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세계 최대의 트럭 생산 업체이자 GM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 메이커로서 에스파다를 비롯한 소형 승용차부터 중형 트럭 에어로맥스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 생산 체제를 갖춘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이다.
포드는 1903년 6월 16일 회사를 설립, 최초의 모델 포드A를 선보였다. 모델 A는 첫 해에 1천700대를 생산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포드는 이듬해까지 세 가지의 모델을 더해 2년동안 3천400여대를 생산했다. 이는 당시의 생산방식과 신생 메이커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이어서 1906년, 오늘날의 포드를 일군 헨리 포드가 존 그레이를 대신해 포드자동차 사장에 오르면서 포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1908년, 포드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모델인 최초의 왼쪽 운전석 자동차, 모델 T를 선보였다. 모델 T는 19년동안 생산되었는데 이는 20년동안 생산된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에 이어 두 번째 장수 기록이다. 19년동안 모델 T는 1천500만대가 넘게 생산되었다.
1913년에 이르러 포드는 컨베이어 벨트 조립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 대량생산 체제를 마련함으로써 자동차 역사에 또 한 번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1917년에는 오늘날 포드 F150으로 맥을 잇고 있는 포드 최초의 트럭을 만들어 최고의 트럭 메이커로서의 틀을 다졌다.
1924년 1천만대째의 포드 자동차를 생산함으로써 포드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1939년 아직까지 포드의 이미지 리더카로 자리하고 있는 럭셔리카 링컨 컨티넨탈을 만든 데 이어 54년 선더버드, 59년 포드 갤럭시 타운 세단 등 다양한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다.
그리고 1964년, 오늘날 미국인들이 꿈의 스포츠카로 여겨지는 머스탱을 선보이며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머스탱은 포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차로 자리할 만큼 포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모델 T가 포드를 일으킨 모델이라면 머스탱은 오늘날의 포드가 있게 한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년대에 접어들어 포드는 미국시장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시야를 넓히기 위해 월드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81년 에스코트를 비롯해 85년에는 토러스와 머큐리 세이블을 선보였으며 93년에는 최초의 월드카 몬데오가 유럽에 소개되었다. 이와 함께 94년에는 윈드스타 미니밴을 개발,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크라이슬러를 위협하고 있다.
96년 포드는 2억5천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로 당당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포드는 미국 본사와 함께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자회사를 두고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적인 메이커로 도약하고 있다. 미국 포드에서는 기아 및 마쓰다와 손잡고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아스파이어(아벨라의 미국 모델), 에스코트, 에스코트 ZX2, 컨투어, 프로브, 머스탱, 토러스, 크라운 빅토리아, 선더버드, 에어로스타, 윈드스타, 익스플로러, 익스페디션 등을 선보이고 유럽 포드에서는 카(KA), 푸마, 피에스타, 에스코트, 몬데오, 스콜피오, 갤럭시, 매버릭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오스트레일리아 포드는 레이저, 텔스, 팔콘 등을 생산하고 브라질 포드에서는 피에스타, 아르헨티나 포드에서는 에스코트를 생산하는 등 현지 실정에 맞는 다양한 모델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좀 지난 글이라 옛날차도 있습니다... by 응가너구리)
이처럼 다양한 모델 중 우리나라에는 몬데오와 토러스, 머스탱, 윈드스타, 익스플로러, 링컨 타운카 등 6개 모델이 수입되고 있으며 97년 연말까지 링컨 컨티넨탈, 토러스 기어와 미스틱 등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98년경에 피에스타도 들여올 계획이다.
포드의 마케팅 전략은 다양한 가격대의 자동차를 선보임으로써 누구나 포드 차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대중적인 마케팅 전략이 오늘날 포드가 세계 2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포드는 지난 95년 현재 미국내 자동차 및 트럭 시장의 2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12.3%를 점유해 수입차 중 최고의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포드는 영국, 호주, 대만 등지에서도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스페인에서도 최고의 판매율을 기록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