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4월 30일 초단기 2박3일 일본 여행의 목적 중 하나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동일본 대지진 이후 현지 사회의 이모저모 정세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회원님들께 보고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현지에 계시는 회원님들과 Polymer님께서 더 잘 아시겠고, 다소 이견들이 있으실지도 모르지만 본 부록에서는 제가 목격한 그대로 엄숙 모드와 일본인들 용어로 '부흥'을 위한 활발 모드 두가지 모두 확인되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엄숙 모드와 재해 극복 의지 정세>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랜드마크 타워로 올라가는 입구에 힘내자-대지진 복구를 위한 현수막이 걸려져 있습니다. 또한, 절전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에스컬레이터 한 개가 폐쇄되어 있습니다.)
(파시피코 요코하마 회의장의 학회 개최 현수막과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위로하는 현수막이 왼쪽에 걸려 있습니다.)
(신칸센 하야부사 선두 차량 옆에는 실감나는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도호쿠 신칸센 코마치 옆에도 힘내자 로고가 붙어있습니다.)
(시즈오카현에서는 현수막을 못 보았는데 JR쿠사나기역 근처 민가에서 일본의 어느 한 정당 포스터가 있습니다.)
(야마나시현의 JR류오역에도 정성스런 현수막이 역사내에 걸려 있습니다.)
(가나가와현의 에비나역 앞에서는 두 팀의 모금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의연금을 내는 분위기 입니다. 다만 의연금 내는 현장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한팀은 지상에서 모금 활동을 하는데 오른쪽 위에 작은 크기로 촬영되었습니다.)
(야마나시현의 고후역은 역대 골든위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승객들을 보여줍니다. 즉, 붐비지 않았습니다.)
(역대 골든위크때 도쿄역은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금년도에는 비교적 한가합니다.)
(시나가와역 신칸센 통로도 의외로 비교적 한가합니다.)
(시즈오카현 JR도카이 시미즈역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쉬는 명소인데, 깜짝 놀랄 정도로 너무 인적이 없습니다.)
(시즈오카역에도 플랫폼은 비교적 한가합니다.)
(신주쿠역 주변은 절전이 행해지는지 과거와는 달리 매우 어둡습니다. 휘황찬란한 야경은 오다큐 백화점, 게이오 백화점 및 JR신주쿠역 니시구치를 중심으로는 없었습니다.)
(휴일에 붐벼야 할 오다큐선 쓰루마키 온천가에도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오다큐선 차량 내부에도 승객들이 적은 수 입니다.)
(도카이도 본선 치가사키역 플랫폼에도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귀국할 때 이용한 나리타 익스프레스에는 절반 정도가 공석입니다. 작년 완전 만석이었습니다.)
(나리타2 공항도 외국으로 출국하는 일본인들의 수가 매우 적었습니다. 출국 수속에 채 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인파들이 많아서 약 30분 걸렸습니다.)
(나리타 공항내에서 셔틀 트레인을 타려고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만 작동하고 반대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는 절전을 위해 폐쇄되어 있습니다.)
<일본인 용어의 '부흥'에 부합되는 활발 모드>
(시부야역 앞의 큐 프론트에는 변함없이 엄청난 인파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분위기와 앰프 소리들도 시끄러웠습니다.)
(신주쿠역 내에는 많은 유동인파들이 있습니다. 조명이 어둑하다는 것 외에는 대지진 이후 엄숙 무드를 느낄 수 없엇습니다)
(신주쿠역 동구측 가부키쵸 인근에는 옥상 간판을 빼고는 휘황찬란한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코네로 가는 오다큐 로망스카가 수시로 지나갑니다)
(미나토 미라이 지구에는 야외로 가족단위로 나온 인파들이 많았습니다)
(도쿄 중심부를 흐르는 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츄오선 각역 차량'에서 보입니다)
(에비나역 소테츠선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유동 승객들이 나가고 있습니다)
(사이타마현 오미야역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인파들이 북적댑니다)
(오차노미즈역 앞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요코하마역 케이큐선 승강장은 발디딜 틈이 없고, 인파에 떠밀려 개찰구로 내려갑니다)
(요코하마역 개찰구를 나와서도 많은 유동 인파들 때문에 사진을 대 놓고 찍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치오지역은 매우 붐빕니다)
(하치오지역전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가득차 있고, 마츠리를 표방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상 두서 없이 이번 여행에서 촬영해 온 것을 회원님들께 보여드리지만 현지에 계신 회원님들께서 더 잘 느끼기고, 아시리라고 봅니다.
첫댓글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전력부족이 심각해지는 여름 시기라고 봅니다. 한참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계획정전이 실행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 도쿄지역 각 건물에서 냉방이 멈추고 자판기의 가동이 멈추고 열차의 운행이 멈추면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도쿄 지역에 가는 것은 고생을 사서 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오-주인장님. 매사에 피곤하실텐데 일개 글에도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장님의 우려도 있고, 앞으로도 여름까지는 계속 재해 관련 뉴스들이 나올 것이므로 '임시 동일본 게시판'이 운영되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본판 비교체험 극과극이로군요... 일본인 특유의 정신이 곳곳에 잘 나타나있네요. 미증유의 재해를 극복하려는 모습과 일상생활을 영위하려는 모습 잘 봤습니다. 그나저나 여름에 전철들 잘 운행될지 모르겠네요.
오-서성원님 안녕하세요. 항상 바쁘신 가운데도 격려 방문 주셔서 나중에 저도 은혜를 갚겠습니다. 제가 글에다가 이 같은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은 문구를 구상했는데 잘 안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님의 댓글이 바로 적확한 표현이십니다. '재해극복 + 일상생활 영위'가 키워드였군요. 적확한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름철의 철도운행 상황은 초유의 관심사 같은데 일본에서도 나름대로 대비를 착실히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언론에서 과도하게 다루지는 않았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많은 곳을 다니셨군요...... 지진으로 인한 일본의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진이나 정전과 전혀 관계가 없는 칸사이나 큐슈 지역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ワンマン님 안녕하세요. 많은 곳을 다녔지만, ワンマン님의 일정들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칸사이, 큐슈는 저와 비슷한 시기에 카시오페이아님께서 다녀오셨습니다. 저는 하마마쓰까지만 갔었습니다.
저도 짧게 다녀왔는데 참 많은 역을 가셨네요~ 근데 JR 패스로 엄청 먼 곳은 안 가신 것 같네요.
오-춘하추동님. 역시 님께서는 핵심 포인트를 바로 파악하십니다. 저는 단기간 여행에서는 후지산 때문에 일단 멀리는 못 갑니다. 언제 드러날지 모르므로 대기해야 하므로 하마마쓰, 오미야, 고후 이렇게 진을 치고 있다가 후지산 탐사를 들어갑니다. 게다가 원전 사태로 도호쿠는 못가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시즈오카와 도쿄를 몇회 왕복하는데에는 JR pass가 매우 긴요합니다.
도쿄 분위기 잘 봤습니다... 조만간 일본 도쿄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오-E231系500番님. 항상 변함없이 든든한 배경에 계셔주시는 E231系500番님 덕분에 시간이 들더라도 힘이 들더라도 글을 올리는 용기가 납니다. 님의 관심사편도 기다려지고 저도 님 같은 스타일의 칼럼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대지진 전과 비교해보면 많이 어두워진 시부야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하마오카원전이 가동 중지되면서 츄부전력이 도쿄전력 송전을 중단했다고 들었습니다. 미하라 등지에 있는 원전들도 지자체에서 재가동에 난색을 나타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이렇게 되면 일본 혼슈의 대부분이 전력부족상태에 빠진다고 하더군요. 일본이 올 여름을 어떻게 보낼 지 걱정입니다.
안녕하세요. jone275님. 님께서도 어두워진 조명 수준을 간파하셨군요. 이번에 시부야와 신주쿠 일대 조명들이 확실히 어두워 져 있을 정도로 절전을 시행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기를 엄청나게 먹는 신쥬쿠역이 걱정이네요.
오-따따맘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셨는지요. 이번에 제가 다녀왔을 때에 신주쿠 역사내에 사람들은 부진장 많았는데 너무 어두웠었습니다. 아마 전등의 1/3은 소등 내지는 줄인 것 같습니다. 신주쿠역이 전기 소모가 많은 편이었나요?
아무리 자숙/엄숙 모드라 하더라도 도쿄 지역 사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이상 그들도 사람이라...... 꼭 모두가 자숙 모드라는 것은 아니겠죠. 아마 불이 꺼진 것은 자숙 모드라기 보다는 발전소가 멈췄으니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님께서 논평을 해주셔야지 글이 제대로 되었나 안되었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골든위크때 마다 제가 일본에 가는데 이번 만큼은 요코하마를 빼고는 간토에서는 정말 붐비지 않았습니다. 야간에 전력사용에 대한 절전은 모두들 알아서 준수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동일본 대지진이 도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일부의 사람들은 체감을 못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간만에 후지노미야님의 여행기에 댓글을 달고 갑니다 ^^;;;;
여태까지 눈팅만 해서 죄송합니다...ㅠ
그나저나 현장 극과극 24시로군요.... 하지만 재해가 난 상황에서 위축이 되버리면 경제활동에 큰 타격이 오기에, 저렇게 활기가 넘치는(?) 모습도 보기가 나쁘지는 않네요. ^^
오오-이분이 누구신가? 진정 우리 하나비님이신지요? 바쁘신 일들 마무리 잘 되고 계신지요? 방금 님의 운행재개한 멋진 글 잘 읽고 감동했습니다. 님의 리서치 스타일을 배울 수 있어서 또한 좋았습니다.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재해로 인해 무조건 침체 모드로 있을 수는 없겠지요? 고오베 대지진 이후에도 부흥 모드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니 활기찬 모습들이 앞으로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중요한게 원자로 문제인데 갑자기 수면위로 올라온 멜트다운 뉴스가 복구에 발을 잡는 것 같습니다. 지진복구와 쓰나미복구도 힘들텐데 이래저래 참 걱정입니다. 몇년간은 일본 국민들 인내력을 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대해 원전피해 사과도 했다는 기사도 나오고 콧대높은 일본 자존심도 깎인 거 같습니다. 일본이 좀더 저자세로 나와 독도도 포기하는 담화문을 발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오-씨거리님. 주말에 님은 가장의 도리를 바쁘신 중에도 하셨네요. 고성까지 다녀오신다는 것은 그날 차가 엄청 밀렸을텐데. 어린이날에도 고양시 꽃 전시장 다녀오시고. 저도 그런 이벤트를 벌여야 집사람이 가을에 또 일본 가는 것 허락할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런데 참-묘합니다. 일본 원전사태가 일본 포털의 메인 뉴스는 전혀 아니더라고요. 참 요상합니다.
저 때는 다 그런 거랍니다.....아버지라는게 쉬운게 아니지요.....물론 나도 아직은 멀었지만.....하지만 이번에 대학간 아들놈이 어버이날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가지고 등산복을 선물 받아 기분은 좋네요...ㅋㅋㅋㅋㅋ
오-저는 씨거리님과 만요선님이 한 없이 부럽습니다.
요즘 자주 술을 마시고 오락을 즐기느라 활동이 뜸했습니다.....이렇게 일본의 최근 사진이 올라와 있었는데도 이제야 댓글을 다는 만요선 혼내 주세요.....
신주쿠 히가시구찌쪽 파칭코 건물 자세히보니 사람들이 많군요..ㅋㅋㅋ 그리고 어두운 신주쿠 니시구치 어울리지 않네요.....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만요선님. 그렇게 과음하시면 안되는데. 약간 걱정이... 아울러 저는 아얘 술을 못먹는 체질이라 님께 실망을 드릴 것 같습니다. 오-그리고 신주쿠 정말 잘 묘사하셨습니다. 니시구치답지 않게 너무 어두웠습니다. 백화점들이 최소한의 전등만 켰고, 거의 소등한 느낌이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셨군요. 역들 이름만 해도 동선이 '엄청나다'라는 것이 절로 느껴집니다.
골든 위크 때라면, 저의 경우에는 오다큐전철과 신쥬쿠, 오챠노미즈, 신오오쿠보 정도였습니다만.
사람들이 외곽으로 가지 않고 자신의 활동반경 내에서 여가를 즐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신오오쿠보를 골든위크 때 갔었는데 일본인들이 음식점에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마땅한 음식점을 찾느라 엄청 고생했었습니다.
확실히 모금활동은 이곳저곳에서 계속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쿄도청 전망대의 경우에도 절전의 여파로 매일 '오후 5시'에 일괄적으로 폐쇄한다고 합니다.
피곤하실텐데 현지 정세를 파악하는 평가를 부탁드려 죄송합니다. 님께서 일본에 가신지 벌써 1달이 지나가네요. 학업과 연구회 두가지 하시느라 시간이 없으시겠습니다. 그래도 님께서는 일본이 장래의 대학원 과정에 아주 잘 맞아 하시는 것 같아 좋네요. 이제 학업도 밤새워 부지런히 하셔야죠?
예. // 안그래도 오늘은 좀 늦게까지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예 맘먹고 지금 연구회에서 그동안 밀린 것들을 쭉 읽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