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이라면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여러 분야에 걸친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추진되어 국민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직,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기업 문화예술 확대 감성경영 실천 기업환경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지식정보화시대, 다문화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유연한 사고력, 그리고 소통능력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적 역량을 키워 주는 교육이다.
'창조경영' 및 '감성경영'이 우리사회의 화두로 등장함에 따라 기업환경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 역시 더욱 확대되리라 기대한다.
인천에 본사를 둔 린나이코리아는 문화예술교육과 연계한 기업으로 팝스 오케스트라를 운영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직원들의 복지 및 역량강화를 위하여 회사 설립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1986년 창단되었으며, 찾아가는 문화, 나눔의 문화라는 모토 하에 23년째 공연을 펼치는 국내 유일의 기업 오케스트라이다.
단원들은 모두 정규직원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 시절 음악을 전공한 프로들이다. 오케스트라에 결원이 생기면 그해 신입사원 채용 시 음악 전공자를 따로 선발한다.
일과 시간에는 각자의 부서에서 업무에 매진하고 퇴근 후 연습실에 모여 개인연습과 합주연습을 한다. 회사 측도 오케스트라 연습 시간에 대해 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악기 구입비용, 공연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 등 연간 약 2억 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활동으로 사내 주간조회 및 각종 문화행사를 주관하고, 월 2~3회 외부공연과 문화 나눔 실천 등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즉 오케스트라 단원의 일반 직원대상 악기 강습, 오케스트라 내부에서 자발적인 상호 학습, 회사차원의 직원의 1인 1악기 운동전개, 악기별 동호회 형성, 사내 작은 음악회, 오디션 역할 담당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동기 부여와 직원화합 및 사회 환원으로 기업의 내, 외부 마케팅에 기여하고 있다.
결국 기업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 활동으로 이어지며 창조적 경험을 하게 된다. 자기 일에 몰입하며, 자기개발과 성취감, 일하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비전 공감, 조직 철학의 간접체험, 공동체성 강화, 조직의 자부심 증대, 조직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조직내부의 자율과 소통 증대, 변화와 혁신주도, 발상 전환과 자율적 사고를 가져온다. 그리고 창조적 경험을 한 창조적 인재와 조직은 핵심역량을 형성해 조직의 성과에 기여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의 모습을 보면서 울산을 생각해 보았다.
현대그룹에서는 현대예술관을 운영하면서 좋은 연주와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는 등 울산시민을 위하여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수한 예술단체를 초청한 기획행사를 계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라며, 이제는 외부적인 행사와 아울러 내부적인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구성원들이 관객이 아닌 실질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어져야 한다. 노사의 갈등을 '감성경영'으로 서로 상생하는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으며, 그로인해 회사에 더 큰 성과를 가져다주리라 생각한다.
울산 메세나운동 장기적 전략 필요
최근 울산에 기업과 예술단체와의 메세나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메세나운동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16개 기업이 20개 문화예술단체와 결연을 맺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결연단체에 대한 지원이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예술단체는 최상의 문화예술 활동으로 기업에 기여하여야 하며 문화예술교육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문화마케팅 전략에 까지 이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이때에 기업과 문화예술교육 분야가 접점을 찾아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