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기 말은 이태리어로 되어 있어 그 뜻을 알아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느린 템포 (Largo, Adagio, Lento )는 그 뜻이 다를 뿐 어느 것이 더 느리다... 이런 개념이 아닙니다.
Grave는 <아주 심각한> 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교통사고 나서 누가 중태에 빠졌다고 할 때
이런 경우 상태가 Grave하다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아주 느린 템포입니다. 30-40 / 분
Lento는 뜻 자체가 <느린> 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템포가 단지 느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곡의 유연성,
움직임이 다소 없으며 템포 자체가 느려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드는 빠르기입니다.
Largo는 <넓은>이라는 뜻입니다. 주로 대관식이나 어떤 공식적인 장엄한 행사의 입장과 같은 , 가장 좋은 예로
주교님 입장시 부르는 304번 <보아라, 우리의 대사제...>의 위엄있는 템포를 말합니다.
노래 자체를 폭넓게 불러야 하기에 기악과는 달리 성악에서 발성이나 호흡이 부족한 사람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템포가 바로 이 Largo입니다.
Adagio는 a+Agio가 합성이 되면서 모음 충돌을 피하느라 d가 붙어 Adagio가 됩니다.
<평정심이 있는, 차분한,침착한>등의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따라서 느린 템포 중 가장 음악적이며 무겁지 않는 템포입니다.
위 3개의 느린 템포의 빠르기는 모두 40-60/분 이며 누가 더 느린가 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그러나 굳이 비교하자면 Lento가 가장 무거운 분위기이므로 Lento는 40-60/분 의 대역대에서
60보다는 40쪽에 더 치우친 템포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Andante는 이태리어 동사 원형 Andare : (영어의 " Go", 가다)에서 파생된 빠르기말로 그냥 산책하듯 걷는
템포를 말합니다. 그냥 편안히 두 사람이 산책을 하면서 정겨운 대화를 나눌 때의 템포는
대략 60-75/분 정도입니다.
Moderato는 보통 빠르기입니다. 누구와 산책하듯 걷는 템포가 아니라 그냥 혼자 아무 생각없이 걷는 템포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안단테보다 빠른 템포이며 사실 생각보다 무척 빠른 템포입니다. 80-100/분
그런데 한국에서는 Moderato를 Andante 빠르기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Allegro 는 <밝고 명랑한, 쾌활한 >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집에서 아주 기분좋은 일이 있으면서 "라 라 랄 라... "하면서 집안 정리를 한다고 해 봅시다.
그 때 빠르기가 바로 Allegro 입니다. 110-130/분 이지만 대개 120/분 (표준)으로 연주합니다.
Vivace 는 <살아있는 듯한, 아주 활기찬> 이라는 뜻으로 시장에서 박수치면서 "잡아, 잡아 골라 잡아..."
하고 몸을 흔들며 호객 행위를 하는 가판의 상인의 외치는 소리의 빠르기 정도라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130-150/분
Presto는 뜻 자체가 <재빠른> 입니다. 아주 빠른 템포이며 150/분 이상 대개 150-180/분 정도의 템포입니다.
이태리어에 어떤 단어뒤에 ~~~ino , ~~~etto 등의 축약형 어미가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앞의 단어의 뜻을
약간 축소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로, Adagi-etto, Largh-etto , Andant-ino 는 셋 다 느린 템포이니 너무 느리지 않게 라는 뜻이 되므로
조금 빨라지고
Allegr-etto 는 빠른 템포이니 너무 빨리 하지는 말라는 뜻이니 조금 느려집니다.
또 ~~~issimo 는 최상급의 표현으로 앞 단어의 뜻을 더 강조하는 것으로
빠른 빠르기말+issimo= 더 빠르게... 느린 빠르기말 + issimo 는 더 느리게 로 해석이 됩니다.
즉, 축약형 어미는 앞 단어의 뜻을 완화시켜 주고 최상급 어미는 앞 단어의 뜻을 극대화 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