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있어 전원생활을 하며 운영하는 것은 부담이 되지만 수익을 생각하고, 사업적으로 접근할 생각이 있다면 숯가마찜질방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찜질방은 물론 숯과 재, 심지어 연기까지 목초액으로 판매하는 버릴 것 하나 없는 숯가마찜질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참숯을 만들고 난 가마를 이용해 찜질을 하는 것이 숯가마 찜질방입니다. 숯가마 찜질방이 유행한 것은 채 10년이 안된 것 같습니다. 찜질효과가 좋다는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숯가마 찜질은 눈을 맑게 하고 피부를 좋게 하며 관절이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숯가마에서는 땀을 흘려도 냄새가 나지 않으며 피부가 뽀송뽀송 해진다고 말합니다.
숯가마 찜질방에서는 숯도 팔고 숯을 만들 때 나는 연기에서 만들어지는 액체인 목초액도 팝니다. 찜질을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또 참숯으로 고기를 구워 팝니다. 심지어 부스러기 숯이나 재는 농사용 거름으로 나갑니다. 그래서 숯가마에서 나오는 것은 하나도 버리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숯가마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터가 좀 넓다면 할 만한 수익성이 괜찮은 해볼만한 사업이라고 말합니다.
정식으로 목욕장업이나 식당으로 허가를 받기 힘든 곳에서는 찜질에 필요한 가운비를 받고 고기와 야채를 별도로 팝니다. 구워먹는 것은 본인들이 숯을 사서 알아서 하란 이야기입니다.
고정 직원을 두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사람을 불러 일을 할 경우 부지런한 가족이라면 부부가 숯가마 다섯 개 정도는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일년 수익이 약 1억원은 가능하다는 것이 숯가마 주인들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어떻게 운영하고 얼마나 일 하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숯가마 하나를 만드는 비용은 2천만~2천500만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거기에 탈의실이나 휴게실 등을 갖추면 비용이 추가됩니다. 가마 5개를 갖춘 찜질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땅 값을 제외하고도 약 3억~3억5천만원은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도 시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좋은 숯과 나쁜 숯
1천도 이상에서 구운 백탄이 최고급
참나무로 만드는 숯에는 백탄과 흑탄이 있습니다. 요즘 주택에 인테리어용이나 냄새 제거, 습도조절 등을 위해 취급하는 숯은 백탄입니다.
백탄은 1천200도 내외의 온도에서 구워 낸 고급 숯으로 나무 안에 들어 있던 일산화탄소나 기타 불완전 연소물들을 완전히 태운 후 가마 밖으로 나와 만들어집니다.
불덩어리인 통나무를 끄집어내 재와 숯가루 등을 섞은 모래를 덮어 불을 끄면 백탄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나무탄화로 생긴 많은 회분이 탄화가스와 함께 증발되지 않고 숯 표면에 남게 돼 숯이 흰색으로 변합니다. 표면이 희다고 하여 백탄이라 합니다.
온도가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만큼 숯에 기공이 많아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백탄과 비교해 검탄은 질이 떨어집니다. 불을 600~800도까지 때다 숯가마의 공기구멍을 막고 자연적으로 천천히 식혀 만든 숯입니다. 숯가마에서 바깥으로 끄집어 낸 후 불을 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마 내에서 만들어 집니다.
이렇게 만든 검탄은 완전 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황성분들과 일·이산화탄소 등을 머금고 있다 방출하기 때문에 사용할 때 문제가 됩니다. 검탄은 과거에 주로 공업용이나 연료용으로 사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숯 본래의 성질인 흡습성 또는 탈취 등의 기능은 가지고 있습니다.
참나무를 태워 백탄을 만들 경우 실제 소요 된 나무 양의 삼분의 일 정도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탄은 백탄에 비해 마지막 탄화과정이 없어 손실률이 백탄에 비해 훨씬 작아 생산량은 많습니다.
백탄은 1천도 이상에서 탄화하여 작은 공극이 많아 흡착성이 높습니다. 잘 부서지지 않고 불이 오래가기 때문에 공기정화용이나 요리용으로 쓰이기도 하고, 건축자재, 침구용, 미용품류 등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그런 이유로 백탄이 검탄보다 훨씬 비쌉니다.
■ 백탄의 구분방법
● 색깔로 확인하는 방법
백탄은 불을 끌 때 고운 모래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냉각되는 과정에서 나무탄화로 생긴 많은 회분이 탄화가스와 함께 증발되지 못하고 숯 표면에 남아 흰색을 띕니다. 하지만 검탄은 자연적으로 불이 꺼지게 돼 검은색을 띄게 됩니다.
● 문질러 보는 방법
백탄의 표면을 손으로 문질러 보면 검은 물질이 묻어나는 양이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검탄은 백탄보다 훨씬 더 많이 묻어납니다.
■ 좋은 숯 고르기
좋은 숯이란 백탄을 말합니다. 유해물질 발생이 없고 음이온이나 원적외선 방출이 많습니다. 백탄 중에서도 육안으로 보았을 때 나무의 결 무늬가 그대로 살아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또한 숯의 표면에 생기는 실같은 균열이 많아야 합니다. 단단하고 밋밋한 숯보다 갈라짐이 많은 숯(기공이 많은 숯)이 효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숯을 최고로 칩니다. 그 이유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라야 목질의 기공이 촘촘하고 이런 나무로 숯을 만들면 때 기공이 많기 때문입니다.
■ 백탄의 효과
● 방부효과
숯은 균의 번식을 억제해 음식물 등이 썩는 것을 방지하여 신선함을 유지시켜 줍니다.
● 여과효과
숯은 고성능 필터입니다. 오염된 공기와 물이 숯을 통과하면 숯 내부 다공질로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정화가 됩니다.
● 습도 조절 효과
고온에서 구워진 숯은 수분을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으며 미크론 단위의 구멍이 고밀도로 분포되어 있어 제습 및 습도조절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의 가옥은 나무와 흙이 주된 건축자재였기 때문에 습도조절 능력이 우수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건축자재는 화학제품이 대부분으로 습도조절 역할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숯을 이용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음이온 발생 효과
숯은 탄소덩어리이므로 탄소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원적외선 방사 효과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냄새 제거 효과
숯은 방부 효과와 함께 냄새 제거 효과도 있습니다. 부패균의 발생을 억제해 냄새의 근원을 없애며 악취를 흡착합니다.
● 전자파 차단 효과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각종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미네랄 함유
나무에는 0.3%∼0.6% 정도의 미네랄류가 함유되어 있으며 그 나무를 숯으로 구우면 미네랄 성분이 약 4∼5배로 농축돼 회분으로 숯 속에 남습니다.
숯에 함유된 미네랄은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 망강 등이지만 많이 함유된 것은 칼슘과 칼륨입니다.
■ 백탄의 이용방법
- 백탄을 구입한 후 바구니나 기타 용기에 담거나 한지, 헝겊 등으로 싸서 방안이나 필요한 장소에 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 새로 집을 지었거나 인테리어를 한 후 이사를 하면 새집증후군이 걱정됩니다. 이때 숯을 갖다 놓으면 좋습니다.
- 겨울철이나 소음 또는 먼지 등으로 창문을 열지 못하는 주택의 공기 청결을 위해 사용해도 좋습니다.
- 습하여 곰팡이가 생기는 눅눅한 실내에 사용하면 청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냄새가 많이 나는 냉장고 속이나 신발장, 화장실 등에 두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숯가마찜질방 탐방1
은퇴 후 전원생활 생각하며 숯가마에 투자
강원참숯랜드를 운영하는 신현석씨는 현재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건강도 챙기고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강원도 원주 치악산 아랫마을에 땅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숯이 건강을 챙기는데 도움이 되고 노후에 수익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숯가마 찜질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주중에는 서울서 생활을 하고 주말에는 숯을 이곳을 찾아 직접 찜질도 하며 숯가마찜질방을 운영합니다.
숯가마가 15개 정도 되고 휴게실, 탈의실, 식당, 숙소,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최고의 숯가마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도 많이 했습니다.
현재는 이곳에 전념을 할 수 없는 처지라 직원들을 두고 운영합니다. 숯을 만드는 기술자에서부터 찜질방과 휴게실에서 안내하는 직원, 식당을 운영하는 직원 등이 있습니다.
드러내놓고 숯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건강을 생각해 정성을 들여 만드는 숯이라 주변에 소문이 났습니다. 사용해 본 사람들이 아름아름 찾아와 숯을 사가고 찜질방을 이용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숯을 생산하는 곳이지만 찜질방을 운영하기 때문에 청결에 신경을 썼습니다. 대부분의 숯가마 찜질방들이 청결하지 못하고 주변이 어수선한 것과 비교해 이곳은 깨끗한 시설로 주변은 청결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지저분한 분위기의 숯공장이나 숯가마 찜질방과 달리 청소와 정돈이 매우 잘 돼 있으며 시설도 좋습니다.
탈의실과 샤워실은 일반 사우나 시설과 같은 분위기로 갖추어놓았으며 휴게실도 넓고 깨끗합니다. 각종 숯 제품들이 진열돼 있어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요즘은 버스를 이용해 찾아오는 단체 관광객들도 있고 직장인들이 단체로 세미나를 겸해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숯가마찜질방 탐방2
한우 목장 운영하며 숯가마찜질방도 운영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덕유산 나들목을 나서면 무주군 안성면이 됩니다. 이곳에 있는 덕유산 숯가마 찜질방의 임만선 대표는 한우를 키우는 축산인입니다.
산기슭에 한우를 방목해 12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목장 앞쪽에 10년 전에 숯가마찜질방을 시작해 지금은 숯불구이 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부 도움을 받지 않고 가족들 끼리 운영할 수 있는 규모로 하여 가마 다섯 개만 돌리고 있으며 숯과 목초액 판매 등의 영업도 함께 합니다.
임만선 대표는 축산을 하면서 운영을 하다 보니 일이 많고 바쁘지만 수익은 매우 좋은 편이라며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는 도시에 살다 내려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노동력이 있고 부지런한 성품이라면 사업적으로 접근해볼만 하다며 추천합니다.
특히 전원생활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사업으로 생각한다면 직원을 써서 운영을 해야 하는데 이때는 수익에 대한 기대는 많이 하지 않고 시작할 것을 강조합니다.
첫댓글 도시가 싫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비지네스네요
오!!~ 숯가마 찜질 ....저거 진짜 좋아하는데.....
함 가고 싶네요
저도 가고 싶네요...시원하게 찜질도 하고 땀 도 쫘~악 빼고...
한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