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개의 유서깊은 고찰 쌍계사 풍경 |
봄 산의 고찰, 쌍계사 와 칠불사
화개에는 역사 깊은 사찰이 두 곳 있다. 하나는 국보부터 문화재까지 다양한 유산을 고루고루 갖춘 쌍
계사이고, 나머지 하나는 여러 면으로 쌍계사 보다 볼거리는 적지만 아자방의 신기함으로 유명한 칠불사
다. 두 곳 모두 삼국시대에 지어져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유서 깊은 곳이다.
쌍계사 는 신라가 배출한 천재, 최치원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중 대웅전 앞에 위치한 진감선사
대공탑비는 최치원이 짓고 쓴 것으로, 사산비 중 하나이다. 쌍계사 일주문을 들어서니 동백나무 아래상
사화의 푸른 잎이 우거져 마치 여름날의 풍경 같다. 상사화 위쪽으로 조용하게 수행중인 마애불이 눈길
을 모은다. 큰 암석을 세워, 돋을새김으로 부처님을 새긴 이 마애불상은 그 모습이 부처라기 보다는 수
도중인 스님같아 정다워보인다.
쌍계사 에서 화개동을 따라 8km, 지리산 토끼봉 아래 위치한 칠불사 는 신라시대 옥보고가 아악을 정리한
곳으로, 그 시대에 만들어진 불가사의한 온돌방 아자방(亞字房)이 지금도 전해 내려온다. 독특한 온돌
구조 때문에 1979년 세계건축협회에서 펴낸 [세계 건축사전]에 까지 올라 있는 아자방은 안타깝게도 원
형이 1949년에 불 타버려 구들만 보호되다가 1982년경 복원되었다. 아亞자 모양의 방은 이중식 온돌 구
조로, 훼손되기 전에는 한번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한 달 이상 온기가 유지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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