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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
지구과학Ⅰ |
담당교사 |
임현정, 연현정 | |
적용학년 |
1 |
단원명 |
Ⅰ. 소중한 지구 3. 아름다운 한반도 | |
적용시기 |
5월 | |||
핵심역량 |
의사소통능력, 창의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정보활용능력 | |||
연결 키워드 |
한반도 지질명소 | |||
핵심내용 |
마그마가 만든 암석과 지형, 열과 압력이 만든 암석과 지형, 쌓이고 깎여서 만들어진 암석과 지형, 자연유산, 내셔널 트러스트 |
Ⅰ. 기획의도
교육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다!
1단원 소중한 지구의 [한반도 지질명소]는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암석과 지형으로 만들어진 명소를 찾고 이에 대한 지질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저의 수업에서는 각 지형의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을 나열하여 제시하거나 지도에서 위치를 찾아 확인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었죠. 이는 지구과학이 암기과목이라는 인식을 주어 과학의 재미를 반감시키게 되었고 저 스스로도 불만이 있던 부분이었습니다. 기존의 방식이 수능을 대비하기에는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고1때 의미있거나 혼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충분히 경험하면 고3 수능을 준비할 때 결국 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에 다양한 지질학적 명소가 많다는 지식의 나열에 지구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을까? 가치를 느끼려면 직접 알아보고 타인에게 설명하면서 조금씩 불씨를 키우는 것이 아닐까?.. 더 나아가 가치를 느끼며 소중하다고 입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수는 없을까?.. 지속된 교과 협의를 통해 두 교사가 진정한 목표에 도달해 보고자 의기투합(?)을 하고 교과 내용 재구성을 시작하였습니다.
Ⅱ. 진행과정(수업 개요)
국가 교육과정 (2.5단위) |
교육과정 재구성 (2단위) | ||||
단원명 |
시간배당 |
관련단원 |
주제 |
포맷 |
시간 |
Ⅰ-1-01. 생명체를 위한 최적의 환경, 지구 |
2 |
오리엔테이션 |
하얀 거짓말 수업약속 |
1 | |
Ⅰ-1-02. 지구계의 구성과 생명체 |
2 |
노트 준비 확인 바인더노트작성법 |
1 | ||
Ⅰ-1-03. 지구계의 순환과 상호작용 |
3 |
Ⅰ-1-01 |
생명가능지대 |
NOTE |
1 |
Ⅰ-2-01. 지하자원 |
1 |
자유탐구(퍼즐) |
1 | ||
Ⅰ-2-02. 자원으로서의 토양 |
1 |
정리&문제풀이 |
1 | ||
Ⅰ-2-03. 자원으로서의 대기와 물 |
1 |
Ⅰ-1-02 Ⅰ-1-03 |
지구계 |
NOTE |
1 |
Ⅰ-2-04. 자원으로서의 해양 |
1 |
자유탐구(퍼즐) |
1 | ||
Ⅰ-2-05.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 |
1 |
정리&문제풀이 |
1 | ||
Ⅰ-2-06. 관광 자원으로서의 지구 환경 |
1 |
Ⅰ-2-01 Ⅰ-2-02 Ⅰ-2-03 Ⅰ-2-04 Ⅰ-2-05 |
자원 |
NOTE(Ⅰ-2-01) |
1 |
Ⅰ-3-01. 한반도의 지질명소 |
1 | ||||
자유탐구(토론) |
1 | ||||
Ⅰ-3-02. 마그마가 만든 암석과 지형 |
1 | ||||
정리&문제풀이 |
1 | ||||
Ⅰ-3-03. 열과 압력이 만든 암석과 지형 |
1 |
Ⅰ-3-02 |
화성암 |
NOTE & 탐구 |
1 |
Ⅰ-3-04. 쌓이고 깎여서 만들어진 암석과 지형 |
1 |
정리&문제풀이 |
1 | ||
Ⅰ-3-05.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지형 |
1 |
1차 지필고사 | |||
Ⅰ-3-06. 한반도 지형의 심미적 감상 |
1 |
지필점수 확인 및 오답노트 |
1 | ||
Ⅰ단원 마무리 |
1 |
Ⅰ-3-03 Ⅰ-3-04 |
변성암 퇴적암 |
NOTE (Ⅰ-3-03,04) |
1 |
Ⅱ-1-01. 화산과 지진 |
3 |
자유탐구(학교 주변 암석찾기) |
1 | ||
Ⅱ-1-02. 화산과 지진의 분포 |
1 |
정리&문제풀이 &모둠 구성 |
1 | ||
Ⅱ-1-03. 판의 운동과 변동대 |
2 |
Ⅰ-2-06 Ⅰ-3-01 Ⅰ-3-02 Ⅰ-3-03 Ⅰ-3-04 Ⅰ-3-05 Ⅰ-3-06 |
지질 프로젝트 (UNESCO 자연유산 등재 설명회) |
프로젝트 설명 랩스톤 발굴 |
1 |
Ⅱ-1-04. 풍화작용 |
2 |
자연유산 선정 역할, 준비물 |
1 | ||
Ⅱ-1-05. 사태 |
1 |
[한반도 자연사기행] 자료조사 MY STORY 구상 |
1 | ||
Ⅱ-1-06. 지질 재해의 피해와 대책 |
2 |
제작 |
1 | ||
Ⅱ-2-01. 기압과 날씨 |
2 |
발표1 |
1 | ||
Ⅱ-2-02. 태풍 |
1 |
발표2, 선정 |
1 | ||
Ⅱ-2-03. 다양한 기상 현상들 |
1 |
평가 및 반성 논술형 문항연결 |
1 | ||
Ⅱ-2-04. 일기예보 |
1 |
Ⅱ-1-01 |
지진 |
NOTE (숙제) 정리&탐구 |
1 |
Ⅱ-2-05. 대기 대순환과 해류 |
2 |
Ⅱ-1-04 |
풍화 |
NOTE (숙제) 정리&탐구 |
1 |
Ⅱ단원 마무리 |
1 |
2차 지필고사 | |||
1학기 17주 * 2.5시간 |
39 |
1학기 17주 * 2시간 |
주제 |
지질 프로젝트 [UNESCO 세계 자연유산 등재 설명회] | |||||||||||||||||||||||||||||||
목적 |
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질명소를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과정을 통해 지질학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 | |||||||||||||||||||||||||||||||
역량 |
자기주도학습능력, 문제해력능력,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자기관리능력 | |||||||||||||||||||||||||||||||
소요차시 |
7차시 | |||||||||||||||||||||||||||||||
흐름 |
프로젝트 설명, 랩스톤 발굴 – 자연유산 선정(랩스톤과의 운명적 만남으로 연결) - [한반도 자연사기행] 자료조사 – 제작 – 발표(모둠상호평가) – 선정 – 평가(모둠자체평가) (논술문항 연결, 기부) | |||||||||||||||||||||||||||||||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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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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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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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스톤 (Wrap stone) 찾기 |
랩스톤 비밀지도 (지Ⅱ학생 제작) |
MY STORY (독도) |
설명서 (독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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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대이작도) |
MY STORY (백룡동굴) |
MY STORY (백령도) |
MY STORY (태백산 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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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적 감상 (백룡동굴 시) |
발표 프리젠테이션 (독도) |
내셔널 트러스트 기부 |
기부하며 한마디! | |||||||||||||||||||||||||||||
학생 평가 (성장 및 반성) |
-잘 알지 못하던 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질명소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아주 좋았다. 관심 좀 가지고 살아야지.. -‘팀원을 잘 만나야 한다’를 뼈저리게 느꼈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나는 어땠는지 내 모습부터 반성해야 겠다. -처음에는 그냥 수행평가라고 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수만이 아닌 우리 자연유산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무심하던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MY STORY를 하면서 대이작도의 형성과정을 더 잘 알게 되었다. 평소에는 형성과정을 보고 너무 복잡해서 포기했을 텐데 스토리를 넣다 보니 몇 번을 읽으면서 이해했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발표를 잘 하지 못해 우리의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점이다. 다음에는 발표에도 신경 써야겠다. -내가 잘하지 못한 것 같다. 큰 도움을 주지 못했고 자료조사를 충분히 하지 못해 부끄럽다. 백령도에 대해 알아보니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야 할 이유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가치를 충분히 소개하지 못한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열심히 조사하여 후회 없는 프로젝트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 | |||||||||||||||||||||||||||||||
깨짐 |
역할분담이 있음에도 모둠별 활동이라 제 역할을 하지 않는 학생에 대한 열심히 하는 학생의 부담문제 MY STORY를 통해 지질학적 가치를 충분히 어필하기를 바랐으나 학생들 자체가 미적가치, 역사적 가치, 경제적 가치에 치중하는 모습 아쉬움 자연유산을 발표할 때는 모둠 상호 평가지를 주어 평가와 함께 진행하였지만 적극적인 질문이나 태도가 아쉬움. 그러나 모든 발표가 종료된 후 선정단계에서는 각 모둠이 설명한 자연유산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 좋음. 발표단계 안에 선정과정을 함께 넣으면 좋을 듯.. | |||||||||||||||||||||||||||||||
다져짐 |
개인적으로 교사의 성장 경험.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UNESCO 자연유산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알려진 지질 명소 말고도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는 숨은 자연유산이 많다는 사실. 이를 지키기 위한 시민운동 단체(내셔널 트러스트)를 알게 됨. 교사의 정기후원과 학생 후원을 함께 하는 실천 경험 |
Ⅲ. 교사평가 및 제언
정신없이 달리다가 가끔은 멈춰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흔들리는 여러 상황을 만날 때마다 나만의 철학이 없으면 결국 무너지게 마련이니까요.
1학기말 즈음하여 연달아 3개의 장면을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우선 ‘거꾸로 교실’의 정찬필 PD. 수업에 대한 고민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고민이라는 점. 사회는 빠르게 변하는데 교실은 과거의 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학생중심의 수업변화를 들여다보며 현장 적용의 문제점과 방안을 고민해봤습니다. 수업에서 좌절하던 선생님께서 이 방식을 적용하시고 난 후 교실이 살아나는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많은 교사들이 수업에서 좌절하고 변화를 원하지만 뚜렷한 방법을 모른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지요. 교사의 효능감은 결국 수업에서 시작되는 구나하는 확신이 다시 들었습니다. 정찬필 PD의 제1 가설은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는 원래 없었다] 였다고 하십니다. 그 가설을 지난 2년간의 실험을 통해 확인했고 굉장한 확신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교실의 영상 지원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 중이라고 하시네요.. 확신을 가지고 당장 시작하길 권하셨지만, 충분한 준비와 학생-교사의 약속이 없이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교사의 모습도 자주 봤습니다. 네트워크로 수업자료를 공유하고 있지만 교사 내면의 고민 없이 방법만 적용해서는 뚝심있게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교과의 주제에 따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수업방법임은 확실한 듯 했고 저도 과학의 특징을 살려 약간의 변화를 주어 2학기부터 적절히 적용해 보려 합니다.
다음으로 교내 교육과정 연구 동아리 ‘담쟁이’. 1학기 학교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가 함께 하는 아이들 이야기, 우리가 사는 시대에 대한 담론으로 확장하기도 했구요. 왜 아이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는가? 왜 아이들은 배우려 들지 않는가? 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았습니다. 우리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학생의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고 어느 정도 학교 시스템의 적당한 만족에 익숙한 아이들을 고등학교에서 바로잡는 것에 대한 에너지 소모를 토로했구요. 우리학교 아이들 분석이 우선이라고 했지만 이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었지 학기 초에 결정되어지지 않는다는 것, 이 과정을 통해 방향을 수정하며 함께 가야 한다는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양과천 배움의 공동체 월례회에 참석해서 초등학교 수학 수업 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 후 손우정 교수의 컨설팅을 들었습니다. 전남 작은 초등학교의 4학년 수학수업. 12명으로 이뤄진 소규모 학급의 아이들을 깊이있는 배움으로 이끌어낸 교사의 노련함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막대그래프를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X축, Y축 값을 읽고 관련 문제 푸는 것이 전부일 것이라는 생각되었죠. 그러나 교사는 모둠에 서울, 광주, 전남의 인구 밀도 그래프 자료 하나를 주고 보이는 사실에서 시작하여 보이지 않는 사실(사회교과의 도시, 촌락의 모습과 장단점)까지 끌어내고 있었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 모둠에서 모든 아이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전체 공유할 때 모두 그 사람을 쳐다보며 경청하는 모습. 어떻게 훈련 시키셨냐는 물음에,
‘훈련이라뇨? 개입니까? 우리는 학기 초에 약속을 했을 뿐입니다’
라는 대답을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정말 이 시대에 사라져 가는 스승을 만났다는 기쁨과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제일 충격은 1시간 내내 필기도구 하나없이 생각을 끌어낸 학습 자료였죠.
동 교과 선생님께 손을 내밀고 함께 역량을 키우는 수업을 디자인해보자고 약속했습니다. 주1회 함께 고민하고 고1 공통과정인 아이들에 맞게 수능도 교과의 본질도 놓치고 싶지 않은 수업을 펼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수 부족과 내용 전달 부족으로 고민할 때 거꾸로 수업방법의 가능성을 깨달았고, 초등학교 수학 수업을 통해 내 수업의 탐구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학의 본질은 탐구라고 이야기하며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저는 탐구를 하지 않고 노작활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발산적 사고를 촉발하는 심플한 자료로 수업을 디자인하지 못했고 학생들 서로의 이야기를 확장시켜 다양한 의견을 끌어내지도 못했습니다. 아이들을 잠들지 않게, 재밌게, 그러면서 내용도 전달하는 수업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지... 매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즐겁지만 한편으로 버겁기도 합니다. 50분을 디자인하고 계획하려는 조급함... 무언가를 적도록 하고, 모둠으로 적게 하면 또 안하는 아이들이 있으니 개별 학습지로 제공하고, 오개념이 생길 것 같으니 정리해주고, 답해주고...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습성입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답지 못하다고, 성숙하지 못하다고 탓하는 마음...
이 모든 모순에 대한 답은 결국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말로는 믿는다고 하지만 진심으로 믿지 못하고 있었던 저입니다. 학기 초에 아이들과의 분명한 약속. 약속을 지키려는 교사의 모범, 배움에 뒤쳐지는 아이들을 계속 다독이는 지속적인 노력.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수업, 배움을 촉발하는 자료, 탐구를 통해 확장되는 학생들의 의견 나눔, 그 의견의 되돌리기, 연결 짓기...
지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아이들에게 교과서에 소개되지 않은 숨은 자연유산이 상당히 많다는 것, 그 가치를 인식하고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시민단체를 소개한 후, 모금을 얘기하기까지 여러 번을 망설였습니다.
과연 아이들이 할까? 마음을 내줄까? 나 이외의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그러나 손을 내밀었을 때 아이들은 잡아주었습니다. 몇 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전달되었다는 데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그 경험이죠. 언젠가는 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부단한 작업. 잘 모르지만 이것이 교육이 아닌가 혼자 되뇌어봅니다.
거꾸로 수업이냐, 배움의 공동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학생들의 배움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방법과 철학이니까요. 조금 더 세련된 탐구를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그 바탕에 아이들을 향한 믿음과 존중, 공동체를 위한 약속을 다지고 싶습니다.
첫댓글 읽으면서 고민거리와 답을 받은것 같네요. 3학년도 거꾸로 교실을 한다는 pd의 말에 용기내서 1학기기말 끝나고 시작하고, 2학년은 개학해서 시작해봤는데 먼가 허전하고 갑갑한 느낌이 들었는데 답이 좀 보이네요. 안양모임에서 많은 얘기 듣고 싶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무언가 배움의 자리에 가서 둘러보면 항상 선생님이 계셨던 것 같아요. 도전적인 성향과 계속 갈등하며 답을 찾는 열정. 우리에게 답이 있을 수 있어요. 그렇겠죠?
선생님의 고민과 결과가 듬뿍담긴 글입니다. 항상 도전되는 글!!! 지1 남자반 수업에 들어가는데 정말 여건이 된다면 마구마구 활동을 해보고 싶은데 딱 한반 들어가는거라는 핑계가 내세워지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 ㅠㅠ선생님 얘기 만나서 제대로 어떻게 하시는지 듣고 싶어요!!!
한반 들어가면 다른 선생님과의 조율이 필수적일텐데 나 혼자만 다르게 할수도 없고.. 정말 절감합니다! 동료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고등학교에서 동료만들기가 정말 어렵죠.. 내가 어느정도 마련되면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 수라도 있겠지만, 함께 마련하자고 하기에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힘들다는거 알지만 포기할 수 없는 마음.. 하영샘의 고민은 다른 학교에 가도 이어지는것 같아요.. 하지만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샘의 고민을 들으면서 저의 고민과 겹쳐지면서 공감이 많이 되네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올 해 제 고민의 시작은 아이들의 역량을 키운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에서 출발했던 것 같아요. 세상을 힘있게 바라보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 바라는 마음이지만, 한 편으로는 근대교육의 목표와 마찬가지로 인재육성이라는 것이 사회에 필요한 소통하는 일개미를 만들려는 것은 아닌가 싶은 것이었어요. 그래도 이제 나름의 정리가 되는 것은 소통하고 주체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회사에서 일꾼으로, 농부로, 사업가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두번째 고민은 과연 완전한 학생 중심, 토론 중심의 수업을 해내는 능력이 나에게 있는가? 부족하다면 연수와 연찬으로 계발가능한 것인가? 하는 점이었어요. 세미나에서 다른 분들의 수업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방향이 맞다면 내 그릇에 맞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지난 주말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를 쓴 엄기호샘과의 독서토론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가 참새와 대붕이었어요. 참새는 참새대로, 대붕은 대붕대로의 삶에 충실하면 그게 행복이지 않을까, 참새가 대붕이 아님을 슬퍼하지 말자는 취지의 말씀이었지요. 종종 듣던 그 이야기가 마음에 닿더라구요.
저는 아이들이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소란스러워지는 토론수업은 어려워하지만, 내용 정리나 소소한 활동 중심 수업들을 만들어내는 것, 배우고 겁없이 도전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우선은 제가 잘하는 것을 하면서 새로 배운 설익은 적용은 조금씩 추가해서 바꿔나가보려고 해요. 연현정샘의 진심이 담긴 글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속엣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았네요. 늘 선생님의 도전하고 배우는 모습에서 친근함을 느껴요. 좋은 글 감사해요^^
선영샘. 하계 워크숖때 잠깐 눈인사 나눈 것이 전부였죠. 선생님의 글과 고민이 저에게 또 다른 힘을 주시는 것 같아요^^ 배우고 겁없이 도전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 ㅋㅋㅋ 저도 이런 성향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각자의 수업을 만들어가겠죠. 모든 교사가 전부 동일하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요? 아이들은 그 교사를 통해 접하는 사회가 얼마나 더 재미없을까요? 저의 수업을 공개하는 이유는 함께 이야기할 꺼리가 필요했고, 이선영선생님처럼 각자가 잘하는 것에서 조금씩 추가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함입니다. 전국의 모든 교사가 각자 잘하는 것을 최대한 살려 개성있는 교육을 하는 모습. 자기만의 색깔 만들기는 결국 타인을 통
@연현정(운산고) 해 자신을 바라봐야만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공감받아 너무 기쁘고 함께 고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방학 때 [교사도 가끔 학교가 두렵다] 읽고 격하게 공감했는데 9월 22일에 저희 학교에 오신대요~ 많은 이야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정샘... 살아 숨쉬고 있으셨군요... ㅋㅋㅋ ^^ 그것도 아주 역동적으로요... 그동안의 노력과 결실들이 교육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안양과천지회에서 모여 그 경험 함께 나눠보면 좋을것 같아요^^ 지회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