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담보로 한꺼번에 돈을 빌리는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주택 을 담보로 매월 또는 일정 기간마다 정해진 금액을 대출받는 역(逆)모기지론 상품이 나온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28일 최장 15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역모기지론 상품을 다음달 10일부터 공동 판매한다고 밝혔다. 역모기지론은 예를 들어 시가 4억원인 아파트를 담보로 2억원을 10년간 대출 받기로 할 경우 매월 125만 원 가량을 받은 뒤 만기에 한꺼번에 2억원을 갚는 방식이다.
노후에 본인 소유 집 외에 일정한 수입이 없어 정기적인 소득이 필요한 사람이나 자녀 교육비가 필요한 사람,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을 내야 하는 사람 등이 역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자금마련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해 결정되는 변동금리 방식을 우선 시행 하며, 고정금리는 추후 시행을 검토 중이다. 만기 때는 담보로 제공한 주택을 처분해 일시에 대출금을 갚거나 주택을 자녀 명의로 상속한 뒤 자녀 이름으로 다시 대출받아 갚아나가면 된다. 한편 정부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역모기지론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역모기지론 적용을 받는 주택에 대해 등록세와 취득세,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내용의 입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자료원:매일경제 2004.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