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도 지나고 곧 여름의 절정인 중복이 다가 온다.
땀으로 쫙 빠진 기운을 보양 음식으로 회복하고픈 분들 참고가 되기를.
보양 식당 모듬
사람 인(人)과 개 견(犬)을 함께 쓰는 한자 복(伏). 三伏 더위를 이겨내며 원기를 보강하고자 예나 지금이나 항상 초만원을 이루는 곳들 바로 보양 식당들이다.
장수 보신탕 (02) 438-4747
<한 민족 개고기 식품 연구소 소장 양 순자>라는 이름이 명함에 적혀 있어 사장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식당이다. 궁중에서 왕에게 받쳤던 궁중 개고기 갈비찜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적어도 예닐곱 명이 함께 가야 맛 볼 수 있으니 예약이 필요한 요리이다. 수육은 2인분에 36,000원으로 국물이 개운하고 깔끔하다. 부추와 대파를 듬뿍 얹어 보드러운 살과 함께 양념장에 찍어 먹는데 냄새도 전혀 안 나고 담백하며 입 안에서 척척 감긴다. 산초가 많이 들어 간 탕은 너무 짜서 밥을 말아도 매한가지였다. 서비스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고기 자체는 칭찬할 만한 식당이다.
따뜻한 집 춘천 막 국수 (02) 353-7307
세라믹 용기에 솔잎을 깔고 오리를 뜨겁게 져서 나오는데 솔잎으로 인해 오리의 색이 검고 오리 누린내와 기름 끼가 쫙 빠져 먹기에 부담이 없다. 쫄깃하고 담백한 오리살은 약간 쓴 맛이 나는 겨자장 보다는 아예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한결 더 고소하다. 솔 오리찜 大가 39,000원으로 4인 정도가 즐기기에 적당하고 배, 무우, 오이, 닭, 상치가 들어간 쟁반 막국수(13.000원)는 양념이 지나치지 않아 시원하고 개운하여 입가심에 안성맞춤이다.
토속 음식점 ‘함지박’ (031) 744-7462
남한산성 근처의 음식점이 그렇듯 이 곳의 주메뉴는 오리, 닭을 주재료 한 보양식이다. 황토로 된 토기에 오리를 넣고 장작불로 굽는데,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고 단체 손님이 몰리면 안쪽 기계식 가마에서 굽기도 한다. 가마에서 3시간 정도 푹 구워 기름기가 쪽 빠진 오리는 흑미와 밤, 대추, 잣, 은행 등 몸에 좋은 것들이 가득 들어있어 몸보신에 그만이다. 오리구이를 먹으려면 3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가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오리로스전문 ‘원조오리 농장직영’ (031) 761-7007
경기도 광주 목현동의 ‘원조오리 농장직영’은 오리 로스로 유명한 집이다. 마리 단위로 주문을 하는데, 한 마리 정도면 세 명이 먹기에 좋을 만큼, 가격에 비해 양이 푸짐하다. 로스가 지글지글 익어감에 따라 약간 기울어진 불판을 따라 기름이 한쪽으로 빠지면 고추냉이 양념장에 찍어먹는다. 다 먹고 난 다음 볶아먹는 밥이 별미이다. 평일에도 손님이 많은 편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한방오리전문 ‘오동나무집’ (031) 747-0031
남한산성 올라가기 전, 유명한 닭죽촌 뒤편으로 한방오리로 유명한 ‘오동나무집’이 있다. 양 옆으로 큰 집들이 있어서 그리 눈에 띄지 않지만, 오리 맛은 일품이다. 한방오리백숙은 거의 완전 조리 상태로 나오는데, 12가지 한약재를 넣은 국물은 뽀얗고 기름기가 있어 보이지만 막상 먹어 보면 담백하다. 푹 고아진 상태라 뒤집으니 뼈와 살이 먹기 좋게 분리된다. 고기는 쫀득하고 씹는 맛도 좋고, 국물은 약재 향과 함께 어우러져 시원하다.
장안 삼계탕 (02) 753-5834
시내에서 자리잡은 지 30년이 넘었고 일본인과 중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식당이다. 그런데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뻔하니 큰 특징이 보이진 않는다. 이 식당은 오골계(14,000원)와 일반 삼계탕(9,000원)이 있으며 다른 곳보다 담겨 나오는 뚝배기가 크고 받침대로 플라스틱 짜장면 그릇을 써서 모양새가 좀 우습다. 파가 송송 들어 간 국물은 양이 좀 많아 보이지만 배 속의 찹쌀을 꺼내 풀면 이내 끌쩍한 상태의 맛 좋은 죽 모양새로 변한다. 쫄깃한 닭고기와 시원한 국물이 든든하다.
토종닭 백숙 전문 ‘시골집’ (031) 743-4799
이름처럼 편안한 시골집 분위기의 이 곳은 토종닭 백숙과 한방 백숙이 대표메뉴이다. 건물 뒤편에서 닭과 오리를 직접 기른다. 닭으로 만든 백숙은 튼실하고 쫀득한 맛이 느껴지는데 다 먹고 나면 구수한 닭죽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도토리묵이나 감자전 등의 소박한 반찬도 무척 맛있다. 일행이 8명 이상일 경우에는 남한산성 부근까지 봉고차를 운행하고, 단체가 아니더라도 정상에서는 일반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교통편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갈치 꼼장어 (02). 877-1577
민물장어/꼼장어/바다장어 ..몸에 좋은 장어 3총사가 모였다. 양념 장어 구이라면 이 집을 빼놓을순 없다.부드러운 속살과 함께 매콤달콤한 양념맛은 지나가는 행인들 뿜만 아니라 맛을 아는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방송에서 앞 다다투어 방영할 정도로 맛에 관한한 뛰지지 않는 집이다.
우나기 명가 (02) 516-6625
일본식 장어요리가 퓨전과 만났다?? 일본 전통 소스를 4번 발라 구워낸
우나기명가의 요리는 우선 담백하다. 먼저 증기로 훈제의 향을 살려
한번 구어낸후에 다시 참숯불에 구워내는 뱀장어는 그맛과 향이
그윽하다. 한국의 매운맛과 일본의 간간한 맛이 만나 이루어낸 담백한
장어의 원조. 우나기에서 만난다.
성창식당 (02) 355-5285
서울 은평구 역촌 오거리 (역촌역 4번출구)
장어굽는데 따로 비기가 있다고 말하는 장어구이 전문가의 장어식당.
굽고 지지고 잘구어야 양념맛이 고루 베인다는 사장의 말처럼 온통
장어굽는 냄새로 가게안의 향기가 기름지다.
얼큰한듯 달콤 쌉싸름한 이집의 쏘스는 또 다른 인기. 장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볼만한 그런집 ^^
우남 바다장어구이 (02) 672-1417
장어의 비린맛, 생강으로 잡았다!!~~ 생강의 절묘한 배합으로 개운한
장어맛을 잡아냈다. 장어의 싱싱함과 더불어 1kg에 3만원이란 적당한 가격 그리고, 한약재를넣고 푹 끓인 장어 장삼탕이 일품!! 서민적인 음식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구상중이라는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집.
민물장어 요리 전문 ‘까치골 가든’ (031) 751-5449
민물장어 전문점으로, 최근 신축하여 외관과 내부 모두 깔끔하다. 오독오독 씹히는 장어뼈는 씹는 재미가 있고, 연한 초록빛의 장어쓸개주도 꼭 먹어보자. 그릴에 구운 장어는 3마리. 소금구이, 고추장구이, 된장구이의 세 종류가 있으며 2인분씩 주문한다. 양념한 장어를 집어 생강을 얹고 데리야키 소스에 생강채를 곁들여 먹어야 제 맛. 식사를 주문하면 보글보글 우렁을 넣고 끊인 된장찌개가 나온다.
송강장어 1.4.1. 080-5567-100
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코스로 즐긴다(?) 19,500원에 즐기는(장어 + 밥)
송강 코스 요리등 다양한 장어요리로써 승부하는 장어요리 전문점, 간장소스를 개발하여 더욱 담백한 맛과 영양을 제공한다는 신념아래 성업중이다. 장어와 한방기법을 이용한 장어밥은 이집의 별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