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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네팔 현지 버스를 타고서... 그렇게 산에서 그립다고 한 포카라에 도착했다. 산에서도 로찌에 도착하면 어떻게 방을 배정할까 늘 고민이다. 그래서 민주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가위바위보..--ㅋㅋ 역시 포카라 숙소에 도착해서 가위바위보로 아이들 방을 정했다. 날다와 나는 가위바위보에 빠졌다. 그냥 남는 방 어떤 곳도 좋다. 하지만 욕심을 버려서 그런지 내가 생각하는 제일 좋은 방이 남았다. 아이들의 특징은 재미있게도 구석을 좋아한다. 늘 사람들이 잘 안보이는 곳으로 숨으려는 습관이 있다. ㅎㅎ
포카라는 휴식하기 좋은 도시다. 페와호수와 깨끗한 공기 그리고 차도 많지 않아서 좋다. 아이들과 크리쉬나, 프레임 등 네팔친구들이 휴식하는 동안 함께 소풍을 가기로 했다. 현지인은 페와호수가 더럽다며 오히려 베그니스 호수에 더 놀러많이 간다고 한다.
그래서 현지인과 함께 소풍을 가기로 했다. 아쉽게도 썬딥도 함께 가기로 했는데 동생이 아프다며 소풍을 못갔다. 대신 크리쉬나와 프레임의 아이들이 함께 따라 나섰다.
현지인과 같이 가는 소풍이 좋은 점은 무엇보다 현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싸게 차를 따로 대절하지 않아도 되고 자연스럽게 현지인을 만날 수도 있다. 그리고 관광객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이라 더 좋다. 버스를 기다리는 친구들...
베그니스 호수다. 여기 호수에서는 현지인들이 목욕도 한다. ㅎㅎ 온 몸에 비누칠을 하고 그 옆에는 빨래를 하고 있으며 아이들 몇명이 수영도 즐긴다. 호수가 넓고 깨끗해서 좋다.
프레임과 그의 아들 중 막내와 함께 날다가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역시 승리의 V자는 만국의 제스쳐인가보다.
이날이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다. 네팔은 토요일이 공식 휴일이다. 토요일은 은행과 관공서가 논다. 젊은 사람들이 음악을 크게 틀고 신나게 춤을 추고 놀고 있다. 그 옆에는 큰 솥을 가져다 요리를 한다. 많은 것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신나게 노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호수 주변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단체로 모이면 식사가 더 느려져 아이들과 다른 식당에 가서 식사를 시켰다. 호수가 근처에 왔으니 물고기를 먹어야겠지..다른 음식은 하나씩 나오는데 내가 시킨 음식은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리니 이런...조그만 그릇에 메운탕 비슷한 음식이 나온다. 밥도 없다...ㅎㅎ 그래도 어쩌랴..그래도 제법 맛이 좋다.
점심을 먹고 난 후 호수에서 별다르게 놀 것이 없어서 곧바로 크리쉬나가 아는 커피농장으로 갔다. 그런데 이동하는 거리가 제법 만만찮다. 아이들이 트레킹을 다시 하는 것 같다며 힘들어 하지만 천천히 잘 올라온다. 드디어 커피농장에 도착..아래로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또한 커피도 직접 시음을 할 수 있었다. 자..모두들 주문해 보자.. 100g당 100루피래...싸다..
모두들 선물하기 위해 엄청 주문한다. 커피 포장을 하기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단다.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과 네팔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일명 제로게임..물론 영어로 했지만 별다른 언어적 문제 없이 잘 논다.
그다음 팔씨름도 해볼까??
크리쉬나와 프레임의 아들과 한국의 아이들도 신나게 놀고 있다.
소풍이라고 해서 한국의 소풍을 기대하고 왔는데 커피농장을 제외하곤 크게 구경할 것이 없었다고 아이들이 시시해한다. 아마도 문화적 차이가 큰가보다. 어떤 면에서 한국의 아이들은 너무나 볼거리가 많은 것에 익숙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 마치고 다시 포카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함께 했던 크리쉬나와 프레임에게 감사의 인사로 한국 식당. 산촌다람쥐에서 삼겹살을 사주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며 맛있게 먹는다. 대신 쌈을 싸먹지 못해서 쏘링과 내가 열심히 쌈을 싸느라 정신이 없었다.
썬딥집에서 포카라까지 가야했다. 20분을 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가야했다. 힘들었다. 큰 가방을 돌아가면서 들었다.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태원이형, 준영이 나 3명이서 했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준영이가 다 들었다. 불쌍했던건 아닌데 힘들어 보였다.
-14세 승현
아침에 또 성찬이형이 깨웠다. 7시 40분쯤 일어나니 배가 고팠다. 씻고 밥먹으려고 했는데 누나가 안 씻어서 8시 30분쯤 늦게 밥 먹으러 갔다. 옆에 식당에 갔는데 10분 걸린다는데 30분 걸리고 아..맛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먹고 도착하니 9시 59분 뛰어라..그래서 지각을 안했다. 근데 아침 산다고 다시 갔다가 다시 오니 꾸미가 지각하면 500루피 전체..솔직히 싫어서 지각한 사람만 하자했다. 사실 태원이 형이 지각을 많이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피크닉하러 갔는데 거의 트레킹 수준..일기 쓰려고 일기장도 가져왔는데 시간도 없고..커피농장이 산에 있고 쉬는데 거미가 왔다 갔다 거리고..
커피 200그램 사고 다시 내려가서 버스타고 갔다와서 바로 산촌다람쥐 김치볶음밥, 비빔국수,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덮밥과 함께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합계 1860루피 다른 피자 스테이크 집보단 싸게 나와서 다행..
-13세 세현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으로 밖으로 나간다 걸어간다.... 터벅터벅. 잠이 온다 하지만 배고프고 살이 빠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식당으로 향한다. 갑자기 이상한 아이가 붙기 시작했다 돈을 줄까라는 생각을 하던 찰라 이상한남자의 눈치를 보는것을 보았다 나는아~~~이용당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애들과 함께 걸어갔다. 오후 피크닉을 가기위해 버스를탓다. 또 한 아이가 나타나 이상한 표지판을 들고 돈을 달라는 눈치였다. 하지만 날다가 계속저런 생활을 한다며 기부를 할꺼면 학교나 단체에다가 주는 것이 났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가슴이 찡했다 학교에서 기부한 것을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사회 나가 돈을 벌면 기부해서 사람들을 도와서 저런 아이들의 없어졌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한다
-18세 태원
오늘은 호수에 피크닉 갔다. 아침에 일어나 성찬이 세현이 예지 효서와 아침을 먹으러 호텔 옆에 있는 식당에 갔다. 나는 일루파리타를 먹었다. 45루피인 것에 비해 맛있었다. 효서와 나는 맛잇게 먹었지만 다른 애들은 다 실패했다. 우리는 크리쉬나 프레임 가족과 버스를 약 1시간 타고가서 호수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감자튀김 두 개와 치킨 튀김을 두 개 시켜서 먹었다. 진짜 눈꼽만큼 줘서 배고팠다. 그러고는 커피농장을 갔다. 가는 길이 등산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커피농장도 생각보다 내츄럴했다. 커피를 1500루피치 샀다. 가족들한테 줄 생각을 하니 기뻤다. 또 1시간 반을 버스타고 바로 산촌다람쥐로 갔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길을 몰라서 못갔었다. 하지만 다 같이 가서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삼겹살을 먹으려 했지만 비싸서 더 싼 김치찌개 제육덥밥, 김치 볶음밥, 된장찌개 비빔국수를 먹었다.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제대로 먹어서 너무 맛있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삼겹살을 엄청엄청 완전 배부르게 먹어야겠다.
-16세 수현
아침 일어나니 화장실부터 갔다. 우리방 변기는 조금 이상하다. 물이 잘 안내려가고 물소리가 계속 난다. 팬티도 떨어뜨려 젖었다. 피크닉 가는날..지역버스타고 크리쉬나가 아는 또다른 호수에 갔다. 도착해 바로 점심 먹었는데 치킨 프라이드 160 두 개 감자 프라이드 두 개 먹었다. 배가 고프다. 등산도 한 것 같다. 힘들어..커피 좀 사고 또 지역버스 탔다. 저녁은 산촌다람쥐에 갔다.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제육덮밥, 된장찌개 비빔국수를 나눠먹고 일기를 쓰고 있는 중이다.
-15세 성찬
오늘은 네팔식의 피크닉을 갔는데 참 문화적 차이는...정말 오늘 그걸 많이 실감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피크닉은 나무도 어느정도 있고 돗자리 깔고 누워서 놀고 그러는 것인데 참 네팔의 피크닉은 뭐랄까 우리 초등학교 현장학습이랄까 그런 것 이여서 많이 당황했었다. 그렇지만 적응하고 커플사이에 끼여서 맛있지만 양은 무지 적은 점심을 먹고 커피농장을 갔는데 내가 상상하던 것관 다르디 달랐다. 그래도 완전 맛있었다. 그렇게 난 거기서 100g 5개 500g 2개 해서 1500g을 1500루피 주고 샀다. 우리의 점심과 아침값은 대충 1인당 350정도 되었다. 그리고 지역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중국인들이 Are you from korea? 라고 해서 그렇다하니까 갑자기 폭풍 질문을 해 대셨다. 그러다 꾸미가 중국사람 말에 답해 주다 어쩌다 오늘 저녁 우리가 산촌다람쥐에 가려했는데 소개해 주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꾸미는 크리쉬나 네 가족과 프레임네 가족에게 대접을 해주고 중국인들도 맛있게 먹고 우리도 맛있게 먹고 주인집 아주머니도 반가운 한국애들을 본 어쨌든 모두 좋은 저녁을 먹었다.
-13세 예지
오늘은 피크닉 가는 날이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하지만 썬딥 동생 썬주가 아프다라고 하여 갔다. 너무 슬프다. 마지막 전화도 못했는데 너무 슬펐다. 하지만 프레임이와 좋았다. 그리고 피크닉이 끝나고 산촌다람쥐에 가 된장찌개 아이스티를 먹었다. 갈 때 아주머니가 포카라는 위험하다해서 무서웠다. 푹쉬고 놀다 잠을 잔다.
-13세 혜성
피크닉을 갔다. 호수에 놀러갔는데 점심으로 생선을 먹었다. 맛있는데 양이 적었다. 밥먹고 커피농장으로 갔다. 커피나무를 여기서 처음 봤다. 커피를 시식했는데 맛있었다. 커피를 거의 1000루피 가까이 산 것 같다. 숙소로 가서 놀다가 저녁으로 산촌다람쥐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정말 매운데 맛있었다. 숙소로 가면서 신발을 샀다. 네팔에서 뭘 살때마다 사기당한 느낌이 든다. 방에 바퀴벌레 때문에 잠을 잘 못잤다.
-16세 은오
소풍갔다온 다음날은 그야말로 아무 할일 없는 자유의 시간이다. 각자 알아서 휴식하는 날이다. 물론 여행에서도 크게 간섭은 없지만 일정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무 할 일도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쉴 필요가 있다. 휴식이라고 하면 다들 노는 것이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휴식의 시간이 부족하면 더 능률도 안 오른다. 한국의 경우 OECD가입국 36개국 중 35위의 노동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많이 일한다고 능률이 좋은 것도 아니다.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그 긴 시간동안 다들 즐거워하지 않고 늘 스트레스다. 제발 적게 일하고 많이 쉬자..여행도 그렇게 느리게 가야한다.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가 시간은 짧고 많은 곳을 보기위해서란다. 그런데 그건 여행이 아니라 흡사 노동하듯 정신없이 돌아보고 정신없이 쇼핑한다. 과연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까? 단순히 이렇게 말하는 것이 맞다. '나 책에 나온 것 보았다. 그리고 사진찍었다.'
하루를 쉬면서 아이들과 일대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여행중 아이들의 마음을 듣고 그리고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약속한 페러글라이딩을 예약하러 산촌다람쥐에 갔다. 사실 호텔에서도 4500루피로 예약을 해 준다고는 하나 좀더 정보를 얻기위해 산촌다람쥐에 갔다. 산촌다람쥐 사장은 작년에 왔을때 아프리카 여행을 갔다고 했다. 그리고 포터 소개비를 받지 않고 그냥 연결시켜주는 곳이라 믿음이 더 간다.
그곳 사장님은 페러글라이딩이 7000루피라고 하는데 많은 인원이 탈 만큼 조종사들이 없다고 한다. 특히 우기때는 베테랑보다는 초보자들이 많아서 사고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안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음..역시 멋지다. 장사를 하더라도 이렇게 양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저 돈벌기에만 급급하다. 이런 사실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그래도 타고 싶다면 예약해 줄테니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라고 하니 모두들 타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조금의 돈을 더 주고 맛사지나 다른 것을 하라고 하니 좋아한다...
다음날..일명 미션데이다.
1. 포카라 시내 현지버스 이용하기
2. 데비스 폴 가기.
3. 티벳 난민촌 찾아가기.
4. 사모사 사먹기.
5. 인터넷 폰으로 부모님께 전화하기.
다음 날 아침 은오가 감기에 걸렸다. 물어보니 전날 인스턴트 음식만 먹고 숙소에서 거의 있었다고 한다. 은오에게 핸드폰을 자제하는 것이 어떻냐고 이야기하고 그동안 내가 보관하는 것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그렇게 한다고 한다. 따뜻한 물과 죽을 먹이고 푹쉬게 하였다.
팀별로 각자 알아서 차를 타고 잘 간다. 데비스 폴이다. 데비라는 사람이 빠져죽었다고 하는데 우기때 물이 불어나 더 무섭게 물이 쏟아져 내려온다.
티벳 난민촌에서 할머니들이 아주 천천히 실을 감고 있다. 직접 짠 다양한 직물들을 팔고 있는데 가장 많은 고객은 다름아닌 중국인이다. 티벳 난민들을 만든 사람들이 쫒겨난 네팔에서 그들이 만든 상품들을 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아이러니 하다. 난민촌 입구에 크게 걸린 현수막에는 중국정부에 항의해 분신한 사람들의 사진이 한가득 걸려있다. 저 높은 안나푸르나의 산을 목숨걸고 내려올 만큼 그들에게 종교란 무엇일까?
더운 날씨에도 건물 안쪽에는 열심히 배틀을 손을 직접 짜고 있다.
한팀이 되어 열심히 잘 돌아다니는 친구들...나 몰래 현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택시타고 갔다왔다며..살짝 고백했다. --ㅋ 그래도 정직하게 이야기해주어서 고맙다...
네팔 음식 사모사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 맨드를 했다. 맨디는 한달정도 간다고 하지만 대략 일주일이면 지워진다. 복을 기원하기 위해 여자들이 많이 하는데 처음 네팔에 왔을 때 여자들이 문신을 했는줄 알고 착각했다.
인터넷 폰으로 집에 전화를 하고 있다. 역시 몇몇 친구들은 스펨 전화라며 부모님이 받지 않아서 그냥 왔다고 한다. .ㅎㅎ
자전거도 빌려서 포카라를 돌아다닌다. 이제 아주 익숙해진 포카라를 자유롭게 잘 돌아다닌다.
아이들과 면담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참 많은 친구들이 아픈 현실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여행을 통해 조금씩 치유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위안을 얻는다. 더 많이 변하기 위해서는 제일 좋은 방법은 부모님들이 변하는 것이다. 친구들이 잠깐이지만 마음의 위안을 받고 여행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기쁘다.
친구들아..아프지 말고 늘 행복하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잘 하기를 바란다...
아쉽지만..포카라에서 잘 쉬고 잘 있다 떠나간다. 마지막날 크리쉬나가 집에서 모두에게 달밧을 대접하였다. 역시 달밧은 현지인 집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고마워 크리쉬나...
마지막 날...역시 모두 모여 협상을 하였다. 몇몇 친구들은 지각을 해서..또 몇몇 친구들은 돈이 많이 남아서 사실 그렇게 많은 돈을 주지는 않았다. 돈은 많이 있는 것보다 딱 쓸만큼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 물론 약속한 금액은 다 주었다. 몇몇 친구들은 불만도 있겠지만 늘 돈이라는 것은 아무리 많이 주어도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돈이 없어서 굶은 적은 없다. 다만 그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다른 곳에 쓰기 위해 혹은 아침을 늦게 일어나 먹지 않았던 적은 있었지만...ㅎㅎ 협상을 하면서 그들 스스로 돈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생각한다.
미션하는 날이다. 우리조는 여전히 늦게 출발했다. 아점으로 샌드위치를 사먹고 택시를 타고 느긋하게 미션을 완수해 갔고 다른 미션은 모두 완료했는데 버스타는 것만 못했다. 우리조 사람들이 그냥 탔다고 하면서 양심을 속이려했다. 나도 그렇다. 저녁을 먹고 올 때 타자고 했는데 돈이 없다면서 안 탔다.
자전거 여행
우리 팀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돈 많은 준영이가 자전거 비용을 다 내 주었다. 1시간을 빌려 타기로 했다. 우리는 멀리가기 위해 물을 챙기고 가고 있었다. 대책은 당연히 없었고 앞만 보고 달렸다. 더워서 돌아오긴 했지만 길을 잃어 헤매기도 하고 했지만 재미있었다.
-14세 승현
꾸미랑 포커를 했다. 나는 포커를 할 줄 몰라서 내가 이길 상황에도 다이를 외쳐서 꾸미한테 많이 속았다. 또 성찬이형이 다이를 안 외쳤는데 꾸미가 갑자기 카드를 엎어서 성찬이형도 많이 맞았다. 꾸미랑 놀다가 예지 수현이 누나 효서가 다 씻어서 레몬트리로 가사 맛있게 까르보나라 계란볶음밥, 쥬스 샌드위치 피자를 시켜서 먹는데 파파야 쥬스인가 140루피씩이나 하고 시원하지도 않고 맛도 없는데 4개나 시켜서 돈이 사라진 것 같다. 다 먹고 계산하는데 2210루피(텍스붙여서) 산촌다람쥐보다 비싸서..그래도 아침 점심 합쳐서 먹어서 다행이다. 숙소로 가서 자전거를 타려고 했는데 비오고 비치니까 아주 덥고 그래서 포기하고 라면 사와서 저녁으로 먹었다. 그대부터 어글리 코리안으로 등극했다.
11시쯤에 레몬트리에 갔다. 까르보나라. 계볶, 피자,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10% 붙어서 2410루피 산촌다람쥐보다 비싸..아.. 파파야 4개 시켰는데 맛도 없고 14루피 장난? 그것 때매 산촌다람쥐보다 비싸게 먹었다. 이제 거지가 됐다.
아침에 성찬이 형이 6시 40분에 깨워서 꾸미 날다방에 갔다. 꾸미, 날다도 자고 있었는데 문을 좀 늦게 열어주고 들어갔는데 누워있었다. 꾸미 날다가 옷입고 밥 먹었다. 비쌌지만 다른집보다 맛있었다. 꾸미 날다와의 면담을 끝내고 성찬이형 수현이 누나 윤예지랑 아침에 갔던데에 가서 먹고 멘디라는 것을 하러 갔다. 색칠한 부분까지가 1000루피였는데 카투만두에서는 어떤 사람이 1달러에 했는데 그래서 내가 비싸다고 하니까 여기까지 600루피 또 비싸다고 하니까 400루피에 보너스까지 준다고 해서 했다. 정말 비싼건데 에어컨에다가 쇼파도 있어서 했다. 일주일 간다는데 내일 보니까 다 사라져 간다.
면담 때 어제 협상 내용을 말할려고 했지만 꾸미 날다와는 상대가 안되기 때문에 애기하지 않았는데 지금 말해야겠다. 다른 형들은 기념품 5000루피 어치 사서 협상때 돈 없다고 돈 받았는데 성찬이형과 나는 꾸미가 대비하라 해서 기념품도 안싸고 아끼면서 활동했는데 돈 많다고 꾸미가 협상돈을 안주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13세 세현
오늘은 꾸미가 내준 미션을 하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데비스풀에 가는 중이다. 미션이 5가지였다. 1. 로컬버스타기 2. 데비스풀 가기 3. 사모사 먹기, 4. 티벳 난민촌 가기. 5 인터넷 전화하기. 그렇게 데비스풀에 도착해서 인증샷 찍고 티벳 난민촌이 근처여서 걸어서 갔다. 햇빛이 쨍쨍해서 뜨겁긴 했지만 한국은 40도를 넘었다는데 뭐..어때..빨리 잘 마르겠다. 하고 갔다. 티벳 난민촌에 가서 기념품도 좀 사고 카펫 짜는 것도 구경했다. 정말 카펫짜는데 손이 안 보일 정도로 바르고 정확하게 짰다. 그리고 아주 커다란 저울도 봤는데 큰 물건의 무게를 잴 대 사용하나보다. 그리고 근처에 사모사 파는 곳이 있어서 먹었는데 너무 퍽퍽하고 맛 없었다. 목이 메여서 물 한병을 주문했다. 그런데 김세현이 반절을 먹었다. 짜증난다. 버스비 내 줬잖아..하며 뻐기는 모습이 뺀질뺀질하고 보기 싫다. 버스를 타고 숙소에 와서 좀 쉬다가 인터넷 전화를 하러 갔다. 물어물어서 찾아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오랜만에 엄마 아빠 목소리도 듣고 좋았다. 네팔도 좋지만 가족이 더 좋은 것 같다.
-13세 효서
글씨를 열심히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힘들꺼같다. 10년 정도로 이 글씨체로 살아왔다. 어제 날다와 꾸미와 이야기를 하였다. 기분 아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마음속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아야된다. 글씨를 고치는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처음엔 적응이 안되고 힘들겠지만 조금씩 변화하면서 느끼면 어쩌면 더 빠르게 마음속의 짐을 내릴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일기를 쓰면서 점점 글씨가 개판이 되가고 있다. 이렇게 안됐으면 좋겠다. 한국에 가면 할 수 있을까? 이제 더 이상 생각을 안할 것이다. 그냥 닥치는대로 살 것이다. 그러게 살 것이다. 하고 싶은 것 다하고 .....
기념품을 사러갔다. 차를 살 것이다. 차가 제일 선물하기 좋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호성이와 애들이랑 같이 차집을 갔다. 차세트4개 380루피짜리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비샀다. 그렇지만 샀다. 10개 380짜리를 흥정해서 3200으로 샀다. 우선 8개 그다음 2개를 다음 상점으로 가 300으로 샀다. 돈을 다 썼다. 그야말로 지랄했다. 축구를 했다 음.. 오늘 일기 끝
포카라에서 마지막밤!!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 하지만 날씨를.보니 너무 덥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애들도 나가기 싫다고 했다. 그렇지만 다들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인지 오후4시쯤에 나갔다. 1시간을 흥정 끝에 빌렸다. 드디어 레이크사이드라는 우리만의 작은 공간에서 나와 다른 지역으로 가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색다른 경험과 여러 가지를 보고 느꼈다. 아스팔트 도로가 없이 많은 먼지와 덜컹거리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차선이 정해져있지 않은지 이리저리 역주행하는 자동차 위험천만한 도로서 그런지 다들 천천히 안전하게 달린다. 반면 우리나라는 잘 닦인 차선과 도로 자전거 전용트랙 신호등이 있지만 많은 사고들이 일어난다. 왜 그럴까?? 궁금했다.. 누군가 여기는 사고가 잘 안일어 난다고 했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성격차이인가?? 여러 생각이 든다. 너무 생각이 많다. 귀찮다. 나는.. 단순히 생각해야지 그냥 환경차이!!
-18세 태원
오늘은 자유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침 늦게 일어나서 아점을 먹으러 레몬트리에 갔다. 갔더니 쏘링언니와 날다를 만났다. 나와 성찬이는 까르보나라와 계란 볶음밥을 시켜서 나눠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파파야 주스를 시켰는데 오렌지색이었다. 맛이 뭔가 이상했지만 목이 말라서 마셨다. 원래 자전거를 탈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햇빛도 쨍쨍하고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탔다. 그래서 방에서 3시간정도 자다가 컵라면을 저녁으로 먹었다. 사고보니 유통기한이 세달정도 지나있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폰 만지면서 시간을 뻐기다가 과자를 사먹었다. 네팔음식을 먹어야되는데 네팔 음식을 못 먹은 것 같다. 이제부터 네팔음식을 자주자주 먹어야겠다.
오늘은 8시 반에 성찬이가 깨워줬다. 미션데이여서 일찍 나갔다. 아침 100루피짜리를 먹고 길에 서 있었다. 버스가 지나갈떼 데비스폴..이라고 외치니 오케이하면서 기분좋게 탔다. 우리 스스로 버스를 타니 웃기고 신기했다. 이젠 한국에서도 쉽게 버스를 탈 수 있을꺼 같다. 이렇게 첫 번째 미션을 완료하고 버스를 갈아타 데비스폴로 갔다. 우리가 서 있는 반대쪽 길에 커다랗게 Devis'fall 이라고 적혀 있었다. 들어가보니 폭포가 있었다. 세고 빠르게 움직였다. 물까지 튀어서 시원했다. 볼만한 건 폭포밖에 없었던 것 같았다. 그런 다음 티벳 난민촌에 걸어갔다. 잘못찾아서 힘들었지만 사람들에게 물어 찾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되게 작았다. 양털 짜는 것도 보았다. 막맹이처럼 돌리고 빗으로 벗는 등 신기했다. 저렇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다. 마을 앞에서 팔찌 몇 개를 사고 사모사를 찾아나섰다. 식당에 들어가 사모사라고 하니 이상하게 쳐다봤다. 되게 민망했다. 조금 더 걷다가 사모사를 찾아 먹었는데 기대이하였다. 텁텁했다. 꾸역꾸역 먹다가 성찬이 입에 넣었다. 표정이 죽을려고 했다. 다시 레이크 사이드로 돌아와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녔다. 베스킨 라빈스도 보았다. 네팔에 있는 것을 보고 진짜 신기해 했지만 비싸서 못 먹었다.
-16세 수현
넘 재밌다. 오늘은 어제보다 늦게 일어나 씻고 누나 만나 거의 아점 먹으러 레몬트리에 갔다. 세상에서 제일 느끼한 나라는? 뭐게 맞춰줘..내일 아침 상담할 때 답 말해줘 레몬트리에 가니 날다 쏘링이 있었다. 우린 까르보나라 계볶 피자 샌드위치를 나눠먹었다. 오늘은 자전거 타고 돌아다닐려고 했는데 우리가 나갔을 때 비가오고 밥먹고 나니 너무 덥고 해서 숙소에서 잤다. 3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나가서 컵라면을 사고와서 먹었다. 짱 맛있었다. 유통기한이 좀 지났지만 먹고 일기쓰고 있네. 조금 있다 .나가서 뭐 사먹을거다.
세현이가 상담하면서 아침 먹은 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어제 먹은 것보다 맛있었다. 먹고 있는데 비가 왔다. 비맞고 맨디하는 곳을 찾아다녔다. 처음 간 곳은 2000루피였다. 그래서 그냥 나왔다. 다른 한곳은 1000루피였다. 거기서 우린 400까지 깎고 보너스도 받았다. 수현이 누나랑 커플로 왼손에 하고 종아리에 하나 더 했다. 색깔이 연해서 좀 불만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좀 진했다. 내 생각이지만 우리는 맨디로 400씩 써서 점심을 굶기로 했다. 배고파 효서한테 투파를 사달라 했다. 수현이 누나랑 나 빼고 먼저 나가서 꾸미가 가르쳐준 호수 끝까지 가 보고 있었다. 너무 덥고 배고파서 빵 다섯 개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1개 남아 꾸미주고 다시 물어 보니 누나랑 내가 간 곳 주변이었다. 이런 된장..효서와 딴 애들도 못 찾아서 피자먹고 왔다. 누나가 모모 먹고 싶다해 효서한데 200받고 모모 먹으러 갔다. 모모 90 한 개 시켰는데 2개 나오고 한 개 주고 택스도 붙었다. 사기 당한 것 같다. 어의도 없었고 저녁은 크리쉬나 집에서 달밧을 먹었다. 와 역시 대박 맛있었다. 짱짱 크리쉬나..
-15세 성찬
오늘은 풀 자유인 날이다. 그래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나갔는데 레몬트리에서 6명이서 먹으러 가서 각자 맛있게 먹고 자전거를 타려했으나 너무 더워서 포기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뻗었다. 그러고 있다가 입이 심심해서 라면을 먹었는데 유통기한이 지났다. 그래도 결국엔 맛있게 다 먹었지만 ..
오늘은 미션데이였다. 로컬버스타기 / 데비스폴 가기/ 티벳난민촌 가기/인터넷폰 전화하기/사모사 사먹기
그래서 맨 처음 아침은 100루피로 먹고 로컬버스타고 데비스폴을 가기로 했다. 어쩌다보니 버스 2번다 만나는 분들이 어디 내리는지 알려주셔서 잘 내렸다. 이런걸 보고 이럴땐 네팔이 한국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우리나라는 요즘 서로 신경쓰지 않고 무간심으로 있으니 참 뭐 나도 그렇지만 ㅋ 어쨌든 데비스폴에 들어가서 폭포구경도 했는데 정말 까딱하단 죽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구경도 잘하고 인증샷도 찍고 바로 옆에 가까이 있는 티벳 난민촌도 가서 이쁜 팔찌도 샀다. 물론 수현이언니와 안성찬 오빠도 팔찌에 목걸이까지 커플로..참 지겹지도 않나? 그리고 베짜는 사람들 보고 재밌는 구경을 하고 나니 배가 꼬르륵 거려서 사모사를 먹었는데 그냥 뭐라해야하나 텁텁했다. 우리가 먹는게 맛 없었던거였을지도..그리고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안내원이 똑 같았다. 그래서 안내원도 인사하고 우리도 인사했다. 왠지 모르지만 웃겼다. 갈 때 2번째 버스는 한마디로 만두같았다. 속이 많아 결국 터지는 ㅋ 그래도 정말 재밌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좀 쉬고 자전거 빌려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인터넷 전화하는 곳이 있어 들어가서 통화를 했더니 4명이서 200루피가 나왔다. 그러다가 빵집을 발견해서 샀는데 안성찬 오빠가 내 허락도 없이 내 지갑을 꺼내더니 계산해서 존나 황당했다. 따지니까 버스비도 지가 냈다하고 언니는 돈이 없다하고 술을 그래 먹어대니까 그렇지 에궁..그래도 숙소가서 빵을 먹고 자고 일어나니깐 저녁먹으러 갈 시간이 돼서 먹으러 갔는데 효서가 좀 걸렸다. 그래도 괜찮았으니까 뭐 저녁엔 산촌다람쥐에 가서 삼계탕도 먹었다. 완전 맛있어. 그렇게 먹고 모임에서 개인 협상을 했는데 소득은 0원 그냥 잠이나 잘란다.
오늘은 내사랑 포카라에서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또 아침을 먹었는데 120루피였다. 먹어보니까 확실히 여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러다가 옛날에 놀러갔었던 부자네집에서 해 준 맨디가 다 지워진 것을 보고 다시 하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2000루피라 해서 질겁을 하고 나왔다. 그 다음 돌아다니다가 한군데를 더 발견해서 들어갔더니 1100루피라 비싸서 흥정을 해서 600까지 깎아줬는데 그대로 좀 그래서 나가려니까 400에 보너스까지 1개 더 해준데서 했는데 보너스가 더 잘 된 것 같다. 그렇게 계산을 하고 숙소로 가서 점심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효서가 쏜데서 레몬트리에 가서 피자 치킨 스파게티를 먹고 음료수는 내가 소고 어쩌다보니 3명이서 먹게됐다. 그 2명은 사라졌다. 어쨌든 그러다가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애들 선물도 사고 꾸미한테 20루피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150짜리 아이스티도 얻어먹었다. (꾸미 완전 돈 뜯김..ㅋ) 그러다가 구경도 하다가 모임을 하고 휴대폰을 찾아보았는데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서 밖으로 나가서 찾아다니고 다녔다. 내가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 시간에 ....((일기가 소멸되어서...ㅋㅋ 그 이후 휴대폰은 침대 모서리에 있어서 찾았습니다-꾸미))
-13세 예지
포카라 숙소는 역시 좋다. 왜냐하면 산에서는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아침은 샌드위치를 먹었다. 맛있었다. 형이 자전거를 타자라고 했는데 나는 배타자라고 하였다. 하지만 배도 안타고 자전거도 안탔다. 그래서 별로다. 오늘 일기보다 말을 하고 싶다. 나는 자유도 좋지만 형들과 같이 놀고 싶다. 그런데 그런게 잘 안된다. 그래서 꾸미가 단체로 노는 게임을 시켜줬으면 좋겠다.
아침밥으로 샌드위치를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호성이 형이 돈이 없어서 내가 사주었다. 그리고 형들방으로 들어가 놀았다. 놀고나서 밖에서 축구를 했다. 또 자전거를 타고 공원에 갔다 산마루에 가 김치찌개를 먹었다. 내꺼만 늦게 나와 당황했다. 그리고 숙소에 가서 500루피 지불했다. 지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레임 가방을 못 주었다.
화장실에 갔다온 후 형들과 이야기를 하였다. 오늘 오후에 자전거를 타자고 애기 하였다. 그 순간 프레임이 왔다. 형들은 조용해졌다. 프레임 눈빛은 남은 가방 없나라듯이 바라보고 우리는 그냥 누워있었다. 그때 준영이 형이 쏘리라고 하자 문제없다, 또는 괜찮다라는 듯이 우리를 바라봐주었다. 왠지 모르게 미안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여 푹 쉬었다.
-13세 혜성
감기에 걸린 것 같다. 하루종일 힘이 안나고 움직이기도 싫었다. 점심때 근처 가게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사먹었다. 그리고 뒹궁다 자다가 뒹둘다 잤다. 중간에 몇 번 꾸미를 찾았지만 안보였다. 저녁에 꾸미가 와서 약주고 뜨거운 물을 줬다. 물 마시고 날다가 수건 적셔서 이마에 올려놔 줬다. 잤다.
어제보다 몸이 좋아진 것 같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밖에 잘 안나왔다. 덕분에 미션도 안해서 500루피 못 받았다. 꾸미랑 날다가 과일도 주고 스프도 끓여줬다. 먹고 놀다가 자다가 놀았다. 김치찌개를 먹었다. 맛있었다. 밥을 늦게 먹어서 모임에 늦었다. 덕분에 500루피 뜯겼다. 협상을 하는데 나는 협상을 안 했다. 놀다 잤다.
아침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꾸미한테 폰을 맡겨버렸다. 하루종일 폰이 없는 상태로 살았다. 점심으로 달밧을 먹고 쥬스를 사먹고 숙소에 쳐박혀 있다. 꾸미 날다가 와서 폰을 주면 안되겠냐 해서 룸비니에 있는 한국절에 있을 때까지만 폰을 맡기기로 했다. 자전거타고 놀다 숙소에 쳐박혀 있다가 치킨달밧 먹고 팔찌하나 얻었다. 201호 양반들이 나를 데려가며 자신들의 파티에 투자를 하지 않겠냐고 해서 미친짓하는지 구경하게 투자를 했다. 그런데 나는 약간 구경하다 방에 들어가서 쉬었다. 나는 지금 투자한 걸 후회한다. 나는 바보 멍청이다.
-16세 은오
8시쯤 일어나서 빈둥빈둥 거리다가 11시쯤이 돼서야 늦은 아침을 먹었다. 메뉴는 아메리칸 블랙퍼서트, 베이컨, 망고쥬스와 가장 기본적인 아침식사의 형태를 합쳐논 메뉴였다. 약산 싱거웠다는 것만 빼면 맛있었고 다 만족하며 식당을 나왔다. 태원이형이 차 상점을 둘러보자했고 따라나갔다 간단하게 저녁에 끓여먹기 위한 그린티와 민트티를 구매하고 나올려고 했는데 승현이와 준영이가 차를 추천해 달라해서 팔찌 하나 사는 댓가로 몇군데 돌며 차소개를 해 주었다. 모두다 엄청난 양을 사니 솔직히 조금 놀랐지만 아무말 없이 나왔다. 그 후로 팔찌상점에 각자 팔찌와 기념품을 약간씩 구매하고 팔찌를 하나 사와주는 것으로 끝이 났다. 와서 빈둥대다가 저녁시간 쯤에 컵라면을 사와 맥주한잔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무리했다. 은오가 아프다는 이야기와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로코식 블린딤터를 마셨다. 날다와 잠시 이야기를 하다 방으로 들어왔고 적당히 놀다 잤다.
TO. 꾸미 날다.
날다가 어떤 한마디를 하더라구요. 너 일기 정말 재미있다. 예상했던 답. 다음에는 잘 쓸려고 자랑하고 인용하고 억지로 끌어다쓰고, 다시 쓰기를 반복했어요. 이제 제가 글을 못쓰지만 천천히 노력할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아니 기대는 말고..다시 쓸 겁니다. 이제 제 양식에 맞게 담백하게 쓸께요.
아침에 어제와 같게 일어나 씻고 레몬트리로 간단한 아침겸 점심식사를 하러갔다. 그 메뉴는 그냥 간단한 아침식사메뉴 드레싱없는 야채가 입에 환전 착 감겼다. 버터와 잼을 듬뿍 바른 빵으로 아침식사를 마무리 한 이후에 돌아와서 있다가 친구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돈을 안쓰고 혜성이가 나의 점심을 사준다해서 즐겁게 따라 나갔고 잘 먹었다. 그 사이에 인터넷 폰이 있는 집에 들러 전화도 했다. 국제전화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점심에는 맛있는 샌드위치를 흡입하고 바로 미션을 위해 택시를 탔다. 흥정 끝에 200루피가 나왔고 데비스폴에서 현지인과 같이 사진도 찍고 난민촌에서 목걸이도 사러 왔다. 오던 길에 사모사도 사먹었다. 솔직히 완전 맛있었다. 그 이후로 도착해서 승현이가 사주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숙소에 도착했다.
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날 정들기도 했고 즐겁기도 하고 그랬다. 포카라 항상 숙소를 나가 오른쪽으로 갔지만 왼쪽으로 가보기도 하고 승현이와 함께 이 모험을 시도했다. 차이나타운에 들어가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 평소에 먹는 200루피의 아침을 먹지않고 비교적 저렴한 150루피의 아침을 먹었다. 진작 알아볼껄이라고 후회가 밀려왔지만 끝까지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나와서 길을 떠돌아 다녔다. 거리마다 새로웠고 신선했다. 다리가 살짝 아파왔지만 새로운 풍경에 그런 느낌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후로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애들이 말한 집에 들려 오랜만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여유도 부리며 숙소로 돌아왔다. 또다시 시작된 무료한 오후를 흘려보내고 크리쉬나 집에서 먹기로한 달밧을 먹기위해 씻고 갔다. 그때 내가 뒷조로 먹기로 했는데 뒷조에 쏘링 날다 꾸미가 크리쉬나가 따로 초대했다해서 살짝 솔직히 불쾌했다. 내색은 안했지만 불괘감을 뒤로한체 크리쉬나 집에서 닭고기 달밧을 먹었다. 진짜 아니 존나 맛있었다. 캐 맛있었다. 내가 요즘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말도 않는 소리를 가끔씩 하지만 ..... 그 후로 포카라의 마지막 밤인데 지겹게 보내지 말자는 내 의견에 따라 맥주와 안주를 사오고 즐겁게 춤도 약간씩 췄다. 미친 듯이 춘 것 같다. 힘들지만 재밌는 밤이었다.
-16세 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