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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병(膠原病)은 난치병인가?
이글은 아보도루의 면역법을 그대로 교원병 환자에게 적용해서 치료법을 알게 해 준 것이라 쉽게 알수있도록 재 편집한 글입니다.
교원병(膠原病)은 자기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자기면역 질환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증상도 다양해서 병명이 50가지 정도에 이른다. 전신성 교원병도 있고 국소의 특정 장기나 조직이 공격대상이 되는 교원병도 있다.
만성관절 류마티즘, SLE(systemic lupus erythematosus; 전신 홍반성 낭창), 하씨모토씨병(만성 갑상선염; 갑상선이 커져 나중에는 딱딱하게 변한다.), 피부경화증, 피부근염, 베체트(구강궤양, 눈물흘림, 눈부심, 눈통증, 생식기 궤양), 쇼크렌(자가면역으로 침샘,눈물샘이 손상되는 증상), 갑상선 기능항진증, 자가면역성 간염 등 교원병에는 다양한 병이 포함되어 있다. 치료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 난치병이라고 지정되었다는 점 때문에 교원병은 일반인들에게도 난치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교원병에 관해서는 지금까지는 그 상태를 완전히 잘못 파악하고 있었다. 면역이 지나치게 강하여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파악했기 때문에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등 철저하게 면역을 억제하는 약물을 치료에 사용했지만 자기면역질환의 하나로 교원병을 연구 해 보니 면역 억제상태에서 질병이 발생했다. 그 동안 이 질병에 대해선 완전히 반대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교원병에서는 자기항체나 자기응답성 T세포(구체적으로는 흉선외분화T세포와 B-1세포)가 나타난다. 이것이 수수께끼를 푸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노화로 흉선(胸線; Thymus Gland는 심막의 앞과 흉골의 뒤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발생 도중에 심장이 목에서 흉강으로 내려감에 따라 흉선도 함께 내려가서 좌엽과 우엽이 상접하여 단일 장기로 변했다. 흉선은 신생아에서는 12g-15g 이고 2,3세 때 쯤엔 10g-15g 이 되며 14,15세쯤엔 30g-40g 으로 최고봉을 이룬다. 15,16 세부터 위축되기 시작하고 지방과 결합조직으로 대치된다. 60세 때에는 다시 10g-15g으로 위축되어 버린다. 흉선에서는 Thymosin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이 생산되며 임파세포의 성숙을 촉진시켜 임파세포가 외부에서 침입해 들어오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을 공격하여 살상하도록 도와준다. 다시 말하면 티모신은 면역기능을 증진시켜 주는 호르몬이다. 골수에서 만들어진 T-세포는 혈액을 따라 흉선에 도착되어 흉선의 상피세포에서 분비되는 티모신에 의하여 발육되고 성숙된다. 성숙된 T-세포는 임파선이나 비장 등으로 이동하여 면역기능을 집행한다. 그래서 티모신은 T-세포의 성장 발육에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T-세포의 상실로 인하여 면역기능이 약화되고 노쇠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나이를 더해감에 따라 면역기능은 하강되고 신체는 점점 노쇠해 간다.)이 줄어들어 새로운 면역시스템의 힘이 저하되었을 때다. 그리고 임신 후기에도 자기항체가 나타난다. 임신했을 때는 새로운 면역시스템의 중추인 흉선(胸線)이 줄어들어 과립구나 낡은 면역시스템이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스테로이드가 분비되고 흉선(胸線)이 줄어드는데, 조직 파괴가 나타날 수 있는 매우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역시 자기항체가 나타난다. 생리적인 노화에서도 자기항체가 나타나며, 골수이식을 한 뒤에 발생하는 만성GVH(이식편대숙주 반응)라는 질병에서도 자기항체가 나타나는데 이 경우에도 흉선(胸線)이 줄어들고 낡은 면역시스템이 면역을 담당하게 되어 과립구가 증가한다. 자기면역질환이 모두 그러하듯 흉선(胸線)이 줄어들어 진화한 T세포와 B세포가 억제되면서 평소에는 모습을 감추고 있던 낡은 면역시스템의 반응이 전면에 드러나게 되었을 때 자기항체가 생산되거나 자기응답성 T세포가 나타나 교원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좋다거나 절대적으로 나쁜 물질은 있을 수 없다. 교원병의 상태는 환자에 따라서는 매우 고통스럽겠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의 몸에 생긴 이상을 제거하기 위한 긍정적인 생체반응으로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교원병이 어떤 경우에 발병하는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문진 해 보면 반드시 스트레스나 바이러스 감염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심한 감기를 앓은 뒤에 발병했다는 경우가 매우 많다. 조직이 심하게 파괴되어 면역억제 상태가 되었을 때 발병한 것이다.
이는 낡은 면역시스템(흉선외분화T세포와 B-1세포)으로-새로운 면역시스템과 관련이 있는데(진화한 T세포와 B세포)- 교원병 증상 중 하나인 자기항체 증가는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에 대응하는 새로운 면역시스템이 극단적으로 억제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생체반응은 설사 불쾌한 것이라 해도 자기 자신을 파괴하기 위해 일어날 리가 없다. 생체반응은 신체가 갖춘 치유능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즉 생명을 유지시키면서 파괴된 조직, 몸에 피해를 끼치는 조직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파괴된 부분의 수복이 끝나면 수복을 담당한 낡은 면역시스템은 진정되고 진화한 면역시스템이 그 일을 담당하여 외부에서 침입하는 이물질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에 대비한다. 따라서 자기항체가 나타났다는 것은 내부를 감시하기 위한 면역반응이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동상이나 화상도 그렇지만 염증이 발생하면 그 부분에 혈류가 증가한다. 세포가 파괴되는 염증이라는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흉선이 위축되고 새로운 면역시스템이 억제되면서 낡은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되어 파괴된 조직을 재빨리 배제, 수복한다.
자기항체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교원병의 경우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원병은 강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스트레스를 받은 결과, 혈류 장애와 과립구 증가 현상이 발생하여 조직 파괴가 일어나는데, 낡은 면역시스템은 조직을 수복하기 위해 혈류를 증가시켜 발열 등의 반응이 일어난다. 즉 이것은 치유반응이므로 온몸에 염증을 적극적으로 발생시켜 조직의 수복을 기다리는 치료가 적절하다.
교원병 환자들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치료를 실시하자 치유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대부분의 경우 고통은 1주일 정도면 가라앉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많은 환자들이 질병에서 벗어난다. 오랜 세월 동안 고통 받았던 환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완전히 치유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원병이 면역력을 항진시키는 질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는 정반대로 면역을 철저히 억제하는 치료를 해왔다. 면역을 억제하면 진화한 면역시스템이 더욱 억제되고 낡은 면역시스템이 활성화한다.
그러면 자기응답성 면역세포(흉선외분화T세포와 B-1세포)가 조직을 더욱 공격하여 염증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그런 상황에서 면역 억제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염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교원병의 치료 방향이 잘못 잡힌 데는 시대적인 현상이라는 배경이 있다. 암과 마찬가지로 교원병도 과거에는 매우 악화되기 쉽고 진행이 빠른 질병이었다. 원래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억제가 계기가 되어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식량 사정이 나빠 중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은 교감신경 긴장상태가 계속 이어져 면역억제 현상이 지속되어 질병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편안한 생활을 하게 되어 과거보다 교원병을 치료하기 쉽다.
그런데 암에 걸렸을 경우 항암제를 사용하는 화학요법과 마찬가지로 교원병은 스테로이드 제제가 이 질병의 치유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스테로이드는 50여 년 전에 발견되어 합성할 수 있게 되면서 합성스테로이드가 대량으로 만들어졌다.
교원병의 염증이 면역억제가 아닌 면역항진으로 생긴다는 오해 때문에 “면역을 억제하면 염증을 막아야 한다.”며 교원병 환자에게도 스테로이드가 투여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치유가 불가능한 질병이 되어버렸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5~60년대에는 스테로이드를 투여해도 장기간에 걸쳐 사용하지는 않고 가능하면 빨리 중단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도 교원병에 대한 오해는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고, 스테로이드의 폐해에 대한 인식은 점차 희박해졌다. 그러면서 복용은 점차 장기화 되었고 그 때문에 환자들이 스테로이드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스테로이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물을 중지하면 반발 현상이 일어나 발열이나 심한 염증이 나타나는데 그것을 겪어내지 않으면 완치될 수 없다. 하지만 환자에겐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라는 이유에서 의사들은 쉽게 유지요법을 실시한다. 젊은 의사들 중에는 이미 염증이 사라졌는데도 유지요법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스테로이드에 대한 의사들의 주의는 소홀해졌다.
스테로이드를 맹신하는 의사들은 교원병 환자가 컨디션이 나쁘다고 호소해도 질병 탓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는다. 심한 염증이 발생하거나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교원병 자체가 만성질병이니 컨디션이 나쁜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면역시스템의 작용과 림프구와 과립구를 조사해보자 컨디션이 항상 나쁜 것은 대부분 스테로이드 때문이었다.
스테로이드 유지요법을 받는 환자는 반드시 강렬한 한기를 호소한다. 여름에도 덧옷을 걸치지 않으면 추위를 느낀다고 호소하며, 냉방 장소에선 몸을 떨 정도로 추위를 탄다. 이것은 스테로이드의 근본적인 폐해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다.
스테로이드처럼 콜레스테롤 골격을 가진 물질은 조직에 침착하여 과산화지질로 변하면서 과립구를 자극하여 교감신경 긴장상태를 초래하고, 그럴 경우 교감신경의 긴장과 동반하여 혈관이 막히면서 추위를 느끼게 된다. 즉 혈류가 막히기 때문에 한기를 느끼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받는 순간부터 교원병 환자들은 약물에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된다. 교감신경이 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 치료가 시작되며, 맥박이 빨라져 불안해하면 항불안제제를 투여하는데 항불안제제를 부여하면 당 대사가 촉진되어 당뇨병에 걸리게 되고 이번에는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이 투여된다. 결국 혈류는 더욱 나빠지고 몸 안의 관절이 파괴되어 요통과 무릎 통증이 오고 진통제가 처방된다.
이런 식으로, 스테로이드 유지요법을 받는 환자들은 거듭되는 대증요법으로 수많은 질병을 끌어안게 된다. 그런데도 근본 원인이 스테로이드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의사들이 아직도 많다.
다시 한 번 되풀이하지만 교원병은 면역항진 상태가 아닌 면역억제 상태에서 생기는 질병이다. 염증은 혈류를 공급하여 조직을 수복하기 위한 생체반응이므로 함부로 그 활동을 막으면 치유도 어렵다.
첫댓글 작년 8월에 시작하는 강의를 들었던 이진우 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큰 통찰력으로 우리의 안목을 넓혀주시고 많은 정보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연구로 참 많은 걸 배웁니다.감사합니다.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 합니다.선생님 항상 많은 가르침
잊지않고 가슴속에 새겨 놓겠읍니다.
감사 합니다 선생님...
이 글을 읽은 양의사들은 잠을 못자겠네요, 하늘이 무서워서 ~~~.
선생님, 귀한 깨우침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