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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사자05_종점_san ai_181229.gpx
산행일시 : 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맑음, 영하 3도 ~ 영상 1도, 미세먼지 양호, 북풍 5m/s
산행코스 : 옹암마을 ~ 옹암방조제 ~ 사자지맥 종점(측량기준점) ~ 84.6봉 ~깃대봉 ~172.5봉 ~ 내저마을도로 ~ 오성산 ~ 신리삼거리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20인
<측량기준점이 지맥의 종점>
다음 주에는 시골친구들과 치앙마이를 관광하게 되어 오늘은 미완의 사자지맥을 마치려한다. 산악회버스가 신리에 머물면 신리삼거리에서 옹암마을까지 산행을 하고 다시 신리로 걸어올 생각이었는데, 다른 분이 산행을 마치는 곳으로 버스가 이동하게 되어 특별히 문사장님께 옹암마을까지 부탁드려 역산행을 하게 된다.
옹암마을의 부두를 걸어가며 생각해보니 여기로 계속 가면 바다를 어찌 건너지 하며 쓴웃음을 지며 되돌아나오니 문사장님이 어찌 보셨는지 잠깐 차를 멈칫하신다. 옹암마을의 개매기체험장과 매생이 작업장을 휘돌아서 다시 해안방조제를 걷고 그리고 해안선의 검은 돌을 밟으며 지나가니 옹암방조제가 나온다. 여기서 대부분 산길로 들어갔는데 해안을 따라 쭉 남쪽으로 내려가니 측량기준점이 있는 작은 선착장이 있다. 여기서 많은 지맥꾼들이 종점으로 삼는 곳에서 숲길로 들어서니 군부대 초소과 폐허가 되어 버려져 있다.
첫번째 봉우리는 순방향으로 하면 마지막 봉우리이며 잡목에 가려져있지만 잠깐 들리고 뚜렷하지만 가끔 청미래덩굴이 다리를 휘감는 그런 조잡한 길을 계속 진행한다. 84.6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섬들을 바라보고 가깝게 보이는 오성산을 바라보며 망중한의 여유를 즐겨본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듣던 바와 달리 지맥길은 순한 편에 속한다. 옹암마을 이정표를 지나고 172.5봉에서 간벌된 지역을 벗어나 내저마을을 거쳐간다.
5년전의 사자지맥을 하게 된 때에는 지맥을 시작하던 무렵이라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면역이 된 듯 하다. 지맥의 정글에서 고생하고 오르막길에서 땀을 쏟더라도 즐길 곳에서는 마음껏 누려야 한다. 그래서 오성산을 향하면서 조망을 실컷 즐긴다. 오성산을 내려와서 서신마을로 향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문사장님께 부탁드려 천관분맥을 하신 맑음님과 기잿재에서 도로를 따라 오시던 두분을 모시고 돌아온다. 5년전에 무더위 속에서 꾸지뽕 가시에 찔리며 탈출하여 옷 입은 채로 수돗물로 샤워한 신리마을의 인심을 후덕하게 느끼며 오늘도 마을회관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는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대원들을 기다리니 공성산에서 환호하며 내려선다. 다음 주에 사자지맥을 졸업하면서 지맥을 완주하게 되는 박봉규 대장님께 축하드리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요약>
<산행지도 - 북진>
<산행일정>
11:57 옹암마을(약6m), 옹암마을에서 산악회버스에서 내려 지맥 종점으로 이동하려고 방조제로 들어서는데 아무래도 방조제로 가면 닷물에 빠질 것 같아서 다시 돌아나와서 마을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서 가기로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맥의 종점까지 해안의 검은 돌을 밟고 가고싶다. 이 마을 뒷쪽 능선은 지맥길이다.
12:07 부두 끝(약12m, 0.8km, 0:10), 부두는 여기서 끝이나고 있다. 부두에서 내려와서 해안가의 검은 돌을 밟아 지맥의 종점으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 뒤로 조약도의 공고지산, 장룡산, 삼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본다.
12:16 옹암방조제(약18m, 1.3km, 0:19), 150m 길이의 방조제를 걸어 간다. 정면의 봉우리는 지맥의 84.6봉이다. 방조제를 지나서 해안을 걷는다. 이 바다에는 김과 매생이를 양식하는 것 같다.
12:31 사자지맥 종점(약10m, 2.2km, 0:34), 부두모양으로 5m 돌출되어 있는 인공구조물에 측량기준점이 매설되어 있다.
12:39 선답자들의 종점(약10m, 2.3km, 0:36), 선답자들이 종점으로 삼은 지맥의 종점은 측량기준점표에서 서쪽으로 90m 떨어진 해안이다. 기존의 종점은 군인들이 다져놓은 길 끝에 있으며 바로 산길로 들어서는데 산악회 리본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숲길로 들어서면 바로 폐 초소가 있고 그 앞으로 길이 이어진다. 폐 초소를 오르면 묘지가 있는데 종점은 이 묘지에서 직진하여 측량기준점표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직진방향은 길이없고 묘지에서 우측(서쪽)으로 내려가야 종점이 나온다.
12:45 약71봉(2.6km, 0:43), 잡목이 있는 지맥의 마지막봉을 들려간다. 종점에서 계속 이어지는 길은 뚜렷한 편이나 가끔 청미래덩굴이 발목을 잡는다. 산에서 송전탑을 만나면 대부분 길이 좋아지는데 여기서는 그냥 그렇다. 다시 묘지를 지나서 오른다.
12:54 84.6봉(2.9km, 0:51), 지도상에 표기된 마지막 봉우리 주변은 청미래덩굴이다.
13:04 전망바위(약84m, 3.3km, 1:02), 지맥길을 가로막고 있는 전망바위는 조망이 뛰어나므로 우회하지 말고 올라가서 조망을 즐기고 넘어가도 위험하지 않다. 북쪽으로 가야할 내저마을과 그 뒷산이 오성산을 바라본다. 오늘은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날머리가 지척이다. 그 뒤로 고금대교가 보이고 그 뒤로는 완도가 겹쳐보이고 땅끝기맥이 희미하다. 가야할 172.5봉 방향을 바라보고 바위를 내려간다.
13:15 바위 전망대, 이 바위 위에 어린 매가 앉아있다.
13:22 이정표, 옹암마을에서 세운 이정표가 등장하는 것을 보니 이제부터 길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희망에 부푼다. 정말로 길이 좋아진다.
13:31 깃대봉(157.3m, 4.5km, 1:29), 폐 참호안에 나무가 자라고 있고 옹암마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마을에서는 이 봉우리를 깃대봉이라고 부르는지 172.5봉에 있는 이정표에서는 이 봉우리를 깃대봉으로 가리키고 있다. 여기서 동쪽 옹암마을로 내려 가는 길은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다.
13:35 172.5봉(4.7km, 1:33), 지금까지 서쪽 해안선에 맞닿은 능선을 따라왔다면 이제는 우측(북쪽)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동쪽의 능선을 따른다. 172.5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청미래덩굴 밀집지대이므로 우회하고 싶은데 마땅한 길이 보이질 않는다. 172.5봉의 이정표가 마지막 이정표이다.
13:49 131.7봉 갈림길, 청미래덩굴이 권좌에서 내려오려 하질 않는다. 계속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어떤 때는 허리까지 낚아챈다. 좋아질 듯하면 다시금 가시가 등장하곤 한다. 그래도 멀리 내저마을 뒤로 오성산을 바라보며 꾸준한 발걸음을 유지한다.
14:08 방향전환,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지나온 172.5봉을 바라본다. 잡목이 있는 곳은 청미래와 엉켜있고 뚜렷한 등로가 확 뚤려있는 길도 있다.
14:17 172.2봉(6.1km, 2:15), 서쪽 내저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간벌된 지역은 발목 부분만 걸리적 거리며, 간벌지역을 내려서면 처음에는 길이 보였으나 내저마을이 가까와지면서 길은 끊어지지만 이내 묘지로 이어지는 다져진 등로가 내저고개로 이끌어준다.
172.2봉에서 오성산으로 향하는 길의 남쪽에는 간벌이 되어 있어 조망을 즐기면서 내저마을로 내려간다. 산세는 좌측(서남쪽)으로 향할 것 같은데 약간 우측(서북쪽)으로 향하며 내저마을로 내려간다. 건너편의 오성산으로 향하는 길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보인다. 내저마을에 가까와지며 길이 흩어지므로 선답자의 트랙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오니 청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장단지를 할퀴어댄다. 묘지에 나오는 순간 해방감을 만끽하고 도로에 내려선다. 오성산 들머리도 묘지이며, 도로 건너편의 밭 둑을 지나 묘지로 올라가 남쪽쪽으로 치우쳐 오른다. 묘지를 지나면 여기서 보면 숲이 울창하지만 중간에 비어있는 곳은 간벌된 곳으로 올라가는데 거추장 스럽다.
14:35 내저마을도로(내재매생이길, 약32m, 6.7km, 2:32), 내저마을 표지석이 있으며 한적한 고개를 지나면 울타리가 있는 밭이라서 밭의 둑으로 오르면 묘지가 나온다. 묘지에서 남쪽으로 쏠리며 능선을 살리려면 간벌지역의 청미래를 피하여 힘을 쓴다. 내저마을도로에서 400m 올라와서 능선에 닿아 좌측(서남쪽)으로 오르기를 계속한다.
14:59 오성산 갈림길(약204m, 7.5km, 2:57), 오성산을 왕복하면 450m, 9분 소요된다. 오성산으로 가는 길은 남쪽이 낭떠러지라서 그 위로 이어지며 조망이 좋고 갔다 오기에도 좋은 편이다.
15:03 오성산 정상(215.5m, 7.7km, 3:01), 정상 표지판이 있고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휘날린다. 계속 서진하면 신리방조제를 거쳐 고금대교로 향한다. 갈림길로 복귀하여 북쪽으로 내려간다. 오성산이 고도가 높아 그런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눈이 살짝 깔려있다. 오늘 기잿재에서 천태산을 거쳐 공성산을 지나 신리까지 4구간을 산행한 산우들은 눈이 어느 정도 쌓여있는 봉우리들을 지나며 대부분 신발이 젖어있었다.
15:20 임도(약66m, 8.6km, 3:17), 주변에 묘지가 산재하여 임도가 지나가며 한숨을 돌리는데 건너편 78.2봉에 이르려면 칡밭을 지나니 여름에는 그 봉우리 오르기가 쉽지 않겠다.
15:22 78.2봉(8.7km, 3:20), 밀림을 헤치고 100m 가지않아 묘지로 이어진다. 묘지에서 공성산을 바라본다. 그 아래에 신리마을이 있고 지맥길은 마을의 동쪽으로 치우쳐있다. 마을길을 따라 동북방향의 서신마을 뒷산으로 향하는데 전면에 가축을 기르는 농장이 있어 조용히 지나간다.
15:32 서신마을 뒷산(약39m, 9.3km, 3:30), 마을도로가 아닌 숲을 뚫고 서신마을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서신마을은 신리마을을 동신과 서신으로 구분하여 서쪽편의 마을이다. 마을길을 따르지 않고 마루금대로 아직 발아되지 않은 보리밭을 두번 지나서 내려간다. 밭을 지나서 숲을 들어와 내려가는 길은 아주 험악하다.
15:34 산길 끝(약20m, 9.4km, 3:32), 신리농협창고 뒤로 내려오려는데 절개지라서 서쪽으로 내려왔다.
15:36 신리삼거리(약14m, 9.5km, 3:33), 서신마을 표지석이 있는 신리마을 삼거리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5년전의 여름을 추억하며 내려왔던 길을 돌아본다. 문사장님이 신리보건소 앞에 주차하고 있는데 그 옆에 경로당이 있어 들어가보니 아주 썰렁하다. 그러나 여자경로당은 마을 어르신들이 쉬고 계셔서 문을 열고서 인사를 드린 후에 공손하게 옷좀 갈아입고 식사를 할 수 있는지 여쭈어보니 흔쾌히 승락하신다. 신리마을의 후한 인심은 5년전 그대로이다. 그 한여름에도 시원한 물을 실컷 쓰도록 하시고 많은 편의를 제공해주신 분들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산행앨범>
11:57 옹암마을(약6m), 옹암마을에서 산악회버스에서 내려 지맥 종점으로 이동하려고 방조제로 들어서는데 아무래도 방조제로 가면 닷물에 빠질 것 같아서 다시 돌아나와서 마을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서 가기로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맥의 종점까지 해안의 검은 돌을 밟고 가고싶다.
이 마을 뒷쪽 능선은 지맥길이다.
북쪽으로 오늘 다른 대원들이 걷고 있는 공성산과 부곡산, 양암봉 그리고 그 오른쪽의 천관산을 바라본다.
해안의 침식된 절벽을 바라본다.
12:07 부두 끝(약12m, 0.8km, 0:10), 부두는 여기서 끝이나고 있다. 부두에서 내려와서 해안가의 검은 돌을 밟아 지맥의 종점으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 뒤로 조약도의 공고지산, 장룡산, 삼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본다.
남쪽의 날씨도 영하라서 고드름이 맺혀있다.
지나온 부두 끝을 바라보니 천관산이 배경이 되어 주고 있다.
해안길은 걸은 만하지만 가끔 바위를 오르기도 한다.
12:16 옹암방조제(약18m, 1.3km, 0:19), 150m 길이의 방조제를 걸어 간다. 정면의 봉우리는 지맥의 84.6봉이다.
방조제를 지나서 해안을 걷는다. 이 바다에는 김양식을 하는 것 같다.
이 네모 모양의 목욕탕 같은 자연석도 지나간다.
12:31 사자지맥 종점(약10m, 2.2km, 0:34), 부두모양으로 5m 돌출되어 있는 인공구조물에 측량기준점이 매설되어 있다.
조약도의 삼문산 능선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측량기준점표를 확인한다.
12:39 선답자들의 종점(약10m, 2.3km, 0:36), 선답자들이 종점으로 삼은 지맥의 종점은 측량기준점표에서 서쪽으로 90m 떨어진 해안이다.
기존의 종점은 군인들이 다져놓은 길 끝에 있으며 바로 산길로 들어서는데 산악회 리본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숲길로 들어서면 바로 폐 초소가 있고 그 앞으로 길이 이어진다.
폐 초소를 오르면 묘지가 있는데 종점은 이 묘지에서 직진하여 측량기준점표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직진방향은 길이없고 묘지에서 우측(서쪽)으로 내려가야 종점이 나온다.
12:45 약71봉(2.6km, 0:43), 잡목이 있는 마지막봉을 들려간다. 종점에서 계속 이어지는 길은 뚜렷한 편이나 가끔 청미래덩굴이 발목을 잡는다.
산에서 송전탑을 만나면 대부분 길이 좋아지는데 여기서는 그냥 그렇다.
다시 묘지를 지나서 오른다.
지나온 마지막 봉우리를 바라본다.
12:54 84.6봉(2.9km, 0:51), 지도상에 표기된 마지막 봉우리 주변은 청미래덩굴이다.
13:04 전망바위(약84m, 3.3km, 1:02), 이 전망바위는 조망이 뛰어나므로 우회하지 말고 올라가서 조망을 즐기고 넘어가도 위험하지 않다.
북쪽으로 가야할 내저마을과 그 뒷산이 오성산을 바라본다. 오늘은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날머리가 지척이다. 그 뒤로 고금대교가 보이고 그 뒤로는 완도가 겹쳐보이고 땅끝기맥이 희미하다.
오늘 처음부터 얼굴을 보여주었던 초완도 뒤로 고금도와 완도이다.
남쪽나라에는 아직도 꽃이 피어있다.
가야할 172.5봉 방향을 바라보고 바위를 내려간다.
해안을 돌며 지나왔던 옹암방조제가 동쪽 아래 해변에 보인다.
13:15 바위 전망대, 이 바위 위에 어린 매가 앉아있다.
이 어린 매는 조망에 취하여 그러는지 날아갈 생각을 아예 접었다. 가까이 가서 사진기를 들이대도 꿈쩍않는다.
입도, 원도, 넙도 그 뒤로 고금도, 그 뒤로 완도, 그 뒤로 땅끝기맥이다.
초완도는 서쪽에 부두와 어떤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오성산이 아주 뚜렷하게 보이니 오성산에서도 이 부근이 또렷하게 조망할 수 있겠다.
13:22 옹암마을에서 세운 이정표가 등장하는 것을 보니 이제부터 길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희망에 부푼다.
정말로 길이 좋아진다.
13:31 157.3봉(4.5km, 1:29), 폐 참호안에 나무가 자라고 있고 옹암마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마을에서는 이 봉우리를 깃대봉이라고 부르는지 172.5봉에 있는 이정표에서 이 봉우리를 깃대봉으로 가리키고 있다.
여기서 동쪽 옹암마을로 내려 가는 길은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다.
172.5봉의 이정표가 마지막 이정표이다.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13:35 172.5봉(4.7km, 1:33), 지금까지 서쪽 해안선에 맞닿은 능선을 따라왔다면 이제는 우측(북쪽)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동쪽의 능선을 따른다.
172.5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청미래덩굴 밀집지대이므로 우회하고 싶은데 마땅한 길이 보이질 않는다.
옹암마을이 보인다. 해안이 살짝 얼어붙어있다.
13:49 131.7봉 갈림길, 청미래덩굴이 권좌에서 내려오려 하질 않는다. 계속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어떤 때는 허리까지 낚아챈다. 좋아질 듯하면 다시금 가시가 등장하곤 한다. 그래도 멀리 내저마을 뒤로 오성산을 바라보며 꾸준한 발걸음을 유지한다.
14:08 방향전환,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지나온 172.5봉을 바라본다.
잡목이 있는 곳은 청미래와 엉켜있고 뚜렷한 등로가 확 뚤려있는 길도 있다.
14:17 172.2봉(6.1km, 2:15), 서쪽 내저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간벌된 지역은 발목 부분만 걸리적 거리며, 간벌지역을 내려서면 처음에는 길이 보였으나 내저마을이 가까와지면서 길은 끊어지지만 이내 묘지로 이어지는 다져진 등로가 내저고개로 이끌어준다.
172.2봉에서 오성산으로 향하는 길의 남쪽에는 간벌이 되어 있어 조망을 즐기면서 내저마을로 내려간다. 산세는 좌측(서남쪽)으로 향할 것 같은데 약간 우측(서북쪽)으로 향하며 내저마을로 내려간다. 건너편의 오성산으로 향하는 길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지나온 간벌지대를 바라본다. 키가 낮은 가시덩굴이 발목을 잡아끄는 곳이었다.
내저마을에 가까와지며 길이 흩어지므로 선답자의 트랙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오니 청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장단지를 할퀴어댄다.
묘지에 나오는 순간 해방감을 만끽하고 도로에 내려선다. 오성산 들머리도 묘지이며, 도로 건너편의 밭 둑을 지나 묘지로 올라가 남쪽쪽으로 치우쳐 오른다. 묘지를 지나면 여기서 보면 숲이 울창하지만 중간에 비어있는 곳은 간벌된 곳으로 올라가는데 거추장 스럽다.
14:35 내저마을도로(내재매생이길, 약32m, 6.7km, 2:32), 내저마을 표지석이 있으며 한적한 고개를 지나면 울타리가 있는 밭이라서 밭의 둑으로 오르면 묘지가 나온다.
오성산 들머리인 묘지에서 내려온 길을 바라본다.
묘지에서 남쪽으로 쏠리며 능선을 살리려면 간벌지역의 청미래를 피하여 힘을 쓴다.
내저마을도로에서 400m 올라와서 능선에 닿아 좌측(서남쪽)으로 오르기를 계속한다.
오늘 산행을 시작한 지맥의 종점이 보인다.
14:59 오성산 갈림길(약204m, 7.5km, 2:57), 오성산을 왕복하면 450m, 9분 소요된다. 오성산으로 가는 길은 남쪽이 낭떠러지라서 그 위로 이어지며 조망이 좋고 갔다 오기에도 좋은 편이다.
증도, 넙도, 원도, 입도가 바로 남쪽 바다에 배처럼 떠 있다.
서쪽에는 햇빛으로 반사되는 바닷물을 깔아놓고 고금도, 완도, 땅끝기맥을 겹쳐본다.
지맥의 종점과 마주하는 조약도가 자리를 굳게 지키고, 그 서쪽의 초완도와 개임바위 서쪽으로 증도, 넙도, 원도, 입도가 조약도로 붙어있는 것 같다.
15:03 오성산 정상(215.5m, 7.7km, 3:01), 정상 표지판이 있고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휘날린다. 계속 서진하면 신리방조제를 거쳐 고금대교로 향한다.
다시 한번 지맥의 종점과 주변 섬들을 바라보며 지맥길로 복귀한다.
갈림길로 복귀하여 북쪽으로 내려간다.
오성산이 고도가 높아 그런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눈이 살짝 깔려있다. 오늘 기잿재에서 천태산을 거쳐 공성산을 지나 신리까지 4구간을 산행한 산우들은 눈이 어느 정도 쌓여있는 봉우리들을 지나며 대부분 신발이 젖어있었다.
15:20 임도(약66m, 8.6km, 3:17), 주변에 묘지가 산재하여 임도가 지나가며 한숨을 돌리는데 건너편 78.2봉에 이르려면 칡밭을 지나니 여름에는 그 봉우리 오르기가 쉽지 않겠다.
78.2봉 앞에 칡이 나무를 묘지처럼 에워싸서 이상한 모양으로 만들어놓았다.
오성산에서 내려온 길을 바라본다.
15:22 78.2봉(8.7km, 3:20), 밀림을 헤치고 100m 가지않아 묘지로 이어진다.
묘지에서 공성산을 바라본다. 그 아래에 신리마을이 있고 지맥길은 마을의 동쪽으로 치우쳐있다.
마을길을 따라 동북방향의 서신마을 뒷산으로 향하는데 전면에 가축을 기르는 농장이 있어 조용히 지나간다.
5년전의 한여름철에 꾸지뽕에 찔려 처참한 모습으로 신리마을로 탈출하여 내려왔던 길이 보인다.
15:32 서신마을 뒷산(약39m, 9.3km, 3:30), 마을도로가 아닌 숲을 뚫고 서신마을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마을길을 따르지 않고 마루금대로 아직 발아되지 않은 보리밭을 두번 지나서 내려간다.
밭을 지나서 숲을 들어와 내려가는 길은 아주 험악하다.
15:34 산길 끝(약20m, 9.4km, 3:32), 신리농협창고 뒤로 내려오려는데 절개지라서 서쪽으로 내려왔다.
15:36 신리삼거리(약14m, 9.5km, 3:33), 서신마을 표지석이 있는 신리마을 삼거리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5년전의 여름을 추억하며 내려왔던 길을 돌아본다. 문사장님이 신리보건소 앞에 주차하고 있는데 그 옆에 경로당이 있어 들어가보니 아주 썰렁하다. 그러나 여자경로당은 마을 어르신들이 쉬고 계셔서 문을 열고서 인사를 드린 후에 공손하게 옷좀 갈아입고 식사를 할 수 있는지 여쭈어보니 흔쾌히 승락하신다. 신리마을의 후한 인심은 5년전 그대로이다. 그 한여름에도 시원한 물을 실컷 쓰도록 하시고 많은 편의를 제공해주신 분들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문사장님께 부탁드려 천관분맥을 하신 맑음님과 기잿재에서 도로를 따라 오시던 두분을 모시고 돌아와 식사를 맛있게 하고 대원들을 기다리니 공성산에서 환호하며 내려선다. 다음 주에 사자지맥을 졸업하면서 지맥을 완주하게 되는 박봉규 대장님께 축하드리며 산행을 정리한다.
5년전의 한여름에 탈출하여 등목을 즐긴 현장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