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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짠돌이 원문보기 글쓴이: happyp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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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절대 안 쓰기
1. 들어가며
“찍찌지직~ 찍찌지직~” 카드를 긁고 단말기에서 매출전표가 출력된다. 외식할인을 받기 위해서 전월 이용실적 20만원을 채우려다보니 본의아니게 소액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습관이 있었다. 단말기에서 매출전표가 출력되는 소리를 듣다보면 그만큼 나의 신용도가 높아져서 뭔가 대우를 확실히 받고 있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기까지했다.
그러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듯이, 이런 소액결제가 쌓이고 쌓여서 익월 결제금액 청구시에는 제법 목돈이 되어 내 통장에서 출금되어 버린다. 땀흘려 번 나의 소중한 월급의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 값으로 빠져 나가는 순간을 나는 그저 묵도하고 있을뿐, 아무런 저항조차 못 해본다.
은행에서 근무하는 내가 「신용카드 절대 안 쓰기」 계획을 세운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어렵게 땀 흘려 번 돈을 지켜주자. 내가 노동한 가치의 대가를 너무 허망하게 만들어 버리지말자’ 였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쉬울 것 같지만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면서 그 어려움과 고생을 깨달았다. 부디 신용카드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처방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그 길고 지루했던 저의 「신용카드 절대 안 쓰기」 계획과 결과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렇게 들쑥날쑥했던 신용카드 청구금액이~ 창피하지만 한 카드사의 사용금액만 이 정도ㅠ 카드 세 개 사용했으니 더이상 말 안해도 매월 청구되는 카드금액이 대출 얼마인지 짐작가시죠? ㅠㅠ
피 나는 노력과 실천으로~
1월 1,333,626원에서 ↓ ↓ 6월 144,875원으로 줄었습니다.
★ 주목하실 점은 제가 「신용카드 절대 안 쓰기」 계획을 세운 첫째 달과 두,세번째 달입니다. 왜냐하면, 카드 사용금액이 거의 절반씩 줄었잖아요. 뒤로 갈수록 어쩔 수 없는 고정비용(통신비, 주유할인), 품위 유지비 때문에 조금은 사용했습니다. 지금봐도 감소 폭이 상당했네요
당당한 노력의 대가~☆
2. 본론
기분 좋은 급여날 오계장은 통장 잔고를 보며 한숨을 길게 내어 쉰다. 한숨 나오는 급여계좌의 내역은 다음과 같다.
지난 달 여자친구의 생일선물로 그렇게 명품은 아니지만 메스티지 브랜드로 토드백을 선물해주었다. 물론 3개월 무이자할부로 결제했으며 백화점 할인혜택으로 5%나 절약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값이 비싸져서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유비를 절약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1년에 한번 있는 자동차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한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아, 정말 짜증난다.’
※ 신용 공여기간 – 신용카드의 양 칼날
만약 신용카드 결제일이 매월 15일이라면 전월1일 ~말일까지 사용한 카드 결제금액이 청구된다. 내가 분명히 1/1일에 카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값은 2/15일에 청구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신용 공여기간이란, 고객이 카드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은 날로부터 대금을 결제하거나 돈을 갚는 날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1/1일에 물건 구매를 하고 2/15일에 카드값이 청구되니까 신용 공여기간은 45일인 셈이다. 신용 공여기간은 현재 지불하거나 결제해야 되는 번거로움 대신 그 결제시기를 늦춰주니까 정말 편할 때가 많다. 하지만 결제 건수가 많고 그 금액이 제법 크다면 카드값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게다가 카드값은 신용 공여기간이 끝나는 날, 즉 신용카드 결제일에 모두 합산 청구되므로 아무리 전문직, 대기업에 종사한다고 하더라도 약간은 빚쟁이 느낌을 주기도 하고 뭔가 이끌려 다닌다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바로 신용 공여기간의 단점인 부채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부채란, 미래에 지불해야할 의무 정도로 간단하게 정의 해보자. 결국 카드값으로 고민하게 된다는 뜻이다.
신용 공여기간은 공짜로 물건을 구매한 후 나중에 갚아도 된다는 장점과 그 장점들이 모두 합산되어 다음달에 청구되니까 나도 모르게 빚쟁치마냥 돈 갚아야한다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신용카드 절대 안 쓰기
항상 120만원 이상 카드값이 나왔었는데 특히 2008년 11월에는 신용카드 청구금액이 170만원을 조금 넘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조금 줄어 150만원쯤이었습니다.
어렵게 번 돈을 카드값으로 모두 내려니 인생이 너무 억울하고 허무하여 2009년 초 신용카드 사용 줄이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습니다.
그 결과 신용카드 청구금액을 약 14만원대까지 줄였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교육비 지출엔 관대했는데 이것도 때론 사치인 것 같아서 제 마음이 너무 아팠고 속으로 많이 위축 되었습니다.
이제 승택이의 카드 안 쓰기 노하우와 허접한 생각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승택이의 카드 안 쓰기 노하우
1. 매주 월요일 지갑에 현금 5만원을 충전한다. 교통비는 후불체크카드를 이용하고, 군것질이나 식사비, 도서 구입 등의 소비는 주어진 현금5만원으로 해결하고 주일에 남는 돈은 통장에 입금한다. 직장인의 경우, 평일엔 주로 소비지출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특히 술,담배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더욱 유리하다. 그러나 주말이 되면 친구들도 만나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사고 싶은 옷도 사러 가야 하기 때문에 소비지출은 주로 주말에 몰린다. 주말을 잘 보내야 돈이 많이 모인다. 그러니 월요일 아침 지갑에 충전한 현금 5만원으로 일주일을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남은 돈은 통장으로 입금!!! (5만원도 많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본인의 경우는 지름신이 자주 강림하시기 때문에 이 정도의 현금도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액수는 자신의 소비성향과 능력에 따라 조절하시면 되겠죠?)
2. 백화점 안 가기. 백화점에 가면 정말 사고 싶은 것이 많다. 솔직히 지난 달에 카드값이 170만원대인 이유도 옷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정장 한 벌과 트렌치 코트, 그리고 양가죽 쟈켓을 한벌 구입했더니 딱 100만원이 나왔다.
이 세상에는 이유없는 소비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이 옷들을 살 때도 전에 입었던 양복들이 오래 됐고, 블랙컬러도 마음에 안 들고, 새 옷이 입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나름의 이유들을 만들어 붙이니까 정말 이유같은 이유가 생겨 버린 것이다. 게다가 백화점을 자주 가면 DM쿠폰을 통해 3만원만 구매해도 사은품을 나눠주고, 행사 제품도 많이 때문에 충동구매가 장난이 아니다. 요즘엔 백화점에 멀티플렉스 극장도 있고, 맛있는 음식점도 있고, 카페테리아도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백화점은 백화점이다. 그러니 가급적 백화점을 멀리하면 큰 금액의 소비를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공부하기 & 독서. 공부하면 온 집중력이 스터디에 쏠리기 때문에 다른 일들은 귀찮고 하기 싫어진다. 업무 공부가 됐든, 자기계발에 관한 공부가 됐든지간에 공부를 하라. 공부에 치여살면 비록 책 값은 들 지언정, 만사 귀찮아서 다른 일들은 하기가 싫어진다. 그리고 독서를 많이 하자. 책 속에 길이 있고 답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책 속에는 正道(정도)를 알려주는 내용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나의 잘못된 생각이나 습관들을 책을 통해서 바로 잡을 수 있다.
4. 소액 저축 활용하기. 대학 2학년때 학기중에는 낮에 학업을, 저녁에는 아웃백에서 청소하는 알바를 했다. 방학중에는 미스터 피자 콜센터에서 전화주문 받기 알바와 피자헛에서 배달알바를 병행했다. 급여의 일정부분을 그 당시 KB에서 미래에셋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고, 19년된 폐차 직전의 기아 프라이드 베타를 큰이모로부터 얻어서 끌고 다녔다. 알바를 몇 개 하다보니 비록 푼돈이지만 관리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그리고 사고 싶은 것들은 많았은데 막상 사려고하면 돈이 많이 들어서 쉽게 구매하지 못 했다. 그래서 통장에 이름을 붙여놓고 그 목적에 사용하기 위한 푼돈을 저축해 나갔다.
가령, 1년에 한 번씩 내야하는 자동차보험료 납부를 위해서 한 달에 5만원씩 정기적금을 가입한다거나, 노트북 구입을 위해서 한 달에 10만원씩 10개월짜리 정기적금을 든다거나 말이다. 작년에 이렇게해서 구입한 노트북이 집에 좀도둑이 있어서 도난 당하기는 했지만 의미있는 저축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핸드백에 미쳐서 신용카드로 무이자할부 하느니, 당장 소액이라도 저축을 통해서 만기에 해지하는 기쁨과 함께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어떤가?
5. 유행에 민감하지 말자. 나는 백화점 쇼핑을 참 좋아한다. 백화점에 가면 여러 브랜드의 옷들이 즐비하고, 매대상품(복도에 진열된 이월상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은 물론 내가 좋아하는 냉면가게, 파스타 전문점, 패스트푸드 전문점 등이 모두 있으니 나에겐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그러나 백화점에는 유행에 따라 옷들이 진열되기 때문에 영화관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의류매장에 진열된 옷들이 자연히 눈에 들어오게 되고, 유행에 따른 트렌드를 함께 놓치고 싶지 않아서 구경만 한다는 것이 자연스레 구매까지 하게 되는 것 같다. 유행에 민감하면 구입해야하는 아이템들이 너무나도 많아진다. 옷에서부터 신발, 셔츠, 가방, 액세서리까지 모두. 철지난 옷을 입더라도 따뜻하기만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하기보다 실속을 따진다면 이로 인한 신용카드 소비가 줄지 않을까 샆다.
난 올 여름에 롯데백화점 명동점 복도에서 올젠 겨울 패딩을 60,000원에 구입했다. 그때 당시는 무척 더웠기 때문에 자연스레 겨울 패딩에는 눈이 가질 않았다. 그러나 그 때 싸게 구입한 패딩점퍼 때문에 지금 이 겨울을 아주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 유행에 덜 민감하고 다가올 계절을 예측해서 싸게 이월상품을 구입한 내가 자랑스럽다.
6. 현금영수증 카드 갖고 다니기. 소비도 분명히 습관이다. 나는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구입하고 카드단말기에 카드를 긁고 싸인하는 과정이 너무 좋다. 카드단말기에서 승인이 된 후 찌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명세표가 출력되는 모습. 그리고 그 명세표에 나만의 사인을 그려 넣는 일. 너무 좋아하는 일들이다. 그러나 다음 달 카드명세서에 청구된 금액들을 보면서 후회할 때가 너무나도 많았다.
이럴 때 현금영수증 카드를 한번 가지고 다니는 것은 어떨까? 현금영수증 홈페지에서 회원가입하고 카드신청을 하면 원하는 곳으로 현금영수증 카드가 배송된다. 신용카드로 구매하고 사인하는 것보다 현금으로 구매하고 소득공제 영수증을 요청한 뒤 현금영수증 카드로 긁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차피 신용카드로 구매해서 사업주에게 가맹점수수료를 부담하게 하느니 현금으로 바로 결제해서 사업주 금고에 현금으로 쏴주는 일이 서로가 좋은 것 같다. 오죽 했으면 버스탈 때 교통카드 대신 현금영수증 카드를 카드단말기에 갖다대면서 '이 카드 읽히지 않는다'고 떠들 정도로 내가 현금영수증 카드를 갖고 다닐까.
7. 잘난 척 하지 말자. 특히 남자의 경우, 식사하고 여러 사람 앞에서 잘 보이려고 신용카드를 쉽게 꺼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미친 짓이다. 특히 여자와 함께 있는 경우 남자의 으시대는 이런 행동은 더욱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당장에 여자 앞에서 으시대며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보다 다음 달에 날라올 카드청구서를 생각해보라. 현명한 소비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여자 친구가 밥값을 곧잘 계산해준다. 내가 예쁘다고, 사랑한다고, 맛있는거 사주고 싶다며 내가 계산할 기회를 자주 박탈했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더 큰 목표를 위해서 절약했던 것이다.
바로 주택 구입!! 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더 큰 목표와 꿈을 가지고 실천하느라 짠돌이 아닌 짠돌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연애 초에도 우리는 김밥해븐이나 길거리 먹거리도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하며 먹었다. 여자 친구는 경상도 통영에서 나고 자란 여친인데 나보다 더 검소하고 현명하게 지출하는 것이 항상 부러웠다. 지금은 여자친구와 함께 매주 토요일 부동산 경매강의를 들으며 다음 달에 있을 아파트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8. 카드 혜택에 목숨 걸지 말자. 당신의 지갑 속에 있는 카드로 할인혜택 및 적립혜택을 받으려면 과연 전월에 얼마 이상을 써야하는지 알고 있는가? 신용카드 회사는 허수아비가 아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이유없이 혜택을 주지는 않는다. 요즘 신용카드는 전월 20만원에서 그 이상을 결제해야만 이번 한 달 동안 할인,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그만큼 당신이 신용카드를 써야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당신은 어쩌면 그 몇 가지 안되는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최소 결제금액의 몇 배 이상을 쓰고 다니는지도 모른다.
9. 신용카드는 빚이다. 신용카드는 소액 대출이다. 그러니 이번 달에는 원없이 무조건 긁고 다음 달에 일괄 합산 청구가 되지 않는가? 그리고 은행에서는 카드론,이라 하여 신용카드를 잘 쓰는 고객에게 대출이자의 몇배에 해당하는 이자율로 당신에게 대출을 해준다고 속삭인다. 나도 학자금대출 이자를 아주 소액이긴하지만 1년 넘게 연체한 적이 있다. 그래서 마이너스 종합통장 신용대출자격이 안 되서 카드론을 받은 적이 있었다. 대출이자율을 보니 허걱~ 그 자체였다. 신용카드도 분명히 대출이지 자신의 분수에 넘는 소비는 절대 삼가하시길 바란다.
10, 주거래 은행의 신용카드를 활용하자. 요즘 은행들은 급여계좌를 유치하려고 혈안이다. 단기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해 수익이 적어서 손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급여이체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향후 청약관련 상품이나 신용카드 가입, 대출, 펀드 판매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의 주거래 은행 신용카드를 활용한다면, 저축가입 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대출을 받을땐 대출금리 할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우수고객 산정시 신용카드 이용액이 점수 산정에 포함되니까 우수고객이 되면 전자금융을 이용한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혜택인 셈이다.
11. 체리피커가 되지 말자. 요즘 은행들은 남모르는 고민이 있다. 새로운 신용카드를 출시할 때마다 체리피커 때문에 골머리는 썩는다. 신규 가입하면 대체로 한 달에서 많게는 석 달 정도 이용실적 없이 할인 및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혜택만 골라 먹고 신용카드를 없애면 되기 때문에 어찌보면 이익일 수도 있겠지만, 그 혜택을 일일이 누려보고자 이 카드 저 카드를 만들고 없앴다 또 만들고를 반복한다면 자연스레 신용카드 사용액을 늘어나기 마련이다. 주 어진 혜택을 가려 먹는것보다 중요한 것이 안 쓰는 것이다. 이런 거 연구할 시간에 그냥 공부나 독서를 많이 하고 카드 안 쓰고 맘 편히 지내는 것은 어떨까?
12. 자신의 과거를 알라. 혹시 지난 달 카드 청구액을 기억하는가? 만약 기억한다면 지지난에 청구된 금액은? 아마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신용카드란 것이 참 요물이다. 나의 경우 통장에 급여가 들어오면 이틀 후에 신용카드 대금으로 거의 절반 이상이 빠져 나갔다. 그렇게되면 이번 달에 내가 쓸 수 있는 가용 현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또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고, 그러다 다음 달에 급여를 받게 되면 또 카드 값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빠져나가고,,, 악순환이 연속이다. 이런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은 몇 달만 카드를 안 쓰면 된다.
일시불 거래도 많지만 할부로 카드 쓰는 일도 많았다. 보통 무이자할부 기간이 3개월까지임을 감안하면 이번 달에 3개월 무이자할부를 하게 되면 정확히 앞으로 4개월이 지나야 카드로부터 당당히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런 악순환으로부터 자극을 받고 싶으면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신용카드 청구금액들을 살펴보라. 헛되이 아깝게 빠져나간 자신의 피와 땀들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어떻게 사용해야될지 뜨겁게 생각해보고 냉철하게 행동해보자.
13. 카드 모집인을 통한 가입은 삼가하자. 몇 해 전에 LG카드 사태로 우리나라가 한번 뒤집혔던 것을 기억하는가? 길거리 무자격 카드모집인을 통해서 발급받은 저신용자들의 카드 연체로 말미암아 카드회사가 나자빠진 것이었다. 이 카드를 쓰면 무슨 사은품을 주고, 무슨 카드를 쓰면 어떤 혜택을 주고.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가보면 층층마가 카드모집인이 상주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꼬시고 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차라리 필요하다면 주거래은행의 신용카드를 만듬으로써 금융수수료도 면제받고, 우수고객으로 빨리 올라가는게 좋지 이런 곳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다니... 할말이 없다.
14. 신용은 없어지고 과시욕만 넘치는 사회. 미국은 아무리 소액이더라도 크레딧카드를 요구하는 곳이 즐비하다. 그만큼 개인의 신용을 중요시하고 그런 문화가 자연스레 신용카드 사용으로 굳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과시욕으로 신용카드로 퍽퍽 결제하고, 남들에게 잘 보여지고 싶은 욕심에 자신의 능력에 넘치는 물건을 구매하느라 또 퍽퍽 긁고. 다 부질없는 짓이다. 개인의 신용을 사고파는 크레딧카드로의 회귀를 원한다. 보여주려고 절대 긁지 말고.
15. 안 쓰는 신용카드 탈회하기. 나는 신용카드 세 개 쓴다. 하나는 롯데백화점 카드, 나머지 두 개는 농협BC카드(농협 임직원카드와 마이원카드). 그런데 지난 주에 농협BC카드 중 하나(마이원카드)를 잘라버렸다. 아무리 혜택도 좋지만 자꾸 쓰게 되는 내 자신을 컨트롤 할 수가 없었다. 과감히 안 쓰거나 여러 개일 경우 한 두가지만 남겨두고 잘라버릴 것(더 정확히 말하자면, 탈회하기). 이러다 체크카드도 잘라버리는 것은 아니겠지?ㅋ
쓰고나니 정말 재수없게 들리는 부분이 많아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은행에서 카드 담당자로 근무하며서 겪은 제 자신의 경험과 개인적인 소견들을 솔직하게 썼으니 마음에 안 들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혼자 고생하시지 말고 주위 분들과 함께 하세요!
왜냐하면 자신의 결심과 노력 등을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멘토들이 있으면 이 길고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이 더이상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 미래를 향한 나의 꿈으로 바뀌기 시작하거든요.
꼭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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