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긴 여행길
오르막 내리막을 겪으며 삶에 대해 회상하고 그리움을 그려 추억 하면서 또 다른 그리움을 쌓아 가는 가면 오지 않는 길인가...
2015. 9월 지리산 10월 설악산에 대한 회상의 종주산행을 한 후 채 1달을 쉬고 한라산에 산행에 도전 하였다
이틀간 제주에서의 기억은 또렸이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데
그 잊혀지지 않을 추억은 벌써 그리움으로 가물 거리고
그 그리움이 나의 회상속에서 멀어져 그 기억 조차도 흐려져 버릴까 두려워
세월 가도 늘 보고 추억 하고자 그날의 기억을 백지 위에 그린다
12월 한라산에 대한 눈 산행 공지를 보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제주 그리고 한라산에의 또 다른 추억을 담아 보고자
9월경 산행 동행들과 함께 미리 항공권을 예약하였다
12월 19. 20일 양일간 토일요일이어서 저가 항공이지만 평일보다 티켓값이 비싸다.
편도 8만5천. 도합17만이었다.
평일에는 2만 5천원. 겨울철에는 다소 싸지만 성수기때는 비싸다고함.
티켓을 에약하고 어느덧 3개월여 시간은 공간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제주도로의 눈 여행 그날이 낼 앞으로 다가 왔다.
2-3일전 눈이 왔다는 소식이 있어 눈은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 9시경 비행기라 8시까지 대구공항에 도착 하면 된다고 하여 어떻게 갈까 걱정 중
고맙게도 마눌님이 차로 공항까지 바래다준다.
대합실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회원들이 와 있다. ( 총 23명 )
늘상 하던 산행과는 달리 그래도 비행기를 타고 물을 건너간다고 생각하니 버스를 타고 산행 하던 때 와는 또 다른 기분이었다
예매된 티켓을 받은 후 티웨이 항공에 탑승하였다 총180석 정도의 중형 항공기로 조종사 제외 승무원은 남녀 각 2명이었다
이윽고 비행기는 이륙하고 낮이라 하늘아래 지상의 모습들이
환하게 보였다. 산도 남해 다도해의 바다도 나의 눈아래 펼쳐지고 그리고 구름의 바다...끝없이 이어지는 구름사이로 한라산에서의 산행이 몽글 밀려오고...
1시간 남짓 여 제주공항이라는 멘트가 나오고 우린 제주공황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도착하니 앞산 회장의 친구분께서 버스(25인승) 기사와 함께 마중 나와 있었다. 인원 점검후 공항을 나서니 역시 여기가 남쪽인가?
내륙에서 와는 완전히 포스가 다르다. 큰 야자나무의 가로수들이 또 다른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그풍경에 취할 사이도 없이 누군가 명함을 준다.
아로마 돔 나이트. 세계 최대 뚜껑이 열리는 돔 나이트란다 ( 영업 주임 남진 ).. ㅋ
1차코스는 섭지코지다.
수년전 방영된 드라마 올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이병헌 송혜교가 주연하여 엄청난 화재를 뿌렸고 음악도 좋아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던 기억이 난다
이곳이 영화촬영지로 아직도 각광을 받아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그 당시 나오던 교회는 없어졌고 다른 건물들이 건축 되어 있는게 다소 변하긴 해도 바다 풍경이 좋고 저멀리 성산 일출봉을 볼 수 있어 경치가 좋은 곳이다.
사진도 찍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제주의 바다를 맘껏 본후 성산일출봉 부근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일출봉 부근 해오름식당으로 이동 하였으며 해물찌게 (8천원)를 점심으로 먹었는데
우리말고도 일본등지에서 온 예약된 관광객들이 다수 들어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관광지라서 영업 이익이 우선 인가 음식 맛은 별로였다.
식사후 지미봉으로 출발. 가는 도중 앞산 친구분께서 지미봉의 내력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훈아와 김지미가 한창 연애를 하던 시절 두사람이 방에서 이야기를 하던중 나훈아가 김지미 몸에 발을 대면서 “누구발?” 하니 김지미가 “훈아발” 하고 대답하였는데
잠시후 김지미가 나훈아 몸에 발을 대면서 누구발 하니 나훈아가 지미발 하고 답하려다 김지미가 10여년 연상이라 지미발 하려니 좀 그렇고 해서 높여준다는 뜻에서 “지미씨 발” 이라고 했다네
ㅋ ㅋ 올려준다는게 욕이되버렸으니~~~~
지미봉은 다소 가파르고 앞산처럼 평범한 산으로 생각되며 오르는데 약 20여분이 걸리며 단지 정상부근에서 사방이 확 트여 경치가 너무 좋음.
앞산 친구분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제주도가 좋아 제주에 내려와 관광 안내 등을 하는데 말솜씨도 있고 붙임성이 좋아 여행안내 등을 잘할 것 같았다.
다음날 정상까지 함께하며 많은 안내를 해주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다음코스는 선녀와 나뭇꾼으로 큰 건물에 70-80년대 물품들을 코스별로 전시해 놓았는데 옛날 물건들을 어디서 저렇게 많이 수집 했는지 신기하기도 하였으며 우린 그 속에서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 사진찍고 옷도 입어보고 (교련복) 완전 애들처럼 난리를 쳤다
1시간여 동심으로 있다가 버스로 이동한 곳은 에코랜드란다
입장료 ·10000원
이곳은 미니기차를 타고 공원이 조성된 곳을 둘러 보는 것으로 주차장에서 부터 주변에 눈을 쓸어 놓은 흔적이 많았는데
에코랜드는 호수와 목장 그리고 제주 특유의 지형이 있는 곳에 조성된 공원으로 4-5개의 역을 미니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곳으로 관광객이 엄청 많았다.
서서히 어둠이 밀려오고 우리는 삼다도 횟집으로 이동하였다
사람이 엄청 많았으나 미리예약을 해놓은 관계로 무난히 자리에 앉아 제주의 싱싱한 회로 주거니 받거니 식사를 하는데 거기에서 서빙을 하는 아주머니가 기억에 남는다.
게장은 좀 비싼걸로 아는데 그 아주머니는 써비스라며 자꾸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상술에 넘어가 고맙다고 기마이 좋은 앞산회장님 2만원 빈산 님1만원 현빈 2만원 감동 1만원 찬호님 5만원을 팁으로 줬다. ㅋ ㅋ 도합 11만원
칼 안든 강도가 따로 없었다
식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 우리들의 숙소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선인별장 가든에 도착 했다. 총 90평으로 방4. 거실 2 화장실 5개가 있는 2층으로 된 목조 주택으로 23명이 잠자기에는 충분 하였다 ( 숙박비 45만원 )
이층은 여성회원분들이 1층은 남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씻고 이방 저방 거실 등지에서 내일의 이른 한라산 등산을 그리며 꿈나라로...
4시10분경 아직은 온통 깜깜한 밤 한라산 등산 그리고 눈을 생각하며 기상하였다
아침으로 배달해온 소고기 국밥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다.
모든 장비를 챙긴 후 출발지인 성판악으로 출발
바깥은 아직 컴컴하였으나 내 맘은 한라산 그리고 눈에 대한 기대감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성판악은 시장터? 전국에서 몰려온 등산인들로 야단 법석이다
시작점인 입구는 하이얀 눈으로 뒤덮혀 있고 얼어 있는 눈을 버틸 아이젠을 신는다고 난리다.
역시 입구부터 눈이 가득 있는게 한라산은 눈이 많은곳 임을 실감 했다
간단한 준비 운동 후 드디어 출발.
타 산행 회원과 섞이지 않도록 모여서 가도록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흩어지고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아 랜튼을 켜고 산행을 시작 하였다
성판악 출발점에서 속밭대피소 까지는 거의 평지이고 다음 코스 사라오름 입구까지는 약간의 오르막 이었다. 눈은 거의 50센티 이상 쌓여 있으나 산행로는 많은 사람이 다녀 그런지 산행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속밭 대피소에서 쵸코렛 등을 먹으며 잠시 쉰 후 다시 출발.
겨울에 와서 그런지 눈만 그득하고 제주도에 맞는 특이한 나무들도 다수 있는 것 같았으나 가지만 앙상해 볼 것은 없었다.
진달래밭에는 대피소를 만들어 놓고 식사도 할수 있게 하였으며 라면도 팔고 기타 물품을 파는 매점도 있었다
특이한 것은 까마귀가 많다는것. 눈이 쌓여 먹이를 구하지 못한 까마귀들이 등산객들이 던져주는 음식물을 받아먹느라 주변나무가지에 가득 앉아 있고 나도 쏘시지를 던져 줘 보니 공중에서 그대로 받아 먹는게 한두번 먹어본 솜씨가 아니다. 참~~~
까마귀 천국 한라산~~?
진달래밭에서 정상까지는 다소 가파르다.
높이 쌓인 눈만큼 이제까지 산행 하여온 거리와는 다르게 다소 경사진 산을 올라야 한다. 특히 정상 약 300여미터를 남겨 두고는 정말 가파른 오르막이라 해야할까...
정상부근 가는길은 눈꽃이 피어 장관이다.
나무계단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눈은 계속 나리고 산 아래에서의 포근함은 어디로 가고 없고 몰아치는 바람과 추위는 역시 1900이 넘는 고지대임을 실감 했다.
정상부근에는 뿌연 눈과 운무로 10여미터도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웠고 유감 스럽게도 백록담은 구경은 꿈나라 얘기가 되었다.
처음 출발 할때 함께 했던 동지들은 다 어디로 가고 없고 낯선 사람만 발에 치일정도로 많았다
오르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꼭 무슨 동성로 밤거리랄까?
전국각지에서 몰려온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을 백록담을 보겠다고 왔는데....
사람과 눈만 엄청 많다
하산길은 내리막이라 다소 여유롭다. 바삐 진달래 밭에 도착하니 먼저온 동지들이 주문하여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역시 까마귀들도 한껀 하려고 주위 나무에 가득 앉아 우릴 노려보고 있고...
그때가 12시경 이었나..
관리소에서 방송으로 한라산 등정 할사람은 빨리 올라가라고 난리다..
입산시간 지정제가 있어 12시이전에 진달래밭을 통과 해야지 그렇지 않음 등정을 통제한다
우리도 다 식어 버린 도시락을 먹고는 하산길로..
위쪽과 아래쪽의 기온 차이가 그렇게 심한걸까?
성판악 다올 무렵에는 눈이 녹아 온통 질퍽 하다. 눈도 더 이상 나리지 않고..
제주도의 날씨란~~
성판악에 도착하니 비가 질질 내리고 있었다
모두들 장비와 몸을 점검 한후 비행기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제주시 한라대학로에 위치 하고 있는 늘봄 흑돼지 식당으로 고고
흑돼지는 제주도 천연기념물 인데 부분적으로 식용으로 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는 모양이다.
모두들 흑돼지를 별미 삼아 먹은 후 18시로 예정된 대구행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공항으로 이동 하였다.
이틀간 우리를 안내해준 기사님 그리고 앞산님 친구분과 아쉬운 이별의 정을 나눈 후 공항으로 입장.
제주공항내에는 면세점이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쇼핑을 할수 있는데 너무 싸다 몇 회원이 담배를 샀는데 시중가의 반도 안되었다.
그밖에 다른 물품들도 엄청싸서 제주는 가기전 미리 필요한 물품을 정해서 사가지고 오면 어떨까 싶다
갈 때 와는 달리 18시경 어둠이 짙어가는 제주 공항을 뒤로 하고 제주 항공을 타고 대구로 출발하였다
대구에 도착후 무사한 등산을 자축하고 각자 집으로~~~
한라산은 설악 지리산에 비해 경사도나 산행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곳으로 보이며 가족 단위로 산행해도 무난할듯함.
진달래밭까지는 거의 평지 수준이고 진달래밭에서 정상까지 다소 가파르나 쉬엄 오르면 크게 힘들것 없는 것으로 보임.(1시간소요)
실제는 원점 회귀 하지 말고 한라산 정상 경유하여 관암사쪽으로 내려오면 한라산은 반 이상은 볼수 있을거 같음. ( 당일 산행시 관암사쪽 산행로 공사중이라 원점 회귀하였음)
이틀간의 여정은 꿈처럼 벌써 지난 날이 되어 아른거리고
함께한 23명의 동행들은 세월 갈수록 그날의 인연으로 더더욱
그립게 될것 같아 아쉬움과 미련이, 즐거움과 그리움이 온통 나의 맘을 어지럽힌다.
함께한 22인의 친구들이 고맙고 그립다.
주요 시간별 일정
9시10 대구공항 출발 ( 티웨이 항공)
10시20 제주공항 도착
10시45 공항 출발
11시45 섭지코지 도착
12시30 출발
12시45 해오름식당 도착 (중식)
13시20 출발
13시40 지미봉 도착
14시25 지미봉 출발
15시00 선녀와 나뭇꾼 도착
55 출발
16시10 에코랜드 도착
17시45 출발
18시45 삼다도 횟집1호점 도착
20시20 출발
21시15 숙소 도착 (선인별장 가든 2층 팬션)
22시20 취침
04시10 기상
05시30 출발
06시00 성판악 도착
06시30 출발
07시40 속밭 대피소
08시20 사라오름 입구
09시00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09시25 출발
10시35 정상 도착
10시55 출발
12시00 진달래밭 대피소 (점심)
12시30 진달래밭 출발
12시50 사라오름 입구
13시15 속밭 대피소
14시20 성판악 도착
14시45 성판악 출발
15시20 늘봄 흑돼지 식당 (회식)
16시40 출발
17시00 제주공항도착
18시10 비행기탑승 출발 (제주항공)
19시07 대구공항 도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