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사 회 생(起 死 回 生)
起:일어날 기. 死:죽을 사. 回:돌아올 회. 生:날 생
죽었다가 살아남. 죽음에 다다른 환자를 살리는 것. 또는 그러한 은혜를 베푸는 뜻.

월(越)나라 구천(句踐)은 아버지 윤상(允常) 때에 눈부신 발전을 했다. 그 후 보위를 이어받은 구천은 합려의 아들 부차와 한판 승부를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월왕 구천이 합려의 공격을 받자 능란한 작전을 펼쳐 오왕 합려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러한 전과를 올린 것은 모두가 3열의 자살 부대 덕분이었다. 오나라 진영에 투입된 자살 부대는 오나라 진영 앞에서 갑자기 제 목을 찔러 분수처럼 피를 쏟으며 넘어졌다. 오나라 진영에서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물밀듯이 월나라 군사들이 내쳐 와 승리를 낚아 챈 것이다. 이때에 부상을 입은 합려는 태자인 부차를 앉혀 놓고 물었다.
:너는 월나라의 구천이 아비를 죽인 것을 잊을 터이냐?"
부차가 대답했다.
"어찌 잊겠습니까. 3년 안에 반드시 복수를 하겠습니다." 합려는 그 말을 듣고 편안히 눈을 감았다.
이때로부터 부차는 매일 장작더미 위에서 잠을 자며 부친의 원한을 생각했다. 밖으로 군비를 정돈하고 내정을 단단히 한 다음 복수가 무르익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기원전 494년. 오왕 부차는 정병을 이끌고 월나라를 공격했다. 부초산에서 크게 월나라 병사들을 깨트리자 구천은 5천의 정병을 이끌고 회계산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시일이 흐를수록 대세가 그른 것을 알자 화의를 청했다. 구천 자신은 오왕의 신하가 되고 그의 부인은 오왕의 첩으로 바치겠다는 굴욕적인 항복이었다. 그러자 오자서가 반대했다.
"반드시 나중에 화를 입게 됩니다."
그러나 부차는 오자서의 충언을 물리치고 구천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그러자 구천이 말했다.
"대왕께서 신을 살려주신 것은 마치 죽은 사람에게 살을 입혀 일으켜 세운 것과 같습니다(起死人). 그러니 그 깊은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 부차는 백골에 살을 붙여 살리듯이 구천의 목숨을 회생시켜 준 것이다.]
九 死 一 生(구사일생)
九:아홉 구, 死:죽을 사, 一:한 일, 生:살 생
아홉번 죽을 고비에서 한 목숨 살다. 곧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겪고 겨우 살아난다.

사마천의 史記(사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굴평(屈平-굴원의 이름)은 임금이 신하의 말을 듣고 분간하지 못하고, 참언(讒言)고 아첨하는 말이 왕의 밝은 지혜를 가리고 간사하고 비뚤어진 말이 임금의 공명정대함을 상처내 마음과 행실이 방정한 선비들이 용납되지 않는 것을 미워했다. 그리하여 근심스러운 생각을 속에 담아 '이소(離騷)' 한편을 지었다."
[한숨쉬며 눈물을 닦으며, 인생의 어려움 많음을 슬퍼한다.....
그러나 자기 마음에 선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비록 아홉 번 죽을지라도 오히려 후회하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雖九死 猶未基悔).]
이 구사(九死)에 대하여 '문선(文選)'을 편찬한 유량주(劉良注)는 이렇게 말했다.
"아홉은 수의 끝이다. 충성과 신의와 곧음과 깨끗함 충신정결(忠信貞潔)이 내 마음의 선하고자 하는 바이니, 이 해를 만남으로써 아홉 번 죽어서 한 번을 살아나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직 후회하고 원한을 품기에는 족하지 못하다."
구사일생(九死一生)은 유량주가 말한 <아홉 번 죽어서 한 번 살지를 못한다>에서 나온 것으로 , 열 번 중에서 아홉 번까지는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며,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고 간신히 살아난다는 뜻이다.
첫댓글 구시일생 = 9는 죽고 1 이 살았으니깐 죽은 거나 다름 없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