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지기가
1980년초 문화공보실 근무시 발간한 『내고장 전통가꾸기』내용중
금오산에 대한 일부분을 풍경사진과 같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린다.
(금오산 소개)
금오산은 1970년 6월1일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후 관광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진 명승지다.
높이는 976m이다. 주봉인 현월봉과 약사봉, 영남 8경중의 하나인 보봉이 소백산맥 지맥에 솟아 있으며, 시생대와 원생대에 속하는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산 정상은 비교적 평탄하나 산세가 높고 기이하며,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계곡이 잘 발달되어 경관이 뛰어난 산이다.
해운사·약사암·금강사·법성사·대원사 등의 고찰과 고려 말기의 충신 야은 길재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채미정,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수도하던 도선굴을 비롯해 대혜폭포(명금폭포)·세류폭포 등이 있다. 금오산 마애보살입상(보물 490), 선봉사 대각국사비(보물 251), 오봉동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245) 등의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많이 있다.
(금오산의 유래)
금오산은 원래 대본산(大本山)이라 하였는데 고려때는 남숭산(南嵩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유래는 중국 하남에 숭산이라는 유명한 산이 있는데 그와 생김새가 흡사하며 남쪽에 있다 해서 남숭산이라 칭하고
황해도 해주에 북숭산을 두어 남북으로 대칭토록 하였다 한다. 고려시대 문종은 왕자 한명을 출가시켜 이 산에서 수도하게 하여 이 왕자를 훗날 대각국사로 봉하여 호국불교로서 포교와 국정의 자문에 임하도록 하였다.
이것만 봐도 남숭산의 품격과 위상이 옛적부터 역사적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금오산(金烏山)이라는 이름은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 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신령스러운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룩하여 한민족이 세계만방에 우뚝 서게 한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산 효자봉(535m)이 있으며 구한말 의병장으로 오직 구국의 일념만을 불태우다 산화한 왕산 허위선생의 유허비가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숲속 길옆에 자리 잡고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금오산의 특징)
금오산은 외따로 떨어진 명산이라서 멀리서 보면 가파르게 솟은 계곡이 없는 바위 악산으로 보이지만 사방으로 큰 저수지 4개를 품에 안고 있으며 계곡에 들어서면 여느 산 못지않게 깊은 계곡처럼 느껴지고 외로운 산치고는 물도 많은 산이다.
악산이면서도 산 정상에 항상 물이 흐르는 샘을 가지고 목마른 중생들을 감싸 안으면서 자비심을 베푸는 지장보살의 화신 같은 산이다.
경북의 명산으로 영남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며 호사가들에 의해 경북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렸다.
(금오산의 별칭)
구미 칠곡 김천 성주 - 4개 시군이 만나는 가운데 위치한 금오산은 각 지방마다 보이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각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다.
정상 부근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 같기도 하다.
선산쪽은 문필봉이라고 하였으며 그래서 그런지 예로부터 인재가 많이 배출된 고장이다.
인동(1공단)쪽에서는 누워있는 부처님상이라 하여 와불상(臥佛像)이라 하고,
김천방면에서는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 큰 바위 얼굴처럼 보여서 대통령 얼굴 산이라고도 하였으며
상주쪽에서는 도적처럼 엿보는 산이라 하여 도적봉이라고도 하였다.
큰 분지 가운데 외롭게 자리한 산이어서 구미 칠곡 김천 등이 고향인 사람들은 금오산을 보면서 캄캄한 밤에 멀리 금오산 정상에서 점점이 둥글게 별빛처럼 빛을 발하는 방범등을 바라보던 추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금오산 관련 사진전경)
(금오산 도선굴)
(마애불상-보물 490호)
(금오산의 가을-케이블카)
(금오산의 겨울)
(금오산의 봄-금오지)
(금오산 약사암)
(금오산 약사암 종각)
(금오산의 여름/대혜폭포_구,명금폭포)
(공단 낙동강변에서 바라본 금오산 정상-臥佛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