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이스북 생방송으로 각종 강력 범죄를 중계하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노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하는 순간을 생중계 했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욕설을 내뱉으며 차에서 내리는 남성. 길 가던 노인에게 접근해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입니다.
스티브 스티븐스 / 총기 살인 용의자
"부탁 하나 합시다. '조이 레인' 이라고 말해보시오. '조이 레인'이라고 해보라니까."
그리고 권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깁니다. 총에 맞은 노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용의자 스티븐스는 차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총기 살인 모든 과정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페이스북으로 끔찍한 사건이 생중계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해 초에는 스웨덴에서 20대 남성 3명이 여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생중계됐고, 미국에서는 남녀학생 여럿이 또래 백인 남학생을 학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
부모에게 학대 당한 여자 아이가 집 뒤뜰 나무에 목을 매는 장면이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모방 범죄 등 2차, 3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강력 범죄가 한 달에도 몇 번씩 중계되면서,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지만, 페이스북 측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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