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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팔경(機張八景) : 시조 작품과 팔경 소개의 글
1경: 달음산(達陰山)
기장군(機張郡) 일광읍면(日光邑面) 달음산(達陰山) 우뚝 솟아
오가는 산악인(山嶽人)들 가슴속 호연지기(浩然之氣)
닭벼슬 기암괴석(奇巖怪石)이 천하일품(天下一品) 제일성(第一聲)
2경: 죽도(竹島)
기장군(機張郡) 유일(唯一)의 섬 죽도(竹島)가 코앞인데
지금은 동백(冬柏)나무 무심(無心)히 자리했네
두둥실 떠있는 형상(形象) 거북 닮은 작은 섬
3경: 일광해수욕장(日光海水浴場)
찬란(燦爛)한 금빛모래 뭇사람 발길 닿고
삼현(三賢)이 들렀던 곳 삼성대(三聖臺) 솟아 있네
격(格)높은 바다미술제(美術祭) 일광(日光)해변(海邊) 달궜네
4경: 장안사계곡(長安寺溪谷)
계곡물 투명하고 차갑길 명경지수(明鏡止水)
인자(仁慈)한 포대화상(布袋和尙) 은은(隱隱)한 염화미소(拈華微笑)
불광산(佛光山) 계곡(溪谷)을 감싼 천년고찰(千年古刹) 장안사(長安寺)
5경: 홍연폭포(虹淵瀑布)
거문산(巨文山) 옥녀봉(玉女峯) 간(間) 계곡(溪谷)의 홍연폭포(虹淵瀑布)
물보라 영롱(다玲瓏) 구슬 찬란(燦爛)한 햇살 받아
일곱 빛 무지개 폭포(瀑布) 선녀(仙女)들의 목욕터
6경: 소학대(巢鶴臺)
백운산(白雲山) 병풍(屛風)처럼 우뚝 선 거대(巨大) 바위
유달리 밝은 달로 망월산(望月山) 명명(命名)됐네
선여사(仙餘寺) 연사모종(煙寺暮鐘)이 소학대(巢鶴臺)에 퍼진다
7경: 시랑대(侍郞臺)
권적(權摘)이 원앙대(鴛鴦臺)에 시랑대(侍郞臺) 글자 새겨
기우암(祈雨岩) 기우제(祈雨祭)를 제룡단(祭龍壇) 풍어제(豊漁祭)를
마을의 안녕(安寧)과 풍어(豊漁) 신령(神靈)님께 빌었네
8경: 임랑해수욕장(林浪海水欲場)
도화수(桃花水) 뛰는 궐어(鱖魚) 임랑천(林浪川) 천렵(川獵)하고
동산(東山) 위 달떴으니 월호(月湖)에 선유(船遊)한다
오호라 임랑백사장(林浪白沙場) 유명명소(有名名所) 되었네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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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팔경(機張八景)
1경: 달음산(達陰山)
기장군(機張郡) 일광읍면(日光邑面) 달음산(達陰山) 우뚝 솟아
오가는 산악인(山嶽人)들 가슴속 호연지기(浩然之氣)
닭벼슬 기암괴석(奇巖怪石)이 천하일품(天下一品) 제일성(第一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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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일광면 달음산. 팔기산과 더불어 기장군의 2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비교적 야트막한 산으로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원동 천태산, 서창 대운산 등 부산 근교의 명산들과 함께 산꾼들이 가장 부담없이 즐겨 찾았던 고전적인 코스.
산꼭대기에 있는 닭볏과 같은 모양의 기암괴석이 수려한 자태로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새벽 햇빛을 제일 먼저 맞는 기장군 제1경의 명산으로 꼽힌다. 해발 587미터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과 일광면 원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
달음산(達陰山)은 『기장현 읍지(機張縣邑誌)』[1885]에 취봉산(鷲峰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취봉산은 산의 주봉인 취봉(鷲峰)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인다. 달음산의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 정상에 거대한 바위가 있어 독수리[鷲]처럼 굽어본다하여 취봉 또는 수리봉으로 불렀다. 지역에서는 변음되어 추봉산 또는 축봉산으로도 불렀다. 또한 달이 뜨는 산이라 하여 월음산(月蔭山)으로도 불렀다고 전하는데, 달음산으로 불리게 된 연원에 대해서는 전하는 바가 없다.
달음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중앙에 솟아 있으며 원적산에서 이어진다. 산정에는 주상 절리로 형성된 취봉과 옥녀봉이 있다. 서쪽은 천마산(天馬山)과 함박산(含朴山)으로 이어지고, 동남쪽으로는 기장군의 해안선과 동해가 바라보인다. 산지는 전체적으로 남쪽으로는 완만하며, 북쪽으로는 병풍을 두른 듯 깎아지른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정상에는 주봉인 취봉을 비롯해 좌우의 문래봉(文萊峰)과 옥녀봉(玉女峯) 등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널따란 반석이 자리하고 있다. 북쪽 산록에서는 좌광천(佐光川), 남쪽에서는 일광천(日光川)이 발원한다.
고도 588m의 달음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과 일광면 원리와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로 불광산(佛光山)과 더불어 기장군의 2대 명산으로 꼽힌다. 산꼭대기에 있는 닭 볏 같은 모양의 기암괴석이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새벽 햇빛을 제일 먼저 맞는다 하여 기장 팔경 가운데 제1경이 되었다. 비교적 야트막한 산세 때문에 1970년대부터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천태산(天台山), 삼호동과 용당동에 걸쳐 있는 대운산(大雲山) 등 부산 근교의 산들과 함께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코스가 되었다. 출발지부터 줄곧 오르막으로 되어 있고 정상부에는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험준한 준령이나 해외 고산을 오르려는 산악인들의 훈련 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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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 죽도(竹島)
기장군(機張郡) 유일(唯一)의 섬 죽도(竹島)가 코앞인데
지금은 동백(冬柏)나무 무심(無心)히 자리했네
두둥실 떠있는 형상(形象) 거북 닮은 작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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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읍 연화리 마을 앞에 있는 작은 섬이다. 기장지역에서는 유일한 섬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8경의 하나로 불리었다. 섬의 모양이 거북을 닮았으며 섬에는 대나무가 자생하고 시원한 샘이 있었으며 특히 비오는 밤에 댓잎의 떨림과 빗소리가 문풍지와 함께 화음을 내면서 많은 멋과 낭만을 전해주기에 죽도를야우의 승경이라 했다.
섬은 현재와 같이 매립하기 전에는 마을 앞 200m 정도의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배로 사람이 쉽게 왕래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예부터 많은 묵객들이 자주 찾았던 기장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소유로 넘어가 철조망이 둘러쌓여 있어 지역 사람뿐만 아니라 이곳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애태우게 한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있는 작은 섬.
죽도(竹島)는 원래 대나무 숲이 울창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현재는 동백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죽도는 거북이가 물에 떠 있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원래는 대나무 숲이 울창하였으나 현재는 동백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대변항의 남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섬의 북쪽으로 매립이 이루어져 옛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섬의 남동쪽으로는 작은 갯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섬 내에는 작은 샘이 있다.
죽도는 기장군에 있는 유일한 섬으로 신암 마을에서 동쪽으로 200m 거리에 있다. 기장 팔경 중 하나로 예부터 알려진 기장의 명승지이다. 『기장현 읍지(機張縣邑誌)』[1831]에는 차성 지방[기장군을 일컫는 명칭]의 유일한 섬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현청에서 남쪽 7리에 있는 무지포 앞바다에 있으며, 생긴 모양이 거북이가 물에 떠 있는 것과 같다. 섬의 길이가 40척이고 넓이는 20척인데 섬 안에 대가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섬 안에는 암자가 있었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없으며, 광복 이후 개인 소유지가 되어 철조망이 쳐지고 별장을 지어 외부인의 접근을 금하고 있다. 죽도의 북쪽으로는 멸치와 갈치로 유명하며 동해 남부 해안에서 보기 드문 미항이자 천혜의 포구인 대변항이 있다. 죽도의 서쪽과 북쪽에 있는 대변 마을과 무양 마을의 해안가를 중심으로 횟집들이 모여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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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 일광해수욕장(日光海水浴場)
찬란(燦爛)한 금빛모래 뭇사람 발길 닿고
삼현(三賢)이 들렀던 곳 삼성대(三聖臺) 솟아 있네
격(格)높은 바다미술제(美術祭) 일광(日光)해변(海邊) 달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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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일광해수욕장은 금빛 모래가 2㎞에 걸쳐 깔려져 있으며 이 금빛 모래위로 오르내리는 갈매기들의 군무가 차성8경중의 제3경을 자랑한다. 고려말 정몽주·이색·이숭인이 유람하였다는 삼성대(三聖臺)가 백사장 가운데 솟아 있고 왼쪽에는 강송정이 있다. 일광해수욕장의 해안선을 따라 수백 년이 된 노송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고 전하지만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해안선의 오른쪽 끝에 있는 학리마을에는 노송림에서 살아가는 학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부산시민이 사랑하는 바다, 일광해수욕장.
역사적으로 기장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일광해수욕장은 과거에 해안선을 따라 노송 숲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고려시대부터 정몽주를 비롯한 인사들이 유람했던 절경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일광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는 일광면 삼성리의 이름은 삼성대(三聖臺)에서 유래되었다. 삼성대는 ‘샘섟대’라는 옛말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샘은 약수샘, 섟은 배를 매어두는 곳을 말한다고 한다. 현재는 백사장의 가운데 둔덕을 가리켜 삼성대라고 부른다.
부산바다의 과거와 현재, 일광해수욕장1
부산바다의 과거와 현재, 일광해수욕장2
일광해수욕장은 1953년 발표된 오영수의 단편소설 <갯마을>의 배경이 될 만큼 부산의 바다마을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1965년 김수용 감독의 영화 '갯마을'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소설 <갯마을>은 바닷가 마을에서 나고 자란 해녀의 딸 해순이 주인공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고된 삶을 어쩌지 못해 바다를 떠났다가도 결국 갯마을로 돌아오고 마는 여인의 곡절 있는 인생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 <갯마을>과 영화<갯마을>의 자취는 마을에 남아 1995년부터는 해변축제로 발전했다. 작품을 테마로 마당극 공연을 덧입힌 ‘갯마을 마당극 축제’는 매년 여름에 열린다. 이는 해녀를 주제로 한 전국의 유일의 바다 문화 축제이다. 행사 기간에는 트로트 콘서트, 해녀물질, 기장의 전통적인 어업방식인 후릿그물 체험도 할 수 있다.
부산바다의 과거와 현재, 일광해수욕장1
부산바다의 과거와 현재, 일광해수욕장2
일광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들에 비해 수심이 얕고 파도가 약한 편이어서 어린이를 동반한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타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여전히 평상 문화가 남아있고 백사장에서 바비큐 파티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부산바다의 과거와 현재, 일광해수욕장1
부산바다의 과거와 현재, 일광해수욕장2
그러나 일광해수욕장만이 간직한 매력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해양 레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송정해수욕장에 버금가는 새로운 해양 레포츠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제트스키, 플라이 피쉬,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디스코보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젊은 피서객들이 주목하고 있다.
부산바다의 과거와 현재, 일광해수욕장1
부산바다의 과거와 현재, 일광해수욕장2
부산의 오래된 바닷가 마을의 모습부터 새로운 해양 레포츠 체험까지. 부산 바다의 옛 모습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일광해수욕장. 부산 바다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 일광해수욕장의 매력은 사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삼성리에 있는 해수욕장.
2. 상세[편집]
행정구역 상 부산시이지만 부산 주요 시가지(해운대구)에서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람도 그만큼 적고 조용한 편인데, 물론 여름 성수기에는 수백 명 이상은 있지만 적어도 광안리해수욕장이나 해운대해수욕장처럼 파라솔로 가득 차거나 서로 치이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여기보다 더 외곽에 있는 임랑보다는 사람이 어느 정도 많은 편인데 임랑은 그만큼 시가지에서 더 멀고[1] 교통이 불편하니까... 해운대, 송정과 임랑의 중간 정도 성격의 해수욕장이다.
좁은 만 안쪽에 있어서 해운대해수욕장이나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에 비해 수심이 얕고 파도가 약해서 유아나 어린이 동반 피서객이 찾기에 적당하다.
기장군 기장읍 시내에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라서 여름 피서철에는 기장읍, 일광읍 읍민들이 주로 많이 찾고있다.
해수욕장 바로 뒤에 투썸플레이스가 있다. 3층까지 있어서 피서철에는 사람들이 붐빈다.
부산광역시와 기장군에서는 이 일광해수욕장을 낀 기장일광도시개발사업(일광지구)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 현재는 상권을 제외한 주거구역 대부분의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었다.
아무래도 지역이 지역이다보니 여름철엔 사람만큼이나 미역도 많다. 방과후의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바닷가에서 던지고 놀기도(...)한다.
2020년경 일광해수욕장 앞 도로인 삼성3길(기장해변로 삼거리 ~ 강송교) 구간이 양방향 통행로에서 강송교 방향 일방통행로로 변경이 되었고 노상공영주차장이 신설되었다. 노상공영주차장은 피서철에만 요금을 받으며 그 외에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바다미술제가 이 곳을 주 무대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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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 장안사계곡(長安寺溪谷)
계곡물 투명하고 차갑길 명경지수(明鏡止水)
인자(仁慈)한 포대화상(布袋和尙) 은은(隱隱)한 염화미소(拈華微笑)
불광산(佛光山) 계곡(溪谷)을 감싼 천년고찰(千年古刹) 장안사(長安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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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불광산은 숲이 울창하고 활엽수림이라 등산길 대부분이 나무터널로 시원한 나무 그늘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을 오를 수 있다. 넓은 계곡 옆으로 나무 아래 평평하게 다져진 자리가 많아 가족단위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 장안사를 중심으로 불광산 왼쪽은 산길보다는 계곡이 좋다.
거울처럼 맑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 물에는 깨끗한 물에만 산다는 조래 고동과 비단개구리, 가재, 피래미 등 온갖 생물이 손에 잡힐 듯 헤엄쳐 다닌다. 계곡에서 조금 벗어나 산길로 오르면 산딸기, 어름, 계피, 두릅,도토리등 온갖 산열매와 산나물이 자라고 있으며, 산토끼, 다람쥐, 너구리, 꿩, 노루 같은 짐승도 어울려 살고 있는곳이다.
등산 코스 및 가족단위 야외 나들이로 각광받고 있는 불광산은 장안사를 비롯한 인근 3개 사찰(장안사, 백련사, 척판암)의 뒷산이며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겨울에는 벌거숭이 나무숲이 보기 좋아 휴일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1,30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불광산 자락을 조화롭게 지키고 있는 장안사는 해골물 일화로 유명한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뒤로는 불광산을, 앞으로는 장안사 계곡을 품고 있는 장안사는 자연 경관은 물론 사찰 내부의 아름다운 조화가 매력인 곳이다.
곱게 굽어진 다리를 건너면 일주문이 나온다. 깔끔한 나무기둥과 서까래, 차분한 기와지붕이 화려하진 않지만 위엄을 느끼게 해준다. 일주문에는 장안사를 수호하는 사천왕상이 늠름하게 서있다. 사천왕상 앞에 서면 왠지 모르게 마음 속 번뇌를 들켜 버릴 것만 같다. 일주문을 넘어 장안사 경내로 들어서면 아담한 공간이 나오고 중앙에 보이는 석탑을 중심으로 조화롭게 배치된 건물들이 한옥 특유의 고졸미를 풍긴다.
그중에서도 인자한 얼굴과 포근한 몸을 지닌 귀여운 포대화상 석상이 눈에 띈다. 이 포대화상은 중국 고승으로, 포대를 메고 다니며 행복을 나누었던 스님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포대화상의 유쾌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행복이 전해지는 것만 같다. 또 그 옆에서 귀를 막고, 입에 검지를 올려 ‘쉿’ 하는 몸짓으로 빙그레 미소를 띠게 하는 부처님 석상도 즐거움을 전해준다. 옅지만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석상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석상들을 보며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과 마음이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염화미소’를 잠시 머금어 본다.
오래된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이 함께 자리 잡고 있는 장안사. 대웅전과 웅진전은 장안사를 대표하는 고건물이다. 건물 폭에 비해 높이가 높고 처마가 길어 지붕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처마자락이 꼭 하늘로 날아오르는 날개 같아 보이는데 웅장한 멋이 일품이다. 그에 비해 대웅전 옆 소박한 모습의 명부전은 화려하진 않지만 소담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불광산과 그 계곡을 두른 천년고찰 장안사1
만약 천고마비(天高馬肥) 가을에 장안사를 방문했다면 만산홍엽(滿山紅葉)의 화려함에 그만 넋을 놓을지 모른다. 불타오르는 산은 마치 색동저고리를 입혀 놓은 듯 황홀한 절경을 자랑한다. 병풍 치듯 사찰을 감싸고 있는 산세는 안온하면서 화려하다. 마치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빛이 그대로 나뭇잎에 깃든 것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다.
장안사를 이야기 할 때 대나무 숲길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잘 다듬어 놓은 대나무 숲이 아니라 어느 시골 뒷동산 오솔길을 따라 자생한 듯 투박하고 자연친화적인 풍경이다. 싱그러운 나만의 비밀정원에 들어온 듯 보고만 있어도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장안사는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찰이다. 장안사를 감싸고 있는 불광산이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고, 이때 마다 장안사는 새로운 빛깔로 물들며 사시사철 다른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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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 홍연폭포(虹淵瀑布)
거문산(巨文山) 옥녀봉(玉女峯) 간(間) 계곡(溪谷)의 홍연폭포(虹淵瀑布)
물보라 영롱(다玲瓏) 구슬 찬란(燦爛)한 햇살 받아
일곱 빛 무지개 폭포(瀑布) 선녀(仙女)들의 목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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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철마면 웅천리 웅천상류에 있다. 거문산과 옥녀봉 사이로 흐르는 계곡에 홍연이 있고 바로 위에 걸려 있는 폭포가 차성8경중의 하나인 홍연폭포이다.
차성가에는 구천은하 은하수가 떨어져 내리는 듯하다는 홍연폭포의 장관을 노래하며, 폭포의 물보라는 마치 영롱한 구슬이 되어 날고 튕기어 선녀의 옷자락처럼 나부낀다. 물보라는 맑은 햇살을 받아 찬란한 칠색무지개를 만들어 무지개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량이 적은 평상시에도 상단이 약 5m이고 중단이 약 20m높이에서 낙하하고 있고, 중단에서 낙하한 물이 수직에 가까운 반석 위를 100m정도 급전직하하여 홍류동 소류지에 모인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곰내재 남쪽에 있는 폭포.
홍연 폭포(虹淵瀑布)는 홍류 폭포 또는 무지개 폭포로도 불린다. 무지개 폭포는 폭포가 떨어지며 만든 물보라가 햇살을 받아 오색의 무지개를 만든다 하여 붙은 이름이며, 이 지명을 한자화하며 홍연 또는 홍류 폭포가 되었다.
홍연 폭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곰내재 남쪽에 있는 2단의 계단상 폭포이다.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의 거문산(巨文山)과 옥녀봉(玉女峯) 사이로 흐르는 웅천천[곰내] 계곡에 홍연이 있고 이 침식된 웅덩이 위로 홍연 폭포가 떨어진다. 폭포를 형성하는 하천은 거문산과 문래봉(文萊峰)[510m]에서 발원하여 해발 120m에서 합류해 철마천(鐵馬川)의 상류를 이루고, 해발 50m 부근에서 폭포를 만들어낸다. 홍연 폭포의 높이는 평상시를 기준으로 하면 상단이 약 5m, 중단이 약 20m가량이며, 중단에서 낙하한 물이 수직에 가까운 반석 위를 100m 정도 흘러 홍류동 소류지로 모여든다.
홍연 폭포는 기장군의 유일한 폭포이며, 2단의 낙차를 가지고 있는 차성 팔경 또는 기장 오경에 해당하는 경승지이다. 여름철 비가 내리면 폭포의 물보라는 영롱한 구슬이 되어 부서지면서 햇빛을 받아 찬란한 무지개를 만든다. 이곳에는 2007년 9월 건립된 시비가 있어 홍연 폭포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수도암이 있으며, 정관읍에서 넘어오는 곰내재에 곰내 터널이 개통되어 접근이 용이하다. 현재는 홍연 폭포의 절경이 잘 알려져 시민들이 즐겨 찾는 경승지가 되었다. 73번 버스나 1007번 버스를 타고 철마면사무소에 하차해 마을버스 기장 6번으로 환승한 뒤 웅천 마을에서 하차해 도보로 500m가량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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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 소학대(巢鶴臺)
백운산(白雲山) 병풍(屛風)처럼 우뚝 선 거대(巨大) 바위
유달리 밝은 달로 망월산(望月山) 명명(命名)됐네
선여사(仙餘寺) 연사모종(煙寺暮鐘)이 소학대(巢鶴臺)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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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 소학대(巢鶴臺)는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에 있는 매바우라 불리는 거대한 암산을 말한다. 100여 척의 층암이 깎아 세운 듯 우뚝 솟아 있고, 정상은 편편한 대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백운산의 주봉인 망월산(望月山)이다. 백운산은 기장의 주산으로 항상 흰 구름 속에 잠겨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학대의 동쪽에 있었던 망일암(望日庵)은 법당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수평선 저 멀리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일출 광경을 방안에서 볼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은 맑고 밝아 망월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명일암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해 뜨는 장엄한 일출경과 반짝이는 별과 밝은 달을 바라보았던 망월경(望月景), 그리고 기장현의 제일 가람이었던 선여사(仙餘寺)에서 들려오는「연사모종(煙寺暮鐘)」의 승경(勝景)을 듣고서 이곳 소학대에 신선들이 살고 있었다 하여 동해의 봉래산(蓬萊山)이라고 하였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매학리 산47정관면 매학리 백운산에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 즉? 매바우를 소학대라 한다. 유래는 옛날 매바위 넓은 대에 두루미가 둥지를 짓고 살았다고 하여 소학대라 부른다. 대의 형상은 마치 백척이 넘는 바위를 깎아 세운 듯이 우뚝 솟아 있고 정상은 편편한 모습(높이 35m, 폭 70m, 길이 250m)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이 유난히 맑고 밝아 이곳을 망월산이라고도 한다. 소학대에 올라보면 천지사방이 탁 트인 시야 아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줄지어 있고, 멀리 기장의 앞바다뿐만 아니라 동해의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운산은 기장의 주산이고 항상 흰구름 속에 잠겨있다 하여 백운산이라하였다. 백운산은 기장지역의 배후산지 중에서 가장 으뜸을?이루는 산으로 정관면 서쪽에 있는 산으로 철마면과의 경계를 이룬다.? 이 산은 해발520.2m로 전형적인 장년산지로 그 위용이 당당하며 주봉은 기반암이 나출되어 있다. 남쪽으로는 철마산과 북쪽으로는 용천산에 이어져 있으며, 동쪽 사면으로는 좌광천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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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 시랑대(侍郞臺)
권적(權摘)이 원앙대(鴛鴦臺)에 시랑대(侍郞臺) 글자 새겨
기우암(祈雨岩) 기우제(祈雨祭)를 제룡단(祭龍壇) 풍어제(豊漁祭)를
마을의 안녕(安寧)과 풍어(豊漁) 신령(神靈)님께 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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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산81-1.
1733년(영조 9년) 권적이 이조참의(吏曹參議)에서 좌천되어 기장현감으로 부임하여 원앙대의 경치를 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고 전하는데, 파도가 흰 거품을 물고 밀려올 때마다 조개들과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아낙네들이 쌀 씻는 소리와 같고, 그 위를 나는 비오리의 군무는 오색찬란하며, 노송 우거진 절벽을 찾은 달빛은 가히 인간 세상에서 보기 드문 절경인지라, 권적은 속인들이 부르던 원앙대를 자신의 벼슬인 시랑을 따 '시랑대'라 하고 세 글자를 바위에 새기고 시(詩)를 남겼다.
시랑대의 경치가 얼마나 절경을 이루었으면 멀리 중국에서도 해동국(海東國) 조선의 시랑대를 못보고 죽으면 한이 된다 했다고 한다. 고종 31년(1894) 기장군수 홍문관 교리 손경현(孫庚鉉)이 이곳에 놀러와서 '학사암(學士岩)'이라 명명하기도 하였다. 또한 월천선생(新澳, 1714∼1786)은『시랑대기』에서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여 마치 긴 칼을 세운 듯,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절경...... 높아진 파도는 암벽을 천갈래 만갈래 솟아 흐르면서 분수가 되어 옥처럼 반짝인다"고 감탄하며,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전한다.
시랑대에는 많은 한시(漢詩)가 새겨져 있었으나, 지금은 겨우 두 수의 시문(詩文)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최근에 거의 파손되었다. 1960년대 들어 구들장용으로 시랑대의 바위를 마구 훼손하여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는다.
시랑대 동북쪽에 있는 기우암(祈雨岩)에서는 가뭄 때에 기우제(祈雨祭)를, 그 북쪽 바위에 각자(刻字)되어 있는 '제룡단(祭龍壇)'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豊漁祭)를 올렸다고 한다. 시랑대 부근에는 용궁사라는 사찰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에서 원앙대(鴛鴦臺)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기장 원앙대의 전설」는 미랑 스님과 용녀, 젊은 장사와 마을 처녀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흔적 전설이다. 지금도 탯줄, 가위 모양, 짚신 자국, 나무 그릇의 흔적과 가마솥을 걸었던 바위 등이 남아 있으며, 원앙대 동굴에 파도가 치면 용녀의 절규가 들린다고 한다. 원앙대는 지금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413번지에 있는 시랑대(侍郞臺)를 지칭한다. 시랑대라는 이름은 1733년(영조 9) 5월에서 1734년 11월까지 기장 현감으로 있던 권적(權摘)이 자신의 벼슬 이름인 시랑(侍郞)을 붙여 지은 것이다. 원앙대의 북쪽은 미랑대(尾郞臺)라 하고, 원앙대의 아래에는 기우제를 올리는 대가 있었다고 하며, 그 대 아래에 십리의 동굴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2001년 9월 30일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 하권에 「원앙대의 용녀」, 「원앙대의 비련」 등 두 편으로 나뉘어서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와 제보 시기는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으며, 구술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각색하여 문학적인 표현을 많이 가미하고 있다.
기장 원앙대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첫째 이야기는 미랑 스님과 용녀에 관한 전설이다. 옛날 어느 여름, 가뭄이 들어 원앙대 아래에서 미랑 스님이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를 지낸 후 원앙대의 풍경에 빠져 앉아 있었는데, 저녁에 동해 용왕의 딸이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며 나타났다. 미랑 스님은 용녀의 아름다움에 욕정을 이기지 못하여 그녀를 덮쳤다. 그 후 둘은 원앙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용녀는 임신을 하게 되었다. 용녀는 용왕의 눈을 피하기 위해 원앙대에 탯줄을 끊을 가위와 상자를 놓고 해산할 준비를 하였다.
용왕은 용녀가 인간과 사통하여 아기를 낳으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여 성난 파도를 일으켰다. 막 순산하여 탯줄도 끊지 못한 채 파도에 휩싸인 용녀를 옥황상제가 천마를 보내어 구출하여 천상의 옥녀로 삼았다. 지금도 그 자리에는 탯줄의 흔적과 가위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미랑 스님이 용녀를 구하러 뛰어내린 자리에 짚신 자국도 남아 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이 용녀를 위해 해룡단을 세우고, 그곳을 미랑대라고 불렀다. 지금도 원앙대 동굴에 파도가 치면 용녀의 절규가 들린다고 한다.
둘째 이야기는 젊은 장사와 마을 처녀의 이야기이다. 옛날 젊은 장사는 원앙대의 용굴에 들어가 살면서 독룡이 잡아 놓은 고기를 뺏어 먹곤 했다. 장사는 잠이 들면 사흘 밤낮을 잤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장사를 두려워했다. 하루는 장사가 마을의 처녀가 치마를 걷어 올리고 미역을 따는 것을 보고 그 자태에 반해 처녀를 납치하여 겁탈하였다. 처녀도 장사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용굴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처녀가 임신을 해 해산할 때가 되어 장사가 처녀의 어머니를 데리러 마을로 간 사이에 용굴의 독룡이 처녀와 아이를 한 입에 삼켰다. 뒤늦게 온 장사는 독룡을 죽였지만 장사도 상처를 깊게 입어 죽게 되었다. 그 자리에 지금도 탯줄을 자르려던 가위·탯줄 그리고 나무 그릇의 흔적, 가마솥을 걸었던 바위 등이 남아 있다.
「기장 원앙대의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겁탈’, ‘난산(難産)’, ‘승천’, ‘죽음’ 등이다. 「기장 원앙대의 전설」는 첫째 이야기[「원앙대의 용녀」] 주인공인 미랑 스님과 용녀, 둘째 이야기[「원앙대의 비련」]의 주인공인 젊은 장사와 마을 처녀 등의 성격이 변함에 따라 이야기의 전체적인 성격도 달라져 있다.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남성이 여성을 겁탈하게 되고, 결국 둘이 사랑에 빠져 원앙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전반부의 내용은 동일하지만 후반부가 사뭇 다르다. 첫째 이야기에서는 옥황상제에 의해 용녀가 구출되고 아이와 미랑의 생사는 분명히 나타나지 않는 것에 비하여, 둘째 이야기에서는 마을 처녀와 아이가 독룡에게 잡아먹히고 젊은 장사마저 독룡과 싸우다가 죽게 된다.
첫째 이야기는 용녀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신화적 성격이 남아 있으므로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지 않고 옥황상제가 구출한다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지만, 둘째 이야기는 주인공이 장사와 처녀라는 보다 일상적인 인물로 대체되고 그 결말도 비극적인 전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첫째 이야기는 전설이지만 아직 신화적 성격을 벗어 버리지 못했고, 둘째 이야기는 신화가 전설화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둘째 이야기가 첫째 이야기보다 많은 증거물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증거물을 통해 진실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전설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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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 임랑해수욕장(林浪海水欲場)
도화수(桃花水) 뛰는 궐어(鱖魚) 임랑천(林浪川) 천렵(川獵)하고
동산(東山) 위 달떴으니 월호(月湖)에 선유(船遊)한다
오호라 임랑백사장(林浪白沙場) 유명명소(有名名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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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예부터 월내해수욕장과 함께 임을랑포라 한다이곳 주민들의 아름다운 송림(松林)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波浪)의 두자를 따서 임랑이라 하였다고 한다. 차성가에서도 ‘도화수(桃花水) 뛰는 궐어(?魚; 쏘가리) 임랑천에 천렵(川獵)하고, 동산(東山) 위에 달이 떴으니 월호(月湖)에 선유(船遊)한다’라고 하여 이곳의 자연경관을 예찬하였다. 그리하여 이곳의 경관을 월호추월(月湖秋月)의 승경(勝景)이라 하여 차성 팔경의 하나로 여긴다.
이곳의 해안에는 백설 같은 백사장, 즉 모래사장이 1km이상 넓게 깔려 있다. 백사장 주변에는 노송이 즐비하여 병풍처럼 푸른 숲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옛사람들도 이곳 임랑천의 맑은 물에서 고기잡이하면서 놀다가 밤이 되어 송림 위에 달이 떠오르면 사랑하는 님과 함께 조각배를 타고 달구경을 하면서 뱃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오늘에 와서는 이곳을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단장하였다. 해수욕장은 여름에 지역의 주민과 외지인들에게 즐거운 휴식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인근의 자연산 횟집들이 즐비하고 있어 언제든지 방문하여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맛의 멋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기장의 4대 고찰의 하나인 장안사와 묘관음사가 있어 자녀의 교육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 동해남부선(월내역 하차)을 이용하여 기차여행의 멋을 즐길 수 있고 승용차로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휴식하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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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팔경(機張八景)
1경: 달음산(達陰山)
부산 기장군 일광면 달음산. 팔기산과 더불어 기장군의 2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비교적 야트막한 산으로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원동 천태산, 서창 대운산 등 부산 근교의 명산들과 함께 산꾼들이 가장 부담없이 즐겨 찾았던 고전적인 코스.
산꼭대기에 있는 닭볏과 같은 모양의 기암괴석이 수려한 자태로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새벽 햇빛을 제일 먼저 맞는 기장군 제1경의 명산으로 꼽힌다. 해발 587미터
2경: 죽도(竹島)
부산 기장읍 연화리 마을 앞에 있는 작은 섬이다. 기장지역에서는 유일한 섬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8경의 하나로 불리었다. 섬의 모양이 거북을 닮았으며 섬에는 대나무가 자생하고 시원한 샘이 있었으며 특히 비오는 밤에 댓잎의 떨림과 빗소리가 문풍지와 함께 화음을 내면서 많은 멋과 낭만을 전해주기에 죽도를야우의 승경이라 했다.
섬은 현재와 같이 매립하기 전에는 마을 앞 200m 정도의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배로 사람이 쉽게 왕래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예부터 많은 묵객들이 자주 찾았던 기장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소유로 넘어가 철조망이 둘러쌓여 있어 지역 사람뿐만 아니라 이곳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애태우게 한다.
3경: 일광해수욕장(日光海水浴場)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일광해수욕장은 금빛 모래가 2㎞에 걸쳐 깔려져 있으며 이 금빛 모래위로 오르내리는 갈매기들의 군무가 차성8경중의 제3경을 자랑한다. 고려말 정몽주·이색·이숭인이 유람하였다는 삼성대(三聖臺)가 백사장 가운데 솟아 있고 왼쪽에는 강송정이 있다. 일광해수욕장의 해안선을 따라 수백 년이 된 노송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고 전하지만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해안선의 오른쪽 끝에 있는 학리마을에는 노송림에서 살아가는 학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4경: 장안사계곡(長安寺溪谷)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불광산은 숲이 울창하고 활엽수림이라 등산길 대부분이 나무터널로 시원한 나무 그늘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을 오를 수 있다. 넓은 계곡 옆으로 나무 아래 평평하게 다져진 자리가 많아 가족단위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 장안사를 중심으로 불광산 왼쪽은 산길보다는 계곡이 좋다.
거울처럼 맑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 물에는 깨끗한 물에만 산다는 조래 고동과 비단개구리, 가재, 피래미 등 온갖 생물이 손에 잡힐 듯 헤엄쳐 다닌다. 계곡에서 조금 벗어나 산길로 오르면 산딸기, 어름, 계피, 두릅,도토리등 온갖 산열매와 산나물이 자라고 있으며, 산토끼, 다람쥐, 너구리, 꿩, 노루 같은 짐승도 어울려 살고 있는곳이다.
등산 코스 및 가족단위 야외 나들이로 각광받고 있는 불광산은 장안사를 비롯한 인근 3개 사찰(장안사, 백련사, 척판암)의 뒷산이며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겨울에는 벌거숭이 나무숲이 보기 좋아 휴일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5경: 홍연폭포(虹淵瀑布)
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철마면 웅천리 웅천상류에 있다. 거문산과 옥녀봉 사이로 흐르는 계곡에 홍연이 있고 바로 위에 걸려 있는 폭포가 차성8경중의 하나인 홍연폭포이다.
차성가에는 구천은하 은하수가 떨어져 내리는 듯하다는 홍연폭포의 장관을 노래하며, 폭포의 물보라는 마치 영롱한 구슬이 되어 날고 튕기어 선녀의 옷자락처럼 나부낀다. 물보라는 맑은 햇살을 받아 찬란한 칠색무지개를 만들어 무지개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량이 적은 평상시에도 상단이 약 5m이고 중단이 약 20m높이에서 낙하하고 있고, 중단에서 낙하한 물이 수직에 가까운 반석 위를 100m정도 급전직하하여 홍류동 소류지에 모인다.
6경: 소학대(巢鶴臺)
부산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 소학대(巢鶴臺)는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에 있는 매바우라 불리는 거대한 암산을 말한다. 100여 척의 층암이 깎아 세운 듯 우뚝 솟아 있고, 정상은 편편한 대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백운산의 주봉인 망월산(望月山)이다. 백운산은 기장의 주산으로 항상 흰 구름 속에 잠겨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학대의 동쪽에 있었던 망일암(望日庵)은 법당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수평선 저 멀리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일출 광경을 방안에서 볼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은 맑고 밝아 망월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명일암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해 뜨는 장엄한 일출경과 반짝이는 별과 밝은 달을 바라보았던 망월경(望月景), 그리고 기장현의 제일 가람이었던 선여사(仙餘寺)에서 들려오는「연사모종(煙寺暮鐘)」의 승경(勝景)을 듣고서 이곳 소학대에 신선들이 살고 있었다 하여 동해의 봉래산(蓬萊山)이라고 하였다.
7경: 시랑대(侍郞臺)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산81-1.
1733년(영조 9년) 권적이 이조참의(吏曹參議)에서 좌천되어 기장현감으로 부임하여 원앙대의 경치를 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고 전하는데, 파도가 흰 거품을 물고 밀려올 때마다 조개들과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아낙네들이 쌀 씻는 소리와 같고, 그 위를 나는 비오리의 군무는 오색찬란하며, 노송 우거진 절벽을 찾은 달빛은 가히 인간 세상에서 보기 드문 절경인지라, 권적은 속인들이 부르던 원앙대를 자신의 벼슬인 시랑을 따 '시랑대'라 하고 세 글자를 바위에 새기고 시(詩)를 남겼다.
시랑대의 경치가 얼마나 절경을 이루었으면 멀리 중국에서도 해동국(海東國) 조선의 시랑대를 못보고 죽으면 한이 된다 했다고 한다. 고종 31년(1894) 기장군수 홍문관 교리 손경현(孫庚鉉)이 이곳에 놀러와서 '학사암(學士岩)'이라 명명하기도 하였다. 또한 월천선생(新澳, 1714∼1786)은『시랑대기』에서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여 마치 긴 칼을 세운 듯,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절경...... 높아진 파도는 암벽을 천갈래 만갈래 솟아 흐르면서 분수가 되어 옥처럼 반짝인다"고 감탄하며,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전한다.
시랑대에는 많은 한시(漢詩)가 새겨져 있었으나, 지금은 겨우 두 수의 시문(詩文)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최근에 거의 파손되었다. 1960년대 들어 구들장용으로 시랑대의 바위를 마구 훼손하여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는다.
시랑대 동북쪽에 있는 기우암(祈雨岩)에서는 가뭄 때에 기우제(祈雨祭)를, 그 북쪽 바위에 각자(刻字)되어 있는 '제룡단(祭龍壇)'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豊漁祭)를 올렸다고 한다. 시랑대 부근에는 용궁사라는 사찰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8경: 임랑해수욕장(林浪海水欲場)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예부터 월내해수욕장과 함께 임을랑포라 한다이곳 주민들의 아름다운 송림(松林)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波浪)의 두자를 따서 임랑이라 하였다고 한다. 차성가에서도 ‘도화수(桃花水) 뛰는 궐어(?魚; 쏘가리) 임랑천에 천렵(川獵)하고, 동산(東山) 위에 달이 떴으니 월호(月湖)에 선유(船遊)한다’라고 하여 이곳의 자연경관을 예찬하였다. 그리하여 이곳의 경관을 월호추월(月湖秋月)의 승경(勝景)이라 하여 차성 팔경의 하나로 여긴다.
이곳의 해안에는 백설 같은 백사장, 즉 모래사장이 1km이상 넓게 깔려 있다. 백사장 주변에는 노송이 즐비하여 병풍처럼 푸른 숲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옛사람들도 이곳 임랑천의 맑은 물에서 고기잡이하면서 놀다가 밤이 되어 송림 위에 달이 떠오르면 사랑하는 님과 함께 조각배를 타고 달구경을 하면서 뱃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오늘에 와서는 이곳을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단장하였다. 해수욕장은 여름에 지역의 주민과 외지인들에게 즐거운 휴식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인근의 자연산 횟집들이 즐비하고 있어 언제든지 방문하여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맛의 멋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기장의 4대 고찰의 하나인 장안사와 묘관음사가 있어 자녀의 교육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 동해남부선(월내역 하차)을 이용하여 기차여행의 멋을 즐길 수 있고 승용차로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휴식하기에 적합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