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이상 없다.”
독일의 유명한 소설가 E M 레마르크의 1차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동명 소설을 1979년 미국의 델버트 만 감독이 영화로 만든 작품
전쟁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대개 두 가지의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전쟁에 맞섰던 비장미 넘치는 영웅들의 이야기이거나……,
전쟁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반전을 주장하거나……,
전쟁의 집단광기를 보여주었던 유명한 프란시스 포드 코풀라감독의 “지옥의 묵시록”
러시안 룰렛, 마이클 치미노감독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의 “디어 헌터”
월남전에 대한 미국 최초 반성적 성찰이라는 올리버 스톤의 “플레툰” 등이
후자에 속하는 전쟁영화들일 것이다.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 역시나 그렇다.
칼바도스, “개선문”의 작가 E M 레마르크의 또 다른 작품이어서 각별하고
특히나 개인적으로 반전을 주장하는 전쟁영화로는 단연 최고라고 기억을 한다.
영화는 결코 뚜렷한 반전의 메시지도 또는 거창한 구호도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전쟁터에 끌려가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어가는 병사들의 죽음을 통해서
“도대체 전쟁이란 게 왜 있는 것 일까?”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한다~!
“전쟁으로 분명 득을 보는 사람이 있는 거지”
“뭐…, 나는 그렇지 않은데…,”
“물론 아니지 여기엔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어~!”
“황제에게도 덕이 될 것 같지 않은데 황제는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있잖아?”
“그런 소리하지 말어 황제는 아직까지 전쟁을 한번도 하지 않았잖아…..,
좀 위대한 황제라면 적어도 한번은 전쟁을 하는 거야……,
그래야 유명해지니까…, 교과서를 한번 살펴봐라~”
독일의 작은 도시의 고등학교에 제1차 세계대전이 알려지자
주인공 파울은 급우들과 함께 군대에 지원을 하게 된다.
서부전선,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면서 급우들은 하나 둘 죽어간다…,
이 영화에서는 특별히 기억되는 두 죽음이 있는데……,
서로 아무런 원한도 증오도 없이 다만 전쟁의 광란 속에서 죽인 적군 병사…,
“이 사나이의 아내는 지금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를 것이다…,
겉 모습으로 보아 아내에게 종종 편지를 보낼 것 같은 사나이다.
이 죽은 사나이는 틀림없이 앞으로 30년은 더 살 수 있었겠지…,
만일 이 사나이가 2미터만 더 왼편으로 달려갔더라면…,
지금쯤 저편 참호에 들어가서 아내에게 다시 새로운 편지를 쓰고 있었을 텐데…,”
오랜만에 전투는 소강 상태이고 날씨도 쾌청하다.
모두들 전쟁터라는 것도 잊고 누군가가 부는 하모니카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파울은 참호에서 몸을 일으켜 평화로운 새에게 손을 내민다.
순간……, 저격병의 총격에 파울은 전사한다.
그날 전선사령부에서 본국에 보내는 전문………,
“서부전선 이상 없다.”
파울의 죽음 그리고 아이러니의 전문…,
이 마지막장면이 그 어떤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했던 메시지보다도
짧고 긴 여운을 남기며……,
인류가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진짜 이유를 보여준다~!!
역시나 오바마는 무늬만 흑인이었던 것 같다.
허긴 현재의 미국이라는 나라의 시스템아래서 그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비합리적인 미국의 시스템은 재임기간동안 대공황과 2차세계 대전을
경험했던 미국의 제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3만 명을 아프간에 추가 파병해서 임기 내 전쟁을 끝내겠다고 한다.
ㅋㅋㅋ 우리나라 보수 분들이 꼴랑 350명만 파병한다고 한미군사동맹을 걱정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미군의 한반도 철수를 막을 실질적 조처를 취하란다…,
딥다 우울한 블랙 코메디다~!!!
“이 이야기는 고발이나 진실이 아니며
특히 전쟁에 맞섰던 이들의 모험담은 더더욱 아니다.
전쟁에서 빠져 나오려고 했으나 죽어간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것 뿐이다. E M 레마르크”
Collen Lovett - Freckle Faced Solider(돌아오지 않는 少年兵)
전쟁에서 죽은 자, 남겨진 사람에게 상처와 슬픔을 주는 전쟁의 비극을 담은 가사 말…,
(조국은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보내 전사하게 만드는 국가~!!!)
미국 가수였던 콜린 레벳의 베트남전쟁을 반대하기 위해 불렀던 노래…,
미국에서는 금지 곡이 되어 일본에서 앨범으로 취입이 되었다.
Ornella Vanoni - Casa bianca
Vicky Leandros - White House
“언덕 위 하얀 집” 딥다 낭만적인 노래로 들을지 모르지만……,
원래 “Casa bianca”는 영국의 한 시인이 전투 중 아들과 함께 목숨을 잃은
프랑스의 해군장교, 카사 비앙카에 대해서 이야기한 詩의 제목이다.
첫댓글 너무나도 비인간적인 전쟁,,,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 너무나도 비인간적인 러시안 룰렛,,, 전쟁의 공포를 말하는 '지옥의 묵시록'에서의 마론 브란도,,,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어둡기 그지없는 주제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그 분위기가 느껴지는 '플래툰',,, 오늘 이야기해주신 '서부전선 이상없다'...... 무엇 때문에 자유롭게 자기의 삶을 살아갈 한 인간의 권리는 무참히 짓밟혀지는가...... 이런 현실들을 생각하면 삶은 우울해요.
Samuel Barber Adagio for Strings Op.11 (영화 Platoon OST) 어쩐지 올리고 싶었는데..., 검정색으로 변한 것이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의 두 죽음에대한 장면입니다. 내일 중으로 올려놓겠습니다. 자유롭게님 귀는 ~~ 참 엘레강스합니다.
디어헌터의 피말리는 장면이 다시 떠 오르네요... 삶과 죽음이 순간에서 순간으로 이어지는것은 누구나 해당사항 이지만 정말 짧은순간에 결판나는 러시안룰렛... 남의 생명을 놓고 내기를 하는 전쟁의 비정함. 모모님의 글에 다녀 갑니다^^*
러시안 룰렛의 장면...,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리프님 댓글 감사합니다. *^^*
전쟁영화는 제가 관심있어하는 장르중 하나이라 거의 안 본 영화가 없는것 같은데....공교롭게도 "서부전선 이상없다" 라는 영화는 보질 못했네요..."지옥의 묵시록" 은 3번이나 보았구요, 말론블란도의 그 어둡고 절제된 연기와, 마틴쉰의 불타는 눈빛은 아직도 생생해요. "디어헌터" 라는 영화 정말로 가슴아파하며 보았던 영화이구요, 플래툰, 밴드어브 브러더스 등...전쟁에 대한 아픔을 너무나 절감하면서 보았던 작품들이 참 많았던것 같아요. 로만 폴란스키 감독, 애드리안 브로디의 "피아니스트" 라는 영화...독일군 장교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던 유대인 스필만...치열한 전쟁터에서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죠.
밴드어브 브러더스..., 정말 멋진 영화죠..., 개인적으로 폴란스키의 영화들을 참 좋아합니다..., 나중에 올릴 기회가 있겠죠~!!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제가 전편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넷 속도때문에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그립다고 표현하면 직선적인 표현에도 불구하고 전해지는 감정은 오히려 덜해지고 말더군요. 이 영화는 '전쟁을 반대한다'라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보고 나면 전쟁은 비극이다. 전쟁만은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 좋은 영화죠. 1930년,1979년도에 만들어진 영화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바로 올려 놓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은유적인 표현들이 훨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서부전선 이상 없다"가 총 3번 영화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저는 79년 작품만 보았습니다.
예전부터 한번쯤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참에 찾아봐야할까봐요~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시는 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두빛나래님 건강하시죠...., 오늘도 어쩐지 친근한 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세월이 지나도 좋은영화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것 같습니다...전쟁에관한영화는 아무감정없이 보곤했었는데...생각을 하며 잔잔한 감동을 줄수있는명화라 다시한번봐야겠읍니다..개인적으론 지옥의 묵시록이나 스탈린그라드,u보트등의영화를 다시보고싶은데 u보트는 거의 없더라구요...설명 잘봤구요 즐 오후 돼세요^^
냥이2009님 말씀하신 지옥의 묵시록이나 스탈린그라드 그리고 U보트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저도 다시 보고싶은 영화들이네요 *^^*
감사 합니다
기억에 남는 영화
위에서 적당히 구슬리면 아랫쪽은 좋다고 따라가는,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