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순교자 성월입니다.
'단내 성가정성지'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이섭대천로 155번길 38-13)
☎ (031)633-9531
[2019. 09. 17]
순교자 성월을 맞아
『복되신 동정녀 Pr.』에서는
야외 행사로
단내 성가정 성지를 순례하였습니다.
단내 성가정 성지'알려지지않은 작은 성지'
역사 깊은 교우촌이
성지로…
기도하는 이들 모여드는
아늑한 신앙 요람이라는 성지
단내 성가정 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남한산성에서 순교한
정은 바오로(1804~1866)와 정 베드로 순교자의
고향이자 유해가 묻혀 있는 곳입니다.
단내 성가정 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남한산성에서 순교하신 정은 바오로의 시신이 안장된 곳이죠.
또한 이천이 고향인 이문우 성인,
조증이 성녀와 성녀의 남편으로 이천에서 체포되어 순교하신
남이관 성인을 비롯하여 이호영 성인, 이 아가타 성녀 등
5분의 순교 성인을 기념하는 성지이기도 하다.
[출처 :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책자]
단내성지는
낯선 순례자들에게 안온함을 선사합니다.
주차장에서 오솔길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도 성가정 성지의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성가정상이 우리를 맞아 줍니다.
입구 바닥석과 성가정상
성가정상 옆으로
입구 바닥에 큼직하게 성경구절이 새겨져 있어요.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루카 23, 43]
김대건 신부님의
사목활동로를 따라 조성되었다는 오솔길
오솔길 끝에 성지가 나타납니다.
미사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대성당을 비롯하여 순교 성인 묘역 등
여기저기 성지를 먼저 둘러볼 수 있었죠.
십자가 화단
소성당 쪽으로 가면 입구에 십자가 화단
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장식하겠죠..
'성체 화단',
'성합 및 성작 화단'
'삼위일체 화단'으로
형상화 해 놓았어요.
십자가 화단 제대
제대 중심으로
좌우에 성모상과 성 요셉상이 함께 하고 있어요.
단내 성가정 성지에는
2개의 광장이 조성되어 있어요.
아래쪽의 큰 광장이 '성가정 광장'이고
그 위쪽으로는 김대건 신부님의 성상이 굽어보고 있는
'순교자 광장'이 있어요..
성가정 광장입니다.
성가정상
*
성가정상 앞에서 촛불 봉헌 기도를 잠시 드리고
5위 성인 순교비(五位聖人殉敎碑) 옆 계단을 올라
순교자 광장으로 갑니다.
정은 바오로와 정 베드로의 묘역입니다.
정 베드로의 묘는 시신을 찾지 못해
남한산성 동문 밖의 흙을 가져와 묘를 꾸몄다는군요.
단내 성지는
김대건 신부님과도 인연이 깊은 곳이죠.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사제품을 받고
사목활동을 하던 교우촌 중 한 곳이기 때문인 듯..
대성전 제대에 유해도 모셔져 있고
성당 밖 순교자 광장 옆에는 김대건 신부 성상도 세워져 있어요.
순교자 광장입니다.
성가정 성지에서 기념하는 순교자들은
이문우 성인을 제외하면
남매, 부부 모두 가족 순교자들입니다.
순교성인들의 모범을 본받아
가정 성화를 위해 기도하고,
성가정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얻기 위해
순례하는 단내 성가정 성지입니다.
예수 성심상과 십자가의 길 등을 향해
오르는 비탈길 옆에
자리하고 있는 대성전입니다.
오늘 미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성전 투어도 해야 되겠죠..
*
자비의 문 대성전 내부 .
성당 내부는
텅빈 공간이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대성전 제대
좌식 성당입니다..
단내 성지 성전에는 의자가 없어요.
방석에 앉아서 미사를 드리게 됩니다.
제대 아래 김대건 성인의 유해
**
제대 위에는 성가정상,
그리고 전면 좌우 벽에는 예수님과 성모님
대성전을 나오면서
평일에는 순례객들이 적어요..
평일 순례 미사는 대부분 소성당에서 있답니다.
소성당에서 11시 미사 참례하였습니다..
소성당과 사제관
**
제대위의 촛불이 켜지고
미사가 시작됩니다
제대 뒷 벽면에
'천천히 느리게 여유있게'
'내 안에 머물러라.'
[요한 15,4] 라고
씌여 있는 것이
작은 성당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인가 봅니다.
이 성구(聖句)는
대성전에도, 소성당에도 씌어 있어요.
마치 단내 성가정 성지의 슬로건인 듯 하더군요..
복동 Pr. 10명을 비롯하여
타 본당에서 순례오신 분들..
30명 남짓 함께 미사를 드렸습니다.
단내성가정성지(전담) 최재필(안드레아) 신부님(1979.3.6 서품)께서
미사집전을 해주셨습니다
신부님은 강론 중에
'순교자 성월을 맞았지만,
한가위 명절을 막 지내서,
오늘 순례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많이들 오셨네요.
단내 성가정 성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어서
단내 성가정 성지에 대하여 설명해 주시고..
남한산성에서 백지사형으로 순교하신
하느님의 종 정은 바오로와, 정 베드로 순교자의 일화도 들려주십니다..
그리고
간혹 순교자 성지 순례를
소풍 오듯이 하는 분들도 계시다면서..
'순교자 성지에서는
순례하시는 동안순교 성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왜 목숨까지 바쳐가며 그렇게 믿음을 지켰는지(..)
조용히 묵상해 보고, 돌아가시면 좋겠고..
그리고
나는 가정 성화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 생각해 보고.
. 집으로 돌아가서도 기도 중에 묵상해 본다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겠구나..등등
분명히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고
은혜도 받을 것입니다'하고
말씀 하시더군요
미사 끝난 후
정자 옆에서 가져온 간식과 Coffee Break를 갖고..
그리고
'예수 성심상'으로 가는 길
대성당옆으로
예수성심상과 십자가의길이 있는 산으로 가는 비탈길을 오릅니다.
왼쪽으로 가면, 예수성심상.
. 표지판도 보입니다.
우리는 일단 예수성심상 방향으로 가야겠죠.
곧 울퉁불퉁한 산길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가파른 철제 계단도 2개나 오르고..,
평탄한 길인 듯하지만 만만치가 않네요.
산길에는 걷기에 불편할 정도로
밤알이 가득찬 밤송이들이 깔렸더군요.
여기저기 험한 산길.. 조심 또 조심입니다.
철계단도 2개나 오르고..
제법 가파르니 본격적인 산길을 오르게 되죠.
땀도 솔솔 배어 나고 하답니다...
(등산화가 필수인 듯하네요..)
경사가 심한 길을 어느 정도 올라야
안부를 만나게 되죠.
왼쪽은 예수성심상, 오른쪽은 굴바위와 검은바위
물고기로 만들어진 이정표가 힘든 걸 잊게 해줘요..
*
*
여기서부터는 그래도
느티나무, 단풍나무, 사철나무 등이 터널도 이루고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이제 마지막 계단길입니다.
예수성심상 뒷모습을 살며시 보여주십니다.
*
와룡산 정상(해발 207m)에 세워진
예수성심상입니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예수성심상 앞에서
예수성심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아랫 마을.....
*
논에 노랗게 익어가며
고개를 숙이는 벼이삭들을 보면서
정녕코 가을이 오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
마지막으로 예수성심상 앞에서
협조단원으로 기사 겸해서 간 이냐시오 친구와도..
그리고 본인도 독사진으로 찰칵했습니다. ^^
오늘
우리의 발걸음은 여기까지 랍니다
이제 내려가야겠죠
경사진 내리막길에 길 바닥에는 밤송이..
만만치 않아요 조심해야겠어요.
예수성심상(7m H.)에서 내려오면서
산허리를 끼고 조성되어 있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려요.
*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렸습니다.
*
자연석에 동판으로 된 십자가의 길 14처
여기서부터는 길도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편안하게 힘도 안 들이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로사리아놔 저는
마르타 가정과 요셉 가정이 성가정을 이루기를
간구하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들어오라"
"홀로 머물러라"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가라"성 알퐁소(St. Alphonsus)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이제 점심 식사하러 이동합니다.
♪ 가톨릭성가 286번 / 순교자 믿음 ♬
어느덧 2시 가까이 되었으니
점심 식사하러 서둘러 움직입니다.
그러나 성지 인근의 이천쌀밥정식 집인
'돌솥밥 시골밥상'은 수리 중이라고 해서
골프장 인근의 맛집을 찾아 갔습니다.
들밥 (토속 음식 전문점)에서
'해죽순 돌솥밥'으로 맛나게 먹고
푸짐한 반찬에 맛난 점심을 먹고는
자매님들은 반찬거리도 장만하고..
뒤풀이로는
포은 정몽주 묘소 앞에 있는
'Alice Foret'로 이동하여
*
커피를 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의 꽃도 피우다가
돌아왔습니다. ^^
첫댓글 한편의 수필을 읽은느낌입니다. 사진과함께 같이 성지순례 다녀온 느낌입니다. 우리레지오 협조단원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게도 하고요 사진과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