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디렉티브(Prime Directive):
모든 스타트렉 시리즈(ENT를 제외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코드이다. 스타트렉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행성연방 소속의 스타플릿 탐사선이 우주를 탐험하며 겪는 모험담이다. 이 스타플릿 탐사선에 탑승한 대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이 프라임 디렉티브이다.
프라임 디렉티브는, 스타플릿이 속한 행성연방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외계문명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위도 절대 하지 않는다는, 스타플릿(Star Fleet)의 가장 상위의 행동지침이다. 특히 열등한 문명과 접촉했을 때, 행성연방의 기술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고 인도적인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도 스타플릿 대원은 프라임 디렉티브에 따라야 하므로 외계 문명에 개입해서는 안된다. 물론 시리즈에서는 함장이 항상 프라임 디렉티브를 입에 달고 살지만, 이래저래 항상 다른 문명의 일에 끼어들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스타트렉에서 프라임 디렉티브가 가장 중요한 코드로 지정되고 시리즈를 관통하는 기본 철학으로 자리잡게 된 배경은, TOS가 방영되던 시대적 배경과 관계가 있다. 당시 월남전이 진행되던 때이고, 다른 나라의 일에 참견하지 말자는 반전여론이 높던 때였기에, 실상 배경이 우주일 뿐 당시 미국의 입장에서 본 세계관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프라임 디렉티브로 대표될 수 있는 스타트렉의 세계관은, 기술력이 뛰어난 문명이라고 해서 열등한 기술력의 문명을 개선하겠다고 뛰어드는 것은 오만이라는 자기반성의 산물일 수 있다. 또한 과거 서구의 국가들이 제국주의를 통해 패권을 추구했던 역사에 대한 성찰이 반영된 결과물로 이해할 수 도 있다.
시리즈에서 표출된 프라임 디렉티브는, 문명발전의 정도가 높건 낮건 모든 문명은 동등하게 존중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엔터프라이즈의 승무원들은 외계문명을 접할때 그 발전 정도와 관계없이 항상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그 문명의 관습과 법칙을 존중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차별을 배격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프라임 디렉티브에 녹아 있다고 하겠다.
프라임 디렉티브는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거의 유일하게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여러 에피소드의 소재를 제공해 주는데, 개념 자체가 정치적 산물이기도 하고 꽤 철학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이 프라임 디렉티브는 종종 현실 문제와의 갈등 요인을 제공하고 있기에 여러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만드는 소재를 제공하는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 참고할 것은, 프라임 디렉티브는 스타플릿에게만 적용되며 민간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민간인의 경우에는 다른 문명의 발전에 참견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