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투영되는 자신의 모습보다는 옆에 머무는 사람에게 자신을 비춰보면
자신의 모습이 더욱 더 잘보인다는 그 표현들이 아프게 들어맞는다. 콕콕 심장까지 찌르는 표현이다.
길고 긴 하루였다.
화곡대회 이후 연맹전치르고 비가 내리고 춘천으로 나들이 가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처음으로 모두 다 모여 화곡결산으로 바빴던 날이다.
내 손으로 춘천가서 캔 쑥으로 떡을 해 회의하기전에 회원들에게 드리니
맛있게 드신다. 연맹전에서 모두 힘을 모아 화곡이 우승한것을 감사드리는 뜻으로
직접 캔 쑥으로 떡을 만든것이라 했더니 놀라셨다.
화곡대회 결산공고를 마쳤고 그간 춘천가서 우승한 아우들 서명애, 박정랑을 자랑을 했다.
오후 1시 꿈나무 육성기금으로 모은 돈 1.033.000원 기증식을 하기 위해 랭킹위원장이 오셨고
편집장님이 오셔 직접 사진을 찍었다.
좋은 뜻으로 화곡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던 일로 참가자들에게 돈 천원씩 걷는 문제를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험한 말이 오가고
뭐에 쓸것인지 확실히 공고도 안하고 어디에 쓰는지 알수가 없다는 소리가 들리니
그 부분은 확실하게 명시를 해서 정말 유용한곳에 쓰고 있다는것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는 문제다.
주장한다고 다 되는것은 아니다 줄창 편집장한테 이야기했지만 끄떡 안하더니
한광호 랭킹위원장님이 나서니 그제서야 편집장이 받아들여 오신것이다.
오후엔 김태영과장과 화곡 회계 총무간의 결산이 안끝나 애를 먹고 겨우 수시간만에
계산이 끝났는지 늦게서야 헤어졌다. 이번 화곡대회의 가장 어려웠고 무진장 힘들게 했던점은
흰색 단체복 교환과정에서 이물질이 묻어 반품이 안된다고 다시 두번세번 보내온
물품에 대한 처리문제였다.
부분손질해서 보내는것도 정말 왕 스트레스였지만 그 물건들을 되 받는것은 더욱 더 심적으로
불편하게 했다. 결국 회장이라는 이유로 같은 츄리닝 두벌을 또 사서 입어야 할 상황이되었고
형님들 몇몇이서 맞는 싸이즈를 사 주시겠다는것으로 끝을 맺었다.
50%로 하고 나머지 부족된 부분은 클럽차원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할것을 당부했고 내년에는 더욱 더 조심하게 될것이다.
아무튼 오늘에서야 화곡대회 결산은 깨끗하게 끝이 났다.
쑥떡은 비트로 사무실과 역삼점에 함께 나눠 먹을것을 따로 싸서 보냈다.
또하나는 추가주문껀에 대한것을 일원화 시켜야 한다는것을 명심했다.
총무나 김과장이나 죽도록 고생을 하게 했다. 조용한 밤에 듣는 음악이 몹시 깊숙하게 파고든다.
어둠이 쳐진다.
*
다음주 화요일은 김옥선부회장이 대회장으로 여는 철죽배대회가 있는 날이다.
개나리 국화부는 야유회겸 단합대회겸겸해서 남한산성에 모이기로 결정했다.
형님들은 성원이 안되어 화곡모임을 쉬신다는 통보를 받았다.
무궁화조와 진달래조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인가 다시한번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