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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4월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자료
-3년차 러시아 문서보관소 한러관계 번역 자료
우리는 이 기록을 통해 1948년 4월 남북연석회의가 김일성과 북한에 의해 북한 체제 선전과 김일성 우상화에 이용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남한 참석자들의 발언과 발표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북한 체제 옹호와 김일성 우상화에 동조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만들어진 북한이 한반도의 정통성 있는 국가라는 시각이 남한 내 좌파를 통해 면면히 이어져 오며 지금에 와서는 많은 국민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결과는 김일성과 북한의 시각을 남한의 좌파세력들이 받아들이고 이를 확대재생산해 만들어진 결과이다.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축소연석회의
4월 19일 11시 50분 평양에서 남북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축소연석회의가 열렸습
니다. 회의는 13시 30분까지 이어졌습니다. 회의에는 북조선의 정당과 사회단체를 대표하여
노동당의 김일성과 김두봉, 민주당의 최용건, 천도교청우당의 김달현, 직업총동맹의 최경덕, 농민동맹의 강진건, [민주]여성동맹의 박정애, 민주청년동맹의 리영섭[리영섬?], 공업기술연맹의 리평제, 보건연맹의 리동화, 항일[애국]투사후원회의 김일호, 문학예술총동맹의 리기영, 농업과학자연맹의 김영하, 적십자사의 리호림, 불교연합회의 김세율, 기독교도연맹의 강량욱 등 총 31명이 참석하였습니다.
남조선의 정당과 사회단체를 대표해서는 좌파 9명, 중도파 5명, 우파 2명 등 총 16명이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를 인물별로 보면, 노동당에서 허헌, 인민공화당에서 김원봉, 신진당에
서 리용, 사회민주당에서 장권, 민주한독당에서 김일청, 근로인민당에서 백남운, 조선노동조합
전국평의회에서 허성택, 민중동맹에서 라승규, 문화단체총연맹에서 임화, [민주]여성동맹에서
전칠성[?], 전국농민[조합]총연맹에서 손일수, 조선건국청년회에서 이강무, 유교연맹에서 김응
섭, 기독교[민주]동맹에서 김창준, 전국불교도총연맹에서 장상봉[?], 민주애국청년동맹에서 고
광옥이 대표로 나왔습니다.
연석회의의 준비와 진행을 맡은 조직위원회 의장 주영하의 제안과 회의 참석자들의 재청에
따라 축소회의 의장으로 나선 김두봉은 다음과 같이 개회를 선언하였습니다:
“우리는 조금 늦게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김구, 김규식 양인이 회의 준비를 위
해 개회를 좀 늦춰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의 요청을 수용하여 회의를 연기하였으나 시간 관계상 더 이상 연기할 수 없어 우리는 오늘 회의를 개최합니다.
조선인민은 36년 동안 일제의 압제 하에 있었지만, 용맹한 소련 군대가 자신의 희생을 감수
하며 조선인민을 해방시켰습니다. 미군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미군은 조선 땅에 한 달 늦게 진주하였습니다. 우리 조국을 위해 피를 흘린 나라는 군대 철수를 제안하였으나, 자국 군대의 철수를 원치 않는 미국인들은 그 제안에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조국의 독립을 진정으로 원하고 우리 인민의 자유를 위해 싸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모였습니다. 김구와 김규식 양인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회의를 미룰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5월 10일에 총선거가 예정되어 있기에 역사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두 개 정당(*김구의 한국독립당과 김규식의 민족자주연맹) 때문에 조선문제의 해결을 미룬다는 것은 불가한 일이고 오늘 회의를 시작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조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여기에 도착한 남조선의 대표자들을 여
기서 만나는 게 행복하고 기쁩니다. 나는 여기서도 또 확대연석회의에서도 여러분들이 우리 조국의 독립을 촉진할 귀중한 제안을 하시리라 기대합니다. 나는 여기 참석한 사람들 모두를 뜨겁게 환영하며 축하합니다.”
김원봉이 남조선인민공화당의 축사 차례에 등단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인민의 긴박한 문제는 우리나라에 독립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에 모일 수 있던
데에는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의 대표자가 여기에 모여 긴박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한, 본 회의의 주창자인 김일성 위원장의 공이 가장 큽니다. 나는 우리가 여기에서, 또한
확대회의에서도 만장일치의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미국인들이 남조선에서 단독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는 지금 더욱 필요합니다.”
이를 이어 김두봉이 확대회의 의사일정과 문제협의절차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였
습니다. 주영하가 확대회의 의사일정에 관한 제안을 내놨고, 회의는 만장일치로 그의 제안을 수용하여 확대회의 의사일정을 다음과 같이 확정하였습니다:
1. 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보고. 보고자는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 대표 김일성, 남조
선민주주의민족전선 대표 박헌영.
2. 남조선에서의 총선거 실시 및 단독정부 수립에 관한 UN 소총회 결정에 대한 반대투쟁 조
치들에 관한 보고. 보고자는 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 대표 허헌.
뒤를 이어 등단한 김일성이 이렇게 발언하였습니다:
“우리는 남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의 대표자들을 많이 만났고 개인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
었으며, 때문에 여기 참석한 사람들이 연석회의의 목적을 알고 있으며 이에 관해 상세히 논의
할 필요가 없습니다.”
김일성은 조선의 상황을 간략히 설명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보기에 우리가 개인적인 대화에서 논의한 그 문제들을 연석회의 의사일정에 포함시켜
그대로 승인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 다음에 김일성은 확대연석회의를 진행함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정치적 방침을 다음과 같
이 서술하였습니다:
“a. 조선인민의 참여 없이 이루어진 총회와 임시위원회의 비법적 결정에 항의하고, UN위원
단이 조선에서 즉각 떠날 것을 요구한다.
b. 조선의 현 임시분할을 고착화하고 조선의 통일과 독립회복을 파탄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를 거부하라고 조선인민에게 호소한다.
c. 외국군대의 철수에 관한 소련의 제안을 환영하며, 조선에서 외국군대가 조속히 철수할 것
을 요구한다.
d. 외국군대가 철수 후에 조선 전역에서 총선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근로인민당 대표로 등단한 백남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정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나는 김일성 위원장의 제안에 동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이 제안
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입니다.”
남조선의 정세에 관해 언급하며 백남운은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군은 남조선을 자기 식민지로 여기면서 식민지에서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와서
나는 북조선이 진보적인 길을 가고 있음을 도처에서 목격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길은 바로 김일성 위원장의 방침인 것입니다. 이는 여기서 김일성 위원장 자신에 의해
서술되었는데, 우리나라의 번영을 바라는 사람은 당연히 이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확대연석회의
1948년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북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의 주도로 소집된 남북조선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가 평양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연석회의 대표자들의 구성:
16개 정당과 40개 사회단체에서 온 695명의 대표자가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북조선에서
300명이 대표로 참석하였는데, 이들 중에는 노동당에서 김일성과 김두봉을 필두로 60명, 민주
당에서 최용건을 위시한 40명, 천도교당에서 김달현 등 40명, 직업동맹에서 최경덕 등 25명,
농민동맹에서 강진건 등 25명, 민주여성동맹에서 박정애 등 25명, 민주청년동맹에서 리영섬
등 25명, 공업기술연맹에서 리평제 등 9명, 보건연맹에서 리동화 등 7명, 항일[애국]투사후원
회에서 김일호 등 10명, 문학예술총동맹에서 리기영 등 10명, 농업과학자연맹에서 김영하 등
5명, 적십자사에서 리호림 등 7명, 불교연합회에서 김세율 등 6명, 기독교도연맹에서 강량욱
등 6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조선에서 13개 정당과 28개 사회단체의 대표자 395명이 회의에 참석하였는데, 이들 중에
는:
좌파 정당과 사회단체.
노동당에서 박헌영과 허헌을 위시한 41명, 인민공화당에서 김원봉 등 16명, 조선노동조합전
국평의회에서 허성택 등 22명, 농민동맹에서 손일수 등 37명, 민주여성동맹에서 류영준 등 26
명, 민주애국청년동맹에서 고광옥 등 56명, 문화단체총연맹에서 임화 등 12명, 재일조선인연맹 서울지부에서 리병섭 1명, 전국불교도총연맹에서 장상봉 1명, 기독교[민주]동맹에서 김창준 등 3명, 전국유교연맹에서 김응섭 등 3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도파 정당과 사회단체.
근로인민당에서 백남운을 위시한 23명, 신진당에서 리용 등 9명, 민주한독당에서 김일청 등
7명, 조선어연구회에서 안영섭 등 2명, 불교청년회에서 김해진 1명, 자주여성동맹에서 우봉운
등 2명, 민주학생총연맹에서 봉시현 등 2명, 반팟쇼[공동투쟁]위원회에서 정운선 등 6명, 건민
회에서 리극로 교수 등 5명, 독립운동자연맹에서 정이현 등 5명, 학병거부자동맹에서 박경실 등 2명, 민족해방청년동맹에서 ___ 등 3명, 청년애국회[?]에서 리정봉 등 2명, 신문기자단에서
정진석 1명, 건국청년회에서 리강무 등 12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파 정당과 사회단체.
사회민주당에서 여운홍을 위시한 10명, [남조선]천도교청우당에서 김병재 등 6명, 근로대중
당에서 김성모 등 9명, 한국독립당에서 김구 등 8명, 조선농민당에서 김채민 등 4명, 민주독립당에서 홍명희 등 13명, 민족자주연맹에서 김규식 등 16명, 천도교학생회에서 김극수 등 2명, 혁신복음당에서 안기승 1명, 삼일동지회에서 조용옥 등 2명, 민족대동회에서 김석규 등 5명, 민중구락부에서 리병욱 1명, 민중동맹에서 라승규 등 8명,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김시건 1명, 삼균주의청년동맹에서 조신방 등 10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남조선 대표로 좌파 218명, 중도파 81명, 우파 96명이 연석회의에 참석하였습
니다.
회의 첫째 날
금년 4월 19일 18시 5분 “모란봉” 극장에서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확대연석회의가
축하 분위기 속에 열였습니다.
김일성, 허헌, 박헌영, 김두봉이 회의장에 등장하자 참석자들 모두는 서서 오랫동안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이하였습니다. 회의는 참석자 중 최연장자로서, 독립운동자동맹 의장이
자 북조선로동당 당원인 72세의 김월송이 개회사를 하였습니다. 회의의 주석단 멤버 30명이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습니다. 이는 남조선 인사 16명과 북조선 인사 14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를 인물별로 보면, 김두봉, 허헌, 김일성, 박헌영, 최용건, 김원봉, 김달현, 백남운, 박정애,
김창준, 강진건, 허성택, 최경덕, 송일수, 리기영, 류영준, 김세율, ______, 김월송, 라승규, 강량욱, 김일청, 리영섬, 리영, 리병재, 장권, 주영하, 리용, 리극로, 여운홍입니다.
회의를 주재하는 김일성의 제안에 따라 서기부와 대표자격심사위원단이 선출되었습니다.
회의 개막을 선언하면서 김월송은 짧은 개회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여러분!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앞잡이인 이승만, 김성수의 흉악한 책동으로 우리 민족과 조
국이 분단 위험에 내몰린 이때에, 독립국가 수립을 촉진하고 이를 위해 우리 민족을 동원할 목적으로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라는 역사적 회의가 열립니다. 여기 참석자들 중 최연장자라는 이유로 내가 본 회의의 개막을 알리게 되었는데, 이는 내게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조선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3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우리 민족은 아직 완전한 독립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미제국주의자들이 일본놈들처럼 우리 조국을 자기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며, 송병준이나 이완용의 본을 따라 이승만과 김성수 같은 매국노들이 우리 조국을 다시 팔아먹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한일합방이 되었는지를 직접 목격한 나는 지금 미국인들이 하는 짓이 예전에 일본놈
들이 했던 짓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소위 “UN임시위원단”을 파견했으며, 지금 자유선거에 관해 떠들면서 우리가 모르는 나라들의 감시 하에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선거입니까? 그런 선거는 우리나라를 둘로 나눌 목적으로 오직 미국인들만이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일본놈들이 보호조약이니 수호조약이니 하다가 결국 우리나라를 점령했듯이 이와 똑같이 미국인들도 남조선을 점령하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때에 우리 민족이 이 흉악한 음모를 격파하지 않는다면, 조선 독립국가를 수립하려는 계획은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며 남조선인민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국을 사랑하는 여러분은 이를 심각히 생각하여 단독선거 실시를 파탄시키는 데 적극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소련정부는 전적으로 공정하게 제안한 대로 외국군대는 조선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조선민족이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할 수 있기 위해서는 소련정부의 제안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나는 이번 회의가 지극히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여러분이 남조선에서
의 단독선거를 결렬시킬 실효적 조치들을 강구하길 기대합니다.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조직위원회 의장 주영하의 제안에 따라 회의 참석자들은 연석회의 의사일정을 다음과 같이
만장일치로 결정하였습니다:
1. 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보고.
2. 남조선에서의 선거 실시 및 단독정부 수립에 관한 UN 소총회 결정에 대한 반대투쟁 조치
및 그 목적에 관한 보고.
연석회의 개막 때 북조선노동당에서 김두봉, 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에서 허헌, 북조선민주
당에서 최용건, 남조선근로인민당에서 백남운, 북조선천도교당에서 김달현 등이 나서서 축사를 하였습니다.
모든 축사는 회의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두봉은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75만 명 당원을 규합한 조선 노동대중의 전위대이자 민족의 단결과 자주민주국가의
수립을 위해 투쟁하는 북조선노동당의 이름으로 연석회의를 축하합니다.
여러분들이 주지하다시피 미제국주의자들은 이승만, 김성수 등 조국의 배신자들을 통해 우리
조국을 식민지로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국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남
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 및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면서 민족 통일과 조국의 독립을 원하는
남북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의 대표자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한 방책들을 논의하고 마련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이 사건은 독립을 위한 민족운동에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자기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모든 조선인민은 이 연석회의를 뜨겁게 축하하고 지지하
는 동시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희망을 품습니다. 때문에, 전 세계가 이 회의에 주목하는 게
전혀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 당원들 모두 이 회의를 지지하고 환영하는 동시에 그 성공적 결말을 위해 분투하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우리 민족은 조국의 행복과 완전한 독립을 위해 우리 애국세력을 규
합해야 하며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주구들의 식민정책을 분쇄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모스크바 결정에 우리 조국의 통일민주정부 수립에 관한 합의가 표현되
고 있음에도, 미제국주의자들과 이승만, 김성수 등의 배신자들은 이 결정의 실현을 방해했고
또 방해하면서 [남북]공동위원회의 활동을 결렬시켰습니다. 게다가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주구
들은 소련군 및 미군 철수에 관한 소련정부의 가장 공정한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
은 UN의 결정을 핑계로 단독선서를 통해 단독정부를 수립하여 우리 조국을 분할하고, 우리 민족을 노예로 만들고, 남조선을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군사기지로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조선에서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정책은 최근 신문과 라디오를 통한 그들의 통지에서도 분명
하게 드러납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아메리카의 경제원조와 후견 없이는 조선의 자치가 불가능하다는 구실로 자국 군대를 남조선에 심지어 단독정부 수립 후에도 오랫동안 주둔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그들은 조선에 미국 관리들을 파견하는 문제에 관해 협의하고 있는데, 일제 치하 일본놈들이 조선에 총독을 파견했을 때 상황이 어떠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 정책의 이 침략적 본질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조선민족의 의견과 요구를 묻지 않은
채 단독선거를 실시하여 남조선에 친일파와 민족반역자들로 구성된 괴뢰정부를 세우려는 시도
입니다.
최근에 미국통신사 “유나이티드프레스”는 단독선거의 관리를 위해 미국정부가 남조선에 군함
두 척을 파견하고 육군과 항공기를 동원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독선거 실시와 단독정부 수립을 파탄시키고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정책을
폭로하는 것은 민족적 사명이자 조선민족의 명령입니다.
지금 이때 조선인민은 이승만, 김성수 등의 배신자들로부터 민족을 정화하고 조국의 독립과
영광을 지키기 위해 궐기해야 하며, 이는 조선인민의 의무이자 애국적인 제 정당·사회단체의
지상 과제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는 어떠한 후퇴도 어떠한 혼란도 있을 수 없습니다.
애국자라면 위험을 척결하기 위해 함께 궐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당은 남조선에서의 단독선서 실시 및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이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민족적 역량의 결집과 모든 난관의 극복을 통해 성공적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당은 일제의 야만적 지배에 맞서 민족의 행복과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진짜 애국자들로 구성된 지도적 핵심으로서, 북조선의 민주건설에 적극 참여하면서 민족통일을 위해,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적극 투쟁하고 있으며, 향후 역시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이 적극적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여러분! 여기 참석한 애국자들 모두가 필요한 조치들을 성공적으로 마련하여, 그를 통해 남
조선 동포들을 구출하고 남과 북의 동포 모두의 신뢰를 지키고 희망을 구현하기를 바랍니다.”
북조선민주당 대표 최용건은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연석회의에 모인 남북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여러분! 나는 북조선민주당을
대표하여 여러분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우리 회의는 조성된 위험에서 우리 조국을 구할 수 있는 조치들을 강구해야만 합니다. 현재
미국인들은 UN위원단의 통제 하에 우리 조국과 민족을 분할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우리 역사상 전혀 없었던 일입니다. 이런 목적으로 그들은 단독선거를 실시합니다. 그들은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우리 민족을 식민지 노예상태로 집어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4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3천만 조선민족의 수치입니다. 우리 조선민족은 그것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북조선에는 외부 침략자들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조선민족은 자유롭고 행복하게 스
스로 자기 삶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땅의 나머지 반인 남조선에서는 미제국주의자들이 지배하며 남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일본놈들을 몰아낸 후에 조국의 민주건설을 위해 싸우는 기업가, 지식인, 진보적 신
도, 소부르주아를 위주로 창당된 우리 북조선민주당은 민족의 전 계층을 통합함에 위해서만 민족통일이 유지될 수 있고 조국의 독립이 성취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청우당”, 노동당 및 북조선의 다른 사회단체들과 함께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였으며 조선의 민주화와 독립을 성취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이는 지신인, 기업가, 신도, 노동자, 농민 등 모든 계층이 민주독립국가의 수립을 위해 단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개인적, 정파적 이익보다 조국과 민족의 이익을 더 숭앙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북조선민주당은 북조선에서 다른 정당 사회단체들과 함께 모스크바[3상회의]의
조선에 관한 결정을 실현하는 민주개혁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우리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금 북조선에서 소기업가, 도시민, 지식인, 신도, 소부르주아, 노동자, 농민 등 모든 주민 계층은 참된 민주적 평등권과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토지개혁의 실시, 기본 공업부문의 국유화, 노동법, 여성평등법 및 다른 민주개혁조치들은 우
리 인민에 긍정적 결과를 주었습니다. 풍족한 상품, 교통 분야의 좋은 직장, 화폐유통에 대한
올바른 관리 덕분에 북조선에서 상인들은 자유거래와 거래 확대를 위한 여건과 여지를 누리고
있습니다. 북조선에서 신도들에게는 모두 신앙의 자유가 인정됩니다.
남조선은 완전히 다른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일제 치하에 일본 천황을 칭송하고
조선인들에게 군대 입대를 선동했던 친일분자들에게 권력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인들은
예전에 일본놈들에게 복무했던 경찰 6천명 이상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제 때 조국과
민족을 구하기 위해 헌신했던 참된 애국자들을 가차 없이 소탕하고 투옥하고 있습니다.
조선이 해방된 이때 과연 우리가 남조선에서 민족반역자들 및 예전에 일본놈들에 봉사했던
경찰이나 친일분자들의 지배를 허용해야 합니까? 조선인민 중에서 남조선에 구축된 체제와 강
제에 분개하지 않을 자 누가 있겠습니까?
여러분! 이게 미국인들이 “민주적 자유”라고 부르는 것이며, 이게 그들이 조선인민에 원조라
고 주는 것입니다.
미군이 진주 첫날부터 경제복구라는 구실 아래 조선인민의 피로 건설된 남조선의 공업을 투
기꾼 및 친일분자들에게 넘겨주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미국인들이 그 짓을 한
것은 그들이 조선의 공업 발전을 바라는 게 아니라 조선을 자기 식민지로 만들려 하기 때문입
니다. 미국인들은 자국 상인들을 데려왔고 남조선의 시장에 자기 상품들을 채워넣었습니다. 노동자, 농민, 사무원들의 생활수준은 극한에 도달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어떻게 남조선에 “경제원조”를 했는지에 관해 모두가 말하고 있으며, 친일파 및 반동분자들은 미국의 원조 없이는 조선이 발전할 수 없다고 확언하면서 큰소리로 미국의 원조를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기업가나 소시민이나 지식인일 수도 있는 우리 조국의 참된 애국자 각인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여러분!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이 우리 조국의 독립을 성취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은 주
지의 사실입니다. 그래서 남북의 민주적 제 정당·사회단체가, 또한 우리 민족 모두가 그 결정
을 공정하고 관대한 것으로서 지지하는 것입니다. 민족반역자 이승만과 김성수 및 기타 우파
지도자들만이 그 결정에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반동세력의 반역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조선에도 모스크바회의 결정을 파기시키려고 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조선문제의 해결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모스크바 결정의 이행을 거부하
였습니다. 조선에서 외국군대를 모두 철수시키고 조선민족에 자결권을 주자는 소련정부의 제안이 독립 성취에 가장 올바르고 확실한 길이 왜 아닙니까.
후견제를 절대 반대하고 나섰던 이승만, 김성수 등의 민족반역자들은 이번엔 소련정부의 외국군대 철수 제안을 반대했으며 남조선에서 미국군대가 영구히 주둔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 배신자들이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
니다.
그들이 미국의 지원 하에 단독선거를 치르고 단독정부를 수립하자고 목청껏 외치고 있는 오
늘, 그들의 배신 활동은 더 분명해졌습니다. 모스크바 결정 및 소련 정부의 외국군 철수 제안을 거부한 미국 정부는 UN위원단의 남조선 파견을 관철시켰으며, 이 UN위원단을 자신의 식민지정책을 은폐할 목적으로, 또 단독선거를 실시하여 일본놈들의 치하에서 일본제국주의에 봉사했고 지금은 미국의 앞잡이로 나서고 있는 민족반역자 이승만과 김성수를 두목으로 하는 괴뢰정부를 수립할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모든 것은 민족자결권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을 다시 식민지 노
예상태로 집어넣고 우리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빼앗으려는 수작에 다름 아닙니다.
존경하는 대표여러분! 우리는 UN임시위원단을 이용하면서 우리 민족을 노예로 만들려는 미
국의 침략정책을 수수방관할 수 없습니다. 조선의 애국자 모두는 단독선거 및 단독정부 수립을 파탄시키기 위한 실제적 조치들을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아주 큰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미제국주의의 침
략정책과 민족반역자 이승만과 김성수의 행위를 폭로하고 남녘에서의 단독선거 실시를 끝까지
파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남녘에서의 단독선거 실시와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합니다. 이 선거는 미국인들에 유
리할 뿐입니다. 우리는 UN임시위원단이 즉각 우리 조국 땅에서 떠날 것을 요구합니다.
북조선민주당은 연석회의가 단독선거를 파탄시키고, 소련 정부의 제안처럼 외국군대 철수를
이루어내고, 조선의 통일독립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초석을 놓음으로써 조국과 민족에 유용한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당의 당원 모두는 이런 목적의 실현을 위해 전력을 다
해 헌신할 것입니다.”
또한 남조선 근로인민당 대표 백남운은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경하는 전 조선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여러분! 근로인민당의 이름으로 나는 본 역사적 회
의에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본 회의의 소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한 북조선민주주의민
족통일전선 지도자들에게 인사를 표합니다.
이 회의는 우리 민족 해방투쟁의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 민족의 지혜로
운 지도자인 북조선인민위원회 의장 김일성 위원장에게 인사를 표합니다. 그는 본 회의의 소집에 조력하였고, 인민의 선두에 서서, 나라의 민주개혁사업 지도부의 선두에 서서 인민의 힘을 결집하였으며, 그의 지도 아래 통일적 민주주의인민권력의 수립을 위한 토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존경하는 대표여러분! 우리 회의가 소집된 목적은 우리 조국을 양분하려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정책에 항의하는 것입니다. 우리 회의의 목적은 치욕스런 UN의 조선에 관한 결정을 파탄
시키고 미국의 주구인 UN임시위원단을 조선에서 쫓아내기 위한 조치들을 기획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 이 목적들의 달성 여부는 폭넓고 강력한 애국전선의 결성에 달려있습니다. 내 생각
에 조선에서의 통일 민주권력의 수립을 위한 본격적인 강령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과제는 민족의 통일과 조국의 영광을 요구하는, 미제국주의자들을 태평양 너머로 몰아내고 조국을 민족반역자들로부터 정화시키기를 요구하는 모든 애국분자의 단결입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미제국주의자들의 간섭과 침략정책에 대한 반대투쟁과 민주독립통일
조국의 수립을 위한 투쟁은 두 개의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인민의 적들에 대항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대중궐기이며, 두 번째는 단독선거 실시와 단독정부 수립에 대한 북조선 인민들의 투쟁을 벌이는 것인 동시에 민주건설을 가속화하는 것입니다.
남조선에서 미국의 정책을 반대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투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
니다. 제1차 소미공동위원회 합동회의가 결렬된 후에 시작된 이 투쟁은 최고조로 전개되었습
니다. 이것은 특히 남조선 노동자들의 총봉기가 시작된 1948년 2월 7일부터 강화되었습니다.
조선의 근로인민이 벌이는 투쟁의 선봉에 선 노동계급과 농민의 힘은 나날이 성장,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UN위원단을 앞세운 내적, 외적 반동분자들의 계획이 파탄이 났습니다. 그
들의 계획은 혼란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와 함께 3일 동안 지속된 총봉기는 미국 및 UN위원단
에 대항하는 애국전선을 공고히 할 가능성을 주었으며, 조선인민의 전통적인 혁명경각성을 상
당히 고조시켰습니다. 반동적인 선거에 반대하는 남조선인민의 투쟁은 반동세력의 저항을 무력화하고 약화시켰습니다.
존경하는 대표여러분! UN의 결정에 대한 반대투쟁에 남조선 정당들이 과감히 가담한 것은
조국을 구하기 위한 투쟁에서 인민의 저항을 강화시켰는데, 이는 현재 중차대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런 투쟁은 인민에게 이승만, 김성수 및 그 공범자들과 절연할 가능성을 주었으며, 반동세력을 완전히 분쇄하기 위한 큰 힘을 집중시켰습니다. 조국을 구하기 위한 남조선인민의 그런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기지가 바로 인민 권력이 강화되고 인민경제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실제로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북조선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우리는 소련 군대의 우호적 원조 덕분에 북조선에서 인민 권력이 강화
되고 사회경제적 삶 전체가 나아졌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본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
표자 연석회의가 갖는 중대한 의미를 이해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시작되는 본 회의가 전 조선 인민이 기대하는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이 회의는 미제국주의자들의 거짓된 정책을 모든 평화애호적 민족들
앞에서 폭로하는 방법들 중 하나입니다. 조선인민의 전망을 달성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그럼으로써 민주적인 독립조선을 위한 튼튼한 초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우리의 임무를 성공적
으로 완수해야겠습니다.”
인민공화당 대표 김원봉은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북조선의 애국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여러분! 나는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 및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투쟁 대책들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 연석회의의 대표자인 여러분에게
남조선인민공화당의 이름으로 열렬한 인사를 전합니다.
대표 여러분! 이번 회의는 중대한 의미를 갖습니다. 조선의 해방 후 2년 반 동안 남북의 정치
지도자들은 조국의 운명에 관해 함께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삶에
있어 슬픈 대목 중 하나입니다. 본 회의는 조국의 운명에 대한 큰 배려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 함께 모인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들은 긴박한 문제들을 모두 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본 회의가 우리 인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열리고 있음을 알아야 합
니다.
우리 회의는 독립이 파탄 나고 우리 조국 땅의 절반이 외국 식민지로 전락하는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 열리고 있습니다. 회의는 죽음과 회생 중 택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에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조국은 위협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양심적인 애국자라면 모두가 이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우리 회의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본 회의
를 지지하고 축하합니다. 실제로 회의를 한 번 여는 것만으로도 친일파-미팽창주의자들의 주
구들에게 치명적 타격을 줍니다.
국제적 그리고 국내의 반동분자들은 5월 10일에 단독선거를 실시하여 단독정부를 수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선의 애국자들이 자신들의 힘을 모을 수 없고 또 모을 상황에 있
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회의는 조선의 애국자들을 위해 투쟁의 길을 더 많이 밝혀줄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시선은 평양의 민주 센터에 쏠려있습니다. 회의는 확신으로 진행됩니다. 전 인민은 이 회의가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와 관련된 위협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들을 마련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조국은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정책과 관련된 큰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조선의 독립을 보장하는 유일한 문서인 1945년 12월의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을 무시했으며, 소미공동위원회의 활동을 파탄시켰고, 조선에서 외국군대를 동시에 철수시키자는 소련의 제안을 거부하였고, 조선인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조선문제를 비법적으로 UN 총회장에 가져가 조선문제를 결정해버렸습니다. 이 결정은 조선인민의 생각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조선에 UN위원단을 파견하면서 미국인들은 남조선에서 민족반역자들의 지지 하에 단독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조선이 독립을 위협하는, 조선민족의 이익에 대한 새로운 침해입니다. 이는 조선을 분할하고 남녘을 미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로 만들려는 시도인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우리의 민주 역량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남조선인민은 1946년
10월에 봉기를 일으켰고 파업을 했으며, 지금도 파업하고 있습니다. 이런 투쟁의 결과 우리 애국자들의 선혈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전 세계에 자신들의 영웅주의와 애국주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남조선인민에게서 민주역량이 발전하고 있음을 입증합니다.
북조선의 형제들은 권력을 자기 수중에 넣고 토지개혁 등의 민주개혁을 실시하고 독립 조선
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1947년도 통제수치의 완수 및 1948년도 인민경제계획을 실
행함에 발휘되는 열의는 북조선인민의 주도성과 애국주의를 잘 보여줍니다.
북조선의 우리 친구들은 단독선거 실시하여 단독정부를 수립하고자 하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식민정책에 대항하여 혼연일체가 되어 궐기했습니다. 이는 우리 조국에 드리운 모든 위협을 분쇄할 역량이 남북조선의 애국인민에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 민족 전부를 동원해야만 합니다. 이는 민족의 전위인 제 정당·사회단체의 과제인 것입니다. 본 회의에 참석한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는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를 파탄시킬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강구해야 합니다. 모두가 이 투쟁에 참여케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조선민족 앞에 놓인 가장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우리에겐 이 과제를 완수할 가능성과 힘이 있습니다. [남북]공동위원회의 활동이 결렬된 후
우리 조국의 민주화와 독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
을 외국의 간섭 없이 스스로 결정하는 데 있습니다. 외국의 간섭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이고
결정적인 조건은 외국 군대의 조속한 철수입니다. 그래서 모든 애국적 정당과 사회단체는 소련 군대와 미군의 동시 철수를 요구함과 더불어 자기 손으로 자기 국가를 세울 권리를 조선민족에 부여하라고 요구해야만 합니다.
조선민족의 최량의 대표자들이 모인 본 회의는 죽음 아니면 회생이 걸린 우리 민족의 운명
을 논의하는 위대한 역사적 과업입니다. 이 회의는 우리 민족 전체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촉매가 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 회의에서 큰 결과를 성취해야 합니다.
나는 이 회의를 소집하기 위해 많은 노고를 들인 북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와 김일성 위원
장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이 근사한 회의의 진행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주었으며 조선 독립을 위해 성심으로 조선인민
을 돕고 있는 위대한 소련 군대에 영광 있으라!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만세!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및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해 나갑시다!
완전한 조선독립 만세!”
남조선여성동맹 대표 류영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조국이 위험에 처한 이때 이런 회의가 소집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물론 좋은 결과
를 가져올 것입니다. 회의에서 우리가 고수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단독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에 항의하는 것입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이 자기 앞잡이들과
함께 우리 조국의 일에 간섭하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우리가 인내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UN이 조선민족 대표들의 참여 없이 조선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가질 수 있습니까? 만약 그들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우리 조국은 독일이나 필리핀 및 다른 태평양 연안국들처럼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미국 인민과 이야기할 것이 있습니다. 전쟁 후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점령하
길 원치 않았는데, 하지만 왜 미국이 우리 일에 간섭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우리가 미제국주의자들에게 항의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단독선거를 지지할 수 없습니다. 그를 지지하는 자는 조국의 배신자입니다.
셋째, 우리는 조선에서 외국군을 철수시키자는 소련의 제안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거
듭 주장합니다.
미국인들은 우리 민족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조선 주민들에게서 분석용 피
를 20그램씩 뽑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조롱에 항의하기 위해
우리는 용감해져야 합니다.
우리들 남조선 여성들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에 대해 항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통일정부를 수립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살 수가 없습니다.”
북조선 천도교당 대표 김달현은 축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경하는 전 조선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여러분! 나는 천도교당 50만 당원을 대표하여 남북
조선의 대표자 모두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조국을 구하겠다는 하나의 목적과 임무를 갖고 여기에 모였음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소수의 조국 배신자들을 제외한 전 조선민족이 중대한 의미를 갖는 본 회의의 소집을 지지하고 환영하면서, 회의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얻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회의가 우리 민족의 목표에 부응하는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기본 문제들을 제안하며, 그것들이 완전히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첫째, 민족의 독립심 보존 및 자결 역량의 발휘. 우리의 목표는 독립의 획득이기에 자주정신
과 자결 역량이 없어지면 독립의 획득이 불가능합니다.
둘째, 민족통일 역량의 해결 및 강화. 조선민족의 역사와 현재 상황이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민족은 아주 강인하나 조직성에 있어서는 취약합니다. 무엇보다도 통일을 이루어야 하며, 민족통일은 정치적 통일 없이 잇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북조선과 남조선의 통일전선을 강화, 확대하지 않고는 38도선을 철폐할 수 없습니다.
셋째, 국제정세 및 국내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올바른 태도. 우리 민족 내에는 흔히
독립이라는 낱말을 홀로 존재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그릇된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으며, 누구에게 우호적으로 대해야 하고 누구에 대항해서 싸워야 하는지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국제적으로는 누구와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알아야 하며, 국내적으로는 사회의 역사적 발전 방향과 인민의 요구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넷째, UN의 조선에 관한 결정과 단독선서 실시 및 단독정부 수립에 대한 전 민족적 항의 전
개. 미제국주의자들의 아집, 조선의 독립과 자유 보장 문제에 관해 전시 및 전후 시기 채택된
국제적 선언과 조약의 무시, 조선민족 대표자들의 참여가 배제된 상태에서 UN 총회에서 이루
어진 조선문제에 대한 그릇된 결정은 조선민족의 독립을 도살하는 행위이며 미제국주의자들의
잘못된 정책인 것입니다.
다섯째, 조선에서 외국군대의 조속한 철수와 38도선 철폐 및 조선민족에의 민족자결에 관한
국제적 권리 인정. 조선 통일정부 수립은 소미 양국 군대의 철수와 38도선의 철폐 후에야 가
능합니다. 소련대표단이 소미공동위원회와 UN에 조선에서의 외국군 철수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38도선을 영원히 유지하고 조선 내부 일에 간섭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국의 통일과 독립을 달성하고 우리 민족의 자유와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양국
군대 철수와 38도선 철폐를 절대적으로 고수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내가 앞서 말한 것을 축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그것은 제
안입니다.
대표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본 회의 활동에서의 성공을 바랍니다.”
남조선노동당 지도자 허헌은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선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그리고 남조선에서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해 투쟁하는 전조선
의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여러분! 남조선노동당의 이름으로 나는 이 역사적 회의에 참석한
대표자 모두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우리 조선은 우리 민족이 1910년에 부딪혔던 것과 같은
그런 심각한 위험에 봉착하였습니다. 위험은 미국, 우리 조국을 분단시켜 남조선을 자기 식민지로 만들려고 한다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우리의 독립국가 수립은 조국과 민족의 통일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있는 위험은 일상적인 게 아닙니다. 이 위험은 우리의 통일을 허물 수 있고 우리 조국의 완전한 독립의 획득을 오랫동안 지연시킬 수 있고 우리 조국의 절반이 미국인들의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위험의 시기에 조국의 분단에 대한 항의 및 자주적 통일조선의 수립을 목표로 소집된
본 회의는 큰 역사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인민은 우리의 회의에 큰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대표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우리의 책임과 과제는 중차대합니다. 이번 회의에 우리는 인민
이 요구하는 바를 달성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조국이 우리에게 부과한 과제를 완수해야 합니
다.
대표 여러분! 본 회의에서의 우리 과제의 실현은 누가 그리고 왜 우리의 통일을 훼손하고 우
리 조국을 분단시키려 하는가를 정확히 이해하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회의에서 해결되어야 할 첫 번째 문제이며 다른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모두 알다시피 남조선과 북조선에는 미군과 소련 군대가 주둔해 있습니다. 소련 군대와 미군
은 자신들이 조선독립국가 수립을 돕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미군은 말로만
돕고 있으며, 실제에서는 자기 말에 모순됩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듯이 소련은 조선인민에게 완전한 자결권을 부여했으며, 그래서 소련은 미
군과 소련 군대가 조선에서 동시 철수하여 조선인민이 자기 나라를 스스로 다스리게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남북조선의 인민은 이 제안을 열렬히 지지합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철군 후 조선에서 내전이 발생할 것이라는 구실로 그 제안의 수용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미국이 우리가 독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누가 믿겠습니까?
게다가 미국인들은 소련 및 다른 민주국가들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조선문제를 UN의 관할로
넘겨버렸습니다.
대표 여러분! 만약 미국이 소련처럼 북조선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면, 만약 미국이 소련
처럼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을 이행했다면, 만약 미국이 조선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고 조선민
족에 통일정부를 스스로 수립할 권리를 주자는 소련의 제안을 지지했다면, 조선문제는 이미 오래 전에 해결되었을 겁니다.
미국인들은 조선민족에 독립을 주지 않고, 대신 조선을 자기 식민지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
다. 미국의 이런 정책은 남조선의 반동분자 이승만, 김성수 등이 독립조선의 수립을 파탄시키
는 그 정책을 지지하지 않았더라면, 실현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남조선을 미국의 식민지로 만들려는 단독선거 실시와 단독정부 수립도 역시 남조선 반동분
자들의 지원 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조선 인민들은 단독선거에 대해 격렬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단독선거를 호도할
목적으로 거짓 선동과 선전을 통해 그것이 바로 자유선거이며 공정선거라고 선언합니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힘으로 우리는 단독선거 실시를 완전히 파탄시킬 수 있습니다. 이 힘은
단독선거 실시 및 미국의 침략정책에 반대하는 남조선 인민의 투쟁과 북조선에서의 민주건설로 보충되고 있습니다. 민족반역자와 친일파를 제외한 전 조선민족은 단독선거 실시와 미국의 침략정책에 반대합니다.
오늘날, 한국민주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당이 단독선거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당들
의 힘은 아주 강력합니다. 문제는 전 조선인민과 애국정당들이 연합하여 단독선거의 보이콧을
선언하는 데 있습니다. 이때, 보이콧할 때, 본 회의에 참가한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하나의 블
록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독립을 이루는 길은 바로 제 정당과 전 인민의 힘으로 미국의 정책을 파탄시키고 그 주구 이승만과 김성수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독립은 우리 정당들의 연합과 투쟁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정당들에 애국의 힘이 있다면, 우리가 독립조선을 수립하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정당들은 행동통일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독립조선의 수립이 무산
되는 게 누구 책임인지를 아직 완전히 밝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정당은 이 대목을 고려해서 이 문제를 연구해야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한 중대한 전환이 본 회의인 것입니다. 지적해야 할 것은 북조선의 제 정당·사
회단체가 본 회의의 소집을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본 회의에
서 얻을 성과들을 향후에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 여러분! 우리는 미국의 식민화정책을 파탄시키고 미군 철수를 강력히 요구해야 합니다.
외국 군대 철수 후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는 주장에 관해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조선인민에 대한 과소평가입니다. 본 회의의 진행이 보여주다시피 조선인민은 통합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조선에서의 자국 군대 철수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어떤 내전의 발발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식민화정책이 실패할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에서의 양국 군대의 철수 후에 우리는 우리 손으로 선거를 실시하여 우리 입법기관과
정부를 수립해야 합니다.
대표 여러분! 나는 우리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 본 회의가 큰 결실을 이루길 바랍니다.
본 회의가 소집될 수 있도록 많은 노고를 기울인 북조선의 정당 대표자들을 환영합니다!
회의 진행에 우호적 상황과 여건을 조성해준 소련 군대를 환영합니다!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를 파탄시킵시다!
통일독립조선 수립 만세!”
북조선민주여성동맹 대표 리금순은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민주여성동맹 120만 명의 이름으로 제 정당·사회단체의 대표자 여러분을 열렬히 환영
합니다.
여러분! 북조선 여성들은 여성평등법에 의거해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며 나라의 정치
적, 경제적, 문화적 활동에 참여합니다. 34명의 여성이 북조선인민회의 위원으로 선출되었고
9,522명의 여성이 인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었으며, 인민권력의 각 기관에 수백 명의 여성
이 간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민경제건설의 전 분야에 25,685명의 여성이 자신의 생산과제를
초과달성하고 있습니다. 인민법관과 검사로 22명의 여성이 재직하고 있으며, 인민재판위원으로 532명의 여성이, 중등학교 교장으로 10명의 여성이 일하고 있습니다.
노동법에 의거하여 여성 노동자들은 출산 전 35일과 출산 후 42일을 휴가로 받을 권리가 있
으며, 그밖에 각 기업에 탁아소가 설치되는 등 여성을 위한 노동환경이 정상화되어 있습니다.
1947년에 모범적인 여성 노동자들 중 120명이 인민정부의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북조선의 여성들은 법에 의해 자유와 완전한 권리들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남성과 동등하게 부유한 조국의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나날이 실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민주
운동에 대한 억압과 폭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전체 노동자들의 40%가 소년들이며, 이들의
38%가 결핵 환자입니다. 남조선에서는 심지어 9살 난 아이들이 민주정신을 가졌다는 이유로
잔혹한 고문을 당하기도 합니다. 애국자 가족들을 습격하면서 반동분자들은 두 살 난 아이들조차 이들 역시 민주주의자가 될 것이라며 죽이고 있습니다.
남조선에서는 많은 학교가 폐교되었고, 그 결과 27만 명의 학령아동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
고 있습니다. 경기도 한 곳에서만 6만 3천 명의 학령아동 중 1만 3천 명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남조선에서의 이런 상황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겠습니까?
이에 대한 책임은 미제국주의자들과 민족반역자인 이승만과 김성수 및 다른 반동분자들에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소미공동위원회의 활동을 두 번이나 결렬시켰으며, 남조선에 UN임시위원단을 데
려와서 남조선에서만이라도 단독선거를 실시하려 하고 있으며, 그렇게 해서 남조선을 자기 식
민지로 만들려고 합니다.
조선인민은 5월 10일에 예정된 단독선거에 반대하는 준엄한 투쟁을 벌어야 합니다. 참된 조
선인이라면 그 투쟁에 적극 가담해야 합니다.
모든 조선 여성은 본 회의의 필수적인 결과를 학수고대합니다. 본 회의에서 누구라도 엄마들
의 긴요한 요구들과 미래 세대의 희망을 거부한다면, 엄마와 미래 세대는 그들을 증오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조선의 엄마들은 자신의 아들딸을 미제국주의의 노예로 내주지 않을
것이며, 남조선의 상황과 같은 그런 상황으로 내몰지 않을 것입니다. 조선의 엄마들은 여기 모인 대표자들이 조국과 우리 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가장 정의로운 조치들을 마련하기를 기다립니다.
북조선의 여성들은 남조선 여성들과 함께 조선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싸울 의무가 있습니다.
대표 여러분의 활동이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회의 둘째 날
금년 4월 21일 “모란봉” 극장에서 연석회의가 재개되었습니다.
김구는 초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고, 다음과 같은 통지로 대신했습
니다:
“나는 대표자로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할 수 없습니다. 우리 당에서 이근호
(?), 조소앙, 엄항섭 등이 회의에 참석합니다. 나는 4김회담(김일성, 김두봉, 김구, 김규식)에
참여할 것입니다.”
허헌이 회의 시작을 선언했습니다.
연석회의 주석단의 추가 멤버로 한국독립당의 이근호, 사회민주당의 여운홍이 선출되었습니
다. 연석회의에는 북조선노동당에서 100명, 북조선농민회에서 70명이 참석하였으며, 이들은 회의 참석자들을 따듯하게 맞이하였습니다.
평양시 철도노동자 허성영은 축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북조선 노동자들은 미제국주의자들 및 민족반역자 이승만, 김성수에
의한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 시도를 폭로하고 우리 조국의 통일을 달성하는 데 대한 구
체적 조치들을 기획하기 위해 역사적 의미를 갖는 이 연석회의에 모인 제 정당·사회단체의 대
표자 여러분을 전 조선인민과 함께 환영합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미제국주의자들이 남조선에서 한 짓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조선을 자
기 식민지로 만들어 조선의 모든 자원을 빼앗고 조선을 자신의 침략적 군사기지로 만들려 하
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미제국주의의 주구인 이승만과 김성수를 비롯한 수적으로 몇 줌 안 되는
민족반역자들에 대해 몹시 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제 치하에 어떻게 억압을 당했는지 알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게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 어떤 게 파멸로 이끄는 길인지 잘 이해합니다. 우리는 미제국주의와 그 주구들이 조선을 노예로 만들려고 하는 데에 전혀 무심할 수 없습니다.
북조선에서 우리 지도자인 김일성 위원장의 지도 아래 인민권력기관인 인민위원회가 만들어
졌습니다. 민주개혁이 실시되었고 1947년도 인민경제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었습니다. 그
결과 인민의 물질적 상황은 나날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노동법의 시행 덕분에 8시간 노동제가
도입되고 사회보장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예전엔 전혀 갈 수 없었던 휴게소나 “철
원”, “금강산” 등의 요양소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공장과 제조소들은 인민의 소유가 되었고, 그곳들에는 문화계몽활동을 위한 공간이 있고 클
럽도 있으며, 우리는 모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시를 읽기도 합니다.
북조선의 노동계급은 예전의 그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노동은 양심과 헌신의 일입니다. 우리
는 나라의 주인입니다. 북조선에서 우리들이 성취한 성공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누구도 그것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공장에서 떠난 일본인 전문가들이 말하길, 조선의 공장들은 조선인들의 손만으로는 가동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북조선에서 함흥의 화학콤비나트와 Хван-хай제강공장 같은 모든 공장이 조선인 전문가들에 의해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권력이 인민의 수중에 있음으로써, 민주개혁이 실시됨으로써, 그리고 우리 지
도자 김일성 위원장의 올바른 지도 덕분에 보증됩니다. 비록 일본놈들이 우리에게 기술을 습득할 여지를 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주철, 강철,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1948년도 1분기 인민경제계획은 성공적으로 완수되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의 가슴
에 조국의 독립 달성을 위한 애국적 열정이 용광로의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인민에겐 스스로 자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으며, 어떠한 어려움
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여러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남조선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남조선에서 미국 달러를 받고 배신한 반동분자들과 친일파의 활동 결과 인민에겐 어떠한 자
유도 없습니다. 공장과 제조소는 친일파, 투기꾼, 미국 상인의 수중으로 팔려 넘어갔습니다. 그것들은 나날이 더 망가지고 폐쇄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을 일제 때보다도 더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실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조선 노동자들은 인민의 선두에 서서 자신을 겨누고 있는 무기에 대항해 적극 투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왜 남조선이 그런 지경에 이르렀을까요? 왜 해방된 조선에서 노동자들이 선혈이 낭
자한 전쟁을 치러야 합니까?
대표 여러분! 미국인들이 꿈꾸는 단독선거를 실시하여 단독정부를 수립한다는 계획은 어떤 경
우에도 실현되어선 안 됩니다. 우리 조국과 인민은 분할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도 굳건합니다. 승리는 정의로운 인민의 몫입니다.
나는 노동자의 힘으로 미제국주의와 그 주구들의 교활한 음모가 확실히 분쇄될 것임을 북조
선 노동자 모두의 이름으로 연석회의 대표자 여러분들의 앞에서 맹세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조국 땅에서 미제국주의자들과 UN임시위원단을 즉시 몰아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며, 소련의 제안대로 외국 군대들이 철수하라고, 그리고 우리 스스로 통일독
립정부를 세우겠다고 주장해야 합니다.
연석회의가 인민과 노동계급이 요구하는 바를 달성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건강 및 연석회의 활동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북조선 농민을 대표해서 박창인은 다음과 같이 축사를 하였습니다:
“대표 여러분! 나는 조국의 통일과 자유와 독립을 실현하고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와 단독정
부 수립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연석회의 대표자 여러분을 북조선 6백만 농민의 이름으로 열렬
히 환영합니다.
북조선 농민들은 미제국주의의 정책을 분쇄하고 남조선 농민들이 북조선 농민들처럼 잘 살
도록 하기 위해 소집된 본 회의의 성공적 활동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북조선에서는 우리 지도자 김일성 위원장의 지도하에 토지개혁이 실시됨에 따라 농민들이
자기 땅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1947년에 북조선 농민들은 1946년보다 수확량을 18만 톤이나
더 올렸습니다. 북조선 농민들은 예전에 초가집에 살면서 가금도 없었으나, 이제 해방이 되고
나서는 집을 새로 짓고 기와로 지붕을 올리고 역축을 기르고 재봉틀과 라디오수신기와 축음기
를 갖고 있습니다.해방 전에 전기를 보지 못했던 농민들은 이제 전깃불 아래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농민들은 학교 구경을 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도처에 학교가 있으며, 아이들은 우리
한글을 배웁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중등 및 고등 교육기관에 진학할 길이 활짝 열려 있습니
다.
우리 농민들은 예전에 가까운 관청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나라의 주인이 되어
나라 일에 참여합니다.
농민들 중 55,035명이 인민위원회 위원이며, 60명이 인민회의 대의원입니다.
농민들을 애국심을 발휘하며 1947년도 인민경제계획의 농업부문 목표치를 초과달성하였습니
다. 올해는 1947년에 비해 봄파종캠페인이 한 달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북조선에서는 식량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이제 잉여분까지 갖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인민이 권력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각 인민위원회는 김일성 위원장을 위시하여 성공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표 여러분! 남조선의 농민들은 전혀 다른 상황에 있습니다.
왜 남조선의 형제농민들이 일제 때와 똑같이, 아니 지금 심지어 그보다도 못한 상태에서 살
아가야 합니까?
왜 남조선 농민들은 봄 농사일이 절정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숲으로 도망쳐 숨어야 합니
까?
왜 남조선에서는 8천 명 이상의 농민을 체포하고, 수백 호의 농가를 불태우고, 20명 이상에
테러를 가하고, 일부 농민의 머리에 못을 박는 만행까지 저지르는 겁니까?
잉여곡식이 어디로 갔습니까? 과연 농민들에 잉여가 있기는 한 겁니까? 이제 농민들은 씨앗
조차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 도대체 누가 남조선 인민의 삶을 저 지경으로 만든 겁니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은 권력이 미제국주의의 주구인 이승만, 김성수 등의 손아귀에 있
기 때문입니다.
남조선에서 미제국주의자들은 농민들에게서 토지를 빼앗았고 또 빼앗고 있습니다. 작년에
515만 6천 석의 쌀을 수집하기 위해 그들은 많은 농민들을 체포하고 테러를 가했습니다. 그들은 “신한공사”를 통해 억지로 농민에게서 27억 엔 규모의 돈을 모았습니다.
일제 때 김성수 같은 자들은 착취해서 농민들을 억압하고 비행기와 탱크를 사서 일본놈들에
게 헌납했는데, 그들은 지금도 계속 농민들을 등쳐서 벌어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에도
그들의 정책은 조선인민에 대한 착취를 지속하는 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
다.
대표여러분! 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통일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미제국주의자들과 그들의 주구 이승만과 김성수 때문입니다. 그들은 후견제에 대한
항의를 핑계로 모스크바 결정을 거부했습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남조선의 농민들을 구하는 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남조선에
서의 단독선거를 파탄시키고 외국군대를 조선에서 철수시키고 우리 인민을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통일하는 것입니다.
회의의 임박한 과제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합니
다. 우리는 본 회의의 대표자들이 한 마음으로 우리 조국과 인민을 구할 수 있는 실천적 조치들을 강구하기를 바라며 또 그러리라 확신합니다.”
북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보고를 들고 김일성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일어
서서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의 등장을 맞이하였습니다.
북조선의 정세에 관한 정치보고를 통해 김일성은 이렇게 진술하였습니다:
“대표 여러분!
나는 북조선 정세에 대한 보고에 들어가기 전에 이번 우리 회의가 가지는 거대한 정치적 의
미에 대하여 몇 마디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회의는 우리 조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까지 거대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번 회의가 갖는 의미는 우리 조국이 일본제국주의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후에 남북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처음으로 함께 한 연석회의라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의미가 거
기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또한 그것은 주로 회의가 해방 후 두 해 반 동안에 우리 조국의 위기가 가장 위중한 시기에 소집되었고, 조국이 직접 분열의 위험에 처하고 조국의 남쪽 반부가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할 위험에 처한 조건 하에서 소집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의미를 갖고 소집되는 이번 연석회의에서 우리는 남북조선의 정치정세를 기탄없이 정
당하게 토의하고 현재 우리 조국이 봉착한 민족 분열의 위험을 타개할 기본 대책을 강구해야
하겠습니다.
I.
여러분!
현재 조선에서의 정치정세는 아주 복잡하고 지극히 첨예합니다.
우리 조국의 정치정세가 지극히 첨예한 일면은 미제국주의자들이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의 협력
하에 우리 민족을 분열하고 우리 조국을 자기네 식민지로 만들려고 책동하는 데 있습니다. 이
음흉한 야망을 실현하기 위하여 UN조선위원단 명의로 자신을 은폐하며 남조선에서 소위 조선
의 “전 민족적 정부”의 수립을 위한 단독선거를 실시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방면으로 우리 조국의 정치정세가 지극히 첨예한 것은 조선에서 미제국주의자들의 식
민지정책을 반대하는 전 조선인민의 결사적 항의에서 볼 수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적 요소들이 남조선에서의 선거 상영을 반대하고 통일적 민주주의 독립조선을 창설한다는 구호 아래 결속하는 데 막대한 힘을 주고 있습니다.
조선에서의 정치정세가 특이한 것은 반만년 동안 단일민족이었던 우리 인민이 38도선을 경
계로 인공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현실에 있습니다. 남조선인민은 북조선인민과 분리된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조선의 영예와 자유와 민주독립을 위하여 투쟁하게 되었습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소련의 진정한 우의적 지원 하에 우리 조국의 민주건설에 있어 거대한 성과들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조선의 신문과 심지어 미국 신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남조선 인민은 미군정의 조종을 받는 반동분자들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비참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조국에 조성된 이 복잡한 정치정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역사적으로 간략하게나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거의 40년 동안이나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 통치 하에서 신음하였습니다. 이
36년 동안은 우리 민족에게 억울한 압박과 노예의 참담한 기간이었습니다. 일본놈들은 우리
조선에 공업을 건설하였으나 그것은 우리 조국의 융성과 우리 민족의 장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자기네의 야수적 침략전쟁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조선인민은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 약탈자들의 노예적 노동력으로 제공되었습니다. 그놈들은 우리 조선민족을 열등민족으로 취급하면서 우리 조선 사람들을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지도에 등용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인민과 유리되고 일본제국주의의 충실한 주구가 된 극소수의 친일파 민족반역자들만이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아부되었던 것입니다.
왜놈들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민족적 정기를 근절할 목적으로 반만년의 유구한 우리
민족문화를 말살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자신의 언어, 풍습, 문학, 음악 및 종교를 우리 민족에게 강요하였습니다.
1945년 8월 소련 군대는 우리나라 영토에서 왜놈의 군대를 격파하고 우리 조선민족을 자유
롭게 해방시키면서 우리 조국에 진주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 민족의 천추에 사무친 멸시와
노예의 시대가 종료되었으며, 우리 민족 앞에 양양한 재생의 전도가 열리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후손들까지도 우리 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
고 혁명적으로 투쟁한 소련군의 영광스러운 공적을 대대손손으로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미군은 전쟁이 다 끝난 후에야 남조선에 상륙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정부와 소련정부는 국제
관습에 따라 38선을 경계로 하여 38선 이북은 소련군 책임지역으로, 38선 이남은 미군 책임지역으로 당분간 나누어 놓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38선은 소미 양군 간의 임시 경계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이 38선은 임시 경계선이라기보다는 국경 비슷
하게 되어 단일한 우리 조국을 남북으로 인공적으로 분리하고 있습니다. 38선 이북에는 소련
군이 진주하고 38선 이남에는 미군이 진주하게 된 이 사실은 남북조선이 각각 상이한 형편으
로 나가게 하였습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1945년 말에 소련도 미국도 다 같이 서명한 조선에 관한 모스크바결정
이 채택되었습니다.
나는 이 문제에 관하여 자세히 언급하려 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적하려 하는 것은 북조선에
진주한 소련군은 이 결정을 시종일관 실현하는 길로 나간 반면에, 남조선에 진주한 미군은 이
결정을 파탄시키는 길로 나아갔다는 사실입니다. 남조선에 조성된 전세에 관해서는 남조선에서 오신 대표 여러분들이 직접 목격한 허다한 사실들에 근거하여 자세히 말하여 주리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나는 다만 한 가지 사실만을 말하려고 합니다.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에서 우리 조국이 해방된 직후에 남북조선에서는 도처에서 인민위
원회가 창설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민위원회들은 인민의 창의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수립되
었습니다. 이것은 해방된 우리 조국의 자치기관을 자기의 손으로 조직하며 해방된 우리 조국에 인민생활의 안정과 질서를 조속히 확립하려는 인민들의 당연한 요구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렇게 조직된 인민위원회들로 서울에서 전 조선인민위원회 대회를 소집하려고 했던 사실도 세상이 주지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미제국주의자들의 비위에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우리 조국을 예속시키
려는 저기의 음흉한 계획을 실현하려는 미제국주의자들에게는 정권이 인민의 수중에 장악될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음모를 충직하게 실행하며 조국과 인민을 팔아먹는 민족반역자들과 반
동분자들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이 주둔한 남
조선에서 가장 난폭한 방법으로 인민위원회를 해산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남조선에서 미군정은 모든 권력을 자기 수중이 집중시키고 모스크바 결정을 실행하
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그것을 파탄시키려고 백방으로 책동하였습니다. 남조선은 민주주의적 건설 사업에 있어 광범한 창발성 대신에, 인민권력을 수립하는 대신에 “UN조선위원단”의 한 대표가 말한 바와 같이 소위 “경찰국가”로 되었습니다.
II. 북조선 정세
북조선 정세는 남조선 정세와는 근본적으로 판이합니다. 그 원인은 북조선에 진주한 소련군
이 모스크바 결정을 일관성 있게 실행하면서 북조선인민에게 광범한 자유를 준 데 있습니다. 그래서 북조선 인민들은 자기 손으로 정권기관을 조직할 가능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북조선에서는 인민위원회들이 남조선에서처럼 해산된 것이 아니라 광범하고 자유로운 활동범위를 가지고 국내 질서와 인민생활의 안정을 수립하였습니다. 바로 이 기관들이 산업, 운수, 통신, 상업 등을 복구하는 북조선 인민들의 장엄한 건국사업을 지도하였습니다. 이 건국사업에서 인민위원회들은 이미 1945년과 1946년에 큰 성과를 거두게 되었으며, 광범한 인민대중 속에서 높은 권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인민 속에서 나온 새 지도 간부들은 북조선의 인민위원회들과 제 정당·사회단체의 실제 사업에서 조련되고 양성되었습니다. 인민위원회를 수립하던 당시에 직접 활동한 많은 사람들이 오늘에 와서 인민경제의 인정받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일제의 통치기구를 새 통치기구로 바꾸는 가장 복잡한 환경 속에서 실제 사업을 통하여 실험
된 이 인민위원회 형태가 우리의 조국 발전에 가장 적절하고 합당한 형태라는 것은 인민위원
회의 권위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데서 여실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북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생활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북조선 인민들은 이 정권형태를 법적
으로 확보할 목적으로 1946년 말에 도, 시, 군 인민위원회 선거를 실시하였으며, 1947년 초에
는 면, 리 인민위원회 선거를 실시하였습니다. 인민위원회 선거들은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
거라는 민주주의 원칙에 의거하여 실시되었습니다. 이 선거들은 인민의 가장 광범하고 진정 자유스러운 의사표시의 조건 하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이는 조선역사에서 처음인 민주선거입니다.
이 선거들을 준비하고 실시하는 사업에 북조선 각계각층의 인민대표들과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들은 최대의 열의를 다하여 참가하였습니다. 도, 시, 군 인민위원회 선거에는 80,470명이
선거위원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이 중에는 국가사업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여성 선거위원이
8% 첫 선거 실시 때 선거규정에 의하여 선거에 참가하지 못한 자는 단지 4,378명에 불과합니
다. 그들은 친일파, 정신병자, 또한 재판에 의해 참정권을 상실한 자들이었습니다. 이것은 전체 투표자 총수에 대해 0.1%에 불과하였습니다. 선거는 투표자들의 고도의 정치적 열정 속에서 실시되었습니다. 각급 인민위원회의 첫 선거에서 총유권자 수의 99.6%가 선거에 참가하였는데, 이는 전체 인민대중 속에서 인민위원회의 위신이 제고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사실입니다. 도, 시, 군, 면, 리 인민위원회의 선거 결과 70,217명의 위원이 당선되었습니다. 이 숫자는 북조선인민대중이 얼마나 광범히 정권기관 관리에 참가하고 있는가를 솔직히 말해주는 것입니다. 인민위원회는 농민, 노동자, 사무원, 인텔리, 상인, 기업가, 종교인 등 각계각층의 인민대표
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인민위원회는 북조선 민주주의 제 정당·사회단체들로 구성되었으며, 피
선된 인민위원 중에는 여성이 12.1%를 차지합니다.
1947년 2월에 인민위원회대회가 소집되었으며, 대회는 비밀투표에 의해 북조선인민권력의
최고기관인 북조선인민회의를 창설하였습니다. 인민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인민회의도 북조선 각계각층의 인민대표와 북조선의 여러 정당·사회단체의 대표들로써 구성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북조선에서는 인민위원회들의 선거가 하부말단으로부터 상부에 이르기까지 완성
되었으며, 새 형태를 법적으로 확보시켰습니다.
그 후 벌써 한 해가 지났습니다. 이 한 해 동안에 인민위원회들은 일층 확고한 조직체로 되
었습니다. 인민권력의 지도간부들은 민주건설을 통하여 거대한 경험을 얻게 되었고, 제반 대책을 실시하는 가운데서 노력을 발휘하였으며 우리 조국의 정치, 경제, 문화생활의 가장 복잡한 문제들을 능히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재능을 발휘하였습니다. 이것은 미제국주의 식민지 약탈자들이 하는 악선전, 즉 우리 민족은 무능하여 아직 자력으로는 민주주의 독립국가를 건설할 수 없다고 하는 중상을 분쇄합니다.
인민위원회는 각 방면에서 거대한 성과들을 달성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과는
북조선에서 실시한 위대한 민주개혁입니다. 특히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이 위대한 민주개혁들은 인민의 이익을 위하여 실시된 것이며 때문에 인민대중의 열광적 지지를 받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민주개혁들은 북조선인민대중의 애국적 열성을 제고시켰으며, 인민들은 자신들이 만든 인민위원회가 인민의 희망과 기대를 가장 충직하게 실현해준다는 것을 실제 사업을 통하여 재차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40[36?]년간 이어진 일본제국주의의 통치는 민족경제 각 분야와 우리 민족문화의 각 영역에
악독한 잔재를 뿌리 깊이 남겨놓았습니다.
일본놈들은 우리 조선을 영구히 통치할 목적으로 우리 조선 농촌에 반봉건적 제도를 보존하
여 농촌경리가 발전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 조선인민은 일본강도놈들과 조선인 지주들
에게서 이중의 압박을 받았습니다. 농민들은 각종 세금과 약탈적 공출제도에 신음하게 되었으
며 가혹한 소작료에 의하여 파산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현물소작료는 전 수확의 50%에서
90%까지 이르렀으며, 그 위에 약탈적 공출은 농민들을 절망적 상태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왜
놈들이 축소하여 발표한 연감자료에 의하면 1944년에 북조선에서 수확된 총 2,167,163톤의
양곡 중에서 농민들은 1,300,298톤을 강탈당하였습니다. 북조선의 농가 총수는 1,000,600호이
었는데, 그중에서 지주는 69,400호, 즉 전체 농가의 6.8%에 불과했습니다. 이 6.8%에 불과한
지주들은 1,144,900정보, 즉 북조선 경작면적의 58.8%를 농민들에게 소작을 주었습니다. 약
80%의 농민은 토지가 없는 농민이었으며, 가혹한 노예적 조건으로서 지주의 토지를 소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방된 우리 조선 농민들이 토지개혁의 실시를 그렇게 열렬히 요구했던 것은 당연합니다.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는 1946년 3월에 토지개혁 법령을 발포하였습니다. 토지개혁을 실시한
결과 1,000,325정보의 경작지를 무상으로 몰수하여 밭갈이하는 자들에게 무상으로 정당히 분
배하여 주었습니다. 총 981,390정보의 경작지가 분배되었는데, 그중에서 22,387정보는 고농
(雇農)에게, 603,407정보는 토지 없는 소작농에게, 345,974정보는 토지 적은 농민(반소작농)
에게, 9,622정보는 타군에 이주하여 직접 농사하는 지주에게 분배되었습니다.
토지개혁의 결과 50만 이상의 농가가 지주의 예속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북조선인민위원회는 농촌 경리를 확고히 하고 농민들의 물질문화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현물
세에 관한 법령을 발표하였습니다. 현물세제에 따라 농민들은 일제 때 공출로 바치던 50%∼
90% 대신에 지금은 전체 수확의 10%∼27%만을 조국에 바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농민들
은 자기 수확의 대부분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지개혁은 농민들의 물질생활수준을 급격히 향상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였습니다. 토지개혁 후에 농민들의 생활형편이 어떻게 개선되었는가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들이 충분히 조명하고 있습니다. 토지개혁 후 1947년 6월말까지 1년 동안에 평안남도에서만 10,740호의 신가옥이 건설되었고 7,000호의 농가가 개선되었으며, 신축된 가옥 중에서 7,795호는 일제시대에 가장 극빈한 생활을 하던 이전 소작인들의 가옥입니다. 토지개혁 이후 역시 1947년 6월까지 평안남도의 농민들은 4,776두의 축우와 1,888개의 탈곡기를 비롯하여 1,967개의 선풍기, 6,890개의 보습 등을 새로 매입하였습니다. 매입의 대부분은 옛 소작농의 몫이었습니다. 농민의 문화생활도 급격히 향상되고 있습니다.
토지개혁 이후 집중적인 관개시설의 확충사업이 전개되었습니다. 1947년 한 해 동안에
19,753정보의 밭을 관개할 수 있는 58개소의 대규모 관개공사가 완수되었습니다.
토지개혁 후에 실시한 공업, 은행, 운수, 통신의 국유화는 북조선에서 반동분자들과 친일파들
의 경제적 토대를 삭탈하였습니다. 경제 분야에서 지배적 세력에서 밀려난 반동분자와 친일파
들은 정치적 영향력까지도 자연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인민대중이 쟁취한 가장 중요한
승리의 하나입니다. 기본적 경제부문이 인민의 수중에 넘어온 결과 노동자들과 사무원들 속에
서는 조선에서 일찍이 보지 못한 거대한 애국적 생산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조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전 인민적 투쟁을 용이하게 조직할 수 있었습니다. 공장과 제조소, 광산, 탄광의 노동자들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46년도 노동자 1인의 생산성을 100으로 한다면 1947년 말에 노동자 1인당 생산성은 242%까지 제고되었으며, 따라서 1946년도 대비 1947년도의 총생산고는 2.2배 성장하였습니다.
남조선 기업소들의 노동자들과 사무원들은 일제 통치의 악독한 잔재를 숙청하고 있습니다.
북조선 노동자들은 이미 1947년 초에 일제시대에 조선 내에서 생산하지 못하고 일본에서 수입
하던 비철금속 압연, 트랜스 철, 각종 금속절단기, 변압기 등 70종의 공산품을 생산하게 되었
으며, 1948년에는 일제시대에 생산하지 못하던 전기모터, 각종 전기부품, 농기계, 각종 광산설
비 등 100여 종의 새 공업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일제시대에 조선 노동자들은 가혹한 착취를 당하였습니다. 공장과 제조소에서 노동자들은 하
루에 12∼14시간이나 계속하여 노동하였습니다. 여성 노동자들과 미성년 노동자들의 처지는
그중에서도 특히 비참하였으며, 우리 민족의 후손들을 육체적으로 불구자가 되는 데로 이르게
하였습니다. 노동자들과 사무원들에 대한 노동보호와 사회보장제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북조선인민위원회가 공포한 노동법령은 노동자들과 사무원들의 우너리를 근본적으로 개선시켰습니다. 이 노동법령에 의하여 노동자들과 사무원들에게는 8시간 노동제가 수립되었으며, 유해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는 7시간노동제가 수립되었습니다. 14세부터 16세까지의 미성년 노동자들에게는 6시간 내지 5시간노동제가 수립되었으며, 14세 미만의 유년노동은 법령으로 폐지되었습니다. 노동자들과 사무원들에게는 1년에 2주일간, 미성년 노동자들에게는 1개월간
의 유급휴가제가 실시되고 있으며, 사회보험제와 노동보호제도에 대한 제반 대책이 수립되어
있습니다.
인민경제가 각 분야에서 급진적으로 발전한 결과, 북조선에서는 무취업자가 완전히 청산되었
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노동력 부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녀평등권 법령을 실시한 결과, 북조선 인구의 반을 차지한 우리 여성들은 남자와 동등한
권리로 국가의 정치, 경제,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민위원 중에는 여성이 9,521명이
나 되며, 인민회의 대의원 중에는 여성이 33명이나 됩니다. 우리 북조선 여성들 속에서는 지금 국가적 인물과 사회적 인물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일본놈들은 우리 민족을 항시 암흑과 무지 속에서 헤매게 하였습니다. 일본총독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1942년에 북조선에서는 불과 1,349개소의 소학교에서 630,000명의 아동이 공부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전체 학령아동의 58%밖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해마다 35∼40만 명의 학령아동이 공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다니지 못
하는 아동들은 물론 빈민의 자제들이었습니다. 1942년에 북조선에서는 겨우 43개소에 불과한
남녀중학교에서 불과 9,965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었으며, 빈농과 노동자들의 자녀들은 전혀
공부할 수 없었습니다. 실례로, 1942년 평양서문여고 전체 학생 647명 중에서 노동자의 자녀
는 오직 1명뿐이었으며 빈농의 자녀는 2명뿐이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개혁을 실시한 결과, 북조선에서는 광범한 인민대중의 자제에게 전체 교육기
관을 개방하였습니다. 현재 북조선 전체 학생수의 75%가 노동자와 농민의 자제들입니다. 인민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일제의 악독한 잔재는 점차 근절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은 질적으로 성장되었으며 학교망들도 성장되고 있습니다. 현재 북조선의 인민학교 수는 3,008개이며, 여기
서 공부하는 아동의 수는 135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것은 1942년도에 비해 23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중학교 수는 674개이며, 여기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수는 25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는 일제 때에 비해 1,400%나 되는 것입니다. 일제 때는 북조선에 불과 2개소의 중등기술전
문학교와 6개소의 사범전문학교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은 54개소의 기술전문학교와 13개소의
사범전문학교가 있습니다. 일제 때는 북조선에 대학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2개의 교원대
학과 1개의 공과대학, 1개의 의과대학, 1개의 종합대학이 있습니다. 북조선인민위원회의 결정
에 의하여 북조선 전체 전문대학생의 반 이상이 국비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국어로 교과서들
을 출판하는 거대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1946년에 근 400만 부의 교과서가 출판되었
으며, 1947년에는 38종의 교과서가 7,927,000부 출판되었습니다.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북조선 인민들 속에서는 지식에 대한 갈망이 장성되었습니다.
성인한글학교에서 1,374,000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1847년도에 벌써 800,000명 이상의 문맹
을 퇴치하였습니다. 그밖에 우리는 지금 95개소의 성인중학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제 때 북
조선에는 도서관이 7개소에 불과했고 도서실은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103개소의 도서관과
7,780개소의 민주선전실이 있습니다. 이 민주선전실들은 우리 농촌에서 군중문화의 중심기관
이 되었습니다. 일제 때 북조선에는 1개의 구락부도 없었는데 지금은 141개소나 됩니다. 극장
과 영화관 수도 증가되었습니다. 해방 이후에 북조선에 영화촬영소가 새로 건설되어 벌써 4∼
5종의 기록영화를 제작하였으며, 금년에는 완전한 예술영화를 제작하게 될 것입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이와 같이 우리의 민족문화를 부활시키며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북조선에서 실시된 민주개혁들은 1947년도에 인민경제를 부흥 발전시기 위한 대책들을 수립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었습니다. 우리 조국의 자립적 민족경제 토대를 구축하여 외국의
예속의 받지 않는 부강한 조선을 건설하기 위한 북조선 인민들의 투쟁은 1947년도 생산실적에
서 여실히 표현되었습니다. 1947년에 채탄 생산량은 1946년도에 비해 280%까지 증가되었으
며, 비료 생산과 카바이트 생산은 2005, 일용품 경공업은 500%, 철금속은 300%, 제철 생산은 700%, 선철 생산은 2,300%, 방적업은 250%까지 증가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1947년도 인민경제 복구발전을 위한 예정 숫자는 초과 완수되었습니다. 북조선인민회의는 1948년도 인민경제 발전에 대한 예정 숫자를 승인하였습니다. 벌써 1/4분기의 실적 총화는 이 예정 숫자도 역시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조선 인민경제의 이러한 발전은 인민들에게 식료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였습니다. 도시의 노동자와 사무원들은 월 150∼180원이라는 극히 저렴한 가격으로 식
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제공받고 있으며, 생산량을 초과 실행한 노동자들은 부가배급까지 받고
있습니다.
상업과 지방산업은 인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공급함에 있어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상업과 지방산업을 발전시킴에 있어 국가기관과 소비조합기관들만이 활약하고 있는 것이 아니
라 법령에 의하여 창발적 자유역할의 보장을 받은 개인 기업주들과 개인 상업가들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1947년 말에 실시한 신구화폐교환은 노동자와 사무원들의 실질임금을 향상시키는 데 거대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1947년 12월 1일에 비해 1948년 3월에는 기본 식료품과 상품 가격이 현
저히 인하되었습니다. 쌀은 1kg에 102원에서 38원으로, 좁쌀은 1kg에 86원에서 36원으로, 고
무신은 1켤레에 690원에서 357원으로 가격이 하락하였습니다. 국가상업과 소비조합상업을 발
전시키지 않고는 시장가격을 도저히 조절할 수 없으며, 따라서 노동자와 사무원들의 실질임금
이 시장물가에 좌우되는 형편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북조선 인민위원회는 인민들의 보건사업을 개선하는 데도 지대한 관심을 돌렸습니다. 해방
후 두 해 동안에 국가병원은 770% 장성되었으며, 병상 수는 760% 증가하였습니다. 진찰소와
치료소는 1,400%나 증가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보건사업의 발전은 전염병을 거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해방 후 두 해 반 동안에 북조선 인민위원회가 이룩한 업적입니다.
금년 2월 초에 북조선인민회의는 헌법제정위원회를 조직하여 거기에서 작성한 조선임시헌법
초안을 전 인민의 토론에 부칠 것을 의결하였습니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헌법초안에 대한 토
의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북조선에서뿐만 아니라 남조선에서도 절대자수의 인민들이 조선
임시헌법 초안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물론 우연한 사실이 아닙니다.
그것은 헌법초안이 북조선에서 이미 실시한 제 민주개혁들을 법적으로 확고히 해야 한다는 것
으로 설명됩니다. 지금 헌법제정위원회에는 55,000통의 감사문과 헌법초안 지지결정서 및 결
의문들이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전 조선인민이 진정한 민주주의 헌법을 채택하는 데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조선임시헌법 초안을 전 조선인민이 지지찬동하고 있는 사실은 북조선에서 실시된 제 민주개혁에 대한 지지찬동으로, 또한 북조선 인민위원회의 모든 활동에 대한 지지찬동으로 간주해야 할 것입니다.
북조선 정세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주기 위해서 나는 북조선 인민들이 민주주의자주독립국
가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어떻게 통일되고 있는가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조선 인민들
의 통일은 튼튼한 자기 토대를 갖고 있습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우선 전체 인민들이 자신의 정권기관인 인민위원회를 지지하는 기초 위에서 통일되었으며, 따라서 전체 인민들이 북조선에서 인민대중의 이익을 위하여 실시된 제 민주개혁을 지지하는 토대 위에서 통일되어 있습니다. 북조선 인민들의 통일의 결정체는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인 바, 그에는 북조선에 있는 정당과 사회단체 모두가 망라되었으며, 광범한 인민대중의 각계각층이 총결집되어 있습니다.
현재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에는 3개의 대규모 정당과 16개의 사회단체 및 17개의 산
별 노조가 들어가 있습니다. 북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는 기본적 정치문제에 관하여 동일한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민위원회와 민주개혁을 지지하며 통일적 민주주의자주독립국
가 건설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은 자기 휘하에 600만 명의 조직된 군중을 총괄하고 있으며, 그는 벌
써 자신의 거대한 역량과 튼튼한 단결을 시위하였습니다. 그것은 인민위원회 선거 당시에 민전에서 추천한 입후보자들을 광범한 인민대중이 열광적으로 지지한 데서 명백히 표현되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이 조선의 민주주의독립국가를 건설하는 투쟁에 전 북조
선 인민들을 더욱 긴밀히 결집시킬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북조선 정세는 다음과 같이 간략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북조선에서는 정권이 인민의 수중에 장악되었으며, 인민은 정치, 경제, 문화생활 각 부
문에 완전한 주인으로 되었습니다. 소련군이 우리에게 부여한 자유로운 조건을 이용하여 북조
선 인민들은 자기의 정권기관인 인민위원회를 조직하였으며 확고히 발전시켰습니다.
둘째, 북조선에서는 광범한 인민대중의 이익에 부합되는 민주개혁들을 실시한 결과 정치, 경
제, 문화생활 각 부문에서 인민대중의 지도적 지위가 확보되었으며, 그 반면에 반동들의 입장
은 근본적으로 파탄되었습니다. 민주개혁의 결과로써 북조선에는 반동분자들이 아무런 기반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셋째, 북조선에서 실시한 민주개혁들은 인민경제의 향후 부흥발전을 위한 아주 유리한 조건
들을 조성하였으며, 이런 성공의 결과 인민대중의 물질적 문화생활 수준이 부단히 향상되었습
니다.
넷째, 북조선에서 우리가 쟁취한 이 위대한 성과들은 북조선 인민들을 자기 정권기관인 인민
위원회 주위에 철석같이 단결시키는 튼튼한 물질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통단결의 결과가
수백만 인민대중을 강력히 결속시킨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인 것입니다.
위와 같은 북조선의 정세와는 정반대로 우리 조국의 절반 땅인 남조선에서는 정세가 전혀
판이하게 되었습니다. 남조선에는 미군이 전체 정권을 자기 수중에 장악하고 우리 조선인민으
로 하여금 자기 조국을 자기 손으로 관리하여 통치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남조선에서는 민주
개혁이 실시되지 못하였으며, 인민들의 세기적 열망이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최근에 남조선
신문들이 떠들고 있는 기만적 “토지개혁” 실시 시도는 압박받는 남조선 농민들을 능욕하는 것
이나 다름없습니다. 남조선 반동분자들도 공인하는 것처럼, 인민대중의 물질적 처지는 점차 몰락하고 있습니다. 미군정의 비호를 받는 남조선 반동분자들은 민주세력을 진압하기 위해서 백방의 망국적 방침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남조선은 백주에 테러가 횡행하는 무법천지로 변하였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남조선을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도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세계제패를
추구하면서 남조선을 영원히 예속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국은 지금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정책에 희생될 수 있는 엄중한 민족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북조선 인민들은 38선 이남에 있는 우리 동포, 우리 부모형제들의 운명을 골육에 사무
치게 걱정하고 있으며, 매판적 조국 반역자들이 점유한 남조선에서 미제국주의자들의 예속화 정책에 반대하여 또 우리 조국의 명예와 위신과 자유를 위하여 애국적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남조선 인민들에게 동포적 지원을 보내면서 그들과 일치단결하여 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같이 투쟁하고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음흉한 자기의 침략정책을 우리 조국에 진주한 첫날부터 지속적으로 부단
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III. 미제국주의자들의 조선분할계획
1945년 12월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소미영 3국 외상회의는 조선에 관한 공동결정을 채택하
였습니다. 이 역사적 결정은 우리 조국을 민주주의의 기초에서 자주독립국가로 재건할 것임을
예견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다 아시다시피 이 결정을 실현될 수 없었습니다. 2차에 걸친 소미공동위원회 사업은 결렬되었습니다. 우리 인민들은 그 원인을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이 누구 탓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소미공동위원회가 결렬된 상황에서 1947년 9월 26일에 소련 정부는 1948년 초에 조선으로부
터 소미 양국 군대를 동시에 즉각 철거하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조선인민은
우리나라의 문제를 우리 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주적으로 최고 입법기관을 선출하고 통일적 민주정부를 수립하여 민족군대를 창설하여 어떠한
외국의 간섭이나 강압도 없이 우리 조국의 국내정치, 경제생활을 민주적 기초 위에서 재건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전 조선인민은 소련정부의 제안을 열광적으로 지지하였으며, 양군이 즉시 철거함으로써 조선
인민이 자기 손으로 조선의 통일문제를 해결할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철거하고
난 후 자신의 반인민적이고 망국노적인 활동을 계속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한 줌도 못되는 남조선 친일파 민족반역자 반동분자들은 이 제안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승만 등의 반민족적 망국노들이 남조선에서 미군 철거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이 매국적 반동분자들의 정체와 진면목을 백일하에 폭로하였습니다. 이 망국노들의 죄악은 이승만 도당이 미제국주의자들에게 우리 조국과 우리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미제국주의의 충견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소련의 제안은 미제국주의자들에게도 역시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조국에서 군대
를 철거하는 것이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정책에 전혀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정부는 소련
정부의 제안을 거부하였습니다. 미국정부는 조선문제가 전후 조정이라는 총체적 문제의 일부로서 UN의 권한에 포함되지 못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조선문제를 비법적으로 UN 총회에 상정시켰던 것입니다. 미국정부는 조선문제를 UN 총회에 상정시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선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의 독점자본가들에게 경제적, 정치적으로 예속된 UN 총회 내 제 국가의 거
수기 계들을 이용하여 소미 양군 동시철거에 관한 소련의 제안을 거부하고 자기네의 제국주의
적 군사정치계획을 기초로 한 음흉한 결정을 채택케 하였습니다.
UN 총회의 결정에 따라 소위 “UN조선위원단”이 조직되었는데, 이 위원단은 선거 실시, 조선
정부 수립, 조선민족의 군대 창설 등을 감시하려고 합니다. 조선인민은 UN 총회의 이 결정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말에 UN 총회에서 이런 결정이 채택된 것을 알았을 때 남북 조선
을 막론하고 삼천리 방방곡곡에서는 이 결정을 반대하는 장엄한 시위운동과 군중대회가 진행
되었습니다.
조선인민은 UN 총회에서 조선문제를 토의 할 때 조선인민의 대표를 초청하여 조선문제를
우리 대표들의 참여하에서만 토의하리라는 것을 믿었습니다. UN 총회에서 소련대표단은 조선
대표들이 참석하여야 된다는 제안을 제출하였고, 여러 민주주의국가 대표들은 그 제안을 지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선에서 실시하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정책을 폭로당할까 두려워한 미국 대표의
강요에 의하여 UN 총회는 조선인 대표를 초청하는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이것은 조선인민의
초보적 권리까지도 완전히 멸시한 무도한 행위였습니다. 우리 인민들은 우리 대표의 참가도
없이 우리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조선인민은 UN 총
회에서 조선문제를 이렇게 “토의”한 데 대하여 민족적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결렬한 저항을
불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UN 총회가 조선문제를 부당한 방법으로 토의한 데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UN
총회가 미제국주의자들의 강요에 의하여 조선인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채택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귀결은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왜 조선에서 외국군대를 즉시 철거하고 조선
민족체의 결정에 맡기자는 가장 정당한 제안을 거부하고 조선인민에 적대하는 소위 “UN조선
위원단”을 조직하자는 제안을 채택하였습니까?
그것은 UN 총회가 점차 미제국주의 팽창정책의 도구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며, 미국에 경
제적으로 예속된 나라들이 미제국주의자들의 정책에 얽매어 그들의 조종대로 춤추고 있기 때
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조선에서 군대를 철거
하는 것이 미제국주의 식민지 약탈자들의 계획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우
리 조국에서 남조선을 떼어내어 남조선에 단독정부를 수립하려 책동하고 있습니다. 조선에 대
한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정책의 본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우리 조국을 분할하기 위하여 소위 “UN조선위원단”에 거대한 역할을 맡기
고 있습니다. “UN조선위원단”은 남조선에서 시행되는 미국정부의 단독행위와 우리 조국의 분
열정책을 “합법화”시키며 미군정을 도와 남조선에 단독정부를 수립할 목적으로 선거 희극을 실시하려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우리 조선인민은 이 “UN조선위원단”의 정치적 의의와 의도를 잘 알기 때문에 전 조선인민은
“UN조선위원단”을 공개적으로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민들은 소위 “UN조선위원단”을 조선 내정에 간섭하는 외국간섭의 한 형태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조선인민은 “UN조선위원단”을 우리 조국에서 속히 물러가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외국의 간섭이 없이 자주적으로 통일적 민주주의민족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권리와 가능성을 우리에게 달라고 요구합니다.
“UN조선위원단”은 전 조선인민이 남조선 단독정부 수립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것을
보고 조선 분열에 대한 책임추궁을 피하기 위하여 UN 소총회에 자신의 장래활동에 대한 지시
를 달라고 제의하였습니다. 남조선에서만이라도 선거를 실시할 수 있게 해달라는 “UN조선위원단”의 건의를 받고 2월 26일에 UN 소총회는 남조선에서 단독선거를 실시하여 단독정부를 수립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상기 결정은 2개국의 반대와 1개국의 기권 하에서 31개국의 거수로 채택되었습니다. 미국은
UN 소총회 구성에 있어 소련 대표와 기타 동유럽 민주주의국가들의 대표가 없기에 자신의 제
안이 전적으로 지지될 것임을 믿으며 온갖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총회 내에서도 이
결정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UN 소총회에서 조선 문제에 관한 결정서를 토의할 때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대표들은 남조선
단독선거 실시를 반대하였습니다.
스웨덴 대표 헤글레프는 성명하기를,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것은 단지 조선의
실지정세에 대한 공식적 자료가 없기 때문만이 아니라 국제연합 기구가 전후조정문제의 토의
연단이 되기 위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노르웨이 대표 핀 모예는 UN 소총회가 미국의 결정을 채택하게 되는 것은 UN 총회가 소총회에 준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언명하였습니다.
이밖에도 지적해야 할 것은 소위 “UN조선위원단”의 대표 중의 1명조차도 남조선에서의 단독
정부 수립을 지지하는 자는 오직 미국의 충복인 이승만과 조선인 친일 대지주, 대기업가들로
결성된 김성수 휘하의 “한민당”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대표는 남조선의 단독선거로 “민족정
부”를 수립하려는 시도에 대해 좌익과 “중간파”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많은 우익 지도자들까지도 그것이 조선을 영구히 분단시킬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UN조선위원단” 내에서도 남조선의 단독선거 실시에 대해 통일된 의견이 없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남조선에서의 선거 실시에 관해 투표할 때 “UN조선위원단”의 8개국 대표 중에서 4개국 대표가 선거 실시에 찬성하고 2개국 대표는 반대했으며 다른 2개국 대표는 기권하였습니다.
그러나 UN 소총회에서 자신을 실제 주인이라 여기는 미국 대표들은 이 각국 대표들의 정당
한 반대를 농락하였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이번엔 자신의 온갖 가면을 벗어버리고 남조선에서 자신의 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 채택되도록 UN 소총회를 강압하였습니다.
지금 남조선에서 미군정은 소위 “UN조선위원단”의 이름으로 남조선 단독선거 실시를 준비하
고 있습니다.
남북조선의 인민 대중은 임박한 선거에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까?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전 조선 인민이 무엇을 갈망하며, 미제국주의자들의 식
민지 정책에 반대해서 어떻게 투쟁하고 있으며, 또 무엇을 해야 하겠는가를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IV. 조선의 통일과 통일적 민주주의정부 수립을 위한 조선인민의 투쟁
우리 인민은 1948년 5월 10일로 예정된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가 우리 조국의 영구적 분단
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럼으로써 남조선이 북조선에서 떨어져 미제국
주의자들의 식민지가 되고 그들의 군사정치적 기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반동적이고 반인민적인 계획이 실현되는 것을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 조선민
족이 어찌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 그럴 수 없습니다.
남북조선을 막론하고 삼천리 전역에서 우리 인민은 UN위원단과 미제국주의자들의 활동과
관련하여 우리에게 드리운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인민은 우리
조국에서 “UN조선위원단”이 물러갈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UN조선위원단”의 활동에 대한 항의 표시로 남조선의 많은 노동자와 사무원들이 동맹파업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 동맹파업들은 벌써 “UN조선위원단”이 우리 조국강토에 발을 디딘 첫날인 금년 1월 8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1948년 1월 8일에는 서울의 각 공장의 노동자들과 사무원들이 파업을 했습니다. 1월 19일에는 경성전차 노동자들과 기타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습니다. 2월 초에는 전 남조선을 휩쓴 통신종업원들과 철도종업원들의 장엄한 동맹파업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조선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동맹파업의 결과 남조선 일대에는 연락이 단절되었습니다. 파업노동자들은 남조선 미군주둔사령관 하지 중장에게 우리 조국강토에서 “UN조선위원단”을 물러가게 하고 미국군대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서울에 주재하는 미국 기자들까지도 남조선에 와있는 “UN조선위원단”에 반대하는 시위대중과 경찰과의 유혈충돌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게 되었습니다. 이 동맹파업들은 남조선에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는 남조선에서 오신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영웅적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남조선 노동자들만이 아닙니다. 남조선의 농민들도 전 노동계급과 전 조선인민과 함께 조선의 통일과 민주주의통일정부 수립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습니다. 북조선의 모든 근로자들과 모든 인민들은 우리 조국의 분열을 반대하여 희생적으로 싸우고 있는 여러분들의 영웅적 투쟁을 절대 지지하고 있습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남조선 인민들과는 전혀 다른 여건에 처해 있습니다. 북조선에서 우리 인민
들은 토지의 주인이 되었으며, 인민의 수중에는 토지와 정권과 산업이 장악되어 있습니다. 이
미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북조선 인민들은 위대한 역사적 민주개혁들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러나 아직 남북조선이 통일되지 못하고 우리 조국에 통일적 민주주의정부가 수립되지 못하였
기 때문에 이 성과들은 일층 더 거대하게 발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북조선 인민들은 남조선의 우리 부모형제자매들과 어떠한 조건, 어떠한 환경에
서든지 생사를 같이하며 고락을 같이 맛보면서 우리 조국의 분열을 단호히 반대하여 우리 조
국의 통일을 보장하고야 말 것입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남조선에서 감행되고 있는 "UN조선위원단"의 범죄적 활동을 반대하는 강력
한 항의시위운동과 대중대회에서, 또는 우리 조선문제에 대한 외국간섭을 반대하는 무수한 항
의문, 결정서, 선언서 등을 통해 남조선사태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태도를 충분히 간결하고 분명하게 표명하였습니다.
우리 조국에 조성된 이 복잡한 정치정세에서 북조선 인민대중은 전 조선인민을 향해 우리
조국의 민족적 독립과 자유를 위한 구국투쟁에 총궐기하여 결사단결 하라고 호소하고 있습니
다.
북조선 인민대중은 임박한 망국적 단독선서를 거부하여 결단적으로 투쟁하는 남조선 인민들
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에서 기도하고 있는 반인민적 망국선거를 거부하여 파
탄시키는 것은 현재 전 조선인민 앞에 대두된 최대의 정치적 과업입니다. 우리 조선인민은 미
팽창주의자들에게 조선인민의 목에 올가미를 거는 짓을 용납해선 안 되겠습니다. 바로 그것이
임박한 선거가 목적하는 바입니다. 1948년 2월 21일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은 성명을
통해 남조선에서 임박한 선거를 폭로하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UN위원단의 선거 관련 이야기들은 사기입니다. 지금 남조선에서 인민들에 대해 전대미문의
테러가 자행되고 있는 지금, 남조선에서 모든 민주주의 단체들이 지하로 쫓겨나고 모든 민주주의 출판물이 폐간 분쇄되고 수만 명의 민주인사들이 체포 투옥되고 있는 지금, 남조선에서 단지 민주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들을 체포하여 고문하고 죽이고 있는 지금, 그 어떤 선거에 관해서라도 언급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선거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로부터 나오는 것은 남조선에서 기도하고 있는 반인민적이고 망국적인 선거를 보이콧하여
파탄시키는 것이야말로 현재 전 조선 민족 앞에 나서는 최대의 정치적 과업이라는 사실입니다.
남조선에서 오신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여러분들은 북조선 인민들이 남조선 인민들과 생사
고락을 같이하며 단독선거 및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여 싸우리라는 것을 굳게 믿으셔도 좋습
니다. 북조선 인민대중은 악명 높은 “UN조선위원단”의 지원 하에 우리 조국의 일에 끼어드는
외국간섭에 반대하여 투쟁함에 있어 남조선 인민대중과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 남조선 단독선거 실시를 지지하는 자들은 우리 조국 반만 년 역사에 전무후무한 최대의 민족반역자인 것입니다. 우리는 매국노 이승만에 대해 이미 말하였습니다. 이승만이 미제국주의자들의 경멸스런 주구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는 자신의 미국 주인들이 시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감행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승만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야망이나 혹은 어떤 다른 목적을 갖고 이 망국적 선거를 지지하는 자들에 대해 누구를 막론하고 다 그렇게 매국노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조선민족의 반역자들을 폭로하여 그들을 고립시키고 전 민족적으로 경멸, 증
오, 적대시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남조선 단독선거의 반민족적, 반인민
적 성격을 의미를 인민 대중 속에서 명백히 밝혀야겠습니다. 진정한 조선의 애국자들은 이 단독선거가 남조선을 불가역적으로 파멸의 구렁으로 인도하며 미국의 식민지 예속물로 변화시키리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 단독선서를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이 거족적 투쟁에 있어 전체 조선의 애국자들은 당별, 종교별, 정치적 견해 여부를 불문하고 반드시 통일되어야 합니다. 통일만이 우리의 승리를 보장하는 전제 조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회합에서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우리의 통일을 일층 확고히 할 수 있는 대책들과 더불어, 조국의 통일과 민주주의적 통일정부의 수립이라는 위대한 목표를 달성함에 이 통일된 역량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한 합목적적인 방안들을 반드시 강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북조선 및 조선 전체의 정치정세에 대한 총화이며, 이것이 우리 조국의 현 정치생활
에 있어 가장 주요한 특징적 현상들입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바와 같이, 우리 조국이 처해 있는 내부적, 대외적 환경은 아주 복잡다단합
니다. 이런 환경에서 그리고 극난한 각종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성사된 우리의 이번 회의는
우리 조국에 조성된 정치정세를 기탄없이 흉금을 터놓고 토의하여 우리 조국의 분열과 “UN조
선위원단”의 활동과 남조선 단독선서에 반대하는 통일된 투쟁대책을 반드시 강구하여야 하겠
습니다.
우리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기도를 반드시 파탄시켜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남북조선의
통일을 보장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 놓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조국에 통일국가를 건설하고
광범한 민주주의적 원칙에서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여야 하겠습니다. 조국에 위기가 닥쳐온 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가 통일되지 않고, 우리 조국이 분열될 위기를 배격하지 않고, 우리 조국의 남쪽 반부를 자기 식민지로 만들려는 미제국주의자들의 기도를 분쇄할 일대 구국 대책을 강구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전 조선 인민과 후손들에게 천추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조국에 조성된 정치정세로부터 도출되는 가장 주요한 정치적 결론은 이러합니다.- 민주주주의통일조선 만세!- “UN조선위원단”은 우리 조국에서 물러가라!- 미제국주의 식민지 침략자들에 반대하여 희생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진정한 조선 애국자
들 만세!- 북조선에서 실시된 위대한 민주개혁 만세!”
남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보고를 들고 근로인민당 지도자 백남운이 등단하여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습니다:
“남조선의 현 정치정세
1945년 8월 15일은 조선 민족이 강도 일본 제국주의의 쇠사슬에서 해방된 날로 전 조선인민
에 의해 기념되고 있습니다. 그날부터 조선 인민의 민주주의신조선 건설투쟁의 역사적 위업이
그 새로운 전진을 시작하였습니다.
조선 인민은 일본 제국주의의 장구한 지배의 잔재를 청산하고 봉건적인 제도 일체와 반동적
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하였습니다.
외래 제국주의의 독아가 다시는 침략하지 못하게 하고 또 낙후된 인민경제에 이식된 자본가
적 생산제도가 신래 제국주의 이권의 온상으로 재편되는 독점자본주의체제의 재현을 허용하지
아니하는 민주독립국가의 물질적 토대인 인민 경제의 계획적 조직과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
립이 우리 앞에 제기된 민주과업의 기본 내용이었습니다. 이 과업들은 조선애국인민의 기본 강령이며, 또 북조선 인민들과 그 빛나는 지도자들이 밤낮으로 실천하고 있는 부국 요강입니다.
즉, 그것은 첫째, 우리는 일제 잔재의 독소인 친일파 민족반역자와 신파시스트들을 숙청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봉건적 토지소유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사회 부문의 봉건적 잔재를
청산해야 합니다. 셋째, 주요 산업을 국가경영 또는 국가관리로 조직, 운영해야 하며, 중소산업은 보호지도 하에 육성시켜야 합니다. 넷째, 근로인민은 국가적으로 보호받아야 합니다. 남녀평등은 관철되어야 하고 인종의 기본적 자유가 보호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민주주의인민교육제도와 민주적 민족문화의 왕성한 발전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조선인민이 오랫동안 갈망해왔으며, 이는 현재 북조선에서만 이미 실천되어 경
이로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조선의 민주화 과업은 모스크바 3상의 결정에 의하여 국제협약의 형식을 갖추어 법제화되었
으며 세계적으로 선포된 공약이었습니다. 이 공약의 충실한 실천은 위대한 국가인 소연방과 미국정부의 대표에 의해 서약되었습니다.
조선애국인민은 이 진실하고 올바른 신조선 건설 공작이 평화롭고 순조로이 이행되어 갈 것
을 믿어왔고 또 모스크바 결정의 실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의하였습니다. 세계 근로인민들은 남조선 인민들의 조직적 투쟁과 북조선에서의 성공적인 민주주의 건설을 열렬히
환영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선 인민들 중에는 이 성스럽고 위대한 역사적 사업의 발견을 원하지 않을 뿐만 아
니라 그것을 방해하고 파괴하는 반동분자 세력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지하는 바와 같이 그것은 미국군대가 점령한 남조선 지대에서의 일입니다. 친일파 반역분자, 반동 지주 및 자본가들로 구성된 우익 반동진영과 이들을 적극 지지하는 미독점자본가들이 곧 그것입니다. 미국인들은 그러한 분자들을 원조하고 그들의 권력기관인 반동적 테러경찰을 조직하고 교육시켰습니다.
UN의 깃발로 치장하고서 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와 독립에 관해 말하면서 실제로는 조선을
자기 식민지로 만들려고 기도하였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미국은 조선인민을 못살게 구는 반동
분자들을 돈과 무력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남조선의 현 정치정세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속개된 소미공동위원회의 활동은 조선인민의 열광적 기대와 적극적 지
원에도 불구하고 소연방 대표들의 충실한 노력도 헛되이 미국 대표단과 남쪽의 반동분자들 탓
에 결렬되었습니다. 공동위원회의 활동 중지는 본질적으로 조선에 관한 모스크바 결정의 파탄
을 의미합니다.
미국 파시스트-자본가들이 독점적 이익은 미제국주의로 하여금 조선민족의 이익에 반하는
그런 간교한 입장을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은 모스크바 3상회의의 조선에 관한 결정의 민
주적 내용이 제국주의적 조선 침략정책을 수행하는 데 결정적 장애가 된다는 자기모순을 스스
로 자백한 것입니다. 미국이 그 자신의 국가적 권위를 여지없이 실추시키는 모험을 하면서 이
협정 파기에 필사적으로 노력한 것은 조선 인민에게 다음의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즉, 조선 인민이 자신의 독립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략정책을 철저히 분쇄하는 데에서만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조선 인민들은 친일파 반동지주 자본가의 집단인 한국민주당과 그 외부체인 대한독립촉성
국민회, 이승만과 김성수 등의 악덕 매국노들이 범한, 또 현재 범하고 있는 극악스런 죄상에
격분하고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을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반동분자들을 지지하
고 있습니다.
소연방 대표에 의해 제안된 소미 양국 군대의 조선에서의 동시철수와 조선문제는 조선인 자
신에게 맡기자는 주장은 자주독립과 민족통일을 위한 투쟁을 결사적으로 감행하고 있는 조선
인민의 요구와 주장에 완전히 일치한 것이었습니다.
소미 양국의 협조에 의해 신생 조선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방지하고 그 민주적 발전을 보장
하자는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은 친일분자들의 숙청과 조선독립정부의 수립 및 정치, 경제, 문
화 전 부문에서의 조선의 민주화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을 파기하고 조선문제를 국제연합에 상정하였는데, 이는
UN의 결정을 얻고서 조선에서 자신의 제국주의적 침략정책을 노골적으로 펼치기 위함입니다.
외국군대의 동시철수에 관한 소연방의 제안은 전 자유애호적 인민들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
는 그 제안이 민주주의독립조선의 수립을 촉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국 군대의 동시 철수에 반대한 자들은 이승만, 김성수와 기타 반동적 민족반역자들뿐이었습니다. 그들은 미군이 만일 철수하면 조선에는 내란이 일어날 것이니 소련군대만 철수하고 미군은 그냥 주둔하였다가 우리가 그만두라 할 때 철수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발악하는 이승만이가 그전에는 북벌을 하여 남북을 통일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고 하면서 그 자신이 내란을 선동하고 있었던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조선의 인민들은 이승만의 이런 북벌통일론과 내란선동을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그
것은 누가 내란을 좋아하며, 미국군대의 그늘에 숨어서 내란을 구실로 그 정치생명을 연장하
며, 조선민족의 이익을 외국의 독점자본세력에 팔아 바치려는 자인가를 조선인민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정부는 UN헌장을 모독하면서, 또한 북조선과 제 민주국가들이 UN조선위원단의 창설을
맹렬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구 국가들 위주로 그것을 구성하여 남조선에 파견
하였습니다. 조선인민은 UN조선위원단의 대표들이 누군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미국달러의 지원 하에서만 그 국가주권을 행사하는 반식민지 또는 반독립국가들로만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민주주의국가인 우크라이나는 이 위원단에의 참가를 완전히 거부함으로써 미국의 기
만적 기도를 여지없이 폭로하였습니다. 그러한 반식민지국가들이 조선의 독립을 보장한다는 것은 완전한 기만인 것입니다.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 방면은 미국의 조선에 대한 제국주의적 침략정책을 반대하며, 자주적
으로 민주통일독립을 쟁취하는 것이며, 이 투쟁의 강력한 전개로 UN조선위원단을 국외로 퇴거시키고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 및 단독정부 수립을 분쇄하는 것입니다. 조선인민은 외국군대의 조선으로부터의 동시 철수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 투쟁은 벌써 소미공동위원회의 활동이 중단된 이후 계속되어온 통일조선을 위한 광범한
대중적 투쟁의 기반 위에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1948년 1월 8일 조선위원단 입국을 전후하여 벌어진 비라 살포, 시위, 파업, 농민봉기, 투쟁
등은 미제국주의의 모든 간악한 침략계획을 여지없이 폭로하였습니다.
2월 7일에 전개된 파업투쟁은 남조선 애국인민의 선봉에 선 남조선 근로인민의 영웅적 투쟁
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남조선을 뒤흔든 이 위대한 3일간의 투쟁은 남조선의 전 애
국인민을 포괄하였습니다. 2·7파업으로 인해 벌어진 광범한 인민투쟁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
조선의 여러 도시와 농촌에서 강력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투쟁은 “반동적인 선거 강제등록 거부”라는 구호 아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애국적 인민들의 조직적 대중적 실천투쟁에 호응하여 남조선의 모든 애국적 정당들
은 외국군대 철수와 남북통일정부 수립을 부르짖으며 총궐기한 것입니다. 이 운동은 매국노 이승만, 김성수 도당을 완전히 고립시키고 각성된 일부 우익세력을 전 인민의 투쟁에 결부시키는 데 참으로 지대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민족의 독립을 위한 인민들의 투쟁은 남조선 민주진영의 주도적 조직세력인 남조선민주주의
민족통일전선에 의거하고 있습니다.
‘5당 캄파’*는 인민권력의 수립, 새 민주조선의 경제적 문화적 토대의 구축, 외세의 간섭 없
는 민주조선정부의 수립을 위해 적극적 투쟁을 벌였습니다.
남조선에서 인민들의 결사적 애국투쟁이 전개되는 시점에 북조선최고인민회의가 조선인민에
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임시헌법 초안을 공표한 것은 조선의 삶에 결정적 의의를 가졌습
니다. 이 헌법 초안은 반동분자들이 북조선에서 유포시킨 북조선단독정부 수립설의 모략성을
일거에 폭로시켰으며, 그들 자신이 시도하는 남조선반동단독정부 수립 음모를 한층 더 분명하
게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이 헌법 초안은 남조선 반동분자들이 작성한 소위 ‘임시약헌’**과는
그 내용이 본질적으로 대립됩니다.
이 헌법 초안은 북조선 인민들에 의해 쟁취되어 실천되고 있는 진정한 민주개혁과 민주건설
* 근로인민당·민주한독당·민중동맹·사회민주당·천도교청우당 등 중도좌파의 5개 정당은 민주독립당에 참여하지 않고 공동으로 정치활동을 전개하였다.
** 임시헌법 초안은 RG 242, National Archives Collection of Foreign Records Seized, Captured
Korean Documents, Doc No. SA 2007 I, Box 450, Item #76, "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國 臨時憲法 草案“,1948을 참고
의 물질적 토대 위에서 성숙하고 준비된 민주통일국가 수립을 위한 제 조건을 법적으로 보장
한 것입니다.
해방 후 북조선 인민들이 창설한 인민의 주권기관이 인민위원회 형태로 수립되었으며, 여러
민주개혁 조치들, 즉 토지개혁, 중요산업국유화, 민주적 노동법령, 남녀평등권과 인권보장법,
민주적 인민교육제도, 민주적 민족문화 발전 보장, 조선애국인민의 자제로 조직된 국가보위군
의 창설 등은 조선인민이 자력으로 자신의 정부를 수립할 수 있고 또 할 것임을 명백히 보여
주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제 조건은 경제적, 문화적 부분에서 남조선과 북조선 사이에 대조
적인 구획을 그어놓았습니다.
남조선에는 형언할 수 없는 테러, 탄압, 기근의 암흑상태가 살인적으로 전개되고 있고, 북조
선에는 질서가 수립되고 계획적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남조선에는 경제가 붕괴되고 공업생산이 감소하고 있으며, 인플레가 급격한 상품가격 상승을 야기하고 있어 인민들의 생활 여건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현재 남조선에서는 중요산업의 20%만이 가동되고 있는데, 1947년도 중에는 남조선 중요산
업시설의 40%가 조업되고 있었습니다. 통계 숫자에 대비하여 볼 때 실로 1년 동안에 50% 격
감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급속한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공업의 평균생산고는 1947년도에 70%
나 감축되었습니다. 이 숫자들은 남조선의 경제상황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농업 역시 후퇴하고 있습니다. 일제 때를 웃도는 각종 강제공출로 인하여 농민들의 생활수준
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으며, 그들은 추수하는 그날부터 자신의 식량을 걱정해야 하는 비참한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반동경찰은 농민들을 구타하고 체포하는 등 남조선의 각 농촌에서 날뛰고 있으며, 이는 남조선 농민들의 비참한 삶을 짐작케 합니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투기꾼들만이 자유롭게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문화부문의 파탄상도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민주적 문화사업의 전면적 압박과 민주적 문화
인의 추방은 일제 무단정치 때를 보는 듯합니다. 대학과 전문학교는 진보적 학도들을 탄압 추
방하면서 대신 학생으로 변장한 테러단원과 반동적 교육매매업자와 학교 모리배의 소굴이 되었으며, 세기말적인 망국적 외래문화의 강제 도입은 남조선에서 조선민족문화의 파멸을 급속히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기막힌 남조선 상황에 대비할 때 북조선의 발전상은 어떠합니까? 북조선은 그 지리적 조
건으로 원래 자급자족할 수 없던 식량문제를 완전히 극복하여 자급자족을 물론 특수농작물의
생산장려에 이르기까지 발전하고 있으며, 공업생산 부문은 일제 패망 당시의 복구는 물론 신설과 확장으로 창발적 생산증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토목사업의 왕성한 발전은 괄목할 만하고, 도시 특히 농촌에서의 건설사업은 일취월장의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과거에 문화적으로 낙후되었던 북조선은 이제 남조선보다 앞서가고 있습니다.
북조선 인민들에 의해 수행된 사업은 조선인민이 거대한 경제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나라를 지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는 전 인민이 인민위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풍부하고 체계적인 북조선 건설 업적은 위대한 소련정부 및 그 충성스런 장병들의
원조와 빛나는 민족의 지도자 김일성 위원장의 영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반하여 남조선의 전면적 파탄과 망국상은 미국정부와 미군의 반동적 원조 하에 육성된
친일반역도당과 투기꾼들에 의해 조성된 것입니다. 남조선의 인민들은 그들 자신의 민주발전을 저해하는 내외 반동세력을 반드시 격퇴해야 할 결정적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조국의 민주독립과 인민적 민주통일을 위해 싸우는 일체의 애국적 민주정당과 사회단체 대
표들을 민주신조선의 발상중심지인 평양특별시에 성공적으로 소집한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
전선 지도자 여러분의 노력은 민주정부 수립사업에 큰 획을 그을 것이며, 이 연석회의는 조선
인민해방사에 큰 장을 장식할 것입니다. 우리의 이 모임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닙니다. 해방
후 조선인민이 전개한 일체의 투쟁사업의 총화에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조선인민의 빛나는
조직적 투쟁이 남조선 단독선거 분쇄 투쟁의 결정적 단계로 돌입하면서, 그 승리를 통한 조선민주주의인민정부 수립사업의 토대를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조선에 괴뢰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미국의 반동정책에 반대해 투쟁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였습니다.
남조선에서 반동적 단독선거를 치르기 위해 남조선인민의 고혈로 된 세금으로부터 50억 원
의 선거비를 지출하게 되어 있으며, 18,000개소의 등록소를 만들고 870여 만 명의 유권자를
지정하여 그들의 간악한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두 개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민족이 다시 미제국주의의 노예가 되
는 길이며, 다른 하나는 조선의 통일과 독립을 위한 가차 없는 투쟁을 벌이는 길입니다.
실로 우리 민족의 생사를 결정하는 생사의 관두에 선 현 정세 하에서 우리는 우리의 당면사
업의 일반적 기초로서 다음 몇 가지의 공통된 합의에 도달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1) 남조선에서의 반동적 단독선거에 반대하는 우리의 결정.
2) 외국군대의 동시철수 촉진을 위한 우리의 결정.
3) 민족자결원칙의 본질적 규정 확인.”
남조선노동당 지도자 박헌영이 깊고 상세한 보고를 들고 등단하였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그가 연단에 오르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보고를 특히 주의 깊게 경청하
였고, 보고는 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보고를 통해 박헌영을 이렇게 진술하였습니다:
“남조선 정치정세
대표자 여러분!
우리 회의가 가진 중대한 의미에 대하여는 먼저 보고하신 여러분이 충분히 지적하였습니다.
제가 더욱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회의가 조선인민의 진정한 의사가 무엇이며 그의 참된 감
정과 의향이 무엇인가를 전 세계에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 회의는 조선의 전 인민과 모든 애국세력의 통일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미국인들은 조선 사람들에게 통일능력이 없다고 말하기를 매우 좋아합니
다. 그들은 지금도 이 회의가 기어코 실패할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 회의를 비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조선인민에겐 통일 능력이 없다고 확언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 그것
을 원하며 또 자기 정책에 유리하도록 조선 사람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며 그것을 조장하려
고 애쓰는 까닭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회의는 조선의 애국세력과 전 인민이 자기 조국의 독립
을 위한 투쟁에 있어 능히 단결할 수 있으며, 조국의 이익에 대한 어떠한 침해라도 단연코 배
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러분! 선행 보고자들이 북조선과 남조선의 상황을 이미 설명하였습니다. 저의 보고는 그에
대한 보충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남조선 정당들 중 하나의 대표이기에 주로 남조선의
상황에 대해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일본이 항복한 후 북조선에는 소련군이 주둔하고 남조선에는 미국군
이 진주하고 있는 사정은 우리나라의 두 지역의 발전방향을 상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소련군과
미국군은 조선에서 상반된 정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소련군이 북조선에게 민주주의적 독립의 길로 발전하도록 도와주었다면 미국군은 남조선을 자기 식민지로 만드는 방향을 취하였습니다.
남조선에서 미국인들의 정책은 처음부터 반동적이었습니다. 미국군이 남조선에 상륙하던 첫
날에 공표된 태평양연합군사령관 맥아더 장군 포고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본관은 태평양미육군의 총사령관으로서 조선의 북위 38도선 이남지역의 주민들에
해 군정을 실시함. 따라서 점령에 관한 조건을 다음과 같이 포고함.
대 조선의 북위 38도선 이남지역과 그 주민에 대한 모든 행정권을 당분간 본관의 권한 으로 행사함. 주민들은 본관의 명령 및 본관의 권한 하에서 발표한 명령에 대해 무조건 복종해야 함. 점령군에 저항하거나 질서와 안녕을 문란케 하는 자는 엄한 처벌을 받게 됨. 군정기간 중 모든 목적에 사용하는 공용어는 영어로 함.”
이 포고는 문자 그대로 실천에 옮겨졌습니다. 미국인들은 이 포고의 실천을 인민위원회에 대
한 탄압과 “조선인민공화국”의 해산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인민위원회는 조선인민의 자치기관으로서 8·15해방 직후 인민들 자신의 창의에 의해 조직된
것입니다. 인민위원회는 전국적으로 도, 시, 군, 면에 이르기까지 창설되지 않은 곳이 없습니
다. 북조선에서 인민위원회는 소련군의 지원 하에 인민의 정권기관으로 발전되었습니다. 만일
미국도 진정으로 조선독립을 원조할 생각이 있었다면 인민의 자치기관인 인민위원회를 탄압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민위원회를 탄압하였습니다. 이것으로 그들은 조선
인민이 자기 정권기관을 조직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조선
인민에게 정권도 경제관리권도 주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조선에서 미국인들은 그 첫걸음부터 조선인민의 민족적 권리와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하였습니다. 이제 와서 자명해진 것처럼, 미국인들의 그러한 태도는 조선을 식민지화하여
동방침략의 군사기지로 만들려는 계획과 결부되었던 것입니다.
I. 남조선의 경제상황
남조선에서 미국의 정책은 무엇보다도 먼저 남조선의 경제상황에 반영되었습니다.
해방 후 2년 반 동안에 남조선 경제는 부흥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파멸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우선 남조선의 공업을 보면, 1944년에 제강생산이 70,550톤이었다면 1946년에
는 그것이 6,680톤까지 떨어졌습니다. 즉 91%가 저하되었습니다. 이 상황은 1947년도에도 개
선되지 않아서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동안에 5,450톤의 생산고를 기록하였습니다(1948년도
조선연감 자료).
농기구생산은 1945년 9월부터 1946년 8월까지 1년간 4,329,300개였던 것이 1946년 9월부
터 1947년 8월까지 1년간 1,695,200개로 감소하였습니다. 즉, 61%가 줄었습니다. 남조선의
공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직공업 역시 같은 상황입니다. 1948년도 조선연감에 의
하면 1946년의 방직생산은 1941년에 비해 27.7%에 불과했습니다. 1948년 1월 8일자 ‘독립신
보’에 의하면, 서울지역에 있는 기업들 중에 1947년 12월 현재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전체적으로 남조선에서 작업을 계속하는 기업은 전체의 35%를 넘지 않습니다.
남조선 산업의 전체적 파산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특수한 부문의 생산이 증대되었습니다. 그
것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소용에 의해 남조선에서 반출하는 물자들입니다. 예를 들면, 중석생산은 1947년에 1,085톤으로 예상숫자 860톤을 훨씬 초과하였습니다.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1948년의 중석생산은 1947년 대비 약 2배인 2,200톤이 될 것이라 합니다.
남조선에서 공업의 파산은 적산불하에 의해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적산불하에 대한 군정법령
은 1947년 7월 15일에 공포되었습니다. 이 법령에 의해 중소업체만이 아니라 재기업체도 불
하하게 되었습니다. 적산불하는 산업이 국유화에 의해 인민에게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그
일부는 직간접적으로 미국인들이 획득하고 다른 일부는 친일파 민족반역자 및 모리간상배에
넘겨주기 위해 실시된 것입니다.
이 적산불하는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금년 3월 5일에 남조선 신문들이 보도하 바
에 따르면, 군정장관 딘은 신문기자들에게 적산불하에 관해 다음과 같은 성과를 발표하였습니
다. 1947년도에 80,000의 가옥과 5,000개소의 소기업과 2,000척의 배가 불하되었는데 그 가
격은 244,631,000엔에 달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1945년 8월 15일 이전의 장부가격에 의해
계산된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1947년 여름 소미공동위원회의 질문에 대한 답신에서 절대다수
의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산업의 국유화를 요구하였던 사실에 놀라서 취한 대책인 것 같습니다.
남조선의 농업상황도 공업에 비해 조금도 좋지 못합니다. 북조선에서는 토지개혁이 실시되어
토지가 농민들의 소유가 되었다면, 남조선에서는 토지가 여전히 지주 소유로 남아있으며 농촌
에서 봉건적 질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조선경제’ 1947년 7,8월호에 의하면, 남조선
총 경작면적 232만여 정보 중 63%의 토지를 농업인구의 3-4%에 불과한 지주가 소유하고 있
는 데 반해, 농업인구의 약 96.6%에 달하는 자작농 이하 전체 농민은 겨우 37%의 토지를 소
유하고 있을 뿐입니다. 공업에서와 같이 미국인들은 토지가 인민의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조선인 지주 소유의 토지를 건들이지 않으면서 미국인들은 동양척식회사 대신에 신한공사를
만들어 예전의 일본인 소유 토지를 자기 관리 하에 두었습니다. 토지를 농민 소유로 넘겨주지
않고 자신들에 유리한 농촌에서의 봉건적 질서를 견고케 하기 위해 애쓰면서 미국인들은 최근
에 와서 새로운 술책을 꾸몄습니다. 금년 3월 22일에 미군정은 신한공사를 해산하고 그 토지
를 “소작인에게 불하”한다는 174호 법령을 발포하였습니다. 이 술책은 토지개혁 실시에 대한
남조선 민주세력과 농민들의 요구투쟁의 압박 아래 나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미국인들은 그러한 술책으로 농민들을 예정된 단독선거에 끌어들이려고 예상하였습니
다. 그러나 토지불하의 모략적 본질은 모든 사람에게 자명하였습니다. 우선 토지불하 조건은
토지가 농민의 수중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주 및 모리배의 수중에 넘어가도록 하는 것이
었습니다. 또한 토지에 대한 모든 관리는 신한공사 대신에 중앙토지행정처가 맡도록 되었습니
다. 토지불하는 농민을 소작제와 봉건적 예속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더 얽어매어 놓은 것입니다.
봉건적 토지소유제를 공고히 하면서 미국인들은 동시에 남조선에서 경작면적의 확장과 수확
고의 제고를 위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조선의 농업이 농구와 비료의
공급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은 미곡수집을
가혹하게 실행하고 있습니다.
1947년 8월 19일자 군정청 식량행정처 발표에 의하면 작년 미곡수집량은 5,156,000석(1석
=540kg)으로, 예상수확고 14,574,000석의 35%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해당하였습니다. 이것
은 물론 축소된 숫자이고 실제에 있어 미곡수집은 수확의 거의 절반에 달합니다. 농업에 있어
서 미국인들의 이러한 정책은 과거에 식량의 여유를 갖고 있던 남조선이 심각한 식량 부족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공업 및 농업과 함께 남조선의 운수교통과 상업도 파산상태에 빠지고 있습니다. 1947년 12
월 24일자 ‘독립신보’에 의하면, 1947년 9월에 남조선 운수산업의 1일간 능력이 10,625km이
었는데 동년 12월에는 3,079km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신문 1947년 12월 23일자의 보도에 의하면, 1946년 10월부터 1947년 11월까지 1년간 남조선 총수입액이 1,416,435,000엔이었는데 수출은 758,969,000엔에 불과했습니다. 보시는 바처럼 수출은 수입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수입품 중에는 완성품이 다수인 반면 수출에는 원료가 수위를 차지하
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식민지와 종주국 사이의 거래에 아주 유사합니다.
남조선의 산업이 파산한 표징은 역시 고조되는 악성 인플레이션입니다. 금년 2월 16일 중앙
경제위원회 발표에 의하면, 남조선 화폐발행고는 328억 엔을 초과하였습니다.
끝으로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차관에 관해 언급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이 차
관은 1946년 여름에 남조선에 강요된 것이며 그 액수는 6천만 달러였습니다. 이 차관이 어떻
게 사용되었는가에 대해서는 금년 2월 8일에 발포한 군정장관 딘의 성명에서 분명해졌습니다.
그는 1947년 남조선에 제공된 총액이 1억 3천만 달러인데 그중 2천 5백만 달러가 차관에 의
한 육해군 잉여물자를 수입함에 지출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즉, 남조선에 제공된 6천만 달러
의 차관은 미국의 전시 잉여물자를 청산하는 데 사용된 것입니다. 이것은 소위 원조라는 명목
하에 그들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차관은 미국인을 위하여 조선인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한가지
의 구체적 사례입니다. 미국인들의 이와 같은 경제정책의 결과 인민의 물질적, 문화적 상황은
유례없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민들은 일제 때보다도 더 나쁜 상황에 살고 있습니다. 인민들
은 식량도, 의복도, 주택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자신이 낮은 임금으로 자신
과 자기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습니다. 금년 1월 31일자 조선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남조선
노동자 임금지수는 물가지수에 비해 4분의 1 이하로 떨어져 있습니다. 8시간 노동제는 형식에
불과할 뿐 매일 10시간 이상을 노동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노동자들 중에는 실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성일보에 의하면 1947년 7월말 현재 남조선 실업자 수는 200만 명을 웃돌고 있
습니다. 실업자들은 노동법령과 사회보험제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것은 북조선 노동자들의 형편과는 아주 상반된 것입니다. 북조선에는 실
업이 청산되었고 노동자는 노동법령과 사회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남조선 농민들의 형
편도 노동자들에 비해 전혀 낫지 못합니다. 그들은 고율의 소작료와 약탈적인 미곡수집, 각종
세금 등에 쪼들리며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주민들의 생활도 역시 심각한 도탄에
빠져 있습니다. 일반 주민들에 대한 큰 타격으로는 폭등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남조선의 신문 보도에 의하면, 금년 3월 27일자 조사로 백미 1두[=1말]에 1,300엔이라 합니다. 이것은 북조선의 가격 440엔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의 고가입니다.
남조선 인민들은 건전한 교육 대책이나 보건 대책으로도 보장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 부
문에서도 일제 때의 식민지 교육정책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으며, 학원에는 반동적 질서가 지배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적으로 지향된 교원과 학생들은 학원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학문연구의 자유는 전혀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경찰과 테러리스트들은 학원 생활에 무단으로 간섭합니다. 후생사업에 대한 미군정청의 광범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 대다수는 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의 경제상황은 이러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첫째, 남조선의 경제적 파산이 미국의 정책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남조선
경제를 부흥시킬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고의로 방해하고, 그를 보장할
민주개혁을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이 조선민족경제의 건전한 토대 구축 및 발전을 원하지 않는 것은 일본제국주의자들과 동일한 이유에 근거한 것입니다. 조선 자체의 경제가 발전하는 날이면 조선인민들이 미국에 대한 의존심을 버리고 미국 월가 상인들의 말을 듣지 않을 않게 될 것임을 그들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미국인들은 남조선을 경제적으로 미국에 예속시켜 그들의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말하길, 원료의 부족이 남조선 경제의 부흥을 방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로 그렇습니까?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필요한 원료는 남조선 내에서도 능히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인들이 진정으로 조선을 원조할 생각이 있었다면 전시잉여물자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원료를 수입하였을 것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북조선에서는 경제부흥에 필요한 원료를 획득하였습니다. 이는 문제가 원료 부족에 있는 게 아니라 미국인들이 남조선의 경제부흥을 위한 원료 획득을 원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그들은 또 말하기를, 공업의 부흥이 기술간부들이 없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합니다. 정말로
그렇습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간부들 역시 얻을 수 있습니다. 해방 후 지난 시기 동안 기술간부들을 능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북조선의 경험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북조선에서는 가장 복잡한 기계들을 갖춘 가진 공장을 성공적으로 지도, 재건한 유능한 기술간부들이 육성되었습니다. 즉, 문제는 간부의 결핍에 있지 않고 미국인들 이 조선 민족간부들의 육성을 원치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남조선의 경제 부흥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미국인들의 의도 이외에 남조선 경제의 부흥을 방해하는 원인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둘째, 미국인들의 경제정책은 그들이 인민들의 수중에 경제권을 넘겨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동시에 자신들의 주구인 친일파 민족반역자 및 반동들의 물질적 토대를 강화시키려고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셋째, 미국인들의 경제정책은 그들이 인민들의 생활조건을 개선시키기 위한 어떠한 기본 대
책도 강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II. 정치정세
대표자 여러분!
이제 남조선의 정치정세를 보기로 합시다. 미국인들의 정치적 노선은 경제 부문에서의 정책
과 완전히 일치하는데, 그것은 친일파를 보호, 강화하고 민주애국세력을 억압하고 조선인민의
민주적 권리를 박탈하고 정권을 인민에게 내주지 않는 것이었으며, 남조선을 미국의 식민지로
전환하기 위한 정치적 제 조건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친일파 숙청에 대한 조선인민의 요구는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정당한 것은 우선 친일
파는 일본 통치자들과 같은 조선인민의 원수인 까닭입니다. 친일파들은 조선에 대한 일본제국
주의 식민지적 통치에 협조하였으며 그와 함께 조선인민을 억압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
조선에서의 친일파 숙청은 전 조선인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친일파 숙청 요구가 정당한 것은 친일파 존속이 민주세력의 성장 발전과 민주주의 독립국가 건설에 커다란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일파들이 남조선에서 민주세력 탄압에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조선독립 달성에 어떤 훼방을 놓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친일파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들은 조선에 대한 자기들의 정
책을 수행함에 있어 친일파가 자기들에게 유리한 세력이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친일파 숙
청에 대한 조선인민의 요구를 배척하고 미국인들은 그들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백방으로 격
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에 대한 신호로서는 미국군이 남조선에 상륙한 그 다음 날
미군사령부가 포고령 제1호를 통해 일본행정기구의 존속과 모든 근무자, 즉 일본인 내지 친일
파 관리의 지속 근무에 대하여 발포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미군정은 거의 전부 친일파로 구성되었습니다. 실례를 들자면, 군정청 경무부를 봅시다.
경무부장 조병옥은 일제 때 ‘국민총동원총진회’ 중앙지도위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경무부
차장 최경진은 과거에 도사무관이었습니다. 현 수도경찰청 사찰과장은 일제 때 서울 종로경찰
서 보안과장이었습니다. 이것은 경찰의 지도기관에만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미군정 각 기관의 하부말단까지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경찰의 예를 들면, 전 군정장관 러취가 고백한 것처럼, 남조선 경찰에는 5천 명 이상의 일제 때 경관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만일 미국인들이 고의적으로 친일파를 조장하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은 있을 수 없었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친일파 조장정책은 그들이 한국민주당을 지지한 사실에서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당이 친일파의 집단이며 대지주, 대자본가의 정당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미국인 신문기자들도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런 한국민주당에 대해서 미국인들은 남
조선의 다른 모든 정당보다 우월권을 주었습니다. 한국민주당은 무제한적인 활동의 권리를 가
졌습니다. 한국민주당은 군정에서 조선인이 차지할 수 있는 모든 지위를 거의 전부 독점하였으며, 자기 수중에 남조선 경찰권을 쥐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1945년 1월에 미국에서 이승만을 남조선으로 데려왔습니다. 미국인들의 정책 대
변자로서 그는 첫날부터 친일파의 보호자로 나섰습니다. 귀국 후 곧 그는 “덮어놓고 뭉치자”는 구호를 내세웠습니다. 이 구호는 친일파를 인민으로부터 구분하지 못하게 하여 그들의 숙청을 방지하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이승만은 친일파와 남조선의 모든 반동세력이 두목이 되었습니다. 미국인들에 의한 친일파 조장 사실들은 이러합니다.
지금에 와서 더욱 분명해진 것처럼, 미국인들이 그 첫걸음부터 친일파를 지지한 것은 조선인
민의 이익과 배치되는 야심을 실현하기 위한 자신의 주구를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인들
은 친일파를 조장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남조선의 민주애국세력을 억압하고 노골
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정책의 결과는 다 알고 있습니다. 남조선에서 현재 그 총합 구성원 수가 6백만 명이 넘는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실질적으로 지하에 들어간 사실만 지적해도 그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남조선에서 가장 유력한 정당의 하나인 남조선노동당이 있으며, 전평과 전농과 같은 노동자 농민의 대중단체와 인민공화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하로 들어간 단체들의 많은 지도자들은 검거 투옥되었습니다. 검거되지 않은 지도자들은 추
적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들 거의 전부에 대해 체포령이 내려졌습니다. 정당과 더불어 민
주 언론기관도 탄압을 받았습니다. 미군정은 남조선에서 수십 개 신문과 잡지를 폐간시켰는데, 그중에는 조선인민보, 중앙일보, 현대일보, 해방일보, 광명일보와 같은 유력 신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주주의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기관지들은 거의 전부가 폐간되었습니다.
또한 가혹한 탄압의 예로서는 현재 남조선에 정치범의 수가 평소보다 몇 배나 더 많다는 것
입니다. 그중에 여럿은 사형이나 무기징역의 형을 받았습니다. 탄압과 함께 미국인들은 민주세력을 말살할 목적으로 우익테러 활동을 백방으로 조장하고 있습니다. 민주와 반동과의 투쟁이 격화되니 최근에는 미군정의 명령 하에 소위 향보단이 조직된다고 합니다.
미국인들이 남조선에서 민주적 정당과 사회단체를 억압, 탄압한 사실들은 이러합니다.
미국인들이 말하길, 정당과 사회단체에 대한 재제 필요는 그들이 미국의 정책을 반대하기 때
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구실은 미국인이 자기 자신을 폭로할 뿐입니다. 민주적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그것이 미국의 정책이어서가 아니라 그 정책 자체
가 조선의 독립과 민주발전에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제국주의자들의 시각에서는 독립을 위한 민족운동이 항상 정당하진 않지만, 독립을 지향하는 인민의 입장에서는 그런 투쟁은 완전히 정당한 것입니다. 그런 즉, 남조선의 민주세력을 탄압함으로써 미국인들은 독립에 대한 조선인민의 지향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남조선에 민주세력이 살고 있는 이상 남조선을 미국의 식민지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남조선의 정치정세에 특징적인 것은 미국인들이 친일파를 조장하고 민주세력을 탄압하는 것
이외에 역시 정권이 인민의 수중에 있지 않고 미군정의 수중에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
럼, 북조선에는 정권이 인민위원회로 넘어가 우리 민족의 영명한 영도자 김일성 위원장 지도하에 인민위원회는 북조선의 경제, 정치, 문화생활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인민위원회 지도하에 북조선에는 여러 민주개혁이 실시되어 그 면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인민위원회 지도하에 성공적으로 인민 경제가 회복, 발전하고 있으며 그 기초 위에 인민의 물질문화 수준이 훨씬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남조선에서 인민에게 정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인민위원회를 탄압한 것을 보고 모두에 지적한 바 있습니다. 자치 관리에 대한
조선인민의 권리를 부인하고서 미국인들은 남조선에 자신의 군정을 창설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조선 인민들은 그들에게 자치권을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였습니다. 그때 미국인들은 인민의 요구를 막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였습니다. 그들은 미군정에 ‘조선인 고문기관’을 설치하였습니다. 처음에는 11인 고문회의, 다음에는 민주의원, 또 다음에는 입법의원을 만들었습니다. 또는 군정을 조선인민의 수중에 넘긴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조선인을 민정장관으로 한 소위 남조선과도정부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과연 어느 정도나 조선인민의 기관이겠습니까? 조금도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기관들은 하지와 딘이 전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기관들에 조선 인민들이 들어가 일하고 있기는 하나 그들은 조선인민의 대표가 아니고 제가 앞에서 수차 지적한 것처럼 친일파와 반동분자들입니다. 미국인들은 남조선 인민에게 자치권을 부여하지 않은 자신의 행동을 조선인민에겐 자치능력이 없다는 핑계로 변명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전형적으로 조선인민을 경시하는 태도입니다. 북조선의 실례는 조선인민이 자기 나라를 스스로 운영할 모든 능력을 갖고 있으며 경제와 문화건설을 원만히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국인들의 이러한 정치적 대책들의 결과로 남조선 인민들은 가혹한 정치적 예속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기본적인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제약받고 있습니다. 남조선은 경찰 테러국가가 되었습니다. 조선인민에게 정권을 주지 않으려는 미국인들의 정책은 그들이 친일파를 조장하고 민주세력을 탄압한 것과 같은 이유로 인한 것인데, 이는 곧 남조선 인민들을 노예화하려는 것입니다.
남조선의 이러한 정치적, 경제적 정세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합니다:
첫째, 첫 보고자가 말씀한 바와 같이 북조선에서 소련군이 조선인민에게 광범한 주도권을 허
여한 결과 인민들이 정권을 잡고 경제, 정치, 문화 등의 생활의 각 방면에 주인이 되었음에 반해, 남조선에서는 정권이 전적으로 미군의 수중에 있으며 인민은 권리와 자유가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둘째, 북조선에서 민주개혁이 실시되고 인민경제가 성공적으로 복구 발전하고 그 기초 위에
서 인민의 물질문화수준이 훨씬 향상되고 있는 데 반해, 남조선에서는 민주개혁도 경제부흥도
볼 수 없으며 인민은 빈곤과 기아의 비참한 처지에 살고 있습니다.
셋째, 북조선에서 반동세력이 근본적으로 배제되고 민주세력이 급진적으로 발전하였음에 반
해, 남조선에서는 민주세력이 탄압을 받고 경찰의 전횡과 테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북조선에서는 모스크바3상회의에서 결정된 원칙에 적합하게 민주주의독
립국가 건설의 튼튼한 경제적, 정치적 토대가 구축되고 있는데 반해, 남조선은 경제적으로 정
치적으로 미국에 예속되어 그 식민지가 되는 길을 밟아왔습니다.
III. 조선독립을 파탄시키기 위한 미국의 대외정책
대표 여러분!
남조선에서 미국의 정책은 조선독립의 파탄을 위한 대외정책과 완전히 부합되었습니다. 이
정책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이는 조선에 대한 모스크바3상회의의 실천 파기, 미소 양군
동시철수에 관한 소련의 제안 거부, 조선문제의 UN에의 비법적 상정, UN조선위원단의 조직,
남조선에서의 선거 실시에 대한 UN 소총회 결의, 단독선거 준비 등입니다.
우선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미국은 조선독립을 지지했던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제2차 대전 중에 미국과 영국은 카이로회담에서 조선독립을 허여할 것을 선
언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이 성명이 정말로 그가 조선을 독립국으로 만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입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월가 주인들의 목적은 이번 전쟁에서 히틀러 독일과 제국주의 일본에 의해 정복된 제 국가를 독립국으로 해방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쟁자인 독일과 일본을 물리치고 그 피정복국들을 자신이 지배하려는 데 있었습니다. 이것은 모스크바3상회의에서 미국인들이 취했던 입장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미국은 그때 조선민족에 대하여 10년간 신탁통치를 요구하였고, 조선민족의 정부 수립이 아니라 4대 연합국 대표로 구성된 최고통감제 실시를 주장하였습니다. 세계 민주여론과 조선인민의 요구 압력 아래 소련의 진보적 제안을 승인해 놓고 미국은 모스크바3상회의가 실천되지 못하도록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실시하는 정책의 본질은 그들이 양국군 철수에 관한 소련의 제안을 거부하였을 때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이 제안은 미국인들 앞에 단도직입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그들은 조선에서 물러가려는가 아니면 조선에 남으려는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진정 조선에 독립을 주려하는가 아니면 그것은 사기인가? 약탈적 야욕을 포기할 수 없는 그들은 가지 않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로써 그들은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냈습니다. 조선독립에 관한 그들의 모든 성명은 조선인민을 기만하기 위한 거짓 선전이며, 실제에 있어서는 조선을 노예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미국인들은 자국 군대가 조선에서 주둔하는 구실을 만드는 데 주력하면서 결국 식
민지 정책을 완전히 실천하기에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그들은 비상한 탄압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강압적으로 조선문제를 UN 총회에 상정하였습니다. 그들은 UN헌장도 세계 민주국가들의 반대도 조선인민의 항의도 무시하였습니다. 미국인들은 심지에 미국에 경제적으로 예속된 나라들에 대해서도 압력을 가해야 했는데, 그것은 그들 중에도 조선에 대한 미국의 제안에 찬성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그렇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 보고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미국에 달러가 많고 미국에 경제적으로 예속된 나라들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인들은 또 강압적으로 소총회에서 남조선에서의 선거 실시에 대한 결정을 채택하였습니다. 미국인들은 현재 선거 실시 단계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강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심지어 UN조선위원단에서 8개 위원국 중 4개국만이 단독선거를 지지합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고 캐나다, 호주, 시리아 대표들에게 이 선거를 지지하도록 거칠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만일 남조선 인민들에게 이번 선거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허용한다면 95%가 선거를 배격할 것이라는 사정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미국인들은 단독선거를 경찰과 테러의 강압으로 성공시키려 합니다. 그것 없이는 그
들은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미국인들은 식민지정책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가장 침략적인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정책이 어떻게 실시될 수 있었습니까? 누구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까?
이는 이승만과 김성수를 두목으로 하는 친일파와 민족반역자들로 구성된 남조선 반동들입니
다. 과거에 조선에 대한 통치를 돕던 자들이 지금은 미국 식민지정책이 주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라도 자신의 탐욕적 이익을 위해 조국과 민족의 영예를 파는 자들입니다. 이 반동분자들이 미국인들의 지휘 아래 남조선 식민지화의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대책들을 직접 실현하였습니다. 이 반동분자들이 조선의 독립을 파탄시키는 미국의 대외적 대책들을 직접 적극적으로 지지하였습니다.
반동분자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미국인들은 남조선에서 식민지정책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입
니다. 반동분자들이 없었더라면 미국인들의 정책은 인민들에 의해 완전히 파탄되었을 것입니
다.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이 파기됨에 있어 반동분자들이 행한 역할은 누구나 다 아는 바입니다.
3상회의 결정은 독립국가로서의 조선의 부흥과 민주주의원칙에 의거한 조선의 발전 및 일본제
국주의 잔재들의 청산을 예정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조선임시정부가 수립되어야 했습니다. 이
결정은 독립 달성과 민주주의적 발전에 대한 조선인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었으며 조선의 이
익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선인민은 열렬히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을 지지
하면서 그의 조속한 실천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반동분자들은 다른 입장을 취했습니다.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이 실천되면 숙청될 것
이 겁나서 그들은 그것을 분연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그들은 미국인들이 3상회의 결정을 실
천하기 위해 조직된 소미공동위원회 사업을 파탄시키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반동분자들은 또한 미국이 양국 군대 철수에 대한 소련의 제안을 거부하는 것을 지지하였습
니다. 반동분자들은, 끝으로, 조선문제의 UN 상정과 UN조선임시위원단 창설 및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에 관한 UN 소총회 결정을 지지하였습니다. 현재 그들은 미국인들의 지도하에
단독선거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독선거는 미국인들이 남조선을 북조선으로부터
분리하여 그것을 미국의 식민지 및 원동 침략을 위한 군사기지로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것입
니다. 단독선거는 조선의 통일과 독립을 파괴하는 위험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만일 반동분자들의 지원이 없다면 미국인들은 남조선에서의 이런 선거를 실시하려고 생각조차 못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만일 반동세력의 활동이 아니었다며 조선은 벌써 독립국이 되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동세력은 조국의 배신자가 되었으며, 조선인민이 증오하는 원수들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오늘날까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우리 조국의 독립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조선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정책에 의한 것이며, 둘째, 이 반동세력, 즉 조국의 배신자들이 그 정책에 협조한 까닭입니다.
IV. 우리의 과제
대표 여러분!
우리 조국에 커다란 위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미국은 조선을 최종적으로 분리하고는 남조
선을 완전한 자기 식민지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남조선에서 우리 국토를 식민지로 전환하기 위한 경제적 조건을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그것을 정치적으로 준비하여 놓았습니다. 끝으로 그들은 그것을 외교적으로도 준비하였습니다.
이것의 완성이 단독선거로 남조선 단독정부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단독선거는 남조선이 미국
식민지로 전환되는 가장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단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조국이 자유와 독립
을 귀하게 여기고 또다시 외국통치의 노예가 됨을 원치 않는 모든 애국동포들은 모두 궐기해
단독선거를 거부해야 합니다.
미국의 식민지정책을 반대하여 궐기한지 이미 오래입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통일민주주의독
립국가 건설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면서 미국정책의 반동적 본질을 적극적으로 폭로하였으며
이 정책에 항의하고 대회와 시위를 조직하여 왔습니다. 남조선 인민들은 미국의 침략적 정책에 반대하여 수차 광범한 대중적 투쟁을 벌였습니다. 처음에 투쟁은 1946년 가을에 일어난 10월 인민항쟁입니다. 1개월 이상 노동자들은 파업을 계속하였으며, 농민들은 노동자들과 협력하여 집회를 열고 데모를 했으며, 학생들은 동맹휴업을 단행하였습니다. 이 영웅적인 10월 인민항쟁에는 국내외 반동들의 무력적 탄압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대중이 참가하였습니다. 300여 명의 애국자가 반동경찰의 손에 피살되었고 2,600여 명의 부상을 당했으며, 3,600여 명이 행방불명되었습니다. 또한 15,000여 명이 피검되었으며 4,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했습니다.
다음에는 1947년 3월 22일에 남조선 노동계급은 1일간 총파업을 단행하며 식민지정책에 항
의하여 궐기하였습니다. 이 총파업에서 2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약 19,100명이 피
검되었습니다. 인민들의 구국투쟁은 UN조선임시위원단의 남조선 도착과 함께 다시 폭발되었습니다.
금년 2월 7일에 남조선 노동계급의 총파업이 시작되고, 이에 따라 농민운동과 학생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UN조선임시위원단의 활동에 반대하는 인민항쟁에는 백 수십만 명의 대중
이 참가하였습니다. 노동자와 농민들은 “단독선거를 분쇄하자!”,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라!”,
“UN조선위원단은 물러가라!”, “양국군은 동시 철수하라!”는 구호들을 들고 진출하였습니다.
UN조선위원단을 반대하기 위한 이 투쟁에서도 수만 명의 피검자자와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나
왔음에도 불구하고 하여 2·7총파업 이후 인민항쟁은 부단히 남조선 각지에서 더욱 과감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투쟁을 만성화하였습니다. 금일에 다시 조선인민들은 우리 조국에 드리운
모든 위험을 인식하는 가운데 단독선거를 거부하고 미국인들의 식민화정책을 파탄시키겠다는
결의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본 회의 참석한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의 당면 과업은 단독선거를 거부하는 데 전 인
민을 총동원하여 그 행동을 통일시킴으로써 전국적으로 애국투쟁을 광범히 조직함에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미국인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선거를 성공시키고자 합니다. 그것은 첫째,
행정적 강압과 경찰과 테러의 도움으로 주민들을 강제로 선거에 참여시켜 반동적 후보자들, 즉 매국노들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며, 둘째, 광범위한 조작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벌써 그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국회선거중앙위원회’는 유권자의 91.7%가 등록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물론 그것은 허위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남조선 인민들은 경찰의 여하한 탄압과 다른 모든 압박에도 굴하지 낳고 선거를 단호히 거부해야 합니다. 대중들은 그들이 단결하여 더욱 용감하게 행동하면 모든 강압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중은 선거 조작 사실을 광범히 발견하여 이것을 폭로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전망이 있습니다. 이 전망은 소미 양국 군대 철수에 관한 소련의 제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과업은 미국이 이 제안을 접수하여 자기 군대를 남조선에서 철수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외국군대가 철수하면 ‘조선에서 내란이 일어난다’는 미국인들의 군대철수 거부 구실의 부당성은 오늘에 와서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본 회의는 조선 인민들이 민족상쟁을 막으려고 할 뿐만 아니라 대동단결하여 독립을 달성하고 자기 국가를 평화적으로 건설하려는 굳은 결의에 차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때까지의 경험이 보여준 사실은 미국인들이 남아있는 것이 안전보장이 아니라 종종 내란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중국과 그리스에서 봅니다. 중국과 그리스에서는 미군의 존재가 그들에게 독립을 보장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미군이 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그 사실은 ‘조선인의 내란’이 아니라 우리 조선의 불안
을 야기하며 조선에 독립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남조선에서 미군이 철수하였다면 조선은 완전 독립을 달성하여 평화적으로 벌써 자기 국가를 건설하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조선인민이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또 미군은 조만간 남조선으로부터 반드시 철수해야 할 것입니다.
양군 철수 후에 조선인민은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 원칙에 입각해 우리의 최고입법기관
을 선출해야 합니다. 이 최고입법기관이 조선민족정부를 수립할 것입니다.
조국의 이익은 우리에게, 모든 민주애국세력과 전 인민에게 요구합니다. 우리는 일치단결해
야 합니다. 우리는 단독선거를 파탄시켜 조국을 절박한 위험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해 단결해야
합니다. 우리는 조선의 독립 과업을 완수하고 우리 인민을 세계의 인민들과 동등하도록 하기
위해 단결해야 합니다. 조선의 전 애국세력의 단결이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 미국인들의 식민화 정책을 용이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본 회의는 이런 결점을 바로잡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방향에서의 본 회의
결과를 확고히 해야만 합니다.
조국의 독립과 통일 만세!
남조선 단독선서를 타도하자!
미국 침략자는 조선에서 물러가라!
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보고에 대한 토론
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보고에 대한 토론에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나섰습니다.
1. 남조선 민주애국청년동맹에서 나온 윤기화는 토론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표자여러분!
저는 미군이 1945년 9월 8일 남조선에 상륙한 첫날부터 남조선 인민들과 동등하게 우리 청
년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폭압을 가했으며 인민의 완전한 노예화 정책을 실시하였음을 남조선
애국청년동맹의 이름으로 성명합니다. 미국인들은 남조선에서 가장 악랄한 민족반역자 이승만
과 김성수 및 그들과 유사한 반동분자들을 자기 주위에 불러 모았고, 민주주의국가 건설을 위
해 투쟁하는 우리 애국청년들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였습니다. 일련의 사실들을 예로 들 수 있
지만 그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애국청년들의 체포, 지도자들에 대한 박해, 매일 자행되는 테러입니다. 저는 1946년 민주개혁을 위해 진격할 때와 1947년에 일부 청년들이 살해되고 다치고 투옥되는 일들의 목격자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미제국주의자들은 애국청년동맹의 해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1948년 2월
13일 미군에 반대하는 애국청년들이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때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여 우
리의 참된 애국자들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테러에도 불구하고
애국청년들은 위축되지 않았으며, 특히 단독선거에 대한 반대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련의 제안에 따라 미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인들이 반동분자들에게 무
기를 공급하고 그들을 지원한다고 해도 우리는 단독선거에 반대하여 투쟁할 것입니다. 남조선
에서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인들의 지지 하에 사람들을 무단으로 체포하고 인민의 재산을 강탈
하고 있습니다. 남조선 애국청년들은 그들과 투쟁하고 있으며, 이 싸움에서 청년들 대오가 3배 이상 커졌습니다. 남조선의 청년들은 북조선 청년들이 자유스러운 조건 속에서 민주주의국가 건설에 다른 모두와 함께 참여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북조선 청년 형제들에게 축하인사를 보냅니다. 우리는 북조선 인민들이 민족 영웅 김일성 위원장 주위에 결집했기에 북조선 청년들이 그것을 이루어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국가 건설을 위해, 그리고 미제국주의자들과 조선 반동분자들에 대항하여 끝
까지 싸울 것이며 인민통일전선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단결하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2. 남조선노동당을 대표하여 홍남표는 토론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북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김일성 위원장의 보고와 남조선 정치정세에 관한 박헌영 선
생의 보고를 전폭적으로 완전히 지지 찬동합니다. 남조선의 반동적 질서에 반대하는 남북조선
근로대중의 투쟁은 거대합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일본이 항복한 후 남조선에서도
북조선에서도 전체 인민의 힘으로 인민위원회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북조선에서는 영명하신 지
도자 김일성 위원장의 지도 아래 인민위원회가 수립되었습니다. 인민위원들은 여기서 발전되고 강화되었습니다. 남조선에서는 수립된 인민위원회들이 미군의 진주와 더불어 해산되었는데, 이는 민주주의국가의 수립을 미제주의자들이 온갖 방법으로 저지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북조선에서는 소련군이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이 공포된 후에 이 결정을 실천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썼고 또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조선인민은 이 결정에 찬동하였습니다.
북조선에서는 소련군의 형제적 지원 하에 인민위원회들을 근간으로 진정한 인민권력이 수립
되었으며, 그 결과 옛 일본인 재산이 조선인민의 소유로 되었습니다. 북조선에서는 민주개혁이 실시되었으며, 그 결과 주민들의 물질적 문화수준이 제고되었으며, 자주민주국가를 위한 물적 토대가 구축되었습니다. 남조선에서 근로대중은 미제국주의자들의 압제 하에 처하여 민주주의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우리는 많은 희생을 치렀으며, 그런 참상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자기 달러를 가지고 남조선을 자기 식민지로 만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에 대한 반대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고 부상을 입고 투옥되었습니다. 조선인민은 이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악랄한 반동분자 이승만, 김성수 등의 도움을 받아 갖은 방법으로 소미공동위원회 사업을 결렬시켰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경찰 테러에도 불구하고, UN조선위원에 대한 지지를 우리에게 겁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온 힘을 다해 그것과 투쟁할 것입니다.
남조선 인민들은 양 국군 철거에 관한 시티코프 장군의 제안이 민주주의 국가 수립을 위한
가장 그럴듯한 방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를 지지합니다.
단독선거 실시에 대한 항의 표시로 남조선에서는 40곳에서 파업운동의 파도가 일었습니다.
항의의 파도는 점자 확산되었으며,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단독선거 실시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동분자들만이, 그리고 민족반역자 이승만, 김성수 등만이 UN조선위원단과 단독선
거를 지지합니다. 그들은 조선인민의 이익을 팔아먹고 있습니다.
우리의 과업은 전력을 다해 5월 10일의 선거를 파탄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UN위원단이
조선에서 떠날 것을 요구합니다! 남조선에서의 5·10단독선거를 분쇄하라!
우리는 외국군대가 조선에서 철수할 것과, 조선인민에게 자기 손으로 민주주의국가를 수립할
권리를 허여할 것을 요구합니다!”
3. 북조선노동당원이자 평남인민위원회 위원장 리주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보고들을 전폭적으로 완전히 지지합니다. 동시에 여러분들과
함께 여기서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통일전선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일련의 대책들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전체 인민의 요구입니다. 참된 애국자-지도자
들 모두는 정직하게 이 과업을 인식하여 이 인민의 요구를 완수해야 합니다. 우리 북조선에서
는 위대한 민주개혁이 실시되었습니다. 남조선에서 미국인들은 이런 개혁을 실시하려고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선인민의 경제적, 정치적 노예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UN
위원단을 만들고 5월 10일의 단독선거를 실시하려 하는 것이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들은 남조선에서 조선의 분할을 꾀하는 모든 친일파 반동분자들을 자기 주위에 모아 그룹을
지었으며, 조선인민을 자기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
니다. 우리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투쟁해야 합니다. 북조선에서나 남조선에서나 민주세
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 침략자들의 혐오스런 정책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UN조선위원단은 미국인들의 압
박 하에 기만적인 술수로 강제적인 단독선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갖은 방법으로 이
선거에 항의하고 선거를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주국가를 건설하고 남조선 형제들을 돕기 위한 모든 역량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
니다. 우리는 외국군 철수에 관한 소련 제안의 정확한 실행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외국군대
가 있는 한 자유선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외국군의 철수 이후에야 인민의 의사에 의거한 민주주의국가 건설이 가능합니다. 나는 본 회의에서 강구될 대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4. 남조선 근로인민당에서 나온 김오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방 후에 남조선 인민들은 자신의 권력기관인 인민위원회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인민
위원회에 큰 희망을 걸었습니다. 미국인들이 도착하고 인민위원회들을 해산시켰으며, 민주주의 질서와 우리 인민들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트루먼과 마셜의 정책은 전 세계의 인민들을 노예화하는 정책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남조선에서 한 짓들을 보고서는 그것을 확신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 주위로 반동분자들과 조선인민의 적들을 결집시켰으며, 후에 남조선 인민들을 더 많이 갈취하고 억압하기 위해 그들의 도움으로 우리 조국의 분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조선 인민들은 거지가 되어 하는 일 없이 지내고 있는데, 왜냐하면 남조선에서는 미제국주의자들이 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기 북조선에서 본 것이 우리 심장을 고동치게 합니다. 우리는 북조선의 우리 동포
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모습을 한편 부러워하며 축하를 합니다.
우리 역량을 더 굳게 결집합시다!
우리 조국의 분할을 용납하지 맙시다!
UN위원단과 그 주인인 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에서 물러가라!”
5. 남조선 인민공화당에서 나온 윤진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앞에는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를 저지하고 미제국주의자들이 우리인민을 노예로
만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중대한 과업이 놓여 있습니다.
북조선의 기업소와 농촌, 학원들에 가보고서 우리는 여기에서 인민 자신이 나라의 주인이며
권력이 인민에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어디에서나 참된 자유와 삶의 개화, 인민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건적 관계가 청산
되었고 계속된 전진을 위한 제반 조건이 마련되었습니다. 우리는 소련이 우리 동포들을 지원한 것에 온 마음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저는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반대투쟁을 위해, 그리고 북조선에서 확립된 그런 정권의 수립
을 위한 투쟁에 총력을 모을 것을 호소합니다.”
6. 전평 대표 허성택은 이렇게말했습니다:
“남조선에서 미국인들의 정책은 모든 공업부문의 완전한 몰락을 가져왔습니다. 미국인들은
예전에 일본인들과 함께 우리 인민의 피를 빨았던 친일파 민족반역자와 모리배들에게 모든 대
기업을 넘겨주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반동분자들은 모든 기업시설을 파괴하고 있으며, 노동
자들에게 중세기적 노동조건을 만들어 인간 이하의 생활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노동법령 대신
에 전횡과 박해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노동일은 11-12시간으로 늘어났으며, 물가폭등의 상황
에서 숙련노동자들의 최고 임금은 쌀 15kg을 사기에도 부족한 월 1,100엔에 불과합니다. 각종 세금이 반년 앞서 노동자들에게서 미리 징수되고 있으며, 심지어 테러리스트에게 지불할 비용마저 세금으로 징수됩니다. 노동자들의 숙소는 돼지우리와 비슷하며, 노동자들은 어떠한 의료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치료 대신에 감옥에 집어넣습니다. 실업자는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수는 현재 250만 명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법천지를 남조선 노동계급은 용납할 수 없었고 수차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궐기하였습니다. 미제국주의는 궐기한 노동자들 모두를 잔혹하게 진압하고 있습니다. 300명
이상의 전위 노동자들이 사살되었으며 수만 명이 지금 감옥에 갇혀 모진 고문을 당하고 있습
니다. 1947년 노동절 시위에 참여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19,0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체포
되었습니다.
미제국주의는 자신의 주구를 이용하여 노동자들에 대한 모진 착취를 은폐하기 위한 방편으
로 ‘노동연맹’을 만들었습니다. 노동자들로 하여금 협약을 맺도록 무단으로 강제하고 있습니다.
모든 노동자들은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와 미제국주의의 정책에 반대하여 결사적으로 항의하
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량은 커지고 있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회의 셋째 날
4월 22일 남조선에서 추가로 26명이 회의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들은 민족자주연맹에서 온
김규식 등 15명, 한국독립당에서 온 6명, 조선건민회에서 온 3명, 민주독립당에서 온 홍명희
등 2명입니다.
이렇게 해서 남조선에서 본 회의에 참석한 인사는 총 252명이 되었는데, 이들 중 좌파 정당
과 사회단체 출신이 145명, 중도파가 66명, 우파 출신이 41명입니다.
조선의 정치정세 보고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는 것에서 회의가 시작되었으며, 발언자들은 다
음과 같습니다.
1. 한국독립당 대표 김구는 이렇게 발언하였습니다:
“본인은 젊었을 때 배우지 못해서 좀 무식하고 말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적어온 것을 보며
몇 마디 하려고 합니다. 조국 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남북의 열렬한 애국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주자주의 통일독립을 쟁취할 대계를 서로 토론하게 된 것은 실로 우리 독립운동사의 위대한 발전이며, 이와 같은 성대한 회합에 본인이 참가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조국이 없으면 민족이 없고 민족이 없으면 무슨 당, 무슨 주의, 무슨 단체가 과연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현 단계에 있어서 우리 전 민족의 유일 최대의 과업은 통일독립의 쟁취
인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통일독립을 방해하는 최대의 장애는 소위 단선단정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의 공동의 투쟁목표는 단선단정을 분쇄하는 일이 아니면 아니 될 것입니다.
조국을 분열하고 민족을 멸망케 하는 단선단정을 지금에만 반대하는 게 아니라 어느 시기
어느 지역에 있어서도 우리는 이것을 철저히 방지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선
단정 분쇄를 최대 의무로 삼고 모인 이 회합은 반드시 전 민족의 승리를 우리의 승리로 하여
야 할 것이니, 이 회의는 반드시 성공을 거두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단결적 정신으로 만사에 임한다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복잡다단한 바 있으나 우리의 민족적 단결로써 국제간의 친선과 양해
와 내지 투쟁에 노력한다면 모든 것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만일 우리의 노력으로
써 국제관계를 호전시킨다면 세계평화에 대한 공헌이 또한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국의 통일독립을 완성하여 세계평화에 큰 공헌이 있기 위하여 이 회의의 성공을 갈망하며 아울러 여러분의 건강을 축원합니다.”
2. 한국독립당에서 나온 조소앙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한 투쟁문제를 한 마음 한 뜻으로 해결하기 위해 남북의 모든 애국자
들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선생이라고 부르는데, 그렇지 말고 나를 강력한
선진문화국가의 수립을 위해 힘을 합쳐 공동으로 투쟁할 동지로 불러주십시오. 나는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을 약속합니다.”
3. 민주독립당 대표 홍명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회의에 늦게 도착한 것이 유감이나 제 때에 나타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는 것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남조선에서는
분열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가 이 회이에 모였습니다. 우리
의 과업은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에 항의하고 우리 민족의 완전한 민족자결을 요구하는 것입
니다. 그래서 우리 회의는 역사적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의 과업은 회의에서 강구된 목표를 실현함에 있어 성공을 거두는 것입니다. 나는 내가 주석단에 선출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만일 내가 달변가였다면 대단한 연설을 했을 텐데, 이것으로 마감하겠습니다.”
4. 남조선 민중동맹에서 나온 광우[?]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조선에서는 광대한 민주개혁이 실시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나는 영명한 지도자 김일성 위
원장에 감사드리며, 본 회의를 조직한 모든 정당·사회단체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내가 국경
을 넘어온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나는 많은 것을 보았으며, 많은 기업소를 둘러보고는 공업의 발전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는 영명한 지도자 김일성 위원장의 지도하에 여기서 인민경제의 복구 발전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나는 큰 업적이 발휘되고 있는 대학을 둘러보았습니다. 내게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일성 위원장의 지도하에 북조선 인민들의 물질적 여건이 대폭 개선된 일입니다.
남조선에서는 그것 대신 혼란만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에 심각한 위협이 조성된 시기에 여기 모였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조선
의 분열과 단독선거 실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인민들 자신에 의해 만들어
진 인민위원회들을 해산하였습니다. 그들은 노동자와 농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죄 없는 사람들을 테러하고 학살하며 우리 애국자들을 감옥에 가두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노동생산성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실질임금은 물가상승과 함께 낮아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을 아직도 수확고 70%를 세금으로 납부하며, 그 이상으로 반동분자들은 자기들에게 곡식을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의 앞잡이인 이승만과 김성수
등은 외국군대 철수에 반대해 항의하고 있습니다.
38도선 철폐하라!
참된 민주주의국가 수립을 위해 일심단결하자!”
5. 재일조선인연맹 서울지부에서 나온 홍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오래된 갈망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몰아내고 민주독립국가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북조선에서는 이 과업이 완수되었으나, 남조선에서는 반동체제가 날뛰고 있습니다. 권력은 친
일파들의 수중에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의 압제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일본에서도 그와 같은 정책을, 우리 조선인을 적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혹한 세금을 부과하면서 재산을 빼앗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친일파의
지원 하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조선 아이들이 조선말로 공부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조선인들
에 박해를 가하고 있으며, 자기들 주위에 조선인민의 적들을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민주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체제에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조선에서는 참된 자유가 구현되었으며 민주적인 삶이 꽃피고 있습니다. 이것을 북조선 인
민들이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영명한 지도자 김일성 위원장이 덕분입니다.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는 조선인민을 노예화하고 남조선을 미국인의 식민지로 만들려는 목
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전력을 다해 반동분자들과 투쟁합시다!
단독선거에 대해 결사적으로 투쟁합시다!”
점심식사 후 50명으로 구성된 혁명가 자녀-학생 대표단의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에 대한 축사가 있었습니다.
6. 그들 중 한 학생의 축사가 회의에 참석한 대표자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렇
게 말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일본놈들과 싸우다가 돌아가셨을 때 이승만과 그 도당은 다른 나라들에서,
미제국주의자들의 따뜻한 품안에서 자기 몸을 숨기고 있었는데, 이제 그들은 전혀 염치없이 자신을 애국자라 칭하면서 대통령 자리를 탐내고 있습니다.
이승만, 김성수 같은 민족반역자들은 물러가라!
저는 여러분들이 굳게 단결하여 저런 반동분자들을 청산해주실 것을 혁명가 자녀의 이름으
로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7.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에서 나온 홍기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이름으로 저는 김일성 위원장과 박헌영, 백남운 선생의 보고를 전
폭적으로 지지합니다.
북조선에서의 민주개혁은 정치, 경제, 문화생활의 자유로운 발전을 가져왔으며 ,민족문화의
발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김일성 위원장의 지도 아래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영도자 김일성 위원장에 의해 시행된 문화정책은 문화 전 부문의 만개를 가져왔습니다.
영화스튜디오, 극장, 클럽, 도서관 등이 설립되었습니다. 북조선에서 문화는 대중적 차원에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민대중은 예술을 익히지 시작하였습니다. 예술소조의 노동자 예술인들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작곡가, 화가, 배우 및 다른 예술인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이것은 북조선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그리고 우리 조국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위한 토대인 것입니다.
우리는 남조선에서의 미국의 정책에 항의합니다. 남조선에서 미국인들은 문화 부문에서 파쇼
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책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는 남조선 애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문화일꾼들은 남조선에서의 미국의 정책에 대항하여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김일성 위
원장의 지도 아래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조국의 배신자들인 친일파와 싸우면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남조선에서의 단선단정에 대해
결전을 벌일 것을 약속합니다.
통일정부 수립과 조선에서의 외국군대 철수를 위해 투쟁할 것을 약속합니다.”
8. 북조선노동당에서 나온 김민상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일성 위원장의 보고는 남조선의 정치정세에 대한 올바른 분석을 주었습니다. 나머지 보고
들 역시 올바르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그들을 모두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북조선에서의 민주개혁은 그 결과로써 찬란한 것인데, 왜냐하면 그것은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조선인민은 자신의 노력으로 모든 승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북조선에서는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된 공장과 제조소들이 복구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인민경제계획을 완수하는 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이것은 오직 민주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입니다. 농민들은 수확량 제고와 경작지 확대를 위한 참된 애국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풍족해졌습니다. 북조선에서 문화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고등, 중등, 초등의 학교들의 확대 보급과 주민들의 문맹퇴치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업적입니다.
북조선에서의 선거 실시는 투표자들의 높은 정치적 적극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머지 원동 국가들에게 모범이 되었습니다.
남조선에서 미국인들은 상륙 첫 날부터 노예화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UN조선위원단과 단독
선거 등 이 모든 것은 미국인들이 조선인민에게 불행을 가져다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에 항의하고, 그럼으로써 우리 자신과 전 조선인민을 구출해야만 합니다. 북조선을 강화함으로써 우리는 미래의 조선민주주의국가의 토대를 강화해야 합니다.
조선인민의 반역자인 이승만과 김성수는 조선인민을 노예로 만들려고 합니다. 우리에겐 인민
전선이 있고, 우리는 식민지 침략자들에 대해 결사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민들은 굳게 단
결하였습니다. 인민들은 누가 애국자인지 누가 배신자인지 알고 있습니다. 인민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단독선거에 반대하며 선거 보이콧을 지지합니다!
단독선거를 지지하는 자는 인민의 저주를 받습니다. 이승만, 김성수 등의 민족반역자들은 인
민의 복수가 자신들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래서 자신의 주인들에게 봉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북조선은 단결되었으며 전 조선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위한 토대입니다.
우리 영도자 김일성 위원장의 지도 아래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을 하나로 단결시켜 반동세력에 대한 투쟁을 벌입시다!
민주조선을 위해 투쟁할 것을 맹세합니다! 이를 위해 유례없이 굳게 단결하여 단독선거를 파
탄시킵시다!”
9. 한국독립당의 리[]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조선민족처럼 그렇게 거대한 정치적 역량을 가진 민족이 없습니다.
우리 민족은 외국의 속국이었던 적이 수차례 있습니다. 특히 36년 동안 일본 제국주의자들
의 압제 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정치적으로 약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이 외국의 압제 하에 있었던 것은 우리가 한 순간 실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흔한 싸
움에서 능란하고 강한 자가 패배할 수도 있는데, 이 역시 실수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약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치적으로 강하며, 따라서 우리의 독립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현재 조선에서 그러한 것처럼 약 80개에 이르는 많은 정당들이 존재하는 것이 우리
의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이 많다는 건 손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
은 많은, 역으로 정당의 존재가 거대한 힘이라는 것입니다. 조선 역사상 그것은 전적으로 가능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 조선은 오랫동안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를 받았으며, 이 기간 중에 민족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국가문제를 드러내지 않고 아는 사람들끼리 우호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서 그룹을 지었으며, 이것이 정당의 형태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많은 다양한 정당들이 등장했습니다.
만약 다양한 정당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여기에 모여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할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의 모임은 정치역량의 성장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정당
들의 단결을 위한 투쟁을 목적으로 그룹을 지은 사람들 중 한 명으로서 저는 본 회의에서 다
른 분들과 함께 우리 민족의 단결과 독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10. 남조선민주여성동맹에서 나온 박윤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영명한 지도자 김일성 위원장과 박런영 선생의 남조선 정치정세에 대한 보고를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민주여성동맹 1백만 회원의 이름으로 저는 우리의 영웅 김일성 위원장과 박
헌영 선생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미제국주의자들이 남조선에서 조선인민에 반대하는 아주 악랄한 정책을 시행하는 위
급한 시기에 여기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일본 제국주의자들보다도 더 나쁩니다. 그들은 우리
경제와 문화를 더 많이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남조선 노동자들은 임금을 쥐꼬리만큼 받으면서
하루 14시간씩이나 일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주 힘든 삶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남조선에서 모든 권력이 미국인들과 조선인 반동분자들의 수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유일한 지향은 경제적, 정치적 예속으로부터 노동자들을 해방하는 것입니다. 북조선에
서는 여성들이 완전히 해방되어 모든 인민과 동등하게 나라의 경제적, 정치적 삶에 적극 참여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성들이 공장이나 제조소에서 어떻게 일하는가를 보았습니다. 물론 그것은 소련의 친선 원조와 영명한 지도자 김일성 위원장의 노고 덕분입니다. 우리는 남조선에서도
그런 상황이 달성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남조선 여성들이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반동세력과 미제국주의자들에 대항하
여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파업운동에의 여성 참여입니다. 남성들과 동
등하게 여성들은 테러행위로 죽음을 당하면서도 정신이 위축되지 않았으며 남성들과 함께 대
오를 만들어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미제국주의자들과 이승만, 김성수 등 반동분자들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현재 남조선 여성들은 단독선거와 UN조선위원단의 활동에 반대투쟁을 벌이며 이 선거의 파탄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북조선에서는 조직적이며 천재적 영도자인 김일성 위원장의 지도 아래 붕괴된 경제를 복구
하였으며, 여기에서 각 제조소와 공장은 성공적으로 조업하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작업
후에 문화적 휴식을 취합니다.
우리는 전 조선에서의 그러한 질서의 구축 및 자주독립국가의 수립을 위해 그렇게 단결할
것입니다!
외국군대의 철수 및 UN조선위원단의 퇴거를 우리는 요구합니다!
단독선거의 반대를 위해 궐기하며 독립국가 수립을 위해 단결할 것입니다!
저는 미제국주의자들에 대항하여, 그리고 그런 질서의 수립을 위해 결사적으로 투쟁할 것을
맹세합니다!”
12. 남조선 기독교민주동맹에서 나온 김창준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남조선에서 미제국주의자들은 말로는 조선인민의 해방을 지지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우리들
을 자신들의 압제 아래 묶어두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민주주의를 공표했으나 실제로 그것은
진정한 제국주의입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남조선에서 리승만의 정당을 자기 후견 하에 두고
있으며, 그들과 함께 우리 민족경제를 붕괴시키는 길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적산을 국
유화하려 그것을 조선인민의 수중에 넘기는 대신에, 그 자본을 친일분자들과 미국 독점자본가
들에 넘겨주었습니다. 남조선에서 미국인들은 인민 자신에 의해 수립된 인민위원회를 해산시켰으며, 민족반역자인 이승만, 김성수 등의 반동분자들로 구성된 행정기관들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소미공동위원회를 두 번이나 결렬시켰습니다. 더 나쁜 것은 그들이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을 유린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조선인민의 동의도 없이 조선문제를 UN 총회에 회부하였으며, UN조선위원단을 창설하고는 조선에서 정부가 수립되고 난 후에 조선정부는 UN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기만하였습니다.
동시에 미국인이 말하길, 새롭게 수립된 조선정부는 미국의 원조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
니다. 이것은 그들이 조선인민을 다시 노예로 만들어 미국 침략자들의 수중에 넘겨주려 한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모든 애국자들의 과업은 반동분자들과 함께 싸우고 이승만과 김성수 및 반동세력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한민당에 반대하는 사회의견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남조선의 기독교 신자인 우리는 하나의 동맹으로 뭉쳐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은
이것을 미국인들이나 조선 반동분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대회가 열리고
있을 때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를 습격하여 기독교동맹의 해체를 요구하였습니다. 테러리스트들
중 하나가 칼을 갖고 저에게 달려들어 복종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지만, 저는 그
런 행패를 견디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조국의 통일을 위해 우리의 단결을
이루어냈습니다.
미국인들과 테러분자들이 아무리 우리를 위협한다고 해도 저는 자유조선이 수립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결사적으로 투쟁할 것입니다. 남조선 기독교연맹의 지도자들은 두 번이나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인민민주주의’ 같은 말들로 우리를 박해하고 있습니다.
반동분자들이 기억하게 합시다.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면 할수록 민주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
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단독선거의 파탄과 UN조선위원단의 조속한 퇴거입니
다.
우리 남조선 기독교 신자들은 굳게 단결하여 예수를 믿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믿지 않습니다.
미국인들은 예수를 적대하며 미워합니다. 우리는 말합니다. 미국인들은 예수의 적이며 따라서
우리는 미국인들을 믿지 않고 예수를 믿는다고 말입니다.
참된 애국자들 각자는 단독선거에의 반대투쟁과 참된 민주주의자주국가 수립을 위한 투쟁을
전개해야 합니다.”
13. 한국독립당의 조일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 민족은 외국들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상태에 있습니다. 국제적 반동분자들은 조선
문제를 조선인민의 참여 없이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남조선에서는 반동세력이 날뛰고 있습니다. 반동분자들과 모리배들은 애국자들을 능멸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에는 어떠한 언론의 자유도 출판의 자유도 없습니다. 이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정책이 조선인민의 완전한 노예화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남조선에서 모리배와 자본자들은 많은 식량을 축적했지만 인민들은 굶주리고 있습니다.
38도선 이북에서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 평행은 두 개의 외국군이 각각 주둔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외국군대의 철수와 38도선의 철폐를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우
리는 소련군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민족의 독립이라는 이익을 침해하는 세력에 대해 투쟁합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합니다. 이는 모든 애국자들의 과업인 것입니다.”
14. 남조선 신진당의 장춘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김일성 위원장과 박헌영 선생, 백남운 선생 세 분 지도자의 조선의 정치정세에 대한
보고를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압제에서 막 해방되었지만 해방 후 남조선의 정치정세는 북조선의 그것과 완전히 대조적으로 되었습니다. 이는 북조선에서 소련군이 모든 권력을 조선인민의 수중에 넘겨주었고, 그 결과 위대한 민주개혁이 실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김일성 위원장의 천재적 지도 덕분입니다.
미군이 주둔한 남조선에서는 그게 없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소미공동위원회를 두 번씩이
나 결렬시키고 조선문제를 조선인민도 모르게 UN에 상정하였습니다. 그들은 남조선을 자신들
의 식민지로 만들려고 단독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앞잡이
인 이승만과 김성수를 등용하여 정부 수뇌부에 앉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독선거에 반대하여 결사적으로 항의해야 합니다. 단독선거는 우리의 주된
위험입니다. 남조선 인민들의 과업은 그 선거에 강력 투쟁하여 기필코 그 선거를 파탄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요구와 함께 외국군대의 철수를 요구해야 합니다.
저는 본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결정이 채택되기를 요구합니다.
1)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에 항의한다.
2) UN위원단을 조선에서 퇴거시킨다.
3) 외국군대를 조선에서 철수시킨다.
4) 자주적으로 우리의 민주국가를 건설한다.”
15. 남조선 불교도총연맹에서 나온 김운성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모스크바회의에서의 조선에 관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갖은 방법으로 이 결
정을 파기하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듯이 북조선에서는 소련군의 지원과 김일성 위원장
의 천재적 지도로 민주개혁이 실시되었습니다. 이것이 자주민주국가의 기원인 것입니다. 남조
선에서는 붕괴 말고는 이루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양 국군 철수에 관한 소련의 제안을 갖은 핑계를 대며 거부하면서 단독정부 수립을 꾀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이런 정책은 남조선에서라도 자신들에 필요한 정부를 수립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정책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조선의 모든 애국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UN조선위원단과 단독선거에 반대투쟁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불교도총연맹은 봉건제적 잔재 청산과 새로운 경제와 문화의 부흥을 목표로 삼아 다른
정당·사회단체들과 함께 미제국주의자들의 정책에 반대하여 투쟁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맹을
테러분자들이 공격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그들은 우리의 대회장에 난입하여 우
리 연맹의 지도자들을 체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대회 해산을 요구하였습니다.
남조선에서 이승만의 반동정당은 모든 반동분자들과 함께 민주세력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
들의 특별학교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공세들 중 하나가 강압적인 단독선거입니다. 만일 누군가 선거인 등록을 거부하면 그는 체포되거나 투옥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습니다. 며칠 전에 우리 신자 한 명에게 경찰이 찾아와 등록소에 갈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요구를 거절한 그 신자는 식량 배급 수첩을 빼앗겼고, 결국 그는 등록소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남조선에서 선거등록자 수가 늘어나서, 하지 장군의 발표처럼, 주민의 96%가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지역들에서는 등록자 수가 주민의 110%에 달하는 우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을까요? 그것은 한편으론 경찰들이, 다른 한편으론 테러리스트들이 선거인 등록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록된 선거인을 집계했을 때 110%가 되었던 것입니다.(웃음) 남조선에서 그런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목불인견의 상황입니다. 우리는 단결하여 하나의 힘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그때 서야 비로소 우리가 단독선거를 저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과 우리 연석회의의 모든 결정을 실제로 완수할 것을 맹세합니다.”
16. 북조선직업동맹의 최경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조선직업동맹의 이름으로 저는 대표자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저는 북조선 노동자들의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 모두는 반동분자들의 반역적 계
획을 폭로하기 위해 단결해야 합니다. 우리 조국을 침략자들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제 정당·사
회단체 대표자들 모두가 새 민주조선의 건설을 촉진하고 남북조선의 통일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기로 모였습니다. 우리의 바람은 통일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남조선에서
단독선거를 실시하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그것은 큰 불행입니다. 반동분자들이 미국인들을 돕
고 있습니다. UN 총회에서 채택된 조선문제에 관한 비법적 결정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습니
다. 우리는 단독선거에 대한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조선에서의 외국군 철수 및 UN조선위원단
의 퇴거를 요구할 것입니다. 우리는 전혀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조선에서는 위대한 민주
개혁이 실시되어 향후 민주주의 건설을 위한 토대가 구축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1948년도 생
산계획의 완수를 위해 투쟁하면서 노동에서 미증유의 열정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계획의 기한 전 완수를 위해 투쟁하고 있으며, 또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의 권력이 우리 수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들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노동법령은 노동자들에게 행복한 삶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8시간 노동제가 도입되었으며, 사회보험이 확립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노동자들에게 민주주의 건설에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북조선에서 노동계급은 실제로 해방되었으며 남조선 노동자들의 똑같은 해방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남조선 노동자들 역시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조국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우리는 이 위험에 대항하여,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에 대
항하여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승리는 우리 것입니다!”
17. 북조선민주청년동맹의 리영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선이 해방되고 3년이 지났지만 남조선에서 반동분자들은 다시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를 조선의 청년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남북조선의 청년들은 서로 완
전히 상반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북조선에서 청년들은 민주건설에 자유롭게 적극적으로 참
여하고 있는 반면, 남조선에서 청년들은 반동분자들의 압제 하에 놓여 있습니다. 북조선에서
청년들은 성장하고 배우고 일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바람대로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을 갖지 못합니다. 실업자들 중에 많은 청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국제청년회의 활동에 참여한 것은 우리에게 큰 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북
조선 청년들은 모든 이들과 동등하게 국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민회의 대의원들 중에 우리 청년들의 대표자들이 있습니다. 북조선에서 실시된 민주개혁은 북조선 청년들에게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남조선에서는 청년들을 감옥에 집어넣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청년들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알아야 하고 또 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
다. 청년들은 마땅히 미국의 식민지정책에 대항하여 투쟁해야 하고,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를
폭로해야 하며, 민족의 배신자 이승만, 김성수 등과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조선에서의 외국군 철수와 우리 인민에게로의 권력 이전을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국가를 건설할 것입니다.
우리 북조선 청년들은 반동세력과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의 승리를 향해 앞으로!”
18. 북조선불교연합회에서 나온 김성영[?]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김일성 위원장과 다른 분들이 행한 보고들을 지지합니다. 우리 북조선인민 모두는 김
일성 위원장의 지도와 소련군의 지원 하에 민주개혁을 실시하였습니다. 북조선은 천국이고, 남조선은 지옥입니다. 북조선에서는 불교가 이미 청산되었다고 남조선에서 말합니다. 이것은 북조선에서 도망친 반동분자들의 중상입니다. 우리 신자들은 심지어 인민대의원 자격으로 각 인민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반동분자들과의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친일파와 친미파들은 그들의 주인들
보다 더 악질적입니다. 이승만과 김성수는 가장 열렬한 반동분자들입니다. 그들은 우리 인민
을, 우리 민족을 팔아먹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대해 투쟁할 것입니다.”
19. 천도교당의 김정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주개혁을 실시함에 있어 북조선 인민들이 거둔 성공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이 성공은
북조선에서 모든 권력이 인민의 수중에 있기 때문에 얻어진 것입니다. 이와 전혀 다른 상황을
우리는 인민권력이 수립되지 않은 남조선에서 봅니다.
인민권력이 수립된 유고슬라비아, 체코슬로바키아 및 남동유럽 다른 나라들의 상황은 그 나
라들의 인민들이 거둔 성공들은 재차 확인해줍니다.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은 북조선에서 인민권력을 수립하여 이를 강화 발전시키고 있습
니다.
게다가 우리는 우리가 거둔 성공의 주된 객관적 원인이 민주건설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
은 소련군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련군은 미제국주의 군대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미제국주의 군대는 조선에서 일본제국주의 군대를 몰아내고는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소련군은 조선인민에게 자유롭게 자신의 창조적 노동을 발휘할 가능성을 보장했을 뿐만 아
니라 역시 조선을 자유국가로 인정하면서 독립국가 건설사업에 참된 친선원조를 제공하였습니
다.
여러분! 우리의 목표는 독립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저런 나라를 욕하거나
그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과 배치되지 않는 이익을 가진 모든 존재와 협력
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우리의 이익과 그 이익이 배치되는 모든 존재에 대해 투쟁
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는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에 반대해서 적극적으로 궐기해야 합니
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을 실현하고 했던 소미공동위원회 활동을 파탄시켰
습니다. 이는 미국인들이 조선의 독립과 조선민족의 해방을 전혀 원치 않고 잇다는 것을 여실
히 보여줍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조선문제를 비법적으로 UN기구에 상정하였으며, 심지어 조
선문제를 논의하는 UN이 회의에 조선의 대표들을 초청하자는 소련대표단의 제안을 거부하였
습니다. 이는 그들이 조선인민의 의견 청취를 원치 않으며 조선에서의 자기 정책이 폭로되는
것을 겁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은 자신에 반종속적인 나라들의 대표들로 UN조선위원단을 창설하고는 남조선에 자신의
괴뢰정부를 수립하려고 합니다. 조선인민은 UN위원단에 항의라는 첫 번째 ‘선물’을 주었습니
다. 이후 그들은 UN의 결정으로 조선인민을 기만할 수 없다는 것에 창피함을 느끼고는 5월
10일에 단독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며, 그를 통해 남조선을 자기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 민족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바로 우리 눈앞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적대정책을 폭로해야 합니다. 우리는
UN의 일방적 결정들과 UN 소총회의 결정에 반대해서 궐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독선거의 실시 및 남조선에서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드시 파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소련군의 제안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외국군대의 즉각 철수를 요구해야 합니다. 외국군대의 철수 후 우리는 보통, 평등, 비밀 선거의 원칙에 입각해서 통일민족정부를 수립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민족이 존속하는 한, 나라의 멸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민족이 단결해
있는 한, 나라 영토의 분할이 있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영웅적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있을 뿐이며, 이를 저는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20. 북조선민주여성동맹의 김규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경하는 대표자 여러분! 우리는 중대한 민족적 과업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북조선 여성들은 조국의 민주건설과 완전한 독립을 위한 전선에서 전력을 다해 투쟁하고 있습
니다. 북조선 여성들은 지금 [남녀]평등을 누리고 있으며 조국의 정치적, 경제적 생활의 모든
부문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기 토지의 주인이 된 농민들은 농업의 발전을 위해 투쟁하
고 있습니다. 여성 실업자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일할 모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남성들과 똑같은 임금을 받습니다.
1946년 11월 2-3일에 실시된 선거 결과 2,149명의 여성이 각 인민위원회의 위원으로 뽑혔
습니다. 북조선에는 33명의 여성 공장장이 있으며, 학교에는 844명의 여성교사가 있습니다. 북조선 여성들 사이에 완전히 문맹이 퇴치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대표자 여러분! 우리는 소련군의 친선 원조와 우리 영웅 김일성 위원장의 올바른 지
도 덕분에 그런 결과를 성취하였습니다.
존경하는 대표자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위해 남조선에 UN조선위원단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
을 위해 단독선거가 실시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남조선 여성들과 함께 북조선 여성들은 조
국을 구원하기 위해 가열찬 투쟁을 벌이겠다는 굳센 결의를 갖고 있습니다.”
회의 넷째 날
4월 23일 연석회의는 아침 회의에서 조선의 정치정세에 대한 결정서를 채택하였습니다.
아침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결정서를 작성하기 위해 [전날] 저녁회
의 때 구성된 위원단 모임에서 우파의 대표자들, 즉 홍명희와 이극로 교수는 결정서에 ‘미제국주의’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 것과 ‘반동분자들 및 조선 인민의 배신자들’에 이승만과 김성수를 관련시키지 말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일하게 될 곳이 북조선이 아니라 남조선이며 그런 낱말의 구사가 자신들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그런 제안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의견을 교환한 결과 홍명희와 이극로는 자신들의 제안을 고집하지 않고 결정서 초안에 찬성투표 하기로 했습니다.
편집위원단의 위임에 따라 홍명희가 연석회의 석상에서 조선정세에 관한 결정서 초안을 낭
독하였습니다. 제출된 초안은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조선의 정치정세에 관한 결정서
“우리 조국이 일제의 통치에서 해방된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우리 남북조선 제 정당·사
회단체 대표자들은 현재 우리 조국에 조성된 정치정세에 관한 보고를 청취 토론하고는, 소미
양군 진주 때의 경계선이었던 38도선으로 말미암아 아직까지도 우리 민족이 남북으로 분리되
어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남조선 반동분자들의 협조 하에 미국 대표가 소미공동위원회의 사업을 결렬시키고 조선의
통일을 파탄시킨 이후에 미국정부는 조선인민의 대표를 참가시킴이 없이 또는 조선 인민의 의
사에도 배치되게 조선 문제를 비법적으로 UN 총회에 상정시켰던 것이다.
조선 인민의 절대다수가 소위 ‘UN조선위원단’을 단호히 거부하며 그 활동을 절대 배격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부는 ‘UN 소총회’를 이용하여 남조선에 단독선거를 실시하고 괴뢰적인 소위
‘전 민족적 정부’의 수립을 결정하였다.
이 결정은 우리 조국에서 남조선을 영원히 분리하여 미국 식민지로 만들려는 의도의 구현이
다. 우리 조국에 가장 엄중한 위기가 임박한 이 때 남조선에서는 우리 조국을 분열하여 예속시키려는 미국의 반동정책을 지지하며 우리 민족을 반역하여 조국을 팔아먹는 이승만, 김성수 등의 매국노들이 발호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은 민족반역자적 매국노로 낙인찍는 것은 물론, 그들에게 투항하여 그들과 타협하는 분자들도 단호히 논죄하여 배격한다.
그들의 민족반역자적, 매국노적 책동으로 인해 남조선 인민들은 초보적인 민주주의적 자유까
지도 박탈당하였으며,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어떠한 희망과 조건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북조선에 주둔한 소련군이 북조선 인민들에게 광범한 창발적 자유를 준 결과, 북조선
에서는 인민들이 자신이 수립한 인민위원회를 확고히 하면서 민주개혁을 실시하여 민족자주경
제의 기초를 구축하고 민족문화를 부흥시켰으며, 우리 조국이 민주주의적 자유독립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모든 토대를 공고히 함에 거대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정한다. 우리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예속화정책 및 그들과 야합한 민족반역자 친일파들의 음흉한 민족반역자적, 매국노적 시도를 반대하며, 소위 ‘UN조선위원단’의 단독선거라는 기만적 희극에 반대하여 궐기한 남북조선 인민들의 항거를 조국의 완전자주독립을 위한 가장 정당한 애국적 구국투쟁이라고 인정한다.
우리 조국을 분열하여 남조선 인민들을 미제국주의자들에게 예속시키는 것을 용인하지 않기
위하여 우리 남북조선 제 정당·사회단체들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하여 단독선거 배격운
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남조선 단독선거를 파탄시켜야 할 것이며, 조선에서 외국군대를 즉시 철거하고 조선 인민이 자기 손으로 통일적 민주주의 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할 권리를 부여하자는 소련의 제안을 반드시 실현시키기 위하여 강력히 투쟁하여야 할 것이라고 인정한다.”
연석회의는 리극로가 낭독한 조선인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였습니다.
조선인민에게 고함
“친애하는 동포형제자매 여러분!
남북조선 16개 정당과 40개 사회단체의 전체 당원과 맹원을 대표하여 평양에서 남북연석회
의를 개최한 우리들은 우리의 신성한 구국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이 격문을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에게 드린다.
무엇이 서로 다른 정견을 가진 여러 정당과 제 사회단체들로 하여금 상호 분쟁을 중지하고
우리 조국의 유서 깊은 수도인 평양에서 회합하게 하였는가?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 조국의 운명을 걱정하는 우국의 충정으로 우리는 남북에서 여기에 모
였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삼천만 우리 민족의 의사를
대표하여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주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우리는 여기에 모였다. 더욱이 우리 조국과 민족을 또다시 암흑과 참화 속으로 몰아넣으려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의 마수가 머리 위에 박두하였음을 누구나 통감하였기에 우리는 여기에 모였다.
동포들이여! 골수에 사무친 망국민족의 쓰라린 원한을 아직 기억하는가? 삼천만 동포와 삼천
리 강산을 가진 우리 조국은 서유럽의 몇 개 국가들을 합친 것보다 더 큰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수치스럽게도 근 반세기 동안 악독한 왜놈들의 식민지 노예로서 멸시와 학대를 당하며 놈들의 쇠 발굽 아래서 신음하지 않았던가? 3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민족은 일제의 학살과 박해 아래 해방투쟁을 벌이며 아름다운 이 강산을 피로 물들이지 않았던가? 연합군의 승리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의 불구대천의 원수인 일본 약탈자들은 격파되었고, 우리 민족이 고대하던 해방의 날이 왔다.
우리 민족은 일제의 철쇄에서 풀려났으며, 삼천만 민족은 천지를 진동하는 환호 속에서 조국
의 해방과 영광을 축복하였다.
우리 민족은 역사상 처음으로 전도 찬란한 새날의 서광을 맞게 되었다. 전 세계 자유애호민
족의 대열에 동등한 일원이 될 조선민주주의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공약한 세 강국의 모스크바
결정으로 우리 조국의 찬란한 전도는 더욱 밝아졌다. 그때로부터 3년이 지나갔다. 그러나 그
후 우리가 지나온 길은 어떠했는가?
미국정부 당국은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을 파탄시키고 남조선을 미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로
만들려는 파렴치한 음모를 날이 갈수록 공개적으로 감행하지 않았던가?
우리 민족은 날로 커지는 공포와 약소민족의 비애와 아픔을 가지고 그들의 행동을 주시하게
되었다. 실로 미제국주의자들은 찬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일어난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뜻하지 않은 야수적 타격을 가했다.
세계가 다 아는 바와 같이, 그때 북조선에서는 일체의 정권이 해방된 조선 인민의 수중으로
넘어오고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의 각 분야에서 위대한 민주개혁이 실시되어 빛나는 결실을
거두고 있을 때, 남조선에서는 미군 점령자들이 식민지적 테러 경찰제도를 수립하였다. 인민들은 일제 때와 똑같이 탄압받으며 착취되고 있다. 해방된 이 나라 남쪽 하늘 밑에서는 우리 동족이 헐벗고 굶주리며 다시 신음하게 되었다.
그러나 미군정 당국은 이것으로도 아직 만족하지 못하였는가? 그들은 마치 우리의 이익을
위하고 조선통일을 위하는 듯이 감언이설을 다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조국을 분열하려는 길을 걸어왔으며, 조선 인민들을 또다시 식민지 노예의 철쇄로 얽어매려고
시도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정권 당국의 배신적인 흉악한 정책을 세계에 폭로 규탄한다. 동시에
우리는 미제국주의자들의 범죄적 정책을 받들어 조국과 민족을 팔아먹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들
을 우리 민족 대대손손이 저주할 매국멸족의 죄인으로 단죄한다.
동포형제자매들이여!
우리 조국의 통일과 자주독립을 농락하고 있는 미제국주의자들의 흉악한 술책은 우리 민족
의 국가적 독립과 자유와 민족적 존립에 직접 위협을 가하는 최악의 단계에 들어섰다. 이것은
조선인민 대표의 참가 없이 조선인민의 의사에 배치하여 미국의 강압으로 UN 총회가 ‘UN조선위원단’을 위조한 때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어찌 이것뿐이겠는가? 미국정부의 사주에 따라 UN 소총회는 남조선 단독선거를 실시하여 우리 국토를 양분할 단독정부 수립을 결정하였다.
이 결정은 우리 조국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완전히 분할하는 것이며, 조선인민의 기본적 권
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조선 인민에게 참담한 민족적 불행을 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조국의 운명에 일대 위기가 박두한 지금 총명한 예지와 민족적 양심을 가진 조선의 애국
자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 조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의 본의를 전 조선인민은 이미 명백히 간파하였다. 소위 ‘UN조선위원단’의 본의는 조선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 정책 실시를 준비하는 것이다. 선거를 운운하는 것은 흉악한 허위이며 간교한 기만이다. 우리 조국에 대한 외국의 노골적 간섭 하에 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은 벌써 오래 전부터 우리 조국을 팔아먹으며 미식민지약탈자들 앞에서 꼬리치며 자기 주인인 미제국주의자들의 흉악무도한 계획을 충직하게 실현할 배족적 망국노들의 ‘정부’를 수립하려는 이승만, 김성수 등 매국도당의 반역음모인 것이다.
친애하는 형제자매들이여!
만일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이 제때에 실현되었다면 우리 조국은 벌써 오래 전부터 진정한
민주주의통일정부를 갖게 되었을 것이며, 이미 통일적 민주주의독립국가로 되었을 것이다. 그
러나 미제국주의자들은 그것을 원치 않았다.
만일 미국정부가 우리 조국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며 민주주의의 길로 발전하는 자유독립국가
로 되는 것을 원하였다면 조선에서 외국군대를 동시에 철거하고 우리 민족 자체에 자신의 통
일정부 수립을 맡기자는 소련의 제의를 벌써 수락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조국에 대하여 음흉한 야욕과 반동적 침략정책을 실시하려고 시도하는 미국정
부 당국은 우리 조선 인민의 대표도 참가시키지 않고 우리 조선 인민의 의사나 이익을 참고함도 없이 비법적으로 조직된 ‘UN조선위원단’의 미명 하에 파렴치한 선거 희극을 조작하여 미제국주의자들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괴뢰정부를 수립하려고 획책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게는 안 될 것이다!
조선민족은 죽지 않았다. 왜적의 노예로써 쓰라린 망국의 슬픔을 겪어온 우리 조선 민족은 또
다시 망국의 노예 생활을 거듭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또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민족은
하나이며, 우리의 조국 또한 하나이다. 진정한 조선 인민은 그 누구도 이런 ‘정부’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조국의 진정한 자녀들은 그 누구도 이런 ‘선거’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민족은 오직 통일된 조국을 요구한다.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은 우리에게 이런 통일조선
을 약속하였으며, 우리는 이 정당한 권리를 고수한다. 우리 조국을 인위적으로 양분하여 남북
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분할하는 어떠한 단독정부의 수립이든지 단연 용서치 않을 것이다.
단결하자! 결속하자! 전 민족이 행동을 같이하여 조직적으로 투쟁하자! 미제국주의자들의 음
흉 간악한 기도에 반대하여 결사적으로 투쟁하자! 단독정부와 단독선거를 단호히 배격하자!
조선인민의 민주와 권리를 침해하려는 흉악한 기도를 철저히 분쇄하자! 더는 참을 수 없다. 앉아서 분열을 보고 있을 수는 없다.
본 연석회의는 남조선단독선거반대투쟁전국위원회를 조직할 것을 결정하였다. 전력을 다해
민족적으로 동 위원회의 활동을 지지하라!
본 연석회의는 도, 시, 군, 면, 농촌, 공장, 제조소, 상업기관, 사무기관, 각처 어디를 막론하
고 삼천리 방방곡곡 우리 민족이 사는 곳이면 각 정당들이 연합하여 단독선거반대투쟁위원회
를 조직할 것을 결정하였다. 이 위원회에 참가하여 단독선거를 파탄시키는 열화와 같은 구국투쟁을 전개하라!
형제자매들이여!
만일 그대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유골이 묻혀 있는 이 강산이 귀중하고 우리 조국의 자유와
독립이 귀중하거든 단독선거를 배격하라! 만일 그대들에게 우리 조국의 장래가 귀중하고 우리
들의 후생의 행복이 귀중하거든 단독선거에 참가하지 말라! 만일 그대들에게 우리 민족의 독
립과 영예와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흘린 선열들의 피가 귀중하고 가슴 속 깊이 사무치거든 단
독선거에 참여하지 말라! 만일 그대들이 우리 조국을 통일되고 자유롭고 부강하고 독립된 나
라로 만들려거든 단독선거에 참가하지 말라!
친애하는 동포형제자매들이여!
우리 조국에 위험이 박두한 이 엄정한 순간에 만일 우리가 조금이라도 주저한다면 우리 후
손들은 어찌될 것이며 그들은 얼마나 우리를 원망할 것인가?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 국토를 양
분하며 우리 조국을 또다시 새로운 식민지 예속물로 되게 하는 것을 도와주는 놈들을 민족천추의 죄인으로 저주할 것이며, 자손만대의 반역자로 낙인할 것이다.
우리 조국 땅에서 외국군대를 철거하고 어떠한 외국의 간섭도 없이 우리 민족끼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요구하라!
남조선 단선단정을 타도하자!
식민지 노예의 새 철쇄로 우리 민족을 얽어매려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정책을 배격하자!
미제국주의자들의 주구이며 충복으로서 조국을 팔아먹는 민족반역자들을 타도하자!
자유롭고 통일된 민주주의 조선의 완전독립 만세!
우리 민족의 통일과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백절불굴의 민족적 진취기개 만세!
전 조선인민 만세!”
허헌이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에 대한 반대투쟁 대책에 관해 깊고 상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를 하였습니다. 그가 연단에 오르자 연석회의 참가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를 맞이하였습니다. 그의 보고는 경청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남조선노동당 지도자 허헌은 보고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표 여러분!
첫 번째 문제에 대한 보고자들과 토론에 참가한 여러분들께서 현재 조선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적 형편에 대하여 상세히 검토하였습니다.
첫 번째 문제에 대하여 접수된 결의는 조선이 어떠한 형편에 처해 있는가 하는 것과 남조선
의 단독선거가 조선에 어떠한 위험을 가져오는가 하는 것을 정확하게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의의 임무는 조선의 정치정세를 검토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 회의는 또한 남조선에서 준비되는 단독선거와 남조선 단독정부 수립을 파탄시키는 대책들을 토의 결정해야
하겠습니다. 나는 이러한 대책에 대해 보고하려 합니다.
여러분!
남조선 단독선거를 실패시키려면 어떤 대책을 취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조선의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강력한 통일을 형성하여 공동
행동을 취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각 정당과 사회단체는 선거반대투쟁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역량
을 동원해야겠습니다.
셋째, 단독선거를 보이콧하는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군중 사이에 적절한 선전조직사업을 진행
하여 대중으로 하여금 선거참가를 거부하고 선거를 적극적으로 보이콧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선거 보이콧에 참가하는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공동행동을 취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당들을 연결시키는 기관들을 조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선거 보이콧에 있어서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행동을 총지도하기 위하여 정당과 사회단체들을 연결시키는 중앙기관이 필요합니다. 이 기관을 나는 ‘남조선단독선거반대투쟁전국위원회’라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이 전국위원회는 본 회의에서 조직되어야 할 것이며, 그 성원은 본 회의에 참가한 정당과 사
회단체의 대표자들로 구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국위원회가 해야 할 일은 이렇습니다:
1) 지방위원회들의 선거 보이콧 활동을 지도하고(이들의 조직에 관해서는 좀 후에 말하겠습
니다.),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결렬과 단독정부 수립을 파탄시키기 위한 모든 활동을 설
정, 조정한다.
2)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제안에 의거하여,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를 결렬시키기 위한 투쟁의
구체적 형태와 수단을 정한다.
선거를 보이콧하는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선거 보이콧 전국위원회에 결정적 지원을 제공하여
야 한다. 그들은 선거 보이콧과 관련된 모든 지시와 활동을 의무적으로 이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선거 보이콧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조직하는 것 하나로 그칠 수 없습니다. 그
의 지시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기관들을 조직하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전국위원회의 지시를 각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전국위원회를 통해 투쟁 대책들을 함께 작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대책들을 함께 실행한다면 보다 효율적일 겁니다.
또한,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선거 보이콧 활동이 중앙에서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조율되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 과업은 전국위원회에 예속된 선거 보이콧 지방위원회, 즉 도,
시, 군, 면 위원회의 창설을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 지방위원회들은 남조선에서만 창설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북조선에서는 선거가 직접 실시되지 않아 그런 위원회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방위원회들은 선거 보이콧에 참여하는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유관 위원회의 대표들로써 전국위원회의 지도하에 구성되어야 합니다. 선거 보이콧 도위원회는 정당과 사회단체의 도위원회 대표들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군위원회는 정당과 사회단체의 군위원회 대표들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지방위원회들이 해야 할 일은 이렇습니다:
1) 전국위원회의 선거 보이콧과 관련된 지시와 제안을 실현한다.
2) 각 정당과 사회단체 지방위원회들의 선거 보이콧과 관련된 실천적 활동을 통일하고 선거
파기를 위한 지방에서의 모든 활동을 조정한다.
3. 선거 보이콧에 대중을 동원하고 선전선동사업을 실시한다.
선거 보이콧에 참가하는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단선반대투쟁위원회를 통하여 성공적으로 공
동행동을 취하기 위해서는 그들 사이에 일치된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에 지적할 것은 이
번에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전국적으로 그 행동을 통일하는 것과 이러한 행동 통일이 주민들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정당과 사회단체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치협력이 보장되지 않고는 우리의 공동투쟁은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즉, 일치협력을 보장하는 것은 이 회의에 참가한 각 정당과 사회단체의 임무가 되는 것
입니다.
일치협력의 보장을 위하여 우리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선거 보이콧 시기에 있어 선거 보이콧
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상호비판을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선거 보이콧에 있어 정당
과 사회단체들은 비협조적 행동을 피해야 하겠습니다. 이때까지 조선의 모든 애국적 정당들 사이에 일치협력이 없었던 것은 미국침략자들에게 극히 유리하였습니다. 그보다도 미국인들은 조선 인민들 사이의 불일치를 각방으로 교사 조장하였습니다.
그들은 남조선에서 애국적 정당들이 그 행동을 통일하려는 모든 방책을 적극적으로 방해하
였습니다. 그들은 현재 우리 회의에서 조선의 애국세력이 거족적 범위에서 행동을 일치하는 것을 보고 이 회의를 광적으로 비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소민족을 침략하는 제국주의자들의 ‘분열하여 지배하라’는 낡아빠진 방법으
로 조선인민을 노예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40년간 외국 제국주의자들의 지배 하에서 신음하던 조선인민이 새로운 노예화의
위기 앞에서 일치단결할 줄 안다는 것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거 보이콧을 보장함에는 각 정당과 사회단체들 사이에 행동을 통일하는 것만으로
는 부족합니다. 선거를 파탄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처음에 지적한 바와 같이 선거를 보이콧하는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자신의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선거를 반대하여 가장 적극적으로 투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그 지도기관회의를 개최하고 선거 보이콧에 대한 본 회의의 결의를 검
토하고 그 지도기관과 전 당원이 선거 보이콧 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가하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
우리는 본 회의에 참가한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명의로 전 조선인민에게 남조선 단독선거를
보이콧하라는 호소문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우리 인민은 우리 정당과 사회단체들 및 전국위원회의 주위에 결속 단결하여 선거를 보이콧
하여 조국을 새로운 노예화의 위기로부터 구출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본 회의의 명의로 미국과 소련정부에 양국 군대를 철수시키라는 요구 서한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전 세계는 조선 인민이 미국의 조선에서의 정책을 배격하여 외국군의 철수를 요구한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전 세계는 조선에서 양군이 철수하면 ‘내란이 발생한다’는 미국인의 군대철수 거부 구실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반드시 조선에서 자기 군대를 철수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선거 보이콧에 대한 우리의 조직적 방책은 적극적인 구두 및 문서의 선전선동으로
강화시켜야 합니다. 정당과 사회단체는 선전선동사업을 전국위원회의 지도하에 단선반대투쟁지방위원회를 통하여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선전과 선동은 대중에게 단선의 목적이 무엇이며 단선이 조선의 장래에 어떤 위기를 초래할
것인가에 대해 알리고, 조선독립을 파탄시키는 자와 단선을 조직하는 자를 폭로하고, 대중이
선거에 반대하여 궐기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선전과 선동은 남조선 단독선거가 현재 조선의 임시적 분리를 견고화하여 조선이 통일
과 독립을 지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조선이 통일독립국가가 되느냐 아니면 장구히 분할되어 남조선이 미국의 식민지가 되느냐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선전과 선동에 있어서 미제국주의자들이 조선독립의 최대 파탄자이며 단선 조직자인
것을 폭로해야 합니다.
미국인들이 쓴 기만의 마스크를 벗겨 그들이 조선독립의 후원자가 아니라 조선독립의 적이
며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제국주의자인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미국의 지배층이 조선에 대한 침략적 야욕을 가지고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의 실천을 위한
소미공동위원회의 사업을 고의적으로 파열시켰으며, 모스크바결정이 실천되지 못하게 만든 전
적인 책임자인 것을 보여야 합니다.
미국이 조선으로부터 양군을 철수시키고 조선 인민에게 조선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를
주자는 소련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조선 인민에 대한 가장 적대적인 행위란 것을 알려야 합니
다. 미국인들이 양군 철수를 거부함으로써 모스크바결정의 실천이 불가능하게 된 조건 하에서, 양군 철수라는 조선독립의 가장 옳은 길이며 또한 가장 빠르고 단순한 길을 막았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군대 철수 거부로써 미국인들이 조선에서 떠나기를 원치 아니하며 조선독립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행동을 스스로 폭로했다는 것을 특히 강조해야 합니다.
또한 남조선 단독정부 수립으로 인하여 조선이 분할되는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 지배층에 있
다는 것을 전 세계에 호소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선전과 선동에 있어 우리는 조선에 대한 미국의 제국주의정책을 UN의 간판 밑에서 보
장하기 위하여 내놓은 조선에 대한 UN 제2차 총회 결정과 UN조선위원단 조직에 관한 소총회의 결정 등을 폭로해야 하겠습니다. 민족자결원칙과 상반되는 UN 소총회의 불법성을 폭로해야 하며, UN의 다수 회원국들의 의사와 이익을 무시하고 조직된 UN조선위원단의 불법성을 폭로해야 하겠습니다. UN위원단의 사명은 남조선에서의 미국인들의 식민화정책을 은폐하는 데 있다는 것을 폭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선전과 선동에 있어 미제국주의자들에게 팔려서 그들과 함께 조선의 독
립을 파탄시키는 매국노 이승만, 김성수 등을 폭로해야 합니다. 미국인들의 지도 아래 단선을
실시하면서 매국노들이 남조선을 미국인들에게 완전히 팔아먹는 것을 폭로해야 합니다. 매국노들은 그 개인적 지위와 야욕을 위해서 민족의 이익과 우리 인민의 명예와 독립을 팔아먹는다는 것을 폭로해야 합니다.
이승만과 김성수가 1920년에 조선을 일본제국주의자에게 팔아먹고 우리 인민에 수십 년의
노예 생활을 가져온 이완용과 송병준 같은 조선 인민의 적이라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선전과 선동에 있어 우리는 대중에게 단선에 참가하지 말며 UN위원단의 철거를 요구하며 조선으로부터 외국군의 철수를 요구하라고 호소해야 하겠습니다.
각 정당과 사회단체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하여 선전과 선동을 진행시켜야
하겠습니다. 선전과 선동에는 정당과 사회단체의 모든 조직이 다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정당과 사회단체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선전원과 선동원을 총동원하며 많은 새로운 선전원과 선동
원을 내세워야 하겠습니다. 또한 각 정당과 사회단체는 합법, 비합법 신문을 발간하여 대량으
로 비라, 벽보, 구호 등을 출판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이 점에 있어서는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북조선의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거대한
활동이 요청됩니다. 또한 이들이 갖고 있는 라디오를 광범히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출판기구와 자료를 서로 원조하여야 하겠습니다.
남조선 단독선거를 파탄시키기 위하여 우리가 진행해야 할 대책은 이러하며, 또는 이 대책들
을 나는 여러분의 토의에 회부하고자 합니다.
대표 여러분!
우리 조국은 거대한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남조선 단독선거를 파탄시킬 모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만 우리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그 모든 역량과 수단을 다해 선거반대투쟁을 실행하여야 하며 전 당원과 인민대
중을 동원하여 가장 적극적인 선거 보이콧을 조직하는 데 있을 뿐입니다.
단독선거를 파탄시키고 미제국주의자들의 다른 식민지화 시도에 항의하면서 우리는 미국이
조선에서 자신의 군대를 철수시키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양 국군 철수 후 우리는 외국의 간섭이 없이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 원칙에 의거하여 전 민족적 선거를 실시하여 최고입법기관을 구성해야 할 것이며, 최고입법기관이 우리 민주주의 정부를 조직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모든 당원, 맹원들과 모든 동포에게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자의 숭고한 입장에서 남조선 단독선거를 반대하여 결정적으로 또 용감하게 투쟁하여 조
선을 노예화하려는 미제국주의자들의 계획을 완전히 분쇄하여야 할 것을 호소합니다.
전 인민은 선거를 보이콧하라!
통일된 독립조선 만세!”
허헌의 보고에 대한 토론에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나섰습니다.
1. 남조선로동당에서 나온 김호성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조선노동당의 대표인 저는 허헌 선생의 보고 및 그가 적시한 남조선 단독선거에 대한 투
쟁 대책들을 모두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우리의 전 인민은 비법적인, 외부로부터 강요된 단독
선거를 증오하며 결연히 항의합니다. 인민들은 UN조선위원단에 반대하는 파업 등 여러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였습니다. 미국인들과 그 앞잡이들은 어느 때보다도 바로 지금 테러를 강화하고 있지만, 테러를 강화할수록 그들에 대한 증오가 증대된다는 사실을 반동분자들과 그 주인인 미제국주의자들은 알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미군정과 남조선의 테러리스트들은 사람들을 강제로 등록소로 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더라도 그들은 단독선거에 대한 지지를 강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들은 한
선거구에 2,000명의 선거인을 몰아넣었으나 그들 중 4%만이 등록하였을 뿐입니다. 서울의 선
거구 증 한 곳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선거인 150명을 등록하도록 강제하였는데, 라디오와 신문
에는 250명이 등록하였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는 그 선거구의 유권자 모두의 큰 분노를 유발
하였습니다. 오직 우리 인민의 민족적 이익을 미제국주의자들에게 팔아먹고 있는 이승만, 김성수 같은 모리배들과 반동분자들만이 이 불법선거를 지지할 뿐입니다. 미국인들은 남조선을 자신들의 시장과 군사기지로 만들기 위해 단독선거를 기획하였습니다.
모든 힘을 합쳐 우리 조국인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를 저지합시다!”
2. 남조선 인민공화당에서 나온 유공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허헌 선생의 보고에서 제시된 대책들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대책을 강구하는 것에서
그칠 수는 없습니다. 이 대책들을 구체적이고 적실성 있게 실현하고 단독선거를 파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뜻에서 우리 회의는 실천적 성격을 가져야 하며 단독선거에 반대하는 구체적 행동을 강구해야 합니다.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는 미제국주의를 지지하는 반동분자들만 찬성하고 있습니다. 반동분자들을 폭로하기 위한 구체적 방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자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의 뜻과 행동강령으로 무장한 우리 민족의 모든 애국자들과 제 정당·사회단체들은 단독
선거를 파탄시키는 데 인민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하겠습니다. 단독선거를 보이콧 함에 있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앙과 각 지방에 보이콧위원회를 수립하고 동시에 대중들 사이에서 광범한 선동을 하고 대중들에게 남조선 단독선거의 저지투쟁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전평에서 나온 김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인민은 지금 위중한 순간을 겪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인들에게 5월 10일에 단독선거를
실시하게 한다면, 이는 우리 인민들을 미제국주의의 영원한 노예로 만들게 하는 것입니다. 우
리 민족의 모든 애국자들은 단독선거를 저지하는 데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바쳐야 합니다. 우리
의 투쟁은 모든 우리 인민의 투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2년 반 동안 미제국
주의 침략정책과 반동세력에 맞서 싸웠습니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다짐을 말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 중에서 그 누구도 이 선거에 참여하
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강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단독선거에 반대하는 투표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강제로 사람들을 선거구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결정을 굳게 지킬 것입니다.
자기 대오의 단합을 강화하고 노동자 대중을 궐기시켜 우리 조국이 미제국주의의 노예가 되
는 것을 저지합시다!”
4. 남조선 근로인민당의 리만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허헌 선생의 보고에는 단독선거 반대투쟁에 대한 일련의 대책이 적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몇 가지 제안을 더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1) UN에 항의하기, 2)
UN위원단의 조선에서의 퇴거를 요구하기, 3) UN에 대표단을 파견하여 조선에서의 자주적 선
거 실시를 요구하기, 4) 미국과 소련에 대표단을 파견하여 양 국군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하기,
5) 조선에 주둔 중인 미군 및 소련군 지휘부에 군대 철수에 관한 제안을 담은 요구 서한 보내
기, 6) 남북조선에서 집회를 조직하여 평화로운 해명작업을 진행하기, 7) 단독선거 및 반동분
자들에 대한 투쟁을 위한 재정기금 마련하기 등입니다.
저는 단독선거에 맞서 투쟁할 것을 다짐합니다.”
5. 남조선 농민동맹의 손일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허헌 선생의 보고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남조선에서 원래 그
들은 선거를 미뤄 더 늦게 하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5월 10일에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그들에게 충분한 준비가 없었음에도 선거 날짜를 앞당긴 것은 이 선거를 뒤로 미루면 대중들이 그들 반동분자들의 민족반역정책에 관해 알게 될 것이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5월 10일에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대표 여러분, 선거일까지 2주가 남았습니다. 우리 과업은 이 짧은 기간에 주민들 사이에서 광
범한 설명활동을 벌여 선거의 반동적 성격을 폭로하는 것입니다. 이를 완수하지 못하면 우리는 패배할 것입니다. 본 회의는 미제국주의의 목표를 충분히 규정하고 해명하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선거[의 본질]을 폭로하고 그것을 저지해야 합니다. 이것이 쉽지 않은 과업이나 우리가 우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하나가 되어 행동한다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UN조선위원단은 강제적인 선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주민들 사이에서 널리
설명할 것이며, 테러행위를 배제하면서 각 선거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법을 통해 조직적으로 항의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겐 결전이 임박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우리 운명이 결정될 것이며, 그래서 조
직적이고 결연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승리는 인민의 것이 될 겁니다!”
6. 남조선 문화단체총연맹에서 나온 강승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조선의 양분이라는 엄중한 위기가 닥쳐온 이 때 필요한 것은 단독선거에 대한 결
연한 투쟁입니다. 단독선거에 대한 투쟁은 우리 민족 모두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인 것
입니다. 우리는 이 투쟁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제국주의의 반동정책에 맞서
는, 이승만과 김성수에 맞서는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의 통일된 행동이 요구됩니다. 우리는 단
독선거반대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뭉쳐야 하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항의해야 합니다. 진정
한 애국자란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에 반대하여 실제로 싸우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5월 10일
의 선거를 파탄내지 못하면 우리 민족은 존속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예술, 문예, 음악에 종사하는 모든 일꾼들은 선거에 반대하여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문
화예술일꾼들을 각 인구거주지로 보내 그 어떤 어려움과 장애가 있더라도 단독선거에 맞서 싸
울 것을 약속합니다.”
7. 남조선 민주학생총연맹의 윤계영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조선의 단독선거 반대투쟁을 위한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가하면서 저는
조선인민의 지도자인 김구 선생과 김규식 선생에게 남조선 청년학생의 이름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시에 우리 민족의 영명한 자도자인 김일성 위원장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허헌 선생의 보고에 적시된 단독선거 반대투쟁을 위한 모든 대책에 찬성합니다. 저는 5
월 10일의 단독선거를 무슨 일이 있어도 파탄시키자고 총선민주학생총연맹의 이름으로 제안합니다. 만약에 파탄시키지 못하면 테러정부가 들어설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단독선거에 맞서, UN조선위원단에 맞서 싸우고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정책을 폭로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허헌 선생의 보고에 추가적으로 일련의 제안을 낸 제 정당 및 근로인민의 대표자들을 지지합니다.
우리 연맹의 청년들은 단독선거에 반대하여 본 회의가 채택한 결정들의 완수를 위해 투쟁할
것을 맹세합니다.”
8. 남조선 민중동맹에서 나온 나진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우선 조선인민의 지도자인 김일성 위원장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허헌 선생의 보고에
모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 민족은 항상 하나였으며 단일민족으로서 발전해왔습니다. 그
러나 지금 우리는 양분되어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38도선 이남을 공고히 할 목적으로
조선인민의 의지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남조선에서 단독선거를 실시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의 주구인 이승만, 김성수 같은 악독한 반동분자들은 이 선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단독선거가 실시된다면 분명한 것은 미제국주의의 이익에 봉사하는 반동정부가 구성된다
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독선거를 저지해야 합니다. 단독선거에 대한 반대투쟁을 위해서 노력도 생
명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조국의 모든 애국자들은 단독선거에 대한 항의에 투쟁의 형태와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조직화되지 못하면 우리는 실패할 것입니다.”
9. 남조선 전농에서 온 이혁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승만은 우리 민족의 가장 악독한 원수입니다. 그는 오래 전에 조선을 미제국주의자들에게
팔아먹으려 했습니다. 그 후 이승만은 미국으로 건너가서 자신이 조선의 대통령이라고 행세하
였습니다. 조선의 해방 후에 귀국한 그는 조선인민의 ‘애국자’로 행세하였으나 실제로는 전과
같은 매판정책을 지속하였습니다. 이승만은 수차례 인민을 기만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미국에 있던 그가 돌아와서 ”2주 후에 우리는 우리의 독립을 달성할 것입니다.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빤한 거짓말입니다. 우리는 국가독립사업이 우리 자신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길은 허헌 선생의 보고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 길을 구현해야 하겠습니다.
조선인민의 진정한 애국자인 김일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더 긴밀히 결집하여 반동정책과의
투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갑시다. 이것의 우리의 과업입니다.”
10. 북조선민주당의 홍명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허헌 선생의 보고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미국인들은 남조선에 괴뢰정부를 수립할 목
적으로 선거라는 코미디를 기획하였습니다. 조선의 식민지화를 위해 단독정부를 수립하려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조선인들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단독정부는 극동에 군사기지를 만드는 대목 중의 하나입니다. 미제국주의의 침략정책의 한 대목인 것입니다.
우리의 회의가 갖는 의미는 본 회의가 미국인들의 계획을 방해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법적 과업입니다. 전력을 다해 선거라는 코미디를 폭로해야 합니다. 우리의 단결과 결집은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겁니다. 우리는 양국 군대의 철수 후에 우리 자신의 자주적 선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진정한 애국자라면 단독선거 반대투쟁에 참여해야 합니다. 민족반역자 이승만과 김성수를 폭
로합시다!
단독선거반대투쟁위원회를 전적으로 지지하면서 우리는 통일정부의 수립을 위해 투쟁할 것
입니다!”
11. 북조선기독교도연맹의 강량욱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경하는 대표자 여러분! 조국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가 여기에 모였습니다. 38도선을 넘어온 대표자들에게 열렬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회의의 활동을 가능한대로 조속히 마치고 실제적인 투쟁을 전개해야 합니다. 전 인민을
단독선거에 맞서 궐기하게 해야 합니다.
본인은 본 회의를 통일의지의 회의라고 생각합니다. 소련군대가 우리에게 성공적 활동을 위
한 모든 조건을 만들어준 북조선에서만 본 회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민족영웅인 김
일성 위원장의 지도 아래서 우리는 강력합니다. 저는 김일성 위원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
다.
신자의 탈을 쓰고 조국의 배신자들은 자기들의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모스크바3
상회의 결정을 무효화했으며 UN을 통해 조선위원단을 만들었습니다. 조국의 배신자들은 조선
을 노예화하려는 미국인들의 의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에 봉사하는 선교사들에 맞서 투쟁할 것입니다. 그들은 미국의 팽창정책을 설교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인류애를 위해 싸우는 것 같지만 실제 그들은 열렬한 팽창주의자이며 스스로 죄를 짓고 있습니다. 내적으로 선교사들은 최후의 사람들이며, 이 마지막 사람들은 미국인들을 돕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은 자본가 계층 출신의 사람들이며, 그래서 그들은 자기 계급의 이익에 봉사합니다. 선교사들은 갖은 방법으로 자기 주인인 미국인들을 돕고 있습니다.
북조선에서 선교사들은 민주발전을 방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어 강량욱은 구체적 실례들을 통해 종교인들의 부정적 활동을 폭로하고 말을 이어 나갔습
니다:
“개신교도들 사이에 많은 반동분자들이 있습니다. 이 반동분자들은 일요일에는 쉬어야 하며
일요일에 일하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민주건설을 방해하는 많은 실
례들 중 하나입니다.
북조선에서는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으나 남조선에서는 북조선에서 교회가 모두 폐쇄되
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 52곳은 완전히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의는 허헌의 보고에 대한 결정서 채택에 소극적이었던 리만규의 제안을 거부하고 결정서
초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였습니다.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및 단독정부 수립에 대한 반대투쟁 대책들에 관한
결정서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남조선에서 준비되고 있는 단독정부 구성을 위한
선거 문제에 관해 구체적 의견들을 교환한 후에 다음과 같은 일치된 결론에 도달하였다:
1) UN의 기치 아래 실시되는 남조선 단독정부 선거는 조선의 정치적, 경제적 분열로 이어지
고 있으며, 이는 엄청난 민족적 재앙으로 귀결될 것이다.
2) 조선인민의 의사를 거슬러 조국의 한 부분에서 비법적으로 이루어지는 단독정부 수립은
우리 조국의 독립을 완전히 파탄시키고 직접적으로 우리 인민의 민족적 통일을 위협하고
있다.
3) 남조선 단독정부 수립의 진정한 의미는 미국의 정권당국이 우리 민족을 미제국주의의 식
민지 노예화하고 우리 조국을 자신의 군사기지로 만들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조선
인민의 민족반역자들로써 자신에게 유익한 괴뢰정부를 수립하려는 데 있다.
이에 의거하여 연석회의는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를 단호히 보이콧 하고 단독정부 수립을
저지하고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계획을 파탄시키는 것이야말로 현재 조선인민의, 따라서 조선
의 진정 애국적인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의 가장 중요하며 가장 긴요한 과업이라 생각한다.
상기 과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 연석회의는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
1. 본 회의에 참가한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의 대표자들로써 남조선단독선거반대투쟁전국위원
회를 구성하며, 이 위원회의 임무는 다음과 같다:
a) 단독선거반대투쟁 지방위원회들에 대한 지도권 행사, 단독선거 반대투쟁활동의 방향 제
시와 조정, 그리고 남조선 단독정부 수립 방안에 대한 파탄활동.
b) 남조선 단독선거의 결렬을 위한 반대투쟁의 구체적 형태와 방법의 확립.
본 결정서에 서명한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전국위원회의 단독선거 결렬을 위한 모
든 지시와 활동을 의무적으로 준수하여야 한다.
2. 남조선의 각 도, 시, 군, 면, 리, 제조소-공장에서 선거보이콧캠페인에 참가한 정당과 사
회단체들의 대표자들로 선거보이콧 관련 설립위원회를 창설하고, 이들에게 지방에서의 단
독선거 결렬을 위한 모든 조직적-실천적 활동에 대한 지도권을 부여한다.
3. 단독선거 반대투쟁을 하는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행동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상기 정
당과 사회단체들은 단독선거보이콧 활동 시기에 선거보이콧 문제와 관련된 정당 간 상호
비판을 삼가고 행동의 불일치를 야기할 수 있는 온갖 독자행동을 자제한다.
4. 본 회의에 참가한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자신의 지도기관 회의에서 본 연석회의 결정
서를 논의하고, 정당과 사회단체의 지도기관 및 전 당원과 맹원들이 남조선의 단독선거
결렬 관련 애국운동에 가장 적극적이며 실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5. 조선인민에게 단독선거를 보이콧 할 것을 호소하고, 또한 조선의 내부 일에 간섭하고 조
선인민의 의지에 거슬러 행동하는 소위 UN 소총회와 UN조선위원단의 비법적 행위를 규
탄하는 편지를 보낼 것을 본 회의에 대표자를 보낸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의 이름으로 조
선인민에게 호소한다.
연석회의는 단독선거반대투쟁전국위원회 및 이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들에
게 가장 역동적이고 가장 광범한 규모로 정당과 사회단체들의 전 당원과 맹원들 및 많은 주민
대중을 단독선거 보이콧에 동원할 수 있는 구두 선동과 출판 선전을 전개할 것을 의무로 부과
한다.
단독선거의 결렬을 위한 모든 대중선전선동사업의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미국의 정권당국이 조선에서 추진하는 반인민적 팽창정책의 결정적 폭로. 이를 위해,
a. 조선문제 해결을 위한 호의적이며 사심 없는 접근이라 선전되는 미국의 정책에서 위선
적이고 거짓된 마스크를 벗긴다.
b. 미국의 수뇌부를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모스크바회의의 조선에 관한 결정을 파기하고
소미공동위원회 활동을 파탄시키고 조선을 통일독립민주국가로 만드는 사업을 파탄시킨
1차적 원흉으로 낙인찍는다.
c. 조선에서의 외국군대를 모두 철수시키자는 소련정부의 제안을 미국이 거부하고 조선인
민에게 자신의 내정에 대한 자치적 해결권을 부여하자는 주장을 미국이 거부한 것은 우
리 인민에 대한 미국의 가장 적대적인 행위임을 인민들에게 설명한다.
d. 남조선에서의 단독정부 수립이라는 방법으로 조선을 분열시킨 데 대한 가장 큰 책임이
미국의 정권당국에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들리도록 성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아래 사항에 대한 단호한 폭로.
a. 민족자결의 원칙을 회피한 제2차 UN 총회 및 UN 소총회의 조선에 관한 결정이 갖는
비법적 성격.
b. 대다수 UN회원국들의 조선문제에 관한 시각에 반하고, 조선인민의 의견과 이익을 무시
한 채 그의 의지에 반하여 수립된 UN조선임시위원단의 비법적 성격.
c. 조선에서의 미국의 식민화정책을 은폐하려는 UN조선위원단의 진정한 사명.
3) 미제국주의자들에게 아첨하며 민족적 이익과 우리 인민의 명예와 독립을 팔아먹고 있는
이승만, 김성수와 같은 민족반역자 모리배 그룹의 배신적 역할에 대한 단호하며 가차 없
는 폭로.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조국의 이익과 그 위대한 미래와 민족적 명예와
우리 인민의 덕목을 귀중히 여기는 모든 동포들에게 호소한다:
a. 단독선거에 맞서 소리 높여 항의하고,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아니하고. 본 연석회의의 결
정을 합심하여 지지하고,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의 파탄을 위한 투쟁
에 적극 참여한다.
b. 비법적으로 우리 일에 간섭하고 있는 UN조선위원단이 즉시 조선 땅을 떠나도록 요구한
다.
c. 실제로 외국의 간섭 없이 보통, 평등, 자유, 비밀선거 원칙에 의거하여 최고입법기관 구
성을 위한 자유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선 땅에서의 외국군대 철수를 요구한다.
연석회의는 인민대중의 조직성과 행동통일 및 그의 남조선 단독선거에 맞서는 적극적 투쟁
은 전 인민의 승리로 귀결되어 조선이 통일독립자주국가로 수립되는 밝은 날이 도래할 것이라
는 확신을 표명한다.
이어서, 리용(신진당)의 제안에 따라 연석회의는 소련정부와 미국정부에 보내는 요청서를 채
택하였습니다.
소련정부와 미국정부에 보내는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요청서
1천여만 명 이상의 당원과 맹원을 포괄한 남북조선의 56개 정당과 사회단체를 대표한 우리
는 오늘 한자리에 모여 현재 우리 조국에 조성된 정치정세를 논의한 후 소련정부와 미국정부
에 이 서한을 보내 전 조선인민의 의사를 호소합니다.
동맹국들의 노력으로 우리 조국이 근 반세기에 걸친 일제 통치의 핍박에서 해방된 지 벌써
3년이 됩니다.
일본 침략자들의 식민지 노예생활에서 해방된 우리 조선민족은 우리 조국이 자주적 민주주
의 독립국가가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무한한 환희와 축복으로 우리 민족의 세기적 숙원이던 해
방을 경축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국이 자주적 독립국가로 되기를 원하는 우리 민족의 역사적 소원은 지금까지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 조국은 오늘까지 인위적으로 양분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인민의
정치, 경제, 문화생활 전 영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조국에 조성된 정치정세를 신중히 토론 분석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일치된 결론
에 도달하였으며, 우리 조국에 오늘과 같은 참을 수 없는 정치적 사태를 조성한 전체 책임은
양 국군 진주 시 임시적 경계로 설정된 38도선을 침략적 수단으로 이용하여 우리 조국을 영원히 분열시키고 우리 조국의 통일과 독립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남조선에서 단독선거를 실시하려는 미국의 정권당국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탄없이 성명합니다.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조선인민이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를 절대로
승인하지 않을 것이며 전력을 다해 그것의 실현을 저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의 명예와 책
임을 걸고 성명하는 바입니다.
2,700만 조선인민의 이름으로 우리는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실시를 반대하여 항의하며, 조
선인민 대표의 참가도 없이 조선인민의 의사에 배치되게 채택된 UN 총회와 UN 소총회의 비
법적 결정에 항의하며, UN조선임시위원단의 비법적 강압적인 부당한 선거술책을 즉시 정지시
키고 조선에서 조속히 물러가게 할 것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조선 분할의 도구로 이
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조선 전체 인민은 통일과 민주주의를 요구합니다. 조선인민에게는 외국의 간섭 없이 스
스로 통일민주정부를 수립할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현 정세와 같은 조건 하에서 조선문제를 가장 단순하고 현명하고 정당하게 해결하는
조선에서 외국 군대를 철거하고 조선인민에게 자기 손으로 자기 국내문제를 해결할 권리를 주
자는 소련정부의 제안을 실천함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우리 조선에서 양국 군대를 동시에 철거하고 외국
의 간섭 없이 조선인민이 자신의 뜻대로 자유롭게 민주주의국가를 수립함으로써 우리 조국이
진정한 민족적 독립을 이루어 전 세계 자유애호국가의 동등한 일원으로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할 것을 소미 양국 정부에게 요청합니다.
주영하(북조선로동당)의 제안에 따라 연석회의는 남조선단독선거반대투쟁전국위원회를 만장
일치로 선출하였습니다.
위원회의 인적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박헌영(남조선노동당), 김원봉(인민공화당), 이근호(민주독립당[?]), 엄항섭(한국독립당), 백
남운(근로인민당), 주영하(북조선로동당), 박정애(북조선로동당), 최경덕(북조선 직업총동맹),
허성택(전평), 전봉화(민주독립당), 손일수(남조선 농민조합총연맹), 이승엽(남조선노동당), 라
승규(민중동맹), 류영준(남조선 여성동맹), 장권(사회민주당), 김충주(신진당), 강성재(남조선
문화단체총연맹), 이강무(조선건국청년회), 김창준(남조선 기독교민주동맹), 김응섭(남조선 유
교연맹), 박윤길(북조선 천도교당), 리호[넬](북조선민주당), 고광옥(남조선 민주애국청년동
맹), 현칠정(북조선 농민동맹), 김평재(남조선 청우당), 김태민(남조선 농민당), 장상봉(남조선
불교도총연맹), 김성주(남조선 민족통일연맹), 정운영(남조선 반파쇼공동투쟁위원회), 김세율
(북조선 불교연합회), 박상순(북조선 기독교도연맹).
이상 총 31명이 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들 중 북조선측 인사가 8명, 남조선측
인사가 23명입니다. 남조선측 위원은 좌익이 11명, 우익이 8명, 중도파가 4명입니다.
80명 규모의 북조선 여성 대표단과 40명의 문학예술일꾼들이 연석회의 회의를 축하하였습니
다.
연석회의를 마감하면서 김두봉은 짧게 폐회사를 하였습니다. 그의 연설은 청중에게 강한 인
상을 남겼으며, 청중은 몇 차례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에 화답하였습니다.
김두봉은 이렇게 연설하였습니다:
“우리는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각 정당과
사회단체는 이제 인민 앞에서 자신의 의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미국인들은 이승만과 다른 반동분자들의 지원 하에 조선을 노예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에겐 그들을 격퇴하기에 충분한 힘이 생길 것입니다. 그 힘은 인민 속에, 국제정세 속에 있습니다. 일본은 승리에 자만하였지만 결국 항복하였습니다. 미국은 현재 막강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스스로 과시하는 것만큼 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장할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국가를 건설할 수 있으며, 이는 북조선에서의 우리 사업에 의해 입증되었습니다. 우리의 사업은 정당하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미국이 자신의 원자폭탄으로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인들에게 우리를 노예화하지 말라고 요청하는 것은 양이 늑대에게 자신을 잡아먹지 말라고 요청하는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미국인들에게도 러시아인들에게도 모욕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조선합병의 경험을 통해 여러분들은 우리가 팽창주의자들과 투쟁하지 않으면 어떠한 일
이 생길 수 있는지 아실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며 이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
니다. 왜냐하면 희생 없는 투쟁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투쟁했고 또 투쟁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김일성 위원장은 늘 항일투쟁을 벌였으며, 죽을 각오로 임하면 승리한다는
것을 입증하였습니다.
현재 자주를 위한 투쟁을 우리 손에 있습니다. 우리는 남조선에서도 북조선에서도 투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도처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선거를 실시한다고 해도 미래는 우리 손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일이 정당하며
우리는 승리할 것임을 입증해야 합니다.
미국인들이 무슨 애를 쓰더라도 결국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주력함과 대포 등으로써 자기 힘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두렵지 않습니
다. 미국인들은 가는 곳마다 어디서나 자신의 위선과 기만을, 즉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승만은 충견처럼 애쓰고 있지만 이것은 그에게 하등의 득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승만
은 비록 일개 도에서나마 정부 수립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투기입니다. 지금까지 그는 발생한 사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김구 선생은 과거를 인식하고 본 회의에 참가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승만은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원조는 이 나라들을 미국에 순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원조는
반동분자들에 대한 지원이며, 인민들에게는 파멸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지금 미국인들은 그리스에 원조한 것처럼 역시 남조선에도 원조하고 있고, 미국의 원조를 바라는 사람들은 아마 우리 조국을 그리스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자신의 활동을 마감하였습니다.
김구와 김규식은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대표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
주영하의 보고
금년 3월 25일에 제2차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 중앙위원회에서는 UN에서의 조선문제
에 대한 결정과 남조선 단선단정을 반대하고 소미 양 국군의 즉시 철수를 주장하며 양 국군 철수 후 총선거에 의한 조선의 통일적 자주독립국가 수립을 촉진하기 위하며 전 조선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하였던 것입니다.
본 회의에 참석한 대표자들은 남북조선 인민들의 각계각층과 각 당파를 대표한 북조선민주
주의민족통일전선 중앙위원회 제의를 찬동 지지하는 정당·사회단체들에서 선출되었습니다.
4월 20일 저녁까지 평양에 도착한 대표자들은 46개 정당·사회단체에서 선출된 대표들인데,
그 총수는 545명입니다. 이 대표자들은 본 회의에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북조선민주주의민족
통일전선 중앙위원회의 제의를 찬동 지지하는 남조선의 정당·사회단체들에서 선출된 일부 대
표들이 아직도 계속적으로 평양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남조선에서 오신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들은 남조선에서 조선을 미제국주의 식민지로 만들려고 단말마적 발악을 하는 미군정과 그 앞잡이인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의 두목 이승만, 김성수 등이 갖은 음모와 책동으로 인민을 기만하고 탄압 학살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애국자들을 공공연히 검거 투옥하고 학살하는 사례가 날로 심해지는 남조선 지역의 모든 위험한 테러망을 과감히 뚫고 본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이제 대표자격심사위원회에서 본 연석회의에 참석하신 대표자들을 심사한 결과를 말씀드리
면, 대표자들이 소속한 정당·사회단체는 아래와 같습니다.
북조선 로동당 대표자 60명
북조선 민주당 대표자 40명
북조선 천도교청우당 대표자 40명
북조선 직업총동맹 대표자 25명
북조선 농민동맹 대표자 25명
북조선 민주여성총동맹 대표자 25명
북조선 민주청년동맹 대표자 25명
북조선 공업기술연맹 대표자 9명
북조선 보건연맹 대표자 7명
북조선 애국투사후원회 대표자 10명
북조선 문학예술총동맹 대표자 10명
북조선 농림수산기술총연맹 대표자 5명
북조선 적십자사 대표자 7명
북조선 불교연합회 대표자 6명
북조선 기독교도연맹 대표자 6명
남조선 로동당 대표자 39명
남조선 조선인민공화당 대표자 16명
남조선 신진당 대표자 8명
남조선 사회민주당 대표자 7명
남조선 민주한독당 대표자 6명
남조선 근로인민당 대표자 23명
남조선 근로대중당 대표자 8명
남조선 조선농민당 대표자 3명
남조선 청우당 대표자 4명
남조선 민주독립당 대표자 1명
남조선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대표자 22명
남조선 민중동맹 대표자 8명
남조선 문화단체총연맹 대표자 7명
남조선 민주여성동맹 대표자 17명
남조선 자주여맹 대표자 2명
남조선 전국농민조합총연맹 대표자 21명
남조선 조선민주애국청년동맹 대표자 23명
남조선 건국청년회 대표자 2명
남조선 전국유교연맹 대표자 3명
남조선 기독교민주동맹 대표자 3명
남조선 재일조선인연맹 대표자 1명
남조선 전국불교도총연맹 대표자 1명
남조선 불교청년단 대표자 1명
남조선 조선어연구회 대표자 1명
남조선 혁신복음단 대표자 1명
남조선 민중구락부 대표자 1명
남조선 조선민주학생총동맹 대표자 2명
남조선 반팟쇼공동투쟁위원회 대표자 5명
남조선 천도교학생회 대표자 2명
남조선 조선민족대동회 대표자 5명
남조선 3·1동지회 대표자 2명
이와 같이 조선인민이 가장 사랑하며 지지하는 제 정당·사회단체들에서 선출된 대표들인 것
입니다.
다음으로 대표자들을 직업별로 보면
노동자 124명,
농민 86명,
정당·사회단체에 복무하는 자 84명,
기업가 5명,
상인 39명,
목사 장로 승려 11명,
문학예술인 6명,
학생 12명,
도시민 5명입니다.
그리고 연령별로 보면
20세 이하 1명,
20-26세 85명,
27-30세 65명,
31-40세 172명,
41-50세 143명,
51-60세 64명,
60세 이상 15명입니다.
또 이를 성별로 보면 대표자 545명 중 여성은 42명으로 전체의 7.7%에 해당됩니다.
다음으로, 대표자들 중에서 8·15 이전에 조선해방을 위하여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과감히 투
쟁을 벌였던 지도자들은 229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 대표자들이 조선해방운동을 위해 투쟁하다가 일제의 감옥에 갇혔던 기간은 총 746년 9개
월에 달합니다.
이상의 사실들은 전 조선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한 대표자들이 조선인민의
각계각층을 진실로 대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다시 말하면,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제외한 전 조선인민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또한 대표자들은 조선이 일제로부터 해방되기 전에 있어서나 또 소련군대의 결정적인 역할에 의해 조선이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된 오늘에 있어서나 조선인민의 선두에 서서 인민을 위한 통일적 조선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가장 용감하게 투쟁하였고 또 투쟁하고 있는 애국자들임을 확실히 증명해줍니다.
존경하는 대표자 여러분!
이상과 같이 전 조선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대표자격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 결과를
보고하면서 본 대표자격심사위원회는 본 회의에 참석하신 대표자 여러분들이 상기 46개 정당·
사회단체의 중앙에서 선출되었음을 승인하면서 여러분들에게 전 조선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의 대표자격이 있다고 인정합니다.
남북조선 제 정당·사회단체의 공동성명서
남조선에서 미군정에 의해 준비되고 있는 남조선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남북조선정당사회단
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뒤이어 평양시에서 4월 30일에 남북조선의 주요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들의 협의회가 진행되었다.
이 협의회는 남조선에서의 단독선거 반대투쟁과 관련된 문제들뿐만 아니라 소련과 미국 양
국 군대가 동시 철수할 경우 당면하게 되는 조선의 국가건설 문제들도 토의하였다. 협의회 참
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1. 소련이 제의한 바와 같이 우리 강토로부터 외국 군대가 동시 철수하는 것은 우리 조국에
조성된 현 정세에서 조선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정당하고 유일한 방법이다.
민주조선의 통일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양 국군 철수안을 지지해야 할 것이다.
일제가 우리 조국강토에서 축출된 이후 우리 조선인민은 자력으로 외국의 간섭 없이
우리 문제를 능히 해결할 수 있게 성장하였으며, 우리 조국에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준
비된 간부들이 많이 있다.
미국은 소련의 정당한 제의를 수락하여 자국 군대를 조선으로부터 철수시킴으로써
조선의 독립을 실제로 허락해야 할 것이다.
2. 남북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의 지도자들은 우리 강토에서 외국 군대가 철거한 후에 내전
이 발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통일에 대한 조선인민의 열망에 배치되는 어떠한
무질서의 발생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통일을 달성하려는 인민들의 불굴의 희망과
남북조선의 제 정당․사회단체들 간에 합의된 약속은 나라에 완전한 질서를 수립하는 튼튼
한 담보이다.
3. 외국 군대의 철거 후에 하기 정당․사회단체들이 공동 명의로 전 조선 정치회의를 소집하
여 조선인민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민주주의임시정부가 즉시 수립될 것이며, 이 정부는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생활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정부는 그 첫째 과업으로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에 의해 통일적 조선입법기관을
선출할 것이며, 선출된 조선헌법을 제정하여 통일적 민주정부를 수립할 것이다.
4. 천만여 명 이상을 망라한 남북조선 제 정당․사회단체들이 남조선 단독선거를 반대하느니
만큼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남조선 단독선거는 설사 실시된다고 해도 절대로 우
리 민족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으며, 그것은 단지 거짓 선거가 될 뿐이다. 그래서 현재
남조선 단독선거가 극히 가혹한 탄압과 테러의 환경 하에서 준비되고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상기 사실에 의거하여 본 성명서에 서명한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남조선 단독선거의 결과를
결코 승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선거로 수립하려는 단독정부를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이
다.
공동성명에 서명한 정당과 사회단체들:
북조선로동당 – 김두봉, 김일성,
북조선민주당 – 최용건,
북조선천도교당 – 김달현,
북조선직업총동맹 – 최경덕,
북조선농민동맹 – 현칠정,
북조선민주청년동맹 – 리영섭,
북조선민주여성동맹 – 박정애,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 리기용,
북조선공업기술연맹 – 리병재,
북조선농림수산기술총연맹 – 김창하,
북조선기독교도연맹 – 강량욱,
북조선불교연합회 – 김세율,
북조선보건연맹 – 리호림,
북조선적십자사 – 리동화,
북조선애국투사후원회 – 김일호,
남조선로동당 – 허헌, 박헌영,
한국독립당 – 김구, 엄항섭,
조선인민공화당 – 김원봉,
민족자주연맹 – 김규식, 송남현,
근로인민당 – 백남운,
신진당 – 리용,
사회민주당 – 장광,
남조선청우당 – 박신득,
근로대중당 – 반순,
민주한독당 – 김일청,
조선농민당 – 봉세훈,
민주독립당 – 홍명희,
민중동맹 – 라승규,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 허성택,
전국농민조합총연맹 – 손일수,
조선민주애국청년동맹 – 김영보,
남조선민주여성동맹 – 류영진,
남조선문화단체총연맹 – 강승조,
기독교민주동맹 – 김창준,
자주여맹 – 김일분,
건민회 – 리규호,
조선산업재건협회 – 박근욱,
남조선기자협회 - 전진석
학병거부자동맹 – 기규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