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도르의 슈크림빵은...

[부케도르.]

설탕,탈지분유,경화코코넛오일,변성전분,알긴산나트륨,베타가르탄,바닐린

지난 명절에 모두들 고향의 정을 듬뿍 느끼고 오셨겠지요

간만에 푸짐한 명절음식도 잔뜩 맛 보셨을테고요.

아니 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평소 어머니께서 혹은 할머니께서 해 주시는 음식을 만나게 될때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지라도 그저 좋지 않습니까

산업화,공업화,규격화,표준화....모두 비슷한 말들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겨오면서

발전,발전 또 발전을 하여 번듯한 모습들이 가득찬 오늘날로 진화하였죠

편하고 정확하고 빨라졌고...그래요 참 좋습니다.정말 좋아졌어요

모두 산업화,공업화,규격화,덕입니다

음식문화 또한 다양화 고급화 대량화가 이루어져

거의 모든 사람들은 풍요의 물결속에 파 묻혀있습니다

배고픔을 벗어나고 영양강화를 거치고 자연스럽게 돈과 관련된 산업개념으로 자리했습니다

그래서 음식산업 바로 외식산업이 팽창했고 무수한 프랜차이즈업체가 전면에 나서고

결과적으로 돈없고 기술은 있지만 줄없는 소규모 개인매장들은 그야말로 매장을 당하는 시대에 이른거죠

혹시 통닭집을 아시나요..알긴 한데 볼 순 없죠

어릴적 엄마를 조르고 졸라 통닭 한 마리를 마주할 때의 그 성취감이란!!...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치킨,$$치킨,@@@치킨집에 배달시켜 먹습니다.

그것도 밤 늦은 시간에 기어이 맥주 몇 병과 함께..

그러면서 그냥 맛나게 먹고 끝내면 되는데

무슨 바둑의 복기도 아니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 봅니다

어디서 보니 병아리들을 빨리 병없이 키우려고 항생제와 성장제를 잔뜩 먹인다던데,

또, 어디서 보니 그런 항생제와 성장제를 먹인 닭을 우리 아이가 특히나 여자아이가 많이 먹으면

첫 생리가 빨라져 그래서 더 클 기회가 적어진다는데...

그리고 또 어디서 보니 한 마리가 과연 진정한 한 마리가 맞는가...하며

뼈 조각들을 퍼즐처럼 끼어 맞추기도 하던데

정말 제 값만 내고 제대로 먹지는 못 한게 아닌가 하는 피해의식까지...

이제 세상은 달라졌고 변화하였고

적당한 음식을 먹고 적당한 계산을 하고 적당히 살아가는건 적당치 않은 세상이 되었어요

빠르고 바삐 움직이고 제 아무리 신제품을 손에 넣더라도 곧 구형이 되는 시대에

정신은 없고 외형만 따져가는 뽀대중요시 마인드가 넘치는 세상을

언제까지 멱살 잡힌듯 끌려만 가야하는지

마침 간만에 아내가 담근 식혜 한 사발을 마시며 정신을 수습해 봅니다.

집에서 담근 식혜처럼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래서 내 아이에게 떳떳하게 먹일 수 있는 빵을

더 많이 구워내야겠다는 말을 끼어 넣으며  급하게 글마무리를 합니다.

글머리에 있던것들은 인스턴트슈크림가루에 들어 있는 성분입니다

대기업 체인베이커리는 무조건 인스턴트슈크림분말을 사용합니다.

그 프리믹스가루에 우유를 부어 휘저으면 완성됩니다.

부케도르의 슈크림에 들어 가는것들도 알려드립니다

어떤게 자신에게 딱인지 아닌지 그 선택은 당근 여려분의 몫이겠지요

부케도르에서는

우유,계란,밀가루,설탕.버터,레몬을 갖고

전통방식으로 직접 끓입니다...이상입니다   아참,정성이 빠졌네요...fin