입에서 뒤처지는 영빈이를 기다려주면서 조금 쉬다가 출발합니다. 다행히 오르막길이 그다지 길지는 않습니다.
고개를 내려가니 북원주IC. 로타리 한쪽 마을길로 빠지니 섬강 자전거길이 보입니다. 절벽을 마주하는 풍광이 아주 좋습니다,
자전거길 초입에 도착하니 12시. 점심시간입니다. 돗자리를 펴고 각자 싸온 도시락을 꺼냅니다. 김밥과 유부초밥이 대세이고 영빈이는 계란말이에 김을 싸와서 같이 나눠먹습니다.
점심을 먹고 자전거도로 따라 조금 가니 전용도로는 끝이 나고 무장리 까지 갔다가 유턴합니다.
그런데, 이 돌아오는 길에서 민석이가 정신을 놓고 있다가 길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로 넘어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정강이 옆쪽이 긁혀서 피가 나고 무릎을 쓰는 것이 아주 붏편해보입니다. 더이상 자전거를 타고 가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민석이 아버님과 통화해 데리러 오셨습니다. 다행히 횡성 가까운 지점이라 금방 오셨습니다. 나중에 전화왔는데 인대가 좀 늘어난 것같다고 합니다. 3~4일이면 좋아진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먼저 출발해서 호저면사무소쯤 가는 것을 민석이 아버지 트럭으로 따라잡아서 별똥별은 거기서부터 다시 합류합니다. 되돌아오는 길은 확실히 오전보다는 조금 지칩니다. 영빈이와 민준이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관설동 원주천 출발지점으로 다시 돌아와 하루를 닫습니다. 영빈이는 왼쪽 눈이 좀 충혈되었습니다.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도운이와 진우, 재현이는 전혀 피곤하지 않은 얼굴입니다. 민준이도 좀 힘들었다 합니다. 저도 하루종일 타는 것은 처음이라 다리가 뻐근합니다.
오늘 갔던 길은 길터~관설동 주민자치센터(원주천시작; 5km)-태장동(원주천 자전거도로 끝; 8km)-호저교차로(3km)-북원주IC(3km)-섬강자전거길-무장2리(4.3km) 까지입니다. 총 23.3km 정도이고 갔던 길로 되돌아왔으니 46.6km를 달렸네요. 서울 올라가려면 하루에 100km는 달려야 하는데 부지런히 달려야겠습니다. 오늘 고생한 배움이들 모두 화이팅!!
첫댓글 대단한 배움이들..수고많이 했네..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배움이 들이 되길 바랍니다.
진짜로 별똥별 고생많으셨겠어요...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이들 보듬고 다독여가며 먼 길 다녀오는 것이 쉽지않을텐데...
정말 너무나 고생들이 많으세요... 길터의 길잡이 되시는 모든 분들 모두 모두 건강챙기시고, 화이팅 입니다요!!!
ㅎㅎㅎ 이제부터 시작이군^^. 길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