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떨어지는 눈으로 배낭이 젖을까봐 덮개를 씌운다. 자래봉삼거리를 지나니 마주치는 2명의 등산객. 일행들은 오산전망쉼터에서 식사를 한다며 뒤쳐졌다. 혼자서 가다 만나니 더 반갑다. 자래봉에 올라선다.
눈뭉치가 옆으로 떨어지니 깜짝 놀란다. 뒤에서 들리는 소리는 인기척으로 착각해 걸음을 멈추기도. 선바위구름다리1에선 오른쪽 선바위로 내려서는 덱은 출입금지 금줄. 보수공사 중?
내려가니 다가서는 솔봉.
선바위구름다리2를 만난다. 오른쪽 마고실마을(4.6km)로 내려서는 길은 덱을 새로 설치했다. 철계단으로 올라가서 지나온 자래봉과 매봉을 돌아본다. 막아선 솔봉은 올라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따라간다.
시야가 트이며 다가서는 둥주리봉.
솔봉고개(임도)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따라간다.
여기서 왼쪽으로 다시 산길. 동해임도갈림길이다. 이정표는 오른쪽으로 동해마을 2.7km.
올라가다가 돌아본 솔봉. 산림수종갱신사업인지 나무가 없어진 산이다.
중간능선갈림길에 올라서니 건너에 계족산이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간다. 배바위삼거리를 만나고 올라가니 덱이다. 발자국이 없다. 만났던 2명은 둥주리봉을 거치지 않았구나. 첫 발자국을 찍으며 올라간다.
전망덱에 올라선다. 솔봉 오른쪽으로 노고단, 왕시리봉, 그 오른쪽에 흰 눈은 천왕봉이다.
왼쪽 건너에 계족산.
배바위(좌)를 앞두고 볕바른 곳에 앉아 둥주리봉(중)을 보며 점심.
옆엔 파리다. 주위엔 눈이고 더구나 밤은 영하의 기온일 텐데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신기하다.
배바위에 올라선다.
계족산 오른쪽으로 백운산, 도솔봉.
내려가는 덱을 앞두고 사성암, 오산, 매봉, 자래봉, 솔봉에 다시 눈을 맞춘다.
내려가서 막아선 봉으로 올라간다.
밧줄, 철 계단도 만나며 오르내린다.
바위 끝에 매달린 고드름도 만난다.
산불감시카메라와 2층 팔각정이 지키는 둥주리봉이다.
돌아본 정상모습.
하산 길.
의지와 관계없이 스르르 미끄러지며 주저앉는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눈이라 낙엽위로 쌓인 경사면에선 미끄럽다.
능괭이삼거리를 만나는데 쓰러진 이정표. 왼쪽 용서마을 하산 길은 폐쇄했는지 흐릿한 길이다.
곡성을 지난 섬진강은 동해마을을 앞두고 좌틀하여 구례로 향한다.
나무뒤로 동해마을이다.
철계단으로 내려서면 오른쪽에 화장실. 가운데 오른쪽의 건물은 동해길주막집이다.
마당에는 산악회버스, 동해마을 빗돌과 쉼터정자도 있다. 산행을 마친다. 2년 전엔 여기서 출발하여 죽연마을까지 같은 코스에 진행방향만 달랐다. 정상에선 귀가 시렸는데 여기선 훈훈한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