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완월초등학교가 전국 최초로 장애아·문제아들의 원활한 학교생활 지도를 위해 ‘학급 담임공모제’를 시행, 화제가 되고 있다.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는 학급 담임교사가 누가 되고, 반친구가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 학생, 교사들은 장애아나 문제아가 속한 반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사들도 전혀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아가 속한 학급을 맡았을 경우 지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학년에는 문제아가 속한 학년 담임을 맡는 것을 회피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완월초등학교는 학급담임 공모제를 올해부터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
완월초등학교는 올해 30학급 가운데 문제아·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급 4개반을 운영할 예정이며 지난 9일 교내인사위원회를 개최, 교내 인사내규 제10조에 근거한 학급담임공모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완월초등 교내 인사내규에는 ▲학급 경영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 특별한 관리지도가 요구되는 아동이 속한 학급담임 ▲중증 장애아동이 속한 통합학급 담임 ▲도서관 담당교사(도서관 담당교사는 본교 재직기간 동안 원하는 학년을 연속 담임할 수 있다)의 경우 담임공모제를 시행키로 규정하고 있다. 내규에 따라 완월초등학교는 12일 담임 배정서를 배부하고 14일 마감,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교내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임성택 교장은 “신학기가 되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어느 분이 교사가 될지 관심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사들도 문제아가 있는 학급 담임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례가 많다”면서“학부모들도 내심 이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 학급 담임공모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성택 교장은 “담임공모제 도입을 교사와 학부모가 반기고 있다. 특히 교사들중에는 한번 맡아보겠다는 의지로 공모담임을 희망하면서 지도대책을 수립하는 교사들도 있다”면서“공모제는 대다수 교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문의> 마산 완월초등학교 ☎ 055-243-7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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