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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15년 11월29일(일) 주중으로 영하권의 강추위가 꺽긴 포근한 날씨다.
※산행 코스 : 경남 밀양 단장면/양지교(08:00)-405봉-임도(09:20)-백마산(09:50)-장군미-향로산(10:40)-915봉 중식
(11:40~12:25)-재약봉(13:00)-죽전3거리(13:40)-임도-재약산(14:40)-천황재-천황산(15:30)-샘물상회
-임도-능동산(16:50)-배내고개(17:20)
※누구랑 : S W 회원 18명...
※산행 도상거리 : 24.5 Km (널널한 흥겨운 산길 9H)
※산행요점 : 11월의 끝자락을 붙잡고 주중으로 전국이 갑작스런 영하권의 기온과 내륙과 중부지방은 첫눈이 내리면서
드뎌 겨울이 곁에 왔는듯한 강추위가 한차레 지나가고 오늘은 예년의 기온을 되찾은 포근한 하루다
오랜만에 근교의 영알에 테마산행길을 접하고 세월산방의 밀양댐환종주의 1구간의 계획에 꼬리표를 달고
울산에서 6시30분에 회원들 18명이 동행하며 하루의 일정을 소화하는 여정이다
울긋 불긋한 가을에 오색빛깔을 찾아 잠시 타지의 산길을 들락거리며 외도의 여러 나날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찾아 들어온 영알의 모습들은 살갑게 반겨주는듯 포근한 날씨에 더 없이 업되는 기분이고...
배내고개를 넘어 밀양댐 상류 산판도로를 따라 단장면의 고례리의 양지교 근처에 도착하니 8시다
개인적으로 이어 나아가는 산행길은 여러 여건상 그렇게 선호하는 타입은 아닌게 내 취향이고
들쑥날쑥한 회사의 근무일정이 수십년을 이어온 습관이라 지금은 산길을 찾는 패턴까지 바뀌었다
오늘은 영알의 근교에 여러개의 수자원 댐이 형성되어 있는것중에 밀양댐을 기점으로 환종주를 나서는
3개 구간중에 첫구간에 해당하는 산길이고 특히 재약산군의 전형적인 산길과 겹치는 구간이기도 하고...
밀양댐의 주 수자원은 배내골의 협곡을 끼고 있는데 울산권의 배내고개와 양산권의 배태고개를
사이에 두고 단장면의 고계리에 수문이 형성된 지형이다.
간단한 미팅과 소개후 바람 한점없는 포근한 고계리 산촌에서 쉬엄수엄 찌뿌둥한 관절을 풀면서 산길을
열어가는데 포근하다지만 그래도 11월의 끝자락이라 찬기온속에 뜨거운 육수는 줄줄 흘러내린다.
누구나 마음이든 물질이든 타인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진다
남에게 좋은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것이 채워지고 반대로 나쁜것을 주면 나쁜것이 채워지고...
우리는 좋은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말이 떠오르듯이 좋은글을 쓰면 쓸수록
그 만큼 더 좋은 글들이 머릿속에 떠 오르는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인게 세상사 이기도 하다
고례리에서 백마산으로 오름길은 첫 산길인데 뚜렷한 산길은 계속 이어지고 404봉과 505봉으로 계속
고도를 치고 오르면서 바드리마을에서 까치목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면서 원래 까치목에서 백마산으로
산길을 열어가야 되나 임도에서 곧장 백마산의 마루금으로 치고 오른다.
오랜만에 품어보는 백마산의 암릉은 잿빛하늘 아래에서도 멋진 조망을 즐기며 넉넉한 산길의 분위기는
이어지고 모두들 산길의 넉넉함에 젖어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그져 하루를 즐긴다
달음재(장군미)에는 예전에 없던 송전탑이 설치되어 안부의 예전 모습은 변해있고 본격적으로 향로산으로
치고 오르면서 정상에 도착하면서 영알의 넓은 산야는 비로서 시야에 들어온다(10:40)
개인적으로 반가운 산객들과 즐길려고 주류를 준비해 왔는데 나뿐만 아니라 전부 다 이렇게 준비를
해왔으니 오늘은 취중산행을 열어가야 할듯 어쨋든 분위기는 업되고 가야할 산길은 끝이 보이지 않고...
향로산까지는 선두에 왔다가 여기서 후미 일행과 널널한 주타임을 나누고 917봉에 도착하니 벌써 선두의
회원들은 중식타임이 한참 진행중이고 우리는 뒤늦게 배부름과 헤롱한 주식을 즐긴다(11:40~12:25)
세상사의 이야기로 끝날줄 모르는 우리들만의 시간에 선두회원들은 갈길을 떠난지 30여분이 지났고...
우리는 급한 마음에 채비를 챙겨 본격적인 마루금으로 산길을 열어가지만 취기가 오르는 열기로 약간의
곤욕스런 숨결이 터져나오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혼자 재약봉에 멀뚱히 도착한다(13:00).
요즘 같이 동절기에는 산상에서는 짧은 햇살에 마음은 급해지고 회원들의 꽁무니를 잡을겸 발바닥에
불을 붙이고 내달려 죽전3거리에서 회원들을 붙잡고 잠시 숨결을 보듬고 또 산길은 이어진다
사자평의 습지를 지나 선두그룹을 잡을 궁리를 하다 임도 개울직전에 재약산으로 곧장 이어지는 산길로
곧장 치고 오르기로 맘을 먹고 예전의 시계종주길의 산길이라 약간의 토끼길을 헤집고 오르지만
희미한 산길에 낙엽이 수북히 덮혀 육감적으로 치고 오른다
재약산 정상에서 선두 3명과 조우하니 굉장히 놀라는듯 잠시 혼자 지나온 산길을 보듬어 보고(14:40).
동절기의 햇빛은 서산으로 기우는듯 조급한 마음을 가다듬고 천황재로 내려서는데 선두는 벌써 보이질
않고 산뜻하게 조성된 천황산 오름길의 목재데크는 한결 오름길이 수월하게 이어지고 천황산에서
드뎌 선두그룹이랑 정식으로 조우하게 된다(15:30)
오랜만에 짧은 햇살아래 산길을 보듬어보니 거친 숨결도 견딜만 하고 넉넉한 영알의 숨결이 그지없이
고향의 품속같이 정겨움이 온종일 이어지는듯 하다
천황산에서 샘물상회까지는 겨우내 얼었던 산길이 질퍽한 산길로 이어져 여간 고역이 아니고 샘물상회의
임도에서 촉박한 시간의 일정과 질펵한 산길을 피해 능동산 아래 임도까지 발바닥에 불이 나게 이어가고.
쇠점골 약수터에서 잠시 갈증을 달래고 능동산에 도착한다(16:50)
햇살은 거의 서산에 걸려있고 배내고개까지 또 발바닥에 불을 붙이고 도착하니 요즘은 동절기라 그런지
상가의 주차장은 텅비어 을씨년스럽게 우리를 맞으며 갑작스럽게 어둠이 짙어진다(17:20). 상석이印
└▶ 밀양의 단장면 산촌 고계리의 밀양댐 하부에 위치한 양지교에서 밀양댐 환종주 1구간을 시작하는데
여기서 5산의 산길을 보듬어 배내고개까지 이어진다
└▶ 개인적으로 25년전 이곳의 울산댐이 형성되기전에 애마 RV를 타고 계곡길을 따라 배내골로 들락거렸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스쳐지나간다
└▶ 나빼고 17명 단체 인증을 남기고
└▶ 하루만 지나면 올해의 마지막 12월의 끝자락을 잡는다
어쩌면 항상 그러하듯 정신없이 달려 여기까지 왔지 싶지만...
숨 가프게 가는 세월을 따라 오다보니 언제나 찐한 아쉬움은 남는다
└▶ 임도 근처의 586봉을 오르면서 밀양댐이 시야에 들어오고...
└▶ 백마산 아래의 바드리 오지마을에서 까치목으로 이어지는 임도
└▶ 임도에서 까치목으로 가질않고 곧장 백마산 마루금으로 치고 오른다
└▶ 백마산성
└▶ 밀양의 산간에는 오지마을이 몇군데 있는것중에 백마산 아래의 바드리마을
└▶ 밀양댐의 주위를 감싸는 국전천종주길의 마루금과 영알의 태극길인 금오산과 만어산 마루금
└▶ 오랜만에 보듬어보는 백마산
└▶ 울산에서 함양까지 신설계획한 고속도로가 재약산을 관통하고 바드리마을 아래를 지나 교량이 설치되는중이다
└▶ 밀양댐
└▶ 산상에서 주고 받는 술잔은 골몰한 세상의 주점의 맛깔과는 비교가 할수없이 다정다감 그 자체가 아닐까...
└▶ 달음재(장군미)를 지나고
└▶ 지나온 백마산
└▶ 신고리원전에서 이어지는 산상의 전력 송전탑들이 지나는 밀양의 산야
└▶ 향로산
└▶ 향로산에서 펼쳐본 재약산군...그리고 뒤로 영축지맥의 마루금
└▶ 천황산과 재약산
└▶ 재약산아래 사자평...오랜 예전에 최고의 오지 고사리마을에 몇개의 부락이 있었는데 그 당시 그곳을 지날때 마다
산촌의 할머니들이 좌판을 깔고 구수한 파전에 손수만든 동동주의 맛깔스러움은 지금도 뚜렷히 남아있다.
└▶ 가야할 재약봉
└▶ 표충사의 우측 옥류동천의 협곡은 동절기를 기다리는듯
└▶ 산상에서 항상 하늘을 본다
언제나 볼수록 참 좋다는 생각뿐인데 항상 별 뜻이 없이 느낌만 품고
오늘도 홀연히 왔다가 슬며시 내려가는것이 전부인데...
어쩌면 계절의 변화에 지금은 다 던지고 깊은 겨울맞이 처럼 또다른 변화를 기다리는것 같다.
└▶ 갑작스럽게 소방헬기가 날아들고...
└▶ 누구나 주어진 시간은 모두 같다고 한다
갖고자 하는 시간은 짧고 버리고자 하는 시간은 길고
맞고자 하는 시간은 더디고 피할려는 시간은 빠르게 다가오고
시간은 같지만 마음속의 시계는 저마다 다 다르다.
└▶ 향로산에서 바람 한점 없는 오늘은 그져 그만이다
└▶ 917봉에서 회원들은 벌써 중식타임은 한참이고...
└▶ 우리도 늦게나마 끓이고 먹고 마시고 세상사 토론까지 잠시 산길을 접는듯한 분위기로...
└▶ 회원들은 산길은 떠난지 30여분 지나고 마음이 급해진다
└▶ 술잔의 영향으로 언제나 힘든 재약봉은 오늘은 따불로 힘들다
└▶ 재약봉에 도착하니 어느듯 나 혼자뿐이고...
└▶ 가야할 재약산은 멀리만 있고 회원들은 보이질 않고..
└▶ 죽전3거리에서 회원님들 꼬리는 붙잡고...
└▶ 재약산 아래 습지보호구역인 사자평
└▶ 도져히 선두가 보이질 않아 주암쉼터를 경유하지 않고 임도 개울전에 시계경계선을 따라 곧장 재약산으로
혼자 토끼길에 수북히 쌓인 낙엽길을 헤치고 치고 오른다
└▶ 이곳에서 선두 3명과 조우하고...
└▶ 재약산에서 펼쳐본 파노라마
└▶ 가야할 산마루를 훌트보면서 영알의 형님격인 가지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발아래 사자평 뒤로 간월산과 신불산이...
└▶ 오늘은 흐릿한 날씨지만 조망은 멀리까지 펼쳐진다
└▶ 가야할 능동산과 배내고개
└▶ 재약산 아래 문수봉 암릉
└▶ 산상의 기슭에는 소리소문 없이 찾아온 백설의 흔적들
└▶ 가을의 진객인 은빛물결은 흔적만을 남기고
└▶ 천황산으로 오르면서
└▶ 뒤돌아본 재약산
└▶ 천황산
└▶ 어쩌면 나란 놈은 참 우둔하고 어리석기도 하고 고집처럼 힘들고
험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뒤돌아보면 그것이 잘못된 길이 아니라고 믿고
후회한적 없으니 그것으로 족하지 않나 싶다.
└▶ 천황산 정상에서 샘물상회까지의 산길은 얼어붙은게 해빙되어 질벅한 산길의 연속이다
└▶ 샘물상회
└▶ 흘러간 시간들의 세월속에서 가슴 헤집던 지난날의 집착들...
터질듯한 숨소리도 움켜잡고 부글부글 끓는 가슴 쥐여잡던 불같은 지난날들이
언제적인지 까마득하고 현실적 삶의 무게 속에는 목줄을 붙잡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누구나 이 나잇살에는 힘겨운 공감대를 이끌고 가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 임도길을 따라 이곳에서 능동산으로 이어간다
└▶ 쇠점골 약수터
└▶ 능동산에 도착 (16:50)
└▶ 단체 인증 샷
└▶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아마 세상을 바로 살지는 못했을것이다
그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싶고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하고 소중한 보물과 같은지도 모른다.
└▶ 석남사가 있는 덕현지구를 잠시 째려보며 배내고개로 내려선다
└▶ 배내고개 상가 주차장은 일욜인데 동절기라 조금 썰렁한 느낌을 안고 하루의 산길을 마무리 한다(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