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3년 5월 1일 월요일 맑음, 영상 20도, 남동풍 2m/s, 조망 보통
산행코스 : 한남 돌봉, 여수곡단맥 송담대역~돌봉산~석성산~뒷산~여수곡산~샘봉산~에버랜드역
동 행 인 : 산악회원 4명
<석성산에서 정광분맥>
<참샘봉에서 선장산>
돌봉단맥은 한남정맥 금박산에서 남동쪽으로 분기된 산줄기로 돌봉산을 지나 금학천이 경안천에 합류하는 송담대역 근처에서 종결된다. 그리고 여수곡단맥은 석성산에서 남동쪽으로 분기되어 뒷산, 여수곡산, 참샘봉, 배머루산을 거쳐 배머루교에서 종결되는 산줄기이다.
토요일에 예정된 산행을 우천으로 연기하여 노동절에 하기로 한다. 날씨가 아주 쾌청하여 산행하기에 제격이다. 송담대역에서 일행을 만나 바로 들머리를 찾는다. 예상대로 주민들은 산행 들머리가 자기네가 사는 동네에는 없다고 우회해서 가라고 한다. 첫 단추부터 제대로 맞지가 않는다. 결국 예상보다 200미터 서쪽으로 이동하여 오르기 시작하는데 길이 점점 뚜렷해지며 오가는 시민들이 많아진다. 그런 길은 돌봉산까지이고 그 뒤로는 인적이 사라지면서 길도 흐려진다. 돌봉산은 카카오맵에도 나와 있지 않은 지명이지만 이 곳의 이정표는 계속 표시하고 있다.
군부대에서 총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더니 철조망이 산길을 가로막는다. 하는 수 없이 우측으로 내려오니 보광사란 절이 있는데 텅 비어있는 듯 하다. 부대를 우회하면서 지장실 마을길로 석성산 들머리를 찾는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오늘 산행의 최대 난적이다. 산길을 없애버렸고 몇 개의 봉우리를 흔적도 없이 삼켜버렸다. 수도권 집중으로 인하여 수도권의 웬만한 산줄기들은 동강나버린다. 고속도로 암거로 통과하여 방황하다가 대충 길을 따라가니 예상대로 묘지에서 끝나고 산길에 들어 잠깐 힘을 쏟으니 바로 한남정맥길이다. 많은 시민들이 석성산으로 향한다. 잠깐 길을 벗어나 전망대에 들렸다가 내려온다.
석성산 정상에도 수많은 인파가 득실거린다. 이런 산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수도권에 더 이상 고속도로가 생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으면 한다. 석성산에서 볼 만큼 본 다음에 내려가야겠는데 여수곡산으로 향하는 길을 제대로 찾을 지 걱정하며 길을 찾아보다가 결국 되돌아와서 내려가는 길로 향한다. 고도를 한참 낮춘 다음에 고속도로 암거를 빠져나와 뒷산으로 가는 산줄기를 찾았는데 의외로 길이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뒷산 부근은 개발현장이고 정상부는 잡목 투정이다.
뒷산의 위치를 확인하고 개발현장을 빠져나아 여수곡산 들머리로에 이르니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여수곡산의 등로 또한 아주 만족스럽지만 고속도로에 끊겨 돌아나오는 우여곡절을 겪는다. 넓고 반질반질한 등로를 따라 정상부에 이르니 어떤 표식도 없다. 내려가면서 참샘봉으로 가려다가 마을에 들어가서 막혀 다시 돌아나와서 마을을 우회하여 참샘봉에 이른다. 이제는 배머루산으로 가야 하는데 빌라단지에서 막혀 가지 못하고 결국 포기하고 냉천마을과 허문마을을 지나간다.
주변의 안산은 고속도로가 먹어 버렸고 절골산과 소당산은 길을 걷다가 돌아가기에 매력이 없어 생략한다. 결국 에버랜드역까지 걸어가서 산행을 종료하고 식사를 즐긴 다음에 고속도로를 미워하면서 고속버스 위로 광역버스를 타고 귀가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08:00 송담대역(약89m), 산악회 멤버들이 모여서 돌봉산 들머리를 찾아 이동한다. 돌봉산 들머리를 찾아간다.
송담대 뒷편의 마을을 들머리로 삼으면 될 것 같은데 마을 주민이 산길이 없다고 다른 데로 가라고 한다.
08:11 용인초등학교 (약93m, 0.6km, 0:11), 결국 서쪽으로 200미터 이동하여 용인초등학교 뒷편의 소공원 공사장에서 들어가니 제법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고 점점 길은 뚜렷해져간다.
08:22 132봉(0.8km, 0:14), 산길을 찾아서 동쪽으로 봉두산을 바라본다.
오솔길이 계속 합류되면서 쉼터가 나타난다.
08:32 돌봉치(약201m, 1.4km, 0:24), 용인초등학교로 표시된 등로와 만나 산길은 더욱 넓어지고 오가는 시민들이 많아진다.
시민들의 운동코스로서 아주 적합한 곳이다.
08:49 돌봉산 갈림길(약221m, 2.9km, 0:42), 돌봉산을 왕복하는데 0.4km/0:06분 소요되었다. 삼각점봉을 왕복하고 싶지만 남은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생략한다.
08:52 돌봉산(240.8m, 3.1km, 0:44), 봉우리에 체육시설, 쉼터, 이정표가 있다.
09:01 역북터널 상부(약198m, 3.7km, 0:54), 돌무지가 있는 안부를 지나오른다. 길은 점점 희미해져 가지만 갈 데까지 가 본다.
이 쉼터를 끝으로 뚜렷한 산길은 없어졌다.
09:06 군부대 철조망(약205m, 4.0km, 0:58), 군부대 철조망 앞에서 등로는 끊기고 우측(동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다.
09:13 보광사(약152m, 4.3km, 1:05), 마당이 보여 내려오니 절이 나타난다. 이 절뒤로 산길이 있을 까하고 들어갔다가 군부대 철조망에 막혀 다시 나온다.
건너편 여수곡산을 바라보며 상유곡 마을로 군부대를 우회하고 있다.
벌써 모내기를 마친 논도 있다.
09:38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암거(약156m, 5.9km, 1:31), 고속도로를 암거로 지나간다. 오늘 이 고속도로 때문에 여러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09:39 산길시작(약152m, 6.0km, 1:31), 임도를 따라 산길로 들어서지만 묘지에서 끝이나고 바로 한남정맥으로 접근한다. 군부대에서 계속 콩볶듯 사격소리가 들려 그 근처로 접근조차 겁이 난다.
09:54 한남정맥 접근(약309m, 6.6km, 1:46), 예상대로 넓은 산길이 나타나고 수많은 산객들이 오고간다.
한남정맥길 나무데크계단에서 흰털제비꽃을 만나 인사한다.
석성산 등산로가 군부대길과 연결되는 듯하다가 멀어지면서 화장실, 등산로 안내판이 등장한다.
10:06 약400봉(7.1km, 1:58), 군부대를 우회하는 등로를 살짝 벗어나 암봉에 올라 조망을 즐겨본다.
한남정맥이 함박산에서 올라와서 부아산을 갔다가 석성산으로 올라오고 있다. 용인체육관 뒤로 용뫼산이 보인다.
한달 전에 다녀간 멱조산과 용뫼산이 아름다운 능선을 형성하고 있다.
10:16 통화사(약367m, 7.6km, 2:09), 절로 들어가는 길은 아담하게 단장되어 있다.
10:25 봉수대터(약434m, 7.9km, 2:17), 봉수대가 있는 자리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다.
10:29 석성산 정상(471.3m, 8.1km, 2:22), 용인시의 표지석 형태대로 다듬은 정상석을 만나고 조망을 즐긴다. 정상석, 삼각점, 이정표, 쉼터, 정자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동쪽으로 정수산에서 시작하여 태화산, 정광산, 발리봉, 백마산, 국수봉으로 흐르는 정광분맥을 바라본다.
동남쪽으로는 멀리 독조봉, 형제봉이 보인다.
10:44 한남정맥 분기점(약446m, 8.2km, 2:23), 석성산에서 이 이정표에서 내려가야 하는데 그대로 직진했다고 되돌아온다.
11:05 영동고속도로 암거(약174m, 9.4km, 2:44), 영동고속도로를 안전하게 암거로 지나간다. 암거는 일부 유실된 흔적이 있다.
마성리 마을로 고속도로를 우회하면서 멀리 여수곡산을 바라본다.
11:12 169봉(10.0km, 2:51), 예상외로 산길은 아주 좋으나 뒷산으로 갈 때는 잡목이 반긴다.
고개를 지나면 산길이 거의 없어지다시피 한다.
11:20 뒷산(약141m, 10.5km, 2:59), 잡목 속에 있는 이 봉우리를 다녀간 흔적이 표지기로 나타난다.
뒷산 앞에는 공사현장이 있어 마을로 우회해야 한다.
공사현장에서 멀리 정수산과 태화산을 바라본다.
11:29 여수곡산 들머리 (약103m, 10.9km, 3:08), 또 다른 공사가 진행중인 현장의 좌측(동쪽)에 임도가 있어 들어가면 바로 이정표와 함께 뚜렷한 산길을 만난다. 그러나 곧 고속도로를 만나 도로에 내려와서 암거로 고속도로를 통과하여 경사지를 올라야 했다.
여수곡산으로 가면서 지나온 뒷산을 바라본다.
11:39 제2순환고속도로 암거 통과(약110m, 11.5km, 3:18), 이 고속도로가 오늘 산줄기를 모두 흩뜨려 놓았다고 보면 맞다. 여기서 공장 우측의 경사지를 올라 여수곡산 산줄기에 붙는다.
11:47 고속도로 절개지 상부(약184m, 11.9km, 3:26), 체육시설과 쉼터가 있고 절개지 상부에서 지나온 산길과 북쪽과 동쪽을 조망할 수 있다.
고속도로 절개지에서 북서쪽으로 선장산과 향수산을 바라본다.
정광분맥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11:55 여수곡산(193.5m, 12.3km, 3:34), 별다른 표식이 없는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간다. 용인시에서 매설한 지적기준점이 있다.
12:03 방향전환(약177m, 12.8km, 3:42), 3시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내려간다. 난개발 지역에 무분별한 도로건설 현장을 체험하며 지나간다.
12:08 숲속그린빌(약108m, 13.2km, 3:47), 참샘봉은 이 아파트 뒤에 있어서 들어가보았으나 나가는 길이 없어 돌아와서 이 단지를 좌측으로 빙돌아가며 들머리를 찾는다.
12:16 참샘봉 들머리(약123m, 13.7km, 3:55), 아파트를 우회하다가 우측 숲으로 들어가니 길이 없지만 바로 산줄기에 접근하게 된다.
참새골과 여수곡산을 바라본다.
12:22 116봉(14.0km, 4:01), 이 삼각점봉도 거의 절개지 수준이다.
참샘봉에서 선장산과 향수산을 바라본다.
12:41 미르마을(약86m, 15.1km, 4:21), 참샘봉에서 내려와서 배머루산으로 연결하려던 꿈은 이룰 수 없어 미르마을로 내려와서 기회를 엿보지만 산세가 주택으로 잡아먹혀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이후로는 에버랜드까지 둘레길 걷듯 뚜벅거린다.
13:11 약117봉(16.6km, 4:50), 안산에 오르려 했으나 고속도로가 반쯤 잘라먹어 포기하고 이 봉우리를 대체안으로 삼는다. 절골산과 소당산도 오늘의 리스트에서 삭제하고 편안히 에버랜드역까지 무심코 걷기로 한다.
13:33 에버랜드역(약82m, 18.0km, 5:12), 다소 허탈한 마음으로 산행을 마치고 간단히 식사를 즐기며 소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