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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 앵커입니다.
지난 7월 방역 규제를 대부분 풀며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선포한 유럽에 이어 지난 10월 1일 코로나 방역을 위한 긴급 사태 선언을 해제한 일본까지 위드 코로나 행렬에 가담하고 나섰는데요. ‘위드 코로나’란 무엇일까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는 말 그대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뜻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정책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후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했으나 델타 등의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과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감염이 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속속 나타나면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보다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한다는 정책이 유럽을 중심으로 가시화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르면 내달 1일부터 한국형 위드 코로나를 시행,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할 방침인데요. 이는 그동안 국내 인구의 70%, 성인의 8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방역체계를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궤를 같이 합니다.
한국형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마스크 쓰기 등 기본방역수칙은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식당과 카페 등 생업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감염 위험도가 낮은 독서실, 스터디카페, 영화관, 공연장은 영업제한 시간을 2시간 정도 완화하게 되며, 일부 고위험시설은 접종 증명이나 음성확인제가 한시적으로 시행될 전망입니다.
접종 증명은 일부 다른 국가에서 시행 중인 조치로 백신 접종자에게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을 완화해 주는 것이고, 음성확인제는 미접종자에게 48시간 내 PCR 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동일한 조치를 해주는 것입니다.
정부는 대국민 공청회, 제3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거쳐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최종 방안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용어에 대해 영어권에선 쓰지 않는 콩글리시라고 규정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와 함께 살기(living with coronavirus)로 표현되는 어구를 한국식 발음 위드코로나(widcorona)로 표현하는 게 어색하다는 것입니다.
한편, 마스크 없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온 영국에서 석 달 만에 하루 5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규제 풀고 백신 패스 도입한 벨기에에서도 가파른 감염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러시아와 체코 등에서도 빠른 감염 확산으로 재봉쇄 및 방역규제 강화에 다시 돌입하고 있는 형국인데요. 이들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위드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대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