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가족과 친구들과 또는 직장동료와 함께
쉽게는 주머니 돈가득 넣고 여름 피서를 가기도 하고
알뜰하게는 온갖 준비물 챙겨 차에 가득 싣고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는게 우리나라의 보통 피서 방법일겁니다.
하지만 년중 무휴인 직업을 가진 우리집은 언제나 여름휴가는 꿈도 못꾸는데
올해는 새로 놓인 계전2리 다리 덕분에
맘껏 여름 피서를 즐겼지요.
새로 지은 다리밑에 텐트를 치고
고디와 피래미를 잡고
주메뉴는 첫날 삼겹살. 둘째날 토종닭백숙, 셋째날 고디국..또 넷째날 닭백숙
그리고 도리뱅뱅과 고디 무침회는 부메뉴
그리고 빠질수 없는 이슬(?) ㅎㅎㅎ
며칠 어찌나 잘 먹고 편하게 놀았는지 그동안 노력해서 빠진 몸무게보다 더 쪄버린 듯 하네요 에휴ㅠ.ㅠ ..
우리는 텐트하나 쳤을 뿐인데
날마다 다리밑에는 와촌면민이 모두 다녀가는 기분일 만큼 오다가다 들러 노시다 가시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매일 잔치집 분위기..ㅎㅎㅎ
그러다 어제 저녁에는 너무나 반가운 카페 회원님들의 방문으로 분위기는 최고조였음은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익히 아시리라 믿어요.
우리 경산 갓바위고을 고문님이신 모리코트님과 시의원을 지내신 도천님,
그리고 토마토님과 미소여왕님 ..
그외 혼방님, 그때그자리님, 달암산님, 하양여우님 , 레드네일님, 소월님. 등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는데 다기억을 못하겠네요.. ㅎㅎㅎ
다리밑에까지 찾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솜씨를 발휘(?)해본 음식들과 반가운 님들의 모습을 올립니다..
몇년동안 못한 여름 피서를 올해 다한 기분입니다.
회원여러분들도 남은 여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첫째날 가장 좋아하는 우리집 막내인데 라면이 젤루 좋다네요.

하나 끓였는데 어찌나 맛나던지 둘이서 전쟁을 하면서 먹었답니다. ㅎㅎㅎ

하양여우님 지나가다 또 들렀네요.

하양여우님이 사온 떡볶이랑 순대도 먹고

해질무렵이 되니 식구가 엄청 늘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소문은 대구까지 소문이 나서 고디주우러 오기고 하고 고기 잡으로 오기도 하고
친구들 만나러 오기도 하고
거의 매일 저녁마다 북새통이였지요.

가로등이 훤해서 밝은데도 궂이 양초를 켜서 분위기를 내고 있네요..

무침회 할려고 준비한 고디

둘째날 주 메뉴인 토종닭백숙

7마리 장만했는데도 모자랐어요..ㅎㅎㅎ

피래미는 이렇게 바싹튀긴다음

청량고추 송송 썰어 얹고


고추장에 온갖 양념을 한 양념장을 솔솔 뿌린다음


순간적으로 쎈불에 살짝 조리면 고소하고 단백한 도리뱅뱅 완성...

낮에 까 두었던 고디와 야채를 섞어서

초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음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려주면 맛있는 고디무침회 완성...
야채보다 고디가 더 많은 무침회 ...인기최고였어요..
첫댓글 덴트를 저기에다 쳤으면 바닥이 좀 불편했을 걸로 보입니다. 암튼 맛있어 보입니다.
스치로폴을 몇겹 깔아서 자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어요.. ^^*
맨날 잔치를 했겠네요
미경님 부지런한건 진짜 알아줘야 돼~~~ 대단합니다. 치우기도 진짜 만만찮을낀데......
냄비들고 줄을섯구마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 참으로 즐거운 휴가 였군요. 대구 까정 소문이다 나고...... 고디무침! 그거 먹을때 깐사람의 수고를 알고나 계신지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