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과 秋夜雨中 (추야우중) - 崔致遠(최치원) -
:가을 밤 빗소리에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이요 가을 바람에 괴로이 읊나니
(가을 추, 바람 풍, 오직 유, 괴로울 고, 읊을 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이라. 세상에 알아주는 이 없구나.
(세상 세, 길로, 적을 소, 알지, 소리 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요. 창 밖엔 한밤중, 비가내리고
(창문 창, 바같 외, 석삼, 고칠 경=다시 갱, 비 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이라.
등불 앞 내 마음 , 만 리를 달리네.
(등잔 등, 앞 전, 일만만, 마을 리, 마음 심)
1. 한자의 쓰임
里: 마을의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거리의 단위를 나타낸다.
1里는 약 400m이다.
萬里: 약 4000Km. - 아주 먼 거리
◈ 밤 시간을 나타내는 말
初更(처음 초, 고칠경): 19시~21시
(하룻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눈 첫째 부분.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
二更 [이경] 하룻 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누었을 때의 둘째의 부분
곧 밤 열시부터 열두시까지의 사이( 21시~23시 )
三更 [삼경]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셋째 부분(部分).
곧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동안 ( 23~-01시)
四更 [사경]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넷째 부분(部分).
곧 새벽 2시~4시까지의 동안 (01시 ~03시)
五更(오경) 새벽 3시부터 5시 사이.(03 ~05시)
2. 성어의 풀이
知音: 마음이 통하는 친 벗 (知己)
知音 [지음]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自己)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親舊)
3. 한시의 감상
이 시는 최치원이 당나라에 있을 때 祖國(조상 조, 나라 국)인 신라를 그리워 하며 지은 시이다. 먼 중국 땅에서 맞는 가을 밤의 쓸쓸함과 외로움, 鄕愁 [향수 고향(故鄕)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시름, 시골 향, 근심 수 )등이 잘 나타나 있다.
1. 모양이 비슷한 한자
❶ 唯 오직유, : 唯一
㉠오직, 다만 ㉡비록 ~하더라도 ㉢때문에 ㉣바라건대 ㉤이(어조사)
총 11획부수 : 입구
❷ 한자어의 활용
1. 최치원은 12세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18세에 과거 [科擧: 과목 과, 들 거] 에
(科擧과거 :옛날 문무관(文武官)을 뽑을 때에 보던 시험(試驗))
及第 [급제:미칠 급, 차례제] 하였다.
①과거(科擧)에 합격(合格)함 ②시험(試驗), 검사(檢査)에 합격(合格)함
❷ 진나라 시황제 [始皇帝] 때
(始皇帝시황제 :기원(紀元) 전(前) 233~221년에 동방 여러 나라를 평정(平定)하고 천하(天下)를 통일(統一) 스스로 시황제라 칭했음. 주(周)나라의 봉건제도(封建制度)를 폐(廢)하고, 군현(郡縣) 제도(制度)를 실시(實施... )때 쌓은 만리장성 (萬里長城) 은 달에서도 보인다.
(萬里長城: 서로 넘나들 수 없도록 가로막은 크고 긴 장벽(長壁)
❸ 여기저기서 丹楓 [단풍: 붉을 단, 단풍나무 풍] 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