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11일 목요일 2박3일 대천으로 여름 여행을 떠났다
8월 12일 금요일 저녁 대천 해수욕장 조개구이로 유명한
솔밭 식당에서 생긴일이다
기분 좋은 날에
몇배에 기쁨을 안고 돌아온 2011년 여름 휴가
용태의 이야기로
김기사에 노련한 솜씨로
조개를 구어서 먹기 좋게 까지 해서 주는 것만 받아먹고 있는데
그 행복도 모자라서
좋아서 맛있다고 먹는 우리들을 본것인가
엄청 분위기 좋았거든요
그런데
젊은 총각 인줄 알았다
저기요 하시면서 인사를 공손히
저희가 가족들하고 놀려왔는데
조개구이를 먹다보니 아이들이 안 먹는다고 해서요
조금 남았는데 드려도 될까요 한다
우린 얼떨결에 아~~예하면서도
생각지도 않은 그 상황에서 어 저런 사람도 있네
자기것을 주면서도
어찌 그렇게 공손하고 겸손하게 말을 할수 있어 젊은 사람이 했다
순간 난 너무 많이 남은 것을 가져왔길래
와~의순아 얼마라도 돈을 치려고 먹어야 되는것 아니야 하는 생각도
잠깐했었다
놓고 가면서 하는말 맛있게 드셔요
아니 우리가 너무 착하게 살아서 복 받는거다하고 자칭 웃으면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지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멀리서 사진한장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해보았는데
너무 멀어서 되지 않길래
의순아 한 번만 찍어오라고 하니
엄청 다른때는 티내면서 언니 나 못해 했다
지는 못한다고 나보고 하라고 그러면서 조개구이만 잘 먹더구먼요
어쩔수 없이
그분들을 내 기억속에 남겨 두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큰것 같은 생각에 용기를 또 내어서 백진선
다가가서 두분 사진 한장만 찍어가고 싶다고 해더니
뭐하시게요 하는
옆에 앉자있는 새댁 역시 얌전하게 웃으면서
뭐 저~~~ 여행기 한번 적어보려고요
하고 실례인것 같아서 얼른 몇번만 찍고 왔는데
바로 행복하고 다정해 보이시는
잘 생겼다는 것 보다 편하게 너무 좋은 이미지...찰칵
역시 새댁도 여유있어 보이고 부드러움이 묻어있었다
그렇게 환한 웃음으로 대천에 밤바다를 더욱 아름답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신
2011년 8월 영원히 기억 될 여름 여행을 만들어 주신 멋진 한가족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는데
꼬마 둘이 나타났다
아들과 딸 추억을 만들어 주느라 조명앞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나도 다시 꼬마를 멀리서 하나 찍었는데
아쉬움이 정말 많았다
주머니에 카드만 넣고 가서 과자라도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되지 않았고 돌아간 뒤에야
어디서 와는지 이름이라도 물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뿌고 보기 좋고 행복한 한가족에게 값진 선물을 받은 날이다.
마음은 통하나보다
다음날 아침 지하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식사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다
내리고 타는데 9층에서 엘리베이트가 섰다
순간 생각없이 문이 닫히는데
어 ~기다리고 서있는 저사람
어제 저녁에 솔밭 조개구이 집에서 하고 조금 닫히는 문사이로 눈인사를 하고
우린 11층에서 내렸다
나만 본것이다
야 저사람들 우리처럼 여기에서 잔나봐
나만보고 그렇게 스치듯이 지나갔다
우린 집을 다 챙겨서
한화콘도 직원에게 연락하고 퇴실점검 마치고 숙소를 빠져나오는데
프론트에 객실키 밥납을 내가 갔다
주차장으로 갈께하고
어떻게 지하까지 간것이다
여기가 어디야 아침 식사한 식당이네 하고 돌아서 올라가려는데
어라~ 저꼬마가 낮설지 않다
그래서 순간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어 꼬마 둘이서 걸어오는데
어둠속에서 보았지만
어제 그 꼬마가 분명한 것 같았다
계단을 뛰어서 따라 올라가면서
너무도 엄마 아빠에 모습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하고
애 꼬마야
너희들 어디서 와니 물었다
남양주요
엄마 아빠는 어디계셔
식당에서 계시는데요 하면서 엘리베이트를 타려고 서는 것이다
그래하고 순식간에 비겨서는 상황에서도
공손히 남자 아이가 인사를 하면서 엘리베이트 안으로 들어가는데
야 ~ 그 아빠에 그 아들과 딸이네 하고
그저 얼떨결에 손 흔드는 나를 보고
엘리베이트는 닫혔다
반납완료하고
돌아서 주차장으로 가는데
난 급하게 기다리는 김기사 만나려고 달려서 갔다
인연은 이런 것이다
생각지도 않은 인연으로
우리가 기억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선물해주는 것이다
더없이 좋은 기억으로
늘 그 사람들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꼭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돌아온길이다
지금에 아쉬움보다
다음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무엇인가를 준비하라고 준 또하나에 기회......
아이들에게 줄수 없었던 그마음을
다시 만날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대천이란 곳에 도착해보니
혼자인 나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나를 따라 온 행복들...
그 어떤 사람에 만남도 아름다운 꽃인 것이다
또 우연히 스치둣이
우린 필연처럼 만날수 있것이라고 ...
드러나 보이지 않는 그사람들에 마음을 내가 알수 있듯이
살아가는 세상 한모퉁이를 밝게 하는 그사람을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행복한 기다림을 안겨준 그 사람들이 고마운 오늘이다
첫댓글 참으로 마음이 따스해 지는 저녁시간이었지요~
무언가를 부탁하러 온 줄 알았지요~ 그 겸손한 태도에~
부탁이 아니고 우리에게 조개를 주겠다는 그 모습에서 물론 조개의 고마움도 있었겠지만 그분의 겸손함에서 우리 모두는 같은 마음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가족의 행복을 빌어봅니다.
우리들에 마음을 담아서니까
다시 만날거야 그날을 향해 화이팅 향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