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가는 길
집 가까이 흔들리는 은행나무는 항상 지지 않은 채 흔들렸고
새들은 날개를 뒤집어 그들의 그림자를 거두어 갔다. 철망에
걸린 녹슨 햇빛보다 오래,오래 버티던 나의 몸은 이미 한조각
부서진 벽돌처럼,길을 걷는 동안 허물어져 내렸다. 가는 곳
어디인지 몰라도,얼마나 많은 상처를 물 위에 떠내려 보내야
나는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가는 길 위에 서게 되는 것일까.저
물녘의 지평선을 물고 새들은 하늘 속에 집을 지었다. 소래 가
는 길.
박 종 명....
새해가 밝아오면 신문을 사다가 스크랩을 해두지요
소위 말하는 신춘문예 글들을 읽기 위해서,,,,,
한낮 뜨거운 여름 열기에 가만히 쭈그리고 앉아
이것저것 꺼내어 보다가 92년도 당선된 이글이
눈에 들어오길래 올려보네요
그냥 스쳐갔던 심사위원들의 글들도 읽어보니
재미가 솔찮습니다.....
첫댓글 난 왜 소래를 갈 때마다 사람 북적이는 시간을 골랐을까? 하여, 이런 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 인천에 산다고 못 할 것임..
심사위원님들의 글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수고스럽지만, 어찌 좀 안 될까요? *^-^*/아시는 분이 소래에 대해 자주 말씀하시곤 했지요. 지금은 동쪽으로 쭈-욱 가셨지만..
소래가는길이 인천인가요? 난 첨알았넹...달빛언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