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려고 매일 우유 마셨던 고교생, '정자' 조사했더니
· 조선닷컴
입력 : 2012.10.25 08:53 | 수정 : 2012.10.25 09:32
출처=헬스조선
매일 우유 3잔이 또는 치즈 3장 이상을 먹는 젊은 남성은 불임이 될 위험이 보통 남성보다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9~15세 남성 189명을 상대로 식습관과 정자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지(지방을 전혀 제거하지 않은 것) 유제품을 조금만 먹어도 정자의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루 기준 치즈 84g, 크림 3티스푼, 세 번 푹 떠내 담은 아이스크림, 전지 우유 3잔 이상은 정자에 해롭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선정한 대상자는 모두 건강하고 날씬했으며, 일주일에 1시간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1주일에 유제품, 과일, 고기 기타 식품을 얼마나 자주 먹는가를 조사하고, 정자의 운동 속도와 형태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일정량 이상의 유제품을 매일 섭취하는 남성은 형태가 이상한 정자의 비율이 보통 남성에 비해 2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유에 들어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이나 살충제, 중금속, 염소화합물 성분 등이 정자에 해를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영국불임협회의 앨런 페이시 의장은 “정자에 25% 정도 이상이 생긴다고 해서 바로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유를 아예 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번 주 미국번식의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