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은 언제일까요? 사람과 다르게 자동차의 답은 거의 비슷합니다. 바로 겨울인데요. 오일의 점도나 냉각수와 부동액을 점검하고 체인을 장착하거나 타이어를 바꿔가면서까지 기온과 노면에 적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서리와 눈 등으로 미끄러운 구간이 자주 발생하면 ABS(Anti-Lock Brake System),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의 효과를 자주 보게 될 텐데요. 요즘 말로 가장 ‘열일’하는 브레이크, 이번 시간에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올바른 브레이크 사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바른 제동요령
브레이크를 2~3회에 걸쳐서 밟으면 브레이크 성능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 뒤따르는 차에 제동 상황을 미리 알려주어 추돌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톨게이트나 주차장 출입구 등 차가 멈추는 데 필요한 만큼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간 거리를 유지하면서 급제동을 최소화하면서 앞뒤 모든 방향에서 추돌 위험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으면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일시적으로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저단 기어를 사용하거나 속도를 서서히 줄이면서 차례대로 저단으로 변속하는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여 속도를 줄이십시오.
그리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위급상황에서 주차 브레이크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동거리는 정상적인 제동거리보다 더욱 길어지며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회전할 수 있는 데다 차량 시스템에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위급상황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사용 시 주의사항
[중요도만큼 가장 가운데 크게 자리한 브레이크 페달]
휠의 중심, 브레이크 장치가 젖을 정도로 깊은 물이 있는 곳을 주행하는 것은 정상적인 브레이크 작동을 방해합니다. 브레이크 장치가 젖어 제동 효과가 떨어졌을 때는 브레이크를 건조시키기 위해 차간 안전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브레이크 작동 시까지 수회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으십시오. 물이 고인 곳을 주행했을 때나 세차 후에는 브레이크 성능을 점검하십시오.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차나 ABS 장착 차량은 브레이크 페달을 펌프질하듯이 밟지 마십시오. 차량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행 중에 고장 혹은 전원 불안정 등의 이유로 전동식 유압펌프의 브레이크 부스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페달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큰 힘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가까운 안전지대로 정차한 뒤 가까운 서비스센터에서 점검 및 정비를 받으셔야 합니다. 브레이크 페달 밑으로 깡통, 종이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브레이크 페달 작동을 방해하여 위험합니다.
브레이크 점검
페달을 빠르게 밟는 경우, 페달을 연속적으로 여러 차례 밟는 경우, 제동 중 ABS가 작동할 경우에는 브레이크 페달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고장이 아닙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경우, 2년 4만 km마다 교체하는 것으로 브레이크 부품의 수명과 작동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습관 등에 있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도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브레이크 패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게 되거나 브레이크에서 날카로운 마찰음이 나기 시작하면 점검을 받고 교체를 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장치를 수리하는 비용을 절감하려고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된 상태에서 계속 주행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할 때는 왼쪽, 오른쪽 세트로 교체하세요. 단, 브레이크에서 나는 일시적인 소음은 특정 주행 조건이나, 날씨 상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소음에 있어 예민하신 분들은 브레이크를 반복하여 밟는 경우나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놓을 경우, 운전석 도어를 열 경우에 브레이크에서 나는 소리가 궁금하실 텐데요. 대부분 브레이크 전동 유압 펌프가 작동하는 소리나 모터 작동음일 것이므로 안심하세요. 그리고 브레이크 페달 위에 발을 올려놓고 주행하지 마십시오. 살짝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비정상적인 브레이크 온도 상승을 유발, 브레이크 패드의 과도한 마모, 제동거리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브레이크에 대해 바른 작동방법, 점검 그리고 위험할 수 있는 대응 혹은 운전습관을 전해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리막길에 효과적이라는 엔진 브레이크의 경우,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에서 급격한 엔진 브레이크는 차량 조향력을 잃게 되어 위험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 사고가 가장 많다고 하죠. 항상 일기예보를 체크하시고 미리 동절기 차량점검과 비상 장비도 챙겨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